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하더니 비가 올까말까하는 오늘 ft. 포르투의 기억

가끔 흐릿할 때면 포르투가 생각이 난다. 극악의 일정으로 하루도 채 있지 않고 바쁘게 빠져나와야 했던 그 시절의 나. 그래도 로망있는 곳이라며 방인이형이 적극적으로 어디어디를 가보라고 해줘서 밤을 꼬박 새워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 온 동네방네를 돌아다녔는데 비가 쏟아져서 겉옷으로 카메라를 가리며 정말 열정적으로 뛰어다녔던 하루 너무 흐린 날씨 덕분에 그리고 새벽시간대였기 때문에 포르투의 진짜 아름다움은 볼 수 없었던 것 같지만 인상적인 건축양식과 친절했던 거리의 사람들이 기억 속에 콱 박혔던 그 때 로밍도 하지 않고 프린트 해갔던 지도만 보면서 용케 길을 잃지 않고 장장 여덟시간을 걸어다녔던 것 같다.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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