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끼탕


산토끼탕

1. 아침에 아버지로부터 카톡이 도착했다.

우리 집 강아지가 산토끼를 잡았다는 거다. 봉구는 현재 강화도에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

평소에는 동생 부부가 강화도에 머물고 있고, 부모님도 종종 (일주일에 몇 번씩) 강화도에 다녀오신다. 아무튼 강아지가 집에 들어온 산토끼를 잡았다며, 죽어 있는 산토끼를 잘 손질해서 인천에 있는 집으로 가져오셨다.

(물론 강화도도 인천이긴 하다.) 2. 죽은 산토끼의 모습을 보자.

어머니는 그냥 땅에 묻거나 어딘가 버리기를 바라셨는데, 아무튼 그냥 버리느니 일단 더운 여름 날씨에 보양식으로 먹어 보자는 아버지의 말씀에 한 번 요리를 해보기로 하셨나 보다. 3. 그렇게 해서 나온 토끼 찌개다.

나도 토끼는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먹어 보게 되었다. 4. 산토끼라 그런지 굉장히 쫄깃하고, 뭔가 깻잎은 아니지만 깻잎 같은..

그러니까 향신료 냄새가 났다. 이게 진짜 향신료 냄새인지 토끼 냄새인지는 알 수 없었다.

왼쪽 두 장의 사진에 있는 동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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