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는 일이 쓸쓸해 질 때


가끔 사는 일이 쓸쓸해 질 때

가끔 사는 일이 쓸쓸해 질 때 시/이채 누구를 사랑하는 일보다 미워하는 일이 힘든 것임에도 누구와 사소한 다툼에도 지는 일보다 이기는 일이 힘든 것임에도 우리는 힘든 일을 마다 하지 않습니다 미워한들 무엇하며 이겨본들 또 무엇하리오 가끔 사는 일이 쓸쓸해질 때 인생이 무어냐고 사랑은 또 무어냐고 하늘에게 땅에게 물어봐도 그 누군들 마땅한 대답을 할 것인가 서산녘에 노을빛이 물들면 내 어머니 부르는 소리에 툭툭 털고 집으로 돌아가는 한나절 소꼽장난 같은 인생살이 잘난 너도 못난 나도 이 생명 다하면 곤한 소꼽놀이에 깊은 잠드나니 가끔 사는 일이 쓸쓸해 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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