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출근하기 싫다는 말


대충 출근하기 싫다는 말

내일은 출근이다. 긴(?) 연휴 끝에 다가오는 출근에는 왠지 악마같은 아우라가 있다. 왜 그럴까? 쉬는 날에는 시간의 밀도가 성성하다. 급히 가야할 곳도 없고, 천천히 일어나 밥을 먹고 여유를 부리며 나를 즐겁게 해줄 일들을 골라 한다. 출근하는 날에는 시간의 밀도가 빽빽하다. 잠이 가득 묻은 채로 일어나 정해진 시간을 딱딱 지켜 출근하고, 회의하고, 밥 먹고, (적어도 겉으로는) 허투루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 해야한다. 나를 위한 일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을 한다. 그러니 출근이 꺼려지고 부담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나는 출근 외의 방법으로 돈을 벌 줄 모르기 때문에 출근을 피할 방도가 없다. 일단 스스로는 먹여살려야 하니까. 굶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중에 가장 쉬운 일은 출근하는 것이니까. 출근을 정말 안하게 되려면 둘 중에 하나는 해야한다. 1. 굶어 죽음을 감수한다. 2. 출근 외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먹여 살린다. 귀한 생명으로 태어나 1번의 길을 선택할 순 없으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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