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묽은 안개 같다. 조금 시적이고 조금 몽상적이지만, 행간의 농도가 짙은 공허한 풍 경묘사를 탐미하느라 기승전결을 뚜렷이 인지할 수 없다. 이야기는 이 소설에서 한줄의 단서 나 눈짓을 통해 암시하는 것으로 전개될 뿐, 사건자체의 해결을 요하는 서사가 아니다. 다시 말해 47세 카페주인이자 소설의 주인공 '레니에'의 감정선을 따라 읽어내는 것이 이 소설을 읽을 때의 '옳은'방법이었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해설자료를 참고했다. 소설에서 차마 파악하지 못했던 서사를 확인하 게 되었다. 바다에 뛰어들려 했던 여성은 사실 불감증을 벗어나기 위해 여러 남성과 관계를 맺어가며 확인받았던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었다. 바다에 누워있는 사육제 배우 셋에게 강 간당했다는 거짓말로 서슴없이 레니에에게 신체를 포개는 모습, 회의주의적 태도로 일삼던 그 가 내면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 결국엔 세상에 대해 관조하는 태도로 이야기를 마치는 것까지. 하나로 관통하는 것은 이성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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