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민들레, 주변정리, 너구리 시체 (잔인함 주의)


봄, 민들레, 주변정리, 너구리 시체 (잔인함 주의)

1. 2021년 4월 21일. 봄이 왔다.

그녀가 왔다. 온 세상이 봄으로 물들었..지만 함박눈이 펑펑 내리기도 했다.

아침부터 싸리눈이 내리길래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는데 갑자기 눈이 그쳤다. 그리고 2시간 뒤,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재 함박눈으로 변했다.

그리고는 1시간 정도 지나자 완전히 그치고 말았다. 수업이 끝나고 아내가 처음으로 혼자서, 동승자 없이 차를 타고 학교까지 픽업해주러 왔는데..

눈이 내린 자국은 하나도 없었다. 대신에 민들레가 만발이었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차도와 차도 사이는 민들레가 가득하지만 인도쪽 잔디에는 민들레가 하나도 없어서 신기했다. 도대체 이 차이는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2.

그리고 차도 옆에 있던 너구리 시체를 만났다. 이게 사실 너구리인지 다른 무언가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 전에 차도 옆에 죽어 있는 게 아직까지 치우지 않은 채였다. 나도 내 블로그에 "잔인함 주의"나 혐오감이 들 만한 사진을 올릴 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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