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일기 :: 근소한 차이일 때 신뢰


분기 일기 :: 근소한 차이일 때 신뢰

날씨가 덥다. 반포교회에서 함지박 사거리까지 10분 남짓 짧은 시간을 걷는 사이 목과 등에 땀이 흐르는게 이제는 계속 추운 게 이상한 계절이 되었다. 그런데 지난 긴 겨울을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일이 별로 없다. 아마도 그 사이 경조사를 치르고, 크고 작은 부침을 겪으면서 흐리멍텅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늘 공회전하는 기분이 든다. 무념무상 늘 반복하던 일이 특히 재미가 없다는 자각이 들 즈음, 오래간만에 NPB를 몰아서 보다가 느끼는 바가 있었다. 언젠가 일본 만화에서 분명히 본 것 같은 위 사진의 야구선수는 2003년 생 마츠카와 코(左)와 2001년 생 사사키 로키(右)이다. 그냥 이미지만 만화 캐릭터 같은 게 아니다. 작년 만 18살 포수(마츠카와 코)와 만 20세 투수(사사키 로키) 배터리는 퍼시픽리그 44년 만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영화나 소설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들이 간혹 나타난다. 이 소년만화 주인공 같은 친구들은 물론 뛰어난 재능과 노력이 있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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