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고풍 의상' 해석/해설


조지훈, '고풍 의상' 해석/해설

하늘로 날을 듯이 길게 뽑은 부연 끝 풍경이 운다. 처마 끝 곱게 늘이운 주렴에 반월이 숨어 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가는 밤 (1~3행 : 두견이 우는 봄밤의 고즈넉한 분위기의 한옥) 곱아라 고아라 진정 아름다운지고. (붉은색 글씨 : 작품에 고전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예스러운 어투) 파르란 구슬빛 바탕에 자주빛 호장을 받친 호장저고리 (푸른색 글씨 : 화자의 시선의 이동 순서. 위 → 아래) 호장저고리 하얀 동정이 환하니 밝도소이다. (4~7행 : 저고리의 우아한 아름다움) 살살이 퍼져 내린 곧은 선이 스스로 돌아 곡선을 이루는 곳 열두 폭 기인 치마가 사르르 물결을 친다. (8~10행 : 치마 선의 아름다움) 치마 끝에 곱게 감춘 운혜, 당혜 발자취 소리도 없이 대청을 건너 살며시 문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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