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 학자가 이해하는 기독교의 죄 개념


무신론 학자가 이해하는 기독교의 죄 개념

1. 토마스 아퀴나스는 죄가 우리의 정서적 본성을 심하게 뒤틀어 놓았기 때문에 우리는 섹스를 당연히 즐겨야 하는 만큼 즐기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죄라는 말로 우리가 의미하는 바가 폭력, 공격, 질투와 착취, 탐욕과 소유욕 따위라면 그것들이 우리의 인간적이고 정서적인 삶에 해를 입힌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 모두를 바울은 육신의 죄라고 일렀는데, 육신의 죄는 몸이 본디 부정한 것이라는 통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바울이 몸을 적대시했다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다. 아퀴나스는 신성한 사랑과 성적인 사랑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았으며, 애덕(charity, caritas)은 성애를 배척하기는 커녕 오히려 전제로 삼는다고 생각했다.

기독교과 직관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그 세계관의 중심에 사랑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 테리 이글턴, <신을 옹호하다> 2. 테리 이글턴이 말하는 바를 정리하면, 결국 기독교가 말하는 원죄와 자범죄가 굳이 이해 못할 건 아니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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