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란 분갈이 / 번식 :: 100퍼센트의 콩란을 만나는 이야기


콩란 분갈이 / 번식 :: 100퍼센트의 콩란을 만나는 이야기

처음 콩란을 보았을 때가 기억이 난다. 오래된 소공원 앞에 있는 작은 파스타집이었는데 일행과 나는 공원 나무들이 잘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봄이 오고 있었고, 햇빛은 따스했지만 아직 바람은 차가웠으니 이맘때였나 보다. 무지 나이를 많이 먹었나 보다 싶은 나무들을 보다 지루해져서 식당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내 눈에 아주 특이하고, 아름답고, 귀여운 식물 하나가 들어왔다. 그게 바로 콩란이다. 식물에 무관심하던 시절의 나였지만 텅 빈 벽에 콩란 행잉 하나가 덩그러니 걸려서 동그랗고 작은 잎이 아래로 길게 늘어지며 자라는 형태를 보고 반할 수밖에 없었다.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처럼 나도 100퍼센트의 식물을 만난 순간이었다. 그리고 소설 속 남자가 100퍼센트의 여자를 스쳐 보내듯 나는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면서도 콩란을 키우지 않았다. 100퍼센트의 콩란이 나에게 와서 70퍼센트로, 40퍼센트로, 10퍼센트로 줄어드는 모습은 차마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해 전 콩...


#녹영 #콩란 #콩란분갈이

원문링크 : 콩란 분갈이 / 번식 :: 100퍼센트의 콩란을 만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