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나는 설계직을 꿈꾸긴 했었다. 설계 자체도 어렵기도 하고, 수많은 고민이 필요한 작업임이 틀림기도하고, 제일 욕하기 쉬운 대상이 "설계탓"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어 포기했다. 더 예전에는 그래픽 디자인을 꿈꿨던 적도 있다. 고딩때 하던 포토샵이 꽤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도 선생들 시다를 하면서 내 눈에 괜찮아 보이고 멋진걸 만드는게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눈에 맞는걸 어거지로 만드는 것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애초에 나는 디자인감각이 없다는 것도 한 몫했다. 최근에 고민했던 것은 아바타 제작이다. 나름 3D도면을 그린 경험도 있고 3D프린트에 사용할 목적으로 3D맥스 같은 것을 맛봤기 때문에 문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 쓸만한 3D프로그램은 아마 블랜더일 것이다. 무료로 풀려있기도 하고, 괜찮은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다. 하지만 괜히 건드리기가 무섭다. 몇년전 유튜브 해보겠다고 배운 프리미어나 에펙처럼 찍 싸버리진 않을까 두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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