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인터넷 그 병의 이름이 '메니에르' 인 것은 나중에야 알았다 진단을 받고 약을 먹으면서 나아졌다 가끔 말벌이 출몰하지만 그들은 내게 달려들지 않고 귓가에 맴돌다 때가 되면 사라진다 나는 지금도 그들과 같이 살아간다 내가 경력 3년차가 됐을 때 퇴근 길 신촌 길거리 에서 모르는 여자가 말을 걸었다 "이제는 괜찮아요?" 전혀 기억나지 않는 얼굴이었다 여자가 덧붙였다 "예전에 이 길 맨날 울면서 걸어다녔잖아요?" 나는 아무 대답도 못했다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몰랐다 그는 내 대답 없이도 들은 듯 빙긋이 웃었다 "얼굴이 좀 괜찮아 보여서요 다행이에요" 이미지 출처 : 인터넷 신호가 바뀌고 그 여자는 멀어져갔다 나는 멍하니 깜빡이는 신호를 지켜보았다 나는 이제 어린 후배들에게 퇴근 길에 말을 건다 "이제는 괜찮아요?" 나와 같은 병을 입사 이후 얻은 후배 한 명이 얼마 전 그만뒀다 말벌집을 뒤엎으러 떠난 그 얘의 용기에 감탄 한다 그 얘가 어느 모서리에 주저앉아 불안에 떨며 ...
#감사
#섬광
#신촌
#신호
#얼굴
#여자
#예전
#용기
#울면서
#이제
#입사
#진단
#출몰
#퇴근
#빙긋
#불안
#감탄
#경력
#괜찮아
#귓가
#기억
#길거리
#다행
#대답
#말
#말벌
#메니에르
#모서리
#병
#후배
원문링크 : 8줄 : 이제는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