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들녁에 나가서...


가을날 들녁에 나가서...

이제는 제법 아침 저녁에는 쌀쌀한 기운이 느껴진다. 가을이 다가온 것은 먼저 몸이 느끼는 것 같다. 하지만 한낮에는 따뜻한 날이 많다. 가을 날을 느껴 보고자 들녁에 나섰다. 무엇보다 황금 벌판을 보고 싶었다.. 가을에 풍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들녁이겠냐 마는 그래도 내겐 젤 풍족함을 선사주는 것이 들녁이다.. 벌써 코스모스가 활짝 핀 줄은 몰랐다. 잔디밭 가에는 있는 코스모스가 나를 반긴다.. 저절로 코스모스 한들 한들,, 콧노래가 나온다.. 코스모스와 들국화가 활짝 피었다... 나를 위해 벤치도 남겨 두어 있다.. 나무 벤치가 좋을까 돌 벤치가 좋을까 ? 코스모스와 들국화를 가까이에서 보았다.. 누가 더 예쁠까 물어 보고는 것은 우문이겠지.. 가을 꽃 밭 뒤로 강물과 교각이 잘 어울린다. 인공구조물인 교각이 이렇게 자연과 어우러지다니.. 아직 저녁노을은 지지 않았다.. 좀 기다릴까 하다가 흰 구름을 담은 하늘도 좋았다.. 황금 들녁으로 변해가는 들판에 나섰다. 가을에 내 마음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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