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들에게 눈높이 맞추는 교회


방문자들에게 눈높이 맞추는 교회

1. 그룹이 모이는 곳은 중간 크기의 집회장으로 한쪽 벽은 창문이고 반대쪽에는 교실이 죽 있었다.

제일 먼저 느껴진 것은 냄새였다. 실내에 퀴퀴한 냄새가 진동했다.

두 번째로 주의를 끈 것은 지저분하게 어질러진 모습이었다. 주일학교 교재, 성경책, 찬송가, 우산 등 온갖 물건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구석에는 시리얼을 먹고 있는 낙타까지 있었다. 대여섯 개의 창문에 쳐진 블라인드는 높이가 제각각이었고 게시판에는 대여섯 장의 전단지가 아무렇게나 나붙어 있었다.

벽의 색깔은 침침했고 카펫도 갈아야 할 것 같았다. 남새에 대해서는 이미 말했던가?

낙타가 진짜가 아니었는데도 그랬다. 그곳은 성인들이 주일학교로 모이는 장소였다.

어른들이 그 방에 모여 성경공부를 했다. 그 환경 속에 들어선 지 채 1분도 안 되어 내가 확실히 안 것이 하나 있다.

매주 모이는 사람들은 거기서 모인 지가 하도 오래 되어 더 이상 이 상황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에게 그 방은 무형의 존재다.

그들이 지저분하게 어...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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