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관리녀, 어장관리 당하는 남자의 짧은 심리 | 레이커즈

최근에 알게 된 여자 후배는 기상캐스터인데, 그 후배의 표정은 늘 봄이고, 맑은 오전이다. 그녀는 자주 웃는데, 그 웃음을 보면 누구라도 아, 이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갖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같이 평범한 남자를 좋아해주기에는...... 예쁘다. 하지만 딱 한 번, 그녀의 표정이 가을. 아니, 겨울의 쨍한 날 같은 적이 있다. 그녀는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고 말했다. 등이 축구장만큼 넓은 남자라고 했다. 무슨 말이든 하면 웃는 남자라고 했다. 생전 여자는 한 번도 안 사귀어본 것 같은 남자라고 했다. 나는 물어보았다. "왜, 좋은 거야? 그 남자." 그녀가 대답했다. "몰라. 우연히 마주치거나 먼발치에서 뒷모습만 봐도 웃음이 나와." 한 사람의 계절을 생각한다.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미치는 계절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나는 슬픈 계절이구나. 모르지 않는다. 눈앞에 있는 여자를 내가 좋아한다는 것. 로맨틱 한시 : 사랑의 예외적 순간을 붙잡다 p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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