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 #0113

anniespratt, 출처 Unsplash 얼마 전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평소에 카톡으로만 연락을 주고받는 전 직장 퇴사자들의 모임 단톡방이 있다. 어쩌다 가뭄에 콩 나듯 누군가의 쉰 소리로 시작되는 단톡방의 수다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쉴 새 없는 알람을 울려대다 이내 잠잠해지곤 한다. 단톡방은 내가 가장 연장자이기도 하지만 단톡방을 만들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단톡방의 멤버들이 모두 같이 프로젝트를 한 것은 아니고 나와 같이 일했던 팀원들이 얽히고설켜서 생긴 모임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기간에 회사를 다니지 않은 사람들도 존재한다. 게다가 함께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각자의 길을 걷고 있기에 다들 연락이 뜸할 수밖에 없다. 각자의 소소한 일상들을 털어내는 작은 공간이기도 하지만 연중행사처럼 모임 약속을 잡기 위해서 사용되기도 한다. 한동안 코로나로 인한 거리 두기로 만남이 없었기에 더 조용하던 곳이었다. 대충 대화의 내용은 이렇다 남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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