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고...


너를 보내고...

2021년 10월 31일 일요일 한낮의 갑작스러운 전화로 동생의 부고를 들었다. 작년에 마음의 준비를 해두었기 때문에 마음에 큰 동요는 없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싱숭생숭하고 정신이 없이 하루가 지났고, 타지역에서 사망하여 코로나 검사며 검안이며 복잡한 절차를 거치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살던 지역에 도착하여 장례식장이 잡혔다. 장례식장이 잡히지 않은데다가, 우리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오후엔 짐을 챙겼다. 다음날, 아침 일찍 아기를 서울 시가에 맡기고 장례식장으로 향하는데 그때서야 눈물이 났다. 아기에게 신경이 가 있어서 내 감정을 잘 몰랐던 탓이겠지. 가는 내내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나고,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울며 들어가니 영정사진이 왜 그렇게 낯설고 서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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