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 - 이지원 산문집


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 - 이지원 산문집

기억하고 싶은 문구, 느낌 기록한 장이라도 읽었다면, 성공!명치나 맞지않으면 다행이지이지원 빛과 그림자앞서 가던 트럭이 내 양보에 고맙다는 뜻으로 짧게 두 번 경적을 울리는 걸 보고, 호의를 표현할 수 있는 경적 소리가 따로 있으면 어떨까 상상했다. 하지만 이내 좋지 않은 생각임을 깨달았다. 부드러운 경적 같은 것을 만들어서 고맙거나 미안할 때 사용한다면, 지금 우리가 쓰는 보통의 경적은 무례하고 짜증 나는 소리로 인식되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보다도 훨씬 선의의 표현을 얻는 동시에 적나라한 악의의 표현도 창조하는 셈이다.선을 규정함과 동시에 악이 드러난다.선이란 그런 것이다. 인간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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