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름대로


내 나름대로

@oat.drawing | Instagram '나름대로'라는 말을 좋아한다. 발음도 재밌다. 나름대로, ㄴㄹㄷㄹ, 혀끝에서 자음들이 낼름낼름 굴러가는 느낌. - '나름대로'라는 말은 사람을 너그러워지게 한다. 누군가에게 '야 너 왜그래! 왜 이것밖에 못해!'라고 다그치다가도 그 사람이 '내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고 있는거야!'라고 하면 왠지 수긍하게 된다. '아 글쿠나,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 힘내라!' 문제가 있을 때 나름대로 작은 짱구를 요리조리 굴려보고,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자기가 가진 능력 안에서 해결해 보려고 하는 모습이 뭔가 귀엽고 짠하다. - 사람이 갑자기 펑펑 울게되는 순간은 '나름대로'가 한계에 달했을 때인 것 같다. - '야 너 왜그래! 왜 이것밖에 못해! - '나도 나름대로 잘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 엉엉' 그럼 또 '아, 힘들면 말을 하지 그랬어!' 하면서 내 일처럼 도와주고 싶을 것 같다. 특히 그 '나름대로'의 과정을 지켜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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