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앨범 서문들 : https://theqoo.net/1229639626출처 : 1차 해연갤 2차 디미토리 모든 건 이미지로부터 시작했습니다. 불쑥 떠올라서는 제 호기심을 돋구웠던 장면들이요.흉터를 수놓은 별들. 이십 년이 되도록 상실의 향기를 간직한 가디건. 바다 밑바닥으로, 밑바닥으로, 밑바닥으로 가라앉는 전함. 숲속에 있던 어린 시절의 나무그네. 절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우리 도망가자" 라는 숨죽인 속삭임. 뚜껑 열린 와인처럼 흘러내려가는, 햇빛에 담뿍 적셔진 팔월. 댄스플로어 위를 떠다니는 번쩍이는 디스코 볼. 사람을 꾀는 위스키 병. 플라스틱* 너머로 맞잡은 손. 좋든 싫든, 당신을 운명에 매어 두는, 단 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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