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robert의 등록된 링크

 96robert로 등록된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 수는 176건입니다.

카야바 커피 _ 2023 도쿄 여행 로케 23 [내부링크]

다시 방문한 야네센. 옛 정취가 느껴지는 킷사텐을 찾다가 유명한 곳이라고 나와서 방문해 본 카야바 커피입니다. 저는 우구이스다니 역에 내려서 걸어갔습니다만, (아마 제일 가깝기는 할 겁니다) 근처 네즈역이나 닛포리역에서 야네센 동네 구경을 하면서 오시면 좋을 것 같고 바로 옆에 우에노 공원이 있으니, 우에노역에 내려서 공원을 돌아보며 오셔도 될 듯합니다. 저는 야네센에 며칠 전에 왔던 터라 바로 여기로 왔습니다. 2시쯤에 도착했는데, 이미 만석.. 웨이팅을 걸어놓고 근처 펍에 가서 기다렸습니다. 점심때 오시고 싶으시다면 예약을 하시거나, 식사시간보다 좀 일찍 와야 할듯하네요. 그렇게 내점했습니다. 가게는 2층으로 되어있고, 1층은 테이블석, 2층은 좌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가게는 이렇게 일본풍 가옥을 개조한듯한 느낌으로 되어있습니다. 분위기는 수수하고 좋습니다만 뭔가 제가 기대한 킷사텐 느낌은 아니어서 살짝 아쉽? 밖에 풍경도 야네센의 동네가 보여 평화롭

쇼스케 _ 2023 도쿄 여행 로케 24 [내부링크]

여행 막바지 저녁. 예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곳에 갔습니다. 전설의 시작 고독한 미식가 시즌 1 1화 로케 야키토리 쇼스케에 다녀왔습니다. 몬젠나카초역에 내려줍니다. 몬젠나카초가 먼 곳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이렇다 할 관광지가 없어서 쉽사리 가지는 곳은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특징이 관광객 없는 찐 도쿄 시민의 바이브를 느낄 수 있는 동네라는 것을 반증하는 거겠죠. 몬젠나카초역에서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쇼스케가 있습니다. 다만 저는 5시에 도착해서 갔는데 오픈 시간은 5시 30분이라 시간이 좀 남은 터. 동네 구경을 하며 기다려봅니다. 역 주변으로 오요코가와라는 강이 흐릅니다. 나름 분위기가 괜찮군요. 주변을 배회하며 30분을 버텨줍니다. 약간은 어딘가 기괴한듯한 소 모형 입점했습니다. 손님은 제가 두 번째 손님 (그새 한 팀이 먼저 들어왔더군요,) 바 테이블 석에 앉았습니다만 곧이어 만석이 되었습니다. 바 테이블 뒤에 있는 일반 테이블 석은 예약석인 것 같더라고요. 먼저

카이텐스시 다이도코야 산켄자야점 _ 2023 도쿄 여행 로케 21 [내부링크]

뭔가 붕 떴던 날, 지친 하루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이왕 온 김에 더 돌아다녀 보자 해서 산켄자야까지 가서 들어간 식당입니다. 카이텐스시 다이도코야. 이름처럼 회전 초밥입니다만, 다들 돌아가는 접시는 안 먹고 직접 주문해서 먹는 곳. 고독한 미식가 로케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궁금하신 분은 고독한 미식가 시즌 6 5화를 참고하세요 가게는 산켄자야 역 근처, 먹자골목처럼 보이는 곳에 있었습니다. 저는 밥때가 살짝 지난 저녁 8시쯤에 내점했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꽤나 있었습니다만, 웨이팅은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일단 가자마자 시킨 토로하마치 (トロハマチ) 300엔입니다. 극 중에도 나름 비중 있게 등장한 토로 하마치입니다. 한국어로 하면 방어 뱃살 정도 될까요? 이날은 또 오늘의 추천 메뉴에 있어서 겸사겸사 먹었습니다. 무조건 맛있는 맛이죠 그리고 아건 아마 칸파치(かんぱち)였을겁니다. 한국어로는 잿방어 마찬가지로 300엔입니다. 그리고 게소(ゲソ) 오징어 다리죠 위에 아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9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아홉 번째 - 지난 이야기 > 소운잔~이케부쿠로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8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여덟 번째 - 지난 이야기 > 하코네유모토~소운잔역 *** ... blog.naver.com *** 도쿄에서 요코하마로, 요코하마에서 하코네로, 하코네에서 도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사실 하코네까지는 어느 정도 머릿속에 계획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대충 가서 뭐 하면 되겠지' 라는 일차원적인 생각은 있었는데, 이케부쿠로에 온 이후로는 그런 것조차 딱히 없었습니다. 사실 이케부쿠로에 볼 일이 없음에도 여기에 숙소를 잡은 이유는 나름 유명한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갈 일이 없으니 (여성향 오타쿠 성지라고 합디다 ; 아키하바라도 사실 가서 할 것도 없었습니다만) 아예 숙소를 그 지역으로 잡아버려서 강제 구경을 하자는 의도였습니다. (그런 의도치고 이케부쿠로를 제대로 돌아보지 않은 게 함정이긴 합니다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20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스무 번째 - 지난 이야기 > 이케부쿠로~산켄자야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9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아홉 번째 - 지난 이야기 > 소운잔~이케부쿠로 *** 도쿄... blog.naver.com *** 저는 2015년부터 asmr을 들었습니다. 나름 국내 1세대 asmr 아티스트와 결을 같이 하죠. 원래 asmr이라는 걸 처음 접하게 된 건, 어느 한 뉴스 기사에서였는데 외국에 asmr이라는 개념이 있고,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더라-라는 글이었습니다. 딱히 제가 불면증을 호소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잠에 더 쉽게 빠져들어서 나쁠 것은 없었기에 유튜브를 통해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 제가 asmr을 들으면서 즐겨듣는 컨텐츠 중 하나는 지하철 영상입니다. 특히 도쿄 야마노테선 지하철 영상을 자주 보는데, 지하철 운행하며 나는 방송과 잡음이 나른하게 만들어주고 예전 도쿄 여행에 대한 향수

