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신고, 한국여성인권진흥원 1366 전화 상담 후기

긍정적인 이야기만 쓰고 싶어서 몇 번을 쓰다 지우다 하네요. 이웃님들께 제 상황을 알리는 겸 누군가에게는 이 후기가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끄적여요. 부끄러워지면 금방 비공개로 돌릴 수도 있지만요.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몰라서 그냥 편하게 쭉 써내려볼게요. 어제 갑작스럽게 집을 나오고 짐을 옮기느라 하루가 뚝딱 가버렸어요. 아직 절반밖에 못 옮겨서 화요일에 다시 가지러 가야 해요. 엄마가 가정폭력을 하려 해서 문을 잠그고 있었더니 욕설과 함께 문 쾅쾅 두드리고 문 따서 때리려 하길래 경찰에 가정폭력 신고했답니다. 어릴 적에도 많이 맞았고 칼로 위협받은 적이 있는 데다가 이제는 맞기 싫었거든요. 112 신고한지 아마 10분 안에 경찰관 두 분이 와주셨고 격리해서 따로 상담을 해주셨어요. 앞 뒤 상황 모두 듣고 공감해 주고 신상정보 파악하시고 가해자랑도 이야기해보셔요. 지금 경찰이 해줄 수 있는 건 임시보호소 연계해서 3일 이내로 지낼 수 있게 정도뿐이래요. 임시방편이기도 하고 성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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