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경갔는데 비와서 구경도 못하고 돌아옴. 친구랑 서울에 갔다. 나는 항상 주말마다 여유가 나는데 친구는 그렇지 않아서, 함께 쉬는 때를 맞추기가 어려워 겨우겨우 마련한 약속날이었다. 서울에 가는 이유는 딱히 특별한 건 아니고, 친구가 최근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 같다며 걱정하던 것이 시작이었다. 나는 가볍게 탈모약을 추천했고 이미 복용 중이던 나이기에 이런 저런 설명을 곁들이며 친구를 설득했다. 사실 나도 슬슬 약이 떨어져 가고 있어서 서울에 한번 다녀 올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있고, 친구는 서울이 처음이라길래 한강이나 여의도 공원도 구경하고 밥도 먹고 그러면서 천천히 귀가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출발부터 어그러졌는데, 원래 5시 30분에 기상해 출발하려 했으나 9시에나 일어나게 된 것이다. 그래도 기차를 예매한 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차로 가는 건데 늦을수록 교통이 더 정체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딱히 그렇지도 않다. 아침까지 굶으며 서둘러 출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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