쟈포네 _ 2023 도쿄 여행 로케 22 [내부링크]

몇 번이고 썼던 것 같긴 하지만, 저 나름대로의 미식에 대한 기준은 단순히 맛있다! 라기보다는, 가격 대비 얼마나 훌륭한 맛인가. 그리고 더 보태면 그 음식을 통해, 해당 음식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가. 이를 중점적으로 판단해서 다 충족하면 맛있다, 내지는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단순히 맛있는 음식만 찾으면 너무 많기도 하고, 가격 생각 안 하고 좋은 재료만 막 쓰면 기본적으로 맛은 있을 테니 말이죠. 아무튼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하니.. 다들 그렇지만 저는 더욱더 현지인 맛집을 찾게 되는데요. 현지인들과 동화돼서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맛집을 찾다가 발견한 곳입니다. (거창하지만, 그냥 우연히 잘 찾았다는 뜻입니다.) 일본에는 로메스파(ロメスパ)라는 개념이 있다고 합니다. 로메스파란 노면(路面;로메)과 스파게티의 합성어로 역이나 도로변에서 파는듯한 간소한 가게에서 파는 스파게티를 말한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인들이 보면 기절하겠지만, 나폴리탄과 그런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7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일곱 번째 - 지난 이야기 > 폴라미술관~텐잔온천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6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여섯 번째 - 지난 이야기 > 요코하마~하코네유모토 *** ... blog.naver.com *** 바로 전 글에서 기상 악화로 하코네 메인 코스인 케이블카>로프웨이>해적선 (혹은 역순)을 못 탔다고 했었는데요 전 글에도 올렸던 실시간 교통 확인 사이트를 계속해서 보다 보니 날씨가 갰는지 이튿날 이용할 수 있다고 나오더라고요 역시 인생사 새옹지마 나중에 신주쿠 가서 환불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관광을 하러 출발했습니다. 날씨가 좀 나아졌다 뿐이지 여전히 비는 오고 있었습니다. 아침의 하야카와입니다. 걸어서 하코네유모토역까지 갔습니다. 거기서 등산열차를 타고 고라역까지 갑니다. 추가로 제가 가는 방향은 반시계 방향이고, 유람선부터 가는 시계방향으로 가는 방법 도 있습니다.

유바동 나오키치 _ 2023 도쿄 여행 로케 18 [내부링크]

하코네에서 먹은 마지막 식사. 뭐를 먹을까 하다가 평도 좋고, 뭔가 흔하지 않은 식사를 하고 싶던 와중 두 가지 모두 충족하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약 5분, 하야카와 강변으로 붙어있는 식당 유바동 나오키치입니다. 제가 간 시간은 약 오후 3시 경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후기를 보니 밥시간 때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곳 같습니다. 그래도 저처럼 때늦은 점심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몇 팀 있더군요. 먼저 나온 젓가락과 오시보리, 그리고 간장을 주셨습니다. 곧이어 나온 식사 유바동+유바사시미 세트입니다 가격은 1700엔 아실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유바는 두유를 끓이면서 생긴 유막을 건져낸 음식입니다. 약간 두부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입니다. 한국에도 없지는 않았다곤 하는데, 접하기 쉬운 음식은 아니죠. 일본 와서 맨날 라멘 스시 돈까스 먹는 것도 좋지만, 여기서밖에 못 먹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유바동이라해서 덮밥처럼

