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2023년 두번째 소망- 좋은장소


12) 2023년 두번째 소망- 좋은장소

2023년 두번째 소망 - 좋은곳이나를불러줄꺼야 서울에 사니 참 좋았다. 30년은 계란 흰자에 머물러서 살았는데 32살에 계란 노른자에 들어와 살아보니 너무 좋았다. 친구들과 밤늦게 술을 마셔도 늦게까지 지하철이 있고 더 늦게까지 술을 마셔도 택시비가 10,000원 안쪽으로 나와서 그야말로 최고였다. 내가 지내던 곳은 서울대입구역 이랑 제법 가까웠는데. 그곳에는 맛있는 곳이 왜 이렇게 많던지, 배달음식도 너무 맛있어서 천국에 살고 있는 기분이었다. 내가 서울에 살면서 제일 재미있던 일은 백화점에 옷을 사러 갔다가 택배를 받아야 해서 주소를 쓰는데, 그 상황에 내가 무척 당당했다 . 예전에 살던 곳이 부끄러웠던 건 아니었지만 그냥 내가 서울에 살고 있다는 게 나를 우쭐하게 만들었다 직장 때문에 1년을 서울에서 보내고 다시 경기도로 돌아오니 우쭐한 마음은 사라지고 그 시간은 추억이 되었다. 지도에서 사라진 곳이 아니니깐 언제든 다시 놀러 가면 되지만 그때 살면서 느꼈던 여름 바람,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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