폭우가 지나갔다. 반지하 단상

기록적인 폭우. 러브 말에 의하면 자기 인생 최대의 비라고 한다. 뉴스에서는 몇가지 뉴스가 들리는데 그중에 내맘을 아프게 한건 반지하 .. 폭우 취약한 반지하 주택, 서울서 사라진다…"건축 전면불허" 반지하에 살아본 사람은 안다. 그 반지하까지 가기까지도 사실은 힘들었다는 것. 습하고 눅눅함 속에서도, 한줄기 햇볕이 있는 곳. 하지만 지금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반지하는 물이 차오르고, 물건들은 둥둥 뜨고, 편하게 잠든게 아니고, 고통에 잠든 것. 그냥 짠하고, 짠하다. 기울어진 운동장 바닥 끝에서 잠겨버렸을 꿈들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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