중국 가정 요리 양 2호점 _ 2023 도쿄 여행 로케 19 [내부링크]

이케부쿠로에 막 도착해서 먹은 저녁. 고독한 미식가 로케로도 유명한 중국 가정 요리 양 2호점에 들렀습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1호점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고독한 미식가 시즌1 3화에 나온 곳이 2호점이기에 저도 그곳으로 갔습니다. 위치는 이케부쿠로 역에서 도보 약 5분 약간 뒷골목 같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단 가자마자 맥주를 하나 시킵니다. 자차이가 같이 나오네요. 가게는 꽤 좁은 편입니다. 그리고 제가 저녁에 가서 그런지, 식사보다는 다들 회식처럼 술을 마시는 분위기더라고요. 이윽고 주문한 음식이 나옵니다. 고독한 미식가 팬분들은 당연히 아실법한 시루나시 탄탄멘 (汁無し担々麺) 국물 없는 탄탄면입니다. 건더기로는 고기 소보로, 땅콩과 푸성귀. 양념은 밑에 깔려있습니다. 근데 외국인이라 일본어를 아예 못할 것 같았는지, 드라마에서 물어보는 맵기를 어떻게 할지 안 물어보더라고요? 뭔가 살짝 실망.. 맵게 먹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드라마처럼 잘 비벼줍니다. 맛은 생각보다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8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여덟 번째 - 지난 이야기 > 하코네유모토~소운잔역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7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일곱 번째 - 지난 이야기 > 폴라미술관~텐잔온천 *** 바... blog.naver.com *** 사주나 타로 같은 것도 안 보는 제가 팔자라고 믿는 것은 점점 골이 깊어지는 팔자 주름밖에 없었는데, 운명론처럼 정해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람도 팔자라는 게 어느 정도 있나 봅니다. 팔자랄까요, 징크스가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전 글에서 하코네를 2004년도에 한번 왔다고 언급했었는데, 그때도 당연히 케이블카, 로프웨이 등 관광코스를 밟은 터였습니다. (다만, 이때는 날씨 이슈로 해적선은 못 탔습니다.) 와중에 기억나는 건, 이때 당시 태풍의 영향 때문에 (2004년 가을로 기억해서, 시기적으로 미뤄봤을 때 태풍 '망온'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렴풋하게 힘겹게 간 오와쿠다니에

카야시마 _ 2023 도쿄 여행 로케 20 [내부링크]

키치죠지에 온 겸(사실 이거 먹으러 온) 와본 식당입니다. 고독한 미식가 로케로도 유명한 곳. 고독한 미식가 시즌 1 7화에 나온 곳입니다. 기치조지 역에서 걸어서 약 6분 거리에 위치한 곳. 카야시마입니다. 오후 2시가 좀 안된 시간에 갔습니다. 사람은 좀 있었습니다만 시간이 늦은 밥때라서 그런지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와 술 카야시마 할인권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근데 뭐 쓸 일은 없습니다만 점심 메뉴로 이것저것 쓰여있습니다 대체로 가격대는 만 원이 안 넘는 가격들이네요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자인 쿠스미 마사유키의 일러스트 전인가요? 그런 소식지도 붙어있습니다. 들어왔습니다. 저는 입구 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고독한 미식가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곳 카야시마는 여러 번 가게 컨셉이 바뀐 곳입니다. 일본식 찻집/다방/카페라고 할 수 있는 킷사텐부터 바, 그리고 아마 가라오케도 예전에 했다고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업력이 오래됐기 때문에, 점내도 상당히 수수한 느낌입니다.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4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세 번째 - 지난 이야기 > 가메이도~요코하마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2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두 번째 - 지난 이야기 > 신주쿠 *** 만남이 있으면 헤... blog.naver.com *** 사실상 요코하마의 찐 시작인 날입니다. 요코하마는 하코다테, 고베, 나가사키, 니가타와 함께 미일수호통상조약으로 개항한 항구도시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인지 개방하며 무역 및 통역을 위해 유입된 중국인들로 인해 생긴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개항한 모든 도시가 그렇진 않겠지만, 요코하마와 더불어 나가사키 (그래서 짬뽕과 사라우동으로 유명한), 고베도 일본 내에 차이나타운이 꽤 크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그만큼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이 퍽 유명한 편이고, 애초에 제가 있던 친구 집 근처의 역이 모모타치 추카가이 역이기도 하니 한 번쯤은 가봐야겠죠. 이 전날에 꽤나 술을 먹은지라 일어나 보니 해가 중천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5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다섯 번째 - 지난 이야기 > 츄카가이~사쿠라기초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4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세 번째 - 지난 이야기 > 가메이도~요코하마 *** 사실상... blog.naver.com *** 일본 여행이 7회차라고 하긴 하는데, 사실 그중 2회는 퍽 옛날에 간 여행이긴 합니다. 횟수로 치기도 애매한 거의 20년 가까이 전의 일이긴 합니다만, 일단 그것도 가긴 간 것이니까요, 그렇게 열심히 안 하더라고 졸업장만 따면 대학도 나온 것으로 쳐주는데, 옛날 사진이 찍혀있다면 얼마나 오래됐든 갔다 온 건 갔다 온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얘기가 앞단에 깔리는 건, 제가 그 예전에 갔던 곳을 한 번 더 갔기 때문입니다. 이틀 밤을 묵었던 친구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 말인즉슨 요코하마에서의 일은 끝났다는 말입니다. 그래도 나름 초등학교부터 알던 친구와의 재회를 한 도시 기념으로 다시금 역까지

