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크리스마스트리


불편한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트리 AT COEX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도시를 깨우던 그날, 출근길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코엑스몰의 웅장한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숨을 고르며 서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바라본 트리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환상적이었습니다. 갑자기, 마음 한편에 스며들어 온 생각은 우리 모두가 어릴 적 꿈꾸던 첫사랑의 달콤함처럼, 각자의 마음속에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한 이상화된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에게 크리스마스트리는 언제나 푸르고, 32평 아파트 거실 천장을 채울 만한 아담한 크기이며, 불완전함 속에서도 화려함을 뽐내는 전구들과 장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아래엔 가짜 선물박스들이 무심히 흩어져 있죠. 그러나 오늘 마주한 트리는 내가 기억하는 그 모습과는 완전 달랐습니다. 시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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