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디 선데이 - 실화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블러디 선데이 - 실화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2005년 후반기에 생각없이 접하게 된 영화. 이 영화로 알게 된 폴그린그래스라는 걸출한 감독의, 제대로 된 첫 작품이 바로 이것이다. 한국의 5.18과 비슷한 경우라고 하여 좀더 흥미를 갖게 되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는 마치 폭탄에라도 얻어 맞은듯한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것은 마치 1972년 그날의 그 현장을 그대로 옮겨 담은것 같지 않은가. 영국의 아일랜드(북아일랜드 데리시) 억류정책에 반발한 하원의원의 주도하에 평화행진을 벌이게 되는 것이 도입부인데, 영화는 당시에 일어났던 일을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꼭 한편의 다큐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데, 일명 '페이크 다큐멘터리'라고 할 정도이다. 한국의 광주 민주 항쟁과 비슷한 결과가 일어나기에 좀더 몰입도가 높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사건의 피해결과는 광주에서의 그것만 못하다. 따라서 영화를 강력하게 끌어주는 요소는 피해의 정도가 아니라 당시 현장을 얼마나 생생하게 묘사하고 얼마나 공감을 이끌어내냐에 달...


#텍스트는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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