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찾는다 ②


그대를 찾는다 ②

2 나에게는 K라는 친구가 있다. 그에게는 야바위꾼의 피가 흐르고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확신한다. 사실과 그렇지 않은게 섞이면 진실보다 더 진실 같아 보이는게 세상이다. K의 화법이 바로 그랬다. 때문에 그가 입을 열면 쉽게 주변의 이목을 끌 수 있었다. 그와의 대화는 보통 이런식이다. "911사태가 정말로 테러라고 생각하니?" 물어본적도 없고, 관심도 없는 일이다. "그거야, 아랍권에서 커져가던 반미정서가..." "너는 애가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모르겠다." 일단 기분이 나쁘다. "들어봐. 세계무역센터 건물주는 테러 6주전에 35억 달러의 테러보험과 건물을 매입했어." "처음 듣는 얘긴데..."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테러 후 또 다른 폭발음과 섬광을 건물 안쪽에서 목격했데." "건물 내에도 가스나 인화물질들이 있었을 테니..." "또 테러와 전혀 무관하 무역센터 7번 건물도 무너졌지!" "큰 건물이 무너지면 주변으로 충격히 전해지면서 충분히..." "부시 대통령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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