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의 인형 뽑기(원샷원킬)


백만년만의 인형 뽑기(원샷원킬)

나는 인형 뽑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인형 뽑기는 돈을 날리기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이다. 세월이 흘러서 한 판에 천원이라는 괴악한 가격대가 형성되었고, 뽑힐 거라는 보장도 없는 그야말로 도박 기계인 것이다. 그렇기에 나도 웬만하면 시작을 하지 않는다. 늘 유혹에 흔들리지만... 그러다 오늘 영화 보기 전, 시간 때우러 간 오락실에서 한 인형 뽑기 기계를 마주한다. 댕청해보이지만 커여운 고양이 인형이다. 평소같으면 인형 뽑기 기계에 원천차단 목적으로 아예 접근하지 않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가고 싶더라. 수많은 내 꿈들 중 가장 소박한 것에 해당하는 것은 바로 '인형 뽑기 만 원치 해보기'이다. 무려 5년 넘게 간직한 꿈이다. 흙흙... 하지만 인형 뽑기에 만 원을 쓴다는 건 돈을 날린다는 것과 같은 말이기에, 차라리 책 한 권을 사겠다는 마음으로 참아왔다. 근데 오늘은 도저히 못참겠더라. 그래서 천원만 우선 해보고 기계가 괜찮으면 오천원까지만 써보기로 했다. 그런데 천 원에 그냥 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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