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도 슬퍼할 줄 안다(2탄)


우유도 슬퍼할 줄 안다(2탄)

나는 파렴치한 송 모씨(1탄 참고)한테 우유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우유니까' 비를 맞아도 된다라는 마음가짐을 나는 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는 그림 한 장을 보내주었는데, 송 모씨의 우유 상상도 나는 우유에게 억지 표정(줄여서 억표)을 부여하고 비 맞는 것을 좋아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가 들어간 그림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러자, 송 모씨의 사과를 지켜보려고 내 옆에 있던 우유 하나가 거품을 물었다. 그 사이에 비를 맞고 있던 우유는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끝내.. 나는 결국 불의에 맞서 싸우던 우유의 마지막 모습을 그림으로나마 재현하며 우유에게 경의를 표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전하고자 했던 마지막 말이 무엇이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자 했던 그 정신 하나는 나에게 전달되었다. 우유여, 그 곳에서는 행복하길....


#그림 #슬픔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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