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그가 사랑한 그림들(2)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그가 사랑한 그림들(2)

3. 위대한 그림은 거대한 바위처럼 보일 때가 있다 형은 라파엘로를 좋아했다. 그래서 우리는 병실 침대 머리맡에 <검은 방울새의 성모>를 붙여뒀다. 검은 방울새의 성모, 라파엘로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이 그림은 거의 정삼각형 구도로 그려진 작품이라서 아픈 형에게 안정감을 주었을 것이다. 성모의 자애로운 미소와 요한과 그리스도가 뛰어노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행복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보면서 형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자세히 보면 요한의 손에는 검은 방울새가 들려 있다. 가시나무에 사는 방울새는 십자가를 진 예수가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그의 이마에 박힌 가시를 부리로 빼내었다고 전해진다. 형은 이 작은 새를 보면서 고통의 가시밭길을 걸어갈 자신을 예견하면서 동시에 위안을 얻었을까? 우리는 계단을 올라 금색의 <다이애나> 동상 쪽으로 향했다. 한쪽 발 아래의 구에 모든 무게를 영원히 싣고 끊임없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모습이다. 다이애나, 오거스터스 세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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