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에서 군복무하던 시절, 일반 소총수로 근무했었다. '걸음 보(步)'자를 쓰는 보병은 단순하게 얘기하면 걸어다니는 보직이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는 그닥 많지 않다.(선임이 갈구는거 빼고) 소총수 였던 나는 어느 날 갑자기 행정병으로 차출되었다. 4개월 차이나는 선임이 이미 병기계원으로 근무하고 있었지만, 도저히 힘들어서 버틸 수 없다는 이유였다. 병기계원 자리가 공석이 되었다. 난 가고 싶지 않았지만 소대장이 중대장에게 강력히 추천하였다.(나쁜놈..) 병기계로 근무하는 선임을 만날 때마다 들었던 소리는 '죽고싶다' 였다. 뭐가 그렇게 힘들었던걸까. 그 선임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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