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부여

할 일이 있는데, 집중이 되지 않고, 선뜻 마음이 잡아지지 않아, 이럴바에야... 리모콘을 듭니다. 1번부터 차례로 올리다가 멈춘 곳 '부여'라는 단어가 귀에 잡혀요. "한번쯤 멈출수 밖에"라는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부여로 감성여행을 떠났나보내요. 마침, 저도 지난주에 부여를 지나던 길 금강 풍경을 담았었지요. "부여"라는 지명이 '경주'만큼 익숙하게 자리하지 않아... 순간 머릿속에선 현재의 부여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그 옛날 부여만 떠올라 깜짝이야. ㅎ 마음이 무거운 일정이었어서, 무거운 마음만 깔아 놓았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는 한껏 신나는 마음이어야 하는데....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겠지요~~ 내가 가는 길 이 앞에 놓인 이 강을 건너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산뜻하게 저너머로 보내줄 나룻배나 모타보트라도 있을라나 누가 날 업어 건너편에 놓아 줄지도 모르고 첨벙첨벙 들어가 물에 젖는채로 건너야 할지도 지금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그저 멍하니 앉아 바라보기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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