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해 - 괜히 (가사/듣기)


지윤해 - 괜히 (가사/듣기)

달이 기운 밤 퍼런빛이 스며든 골목을 걸어가던 길에 모퉁이에서 발이 엉켜 넘어져 그대로 좀 누워있었네 괜히 그렇게 좀 누워있으면 아픔도 가시겠지 다행히 한밤중이라서 넘어지는 걸 보고 웃을 사람도 걱정해줄 사람도 없네 괜히 그렇게 차가운 길 위에 누워있다가 누구 하나 나를 발견할 때까지 괜히 그렇게 쭉 누워있다가 어슴푸레 동이 터오는 걸 보았네 내 생각보다 다들 게으른 건지 날이 꽤 밝은 것 같은데 그런 와중에 내게 다가와 준 건 고양이 한 마리뿐이네 그냥 그렇게 쭉 누워있다가 배도 살짝 고프고 내가 너무 한심스러워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봤더니 멀찍이 서있는 사람들 언제 그렇게 다들 나를 보고 서있던 건지 하나같이 입을 틀어막고 서서 아침의 햇빛과 수많은 사람 처음 느껴보는 행복한 이 기분 행복이란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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