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로 같은 길을 가다 만났더라면.. (EP.3)


우리 서로 같은 길을 가다 만났더라면.. (EP.3)

끝... 한 번 바라보다 멈추고 말았습니다. 눈이 마주친 채로 심장이 멎어버릴 만큼... 너무 익숙했습니다. 내가 처음 본 그 사람은...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지칠만큼 그리워했습니다. 차라리 그게 내 기억의 전부라면 좋을 것을... 어느날 문득 그게 전부가 아니란 걸 알았을 때... 난 내 기억 속에서 헤매고 있었습니다. 어딘가 있을 또 다른 그 사람을 찾기 위해서.. 하지만 모든 건 처음 그대로... 처음 눈이 마주친 그 때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심장이 멎을만큼 설레던 그 마음도... 그 사람을 애타게 그리워하던 그 마음도... 이젠 다 작아져감을 느낍니다. 이대로 조금만 더 지나면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제야 그 사람과의 만남은 시작인데.. 그 만남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흘러가는 시간이 그렇게 날 이끌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에... 저기 보이는 곳이 끝임을 난 알고 있습니다. 저기 내가 뒤돌아 서 있는 곳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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