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이런 사랑 하고 있습니까? | 레이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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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진실을 마주하게 합니다. "나, 보고 싶을 거는 같애?" 아버지는 엄마를 더 이상 마주 보지 못하고 고개만 끄떡여주었다. 엄마는 또 묻는다. "언제? 어느 때?" "... 다." "다 언제?" "아침에 출근하려고 낵타이 맬 때." "... 또?" "맛없는 된장국 먹을 때." "또?" "맛있는 된장국 먹을 때." "또?" 묻는 엄마도, 대답하는 아버지도 점차 목소리가 잦아들고 있었다. 아버지는 엄마를 보지 않은 채 마음속에 빗장처럼 걸려 있던 말들을 하나씩 하나씩 뱉어냈다. "술 먹을 때, 술 깰 때, 잠자리 볼 때, 잔소리 듣고 싶을 때, 어머니 망령 부릴 때, 연수 시집갈 때, 정수 대학 갈 때, 그놈 졸업할 때, 설날 지짐이 부칠 때, 추석날 송편 빚을 때, 아플 때, 외로울 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북로그컴퍼니/2010 사랑은 열정에서 시작해 열정이 누그러 들면, 친밀감으로 친밀감도 지루해질 때 쯤 책임감으로 변해간다 하지요. 책임감은 단순히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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