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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과 의지에 관한박성현 그물에 정어리떼가 걸려들었다 선원들은 그물을 잡아당기면서 크게 노래...

음악은 당신을 듣다가 우는 일이 잦았다 창밖을 나서지 못하는 음악과 동거하다 보면 문득당신이 입술에 ...

체인질링유계영 내가 그린 작은 인간들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모른다 뼈가 없다는 듯이 몸은 흰 바탕...

바람의 각도 조규남 목련나무 하얀 꽃망울을 가리키고 있다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노리고 있는 방향 안절부...

푄현상2조규남 하루치 나이가 버거운 종족들 퀭한 눈으로 앉아있다 출퇴근 시간도 아닌데 빈 자리는 없...

오늘은 필리핀 임지은 몇몇 사람이 모였다 대화의 주제는 여행 가고 싶은 도시 주로 집에 틀어박혀 지내는 ...

과일들임지은필통에 코끼리를 넣고 다녔다지퍼를 열었는데 코끼리가 보이지 않았다거짓말이었다오렌...

이순 시인 『속았다』 목차 시인의 말 작품해설 / 신익선 1. 도계 / 부메랑 / 고백 / n분의 1의 구원...

낙타에겐 미안하지만전영미 태양을 마주보는 법 좀 알려달라고 해볼까하늘에는 이미 네 개의 해가 떠오른 ...

여우야 여우야이승남 푸른 온도가 높아지고기절하는 순간이 툭하고 떨어진다불가사의에 대해 제대로 공부한...

월식 늦은 저녁 고등어를 다듬는다 냉동실에서 나온 고등어는 싱크대에서 녹는 중이다 사막의 등고선처...

우리 눈에는 안 보이고 그의 눈에만 보이는 그것정우영 그것은 찰나처럼 왔다. 그가 막 지하도를 들어...

속눈썹의 효능이은규 때로 헤어진 줄 모르고 헤어지는 것들이 있다 가는 봄과 당신이라는 호칭 가슴을...

가시를 위하여김선재 통증을 용서해요 부분이면서 어느덧 전체가 된 나를 알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모...

빌려주는 뼈 안은숙 포옹, 둘이 하나가 되는 순간 순간의 동작으로 구조물이 된다. 골조가 필요한 저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