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마음에 눈 맞출 수 있다면

누군가의 마음에 눈 맞출 수 있다면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라는 말에 자지러졌지 뭐예요. 여태 그런 줄 몰랐죠. 내가 지금 휘청휘청 비스듬한 게. 어디에서 그러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를 받치고 있는 거라 생각하니 등뼈 하나가 꼿꼿하게 생기는 기분이던걸요. 견디는 게 아니라 받쳐주고 있는 거였어요. 휘청거리며 징징거리는 누군가의 마음에 눈 맞출 수 있다면 내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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