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단풍을 좋아하냐고 묻는 사람과는 데이트하기 좀 꺼려질 것 같습니다. - 자기야, 우리 산에 단풍구경가자. 자긴 어떤 단풍이 좋아? - 응, 자기야~ 나는 잎 뒷면이 은색인 은단풍이랑 캐나다 국기 모양의 설탕단풍, 아 맞다, 색이 조화로워야 하니까 새빨간 단풍나무랑 당단풍나무가 같이 있어야 하는데, 잎이 몇개씩 갈라지는지 자기 다 알지? - 그러엄~ 거기에 잎 작은 네군도단풍이랑 주황바탕에 빨간줄무니 산겨릅나무도 있어야 더 이쁘다~. 두 사람이 이정도 티키타카 되지 않는다면 말이죠. 일반인이 원하는 단풍 구경은 딱 이렇지 않나요? 잘 포장된 길 사뿐이 걸으며 우와~, 여기야, 찍어죠~, 할 수 있는 곳에 가는 것. 게다가 크게 욕심내지 않아도 주변에 예쁜 꽃들과 예술 작품들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산 단풍 좋아하신다고요? 그럼 이 포스팅 패스하시길. 오늘 소개할 서울의 가을 단풍명소는 '서울 올림픽공원'입니다. (사진은 책남을 잘 아는 여인들이 직접 찍었고, 가져온 사진들에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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