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저녁 산책길~


촉촉한 저녁 산책길~

저녁식사 후 학원으로 가는 길.. 소화도 시킬 겸 가볍게 산책을 나섰다. 가깝고도 훌륭한 공원인 보라매 공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열심히 걷다가 우연히 낯선 길을 발견하고 주저 없이 들어섰다. 이리저리 걷다 보니.. 엥? 신대방역? 그리고 도림천으로 들어가는 길도 보였다. 도림천은 알기에 무작정 신대방 길로 접어들어보니.. 이렇게 낯설고 평온한 언덕길이 있다니.. 가깝고도 낯선 길에 살짝 설레기까지 한다. 왼쪽 종아리가 당겨오기 시작했지만, 기분 좋은 뻐근함이다. 한참을 이리저리 낯선 길로만 접어들으려 했다. 참 ... 묘한 기분이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낯선 길이 있다.. 그리고 온전히 혼자인 기분까지~~ 그래도 학원으로 가야 하니, 감각을 믿고 수도여고 쪽을 찾아 걸어본다. 걷다.. 걷다.. 걷다.. 이어폰에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초대손님인 김훈 작가의 말이 한마디 한마디 쏙쏙 귀에 박힌다. 그냥 생각 없이 걷다 보니.. 숲이다.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잖아!" 하던 ...


#저녁산책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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