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용법 #1. 초점은 하늘 나라에 두고 왔어


나 사용법 #1. 초점은 하늘 나라에 두고 왔어

나는 관심 없는 얘길 들을 때 초점을 잠시 하늘 나라로 보낸다. 눈은 뜨고 있지만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은 상태로 귀도 잠깐 끈다.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웅성웅성'으로 들리도록. 그러다 중간중간 너무 무례해보이지 않도록 고개를 끄덕이거나 오~ 우와~ 같은 반응을 곁들인다. 관심 있냐 없냐의 기준은 새로운 알게된 사실인데 재밌거나, 유익한 경우 이미 들었던 이야기라도 들을 때마다 웃기는 경우 사람들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적절하게 맞장구치는 데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나에게 가치있는 이야기를 들을 때만 에너지를 할당하는 것이다. 뭐 그런데서 에너지를 아끼냐고 묻는다면, 사회 생활을 하면 에너지가 급속하게 닳기 때문에 항상 에너지 효율을 추구하며 살 수 밖에 없다고 대답할 수 있다. 다 큰 어른으로서, 스스로가 방전되지 않게, 녹다운되지 않게 지킬 의무가 있으니까요?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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