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일기 주저리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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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나에게 힘든 주였다. 꿈자리가 너무 뒤숭숭해서 새벽에 깼는데, 몇 분도 안되어 한국에 있은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친정에서 12년 동안 함께 살았던 가족이자 반려견이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멀리 있어 가기 전에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하고 보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시댁에는 넓은 마당이 있는데 이 마당을 볼 때마다 한국에 있는 집에 이런 마당이 있어 원 없이 뛰어 놀다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반려견에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눈물샘이 고장 난 듯이 눈물이 나왔다. 부디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 더 많은 사랑 받고 가고 싶은 곳에 마음껏 가고 먹고 싶은 거 많이 막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나도 이렇게 슬프고 힘든데, 반려견이 떠나고 텅 빈자리를 매일 보는 우리 친정 부모님 마음은 오죽하실까…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시댁이 있는 달로네가(미국 조지아주)에서 우리 집이 있는 인도네시아로 돌아간다. 미국에 오기 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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