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를 붙여서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


번호를 붙여서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

제 정보글을 보면 번호를 붙여서 긴 글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왜 이런 식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주절주절해봅니다. 저는 돈을 써서 더 큰돈을 벌겠다는 의사결정에 최종 의견을 내는 일을 한동안 했었습니다. 한국,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영국, 미국, 호주와 관련된 건들이 일주일에 한두건 정도 올라왔습니다. 최종 승인이 아니라 최종 의견이라고 표현한 것은, 비공식적인 오너의 승인이 있어야 실질적인 승인이 난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너와 저 둘 사이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1 대 1 메일로 이뤄졌고, 오너에게 제가 직접 쓰는 메일은 빠른 시간 내에 핵심을 파악할 수 있게, 간단하고 쉽게 핵심만 쓰는 식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오너에게 메일을 보내기 전에 제 글을 유일하게 읽는 사람은 20대인 비서였습니다. 업무와 무관한 비서가 제 글을 읽고 이해가 되어야 제대로 쓴 글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보낸 메일에 오너가 질문을 하는 것은 글을 잘 못 쓴 것이라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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