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이론, 짧은 예시 | 레이커즈


환상 이론, 짧은 예시 | 레이커즈

환상이론입니다. 비 올 때 생각나는 에피소드 없어? 나 대학생 때 말야. 별 생각 없던 동아리 후배가 있었거든. 점심 먹고 할 일 없이 둘이 걷고 있는데 비가 오더라고 그래서 입고 있던 블레이저 벗어서 얘 머리 위에 씌워주고 가까운 건물에 들어갔는데 둘이 딱 붙어 있으니까 분위기가 묘한 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키스 해버리고 말았지. 그런데 너 입에 침 흐른다 어떠셨나요? 좋다 말았지요?? 환상을 보여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 후, 동일시를 통해 희망을 보여주고 훅 밀어냅니다. 환상 이론의 환상, 상상, 희망 그리고 절망 순으로 돌아가지요? 유혹의 패턴과 동일합니다. 환상적인 사람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신과 같이 그 많은 쾌락을 누릴 수 있다는 희망을 준 후 밀어버리는 거니까요. 어장관리도 마찬가지 아니였나요? 훅 들어온 그녀가 나를 설레게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합니다. 조금만 더 하면 뭔가 될 것 같은데 정작 고백하면 "오빤 좋은 오빠야"가 나오는 것과 다르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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