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시회> 71번째 자작 시_ 흐린 하늘을 보다가 코 끝이 찡해졌다


<수요미시회> 71번째 자작 시_ 흐린 하늘을 보다가 코 끝이 찡해졌다

흐린 하늘을 보다가 코 끝이 찡해졌다 흐린 하늘을 보다가 코 끝이 찡하다 왜일까? 창 틀에 맺힌 빗방울이 눈물 같아서 일까 점점 자라 커지다가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툭 떨어지는 잘 익은 열매 같아서 일까 모든 것은 변하고 때가 되면 만났다가 헤어지는 그 순환의 고리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일까 벗어나고 싶지 않기 때문일까. 출처 Unsplash 앤의 말 : 사람 마음은 정말 바람 같아요. 머무는 바 없이 움직이고 시시각각 변화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잠잠해지는 바람. 마른 대지를 적셔주는 촉촉한 비가 좋았다가, 아무렇지도 않았다가, 뜬금없이 차분해지는 제 마음처럼요. 비가 오면 베란다 난간에 물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는데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렸다가 무거워지면 툭 툭 떨어지는 장면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합니다. 이유가 없는 게 아니라 내가 미처 다 모르는 것이라는 걸 알지요. 코 끝이 찡해지는 어떤 감정으로 내게 알려온다는 것을요. 그 마음을 가볍게 시로 풀어보았습니다. 살아있는 한 ...


#비시 #비오는날 #수요미시회 #시추천 #자작시 #짧고좋은글 #짧은시 #창작시

원문링크 : <수요미시회> 71번째 자작 시_ 흐린 하늘을 보다가 코 끝이 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