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세 번째. 환상의 존재

2021년 5월 3일 맑음 아름답고도 웅장한 소리. 집에 있으면 가끔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곤 하는데, 처음에는 그리 신경 쓰일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피아노를 치고 있구나….’ 그저 그 정도의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피아노 소리가 들려오게 되면 저절로 귀를 기울인 채, 의자에 앉아 곡을 감상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있더군요. 조금은 질투심도 생길 정도의 좋은 실력을 갖춘 그 사람은 항상 같은 곡들을 연주하는데, 한 가지 곡명은 확실합니다. 베토벤의 월광 3악장. 다른 곡은 모르겠지만, 아무리 궁금해도 참아야 하겠죠. 곡이 궁금하다고 윗집에 올라가 “곡명이 뭔지, 너무 궁금해서 찾아왔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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