하츠하나소바 본점 _ 2023 도쿄 여행 로케 17 [내부링크]

하코네에서 저녁으로 뭐를 먹을까 하다가 가본 소바 가게입니다. 주변에 분점도 하나 있고, 평도 나쁘지 않아 한번 가봤습니다. 오전에 찍은 사진이긴 합니다만, 가게 앞쪽에는 이렇게 하야카와라는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아마 가게 안에 들어와서 밖을 찍은 사진인 듯..? 식당은 대략 오후 6시쯤 갔는데, 안에 사람이 다 차있어서 약 10분 정도 웨이팅 했습니다. 가게 입구 안쪽에 웨이팅 적어놓는 게시판 같은 게 있어서 써놓고 대기했네요. 그래도 순환율이 좋은 음식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온 음식 세이로소바(せいろそば)와 텐치라(天ちら). 세이로 소바, 자루소바 뜻은 비슷한 걸로 아는데, 여기는 구분해놨더군요. 세이로소바는 토로로(とろろ;참마를 갈고 날계란과 각종 양념을 한 것)이 같이 나온다는 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텐치라는 텐푸라치라시의(てんぷらちらし) 준말로, 보통 우동가게나 소바가게에서 쓰는 용어 같더라고요. 다른게 아니라 텐푸라 모둠 정도라고 생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6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여섯 번째 - 지난 이야기 > 요코하마~하코네유모토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5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다섯 번째 - 지난 이야기 > 츄카가이~사쿠라기초 *** 일... blog.naver.com *** 하코네유모토 역에서 내려 바로 숙소 체크인을 하러 이동해 줍니다. 바로 직전 도쿄에서는 에어비앤비에서 묵었지만, 보통 혼자 여행하는 저는 게스트 하우스를 애용합니다. 이유라면 첫 번째로 가격이겠고, 두 번째로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이겠죠. 가끔 생각해 보면 비즈니스호텔 1인실이 가격적으로 더 나을 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도에 처음 혼자 여행을 갔을 때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좋았던 기억 때문에 지금도 계속 게하를 애용합니다. 근데 나이가 더 먹으면 또 취향이 바뀔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숙소로..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하코네에서도 여전히 내립니다. 특히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2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두 번째 - 지난 이야기 > 신주쿠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1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한 번째 - 지난 이야기 > 다이칸야마~요요기 공원 *** ... blog.naver.com ***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각자 갈 길로 가는 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약간 게임 캐릭터 선택 창 감각으로 며칠간 묵었던 숙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각자의 마지막을 보며 갑니다 충성 한 명이 먼저 갔습니다. 이 형은 바로 한국으로 갔던 건 아니었던 것 같고 따로 일정이 있어서 하루 이틀 더 있다 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 뭐를 할까 하다가 들린 신사. 가메이도 텐진 신사입니다. 4-5월에 등나무 꽃으로 유명하다 하여 살짝 늦은 감이 있어 겸사겸사 가봤습니다. 아마 골든 위크 때문이기도 하고 5월 5일 어린이날이었기 때문에 (일본도 어린이날은 5월 5일로 동일하다고 합니다.

킨코로 _ 2023 도쿄 여행 로케 15 [내부링크]

요코하마에 와서 먹은 점심입니다 요코하마 하면 차이나타운, 그러니까 추카가이(中華街; 중화가)가 유명한데 또 왔으니 한번 먹어야죠 인천 가면 차이나타운 가는 것처럼 (사실 인천 사람들 차이나타운 몇 번이나 갈까..) 추카가이에 입성했습니다. 엄청난 인파 요코하마 하면 유명한 음식이 몇몇 있습니다만, 원래 제 계획은 산마멘을 먹으려 했습니다. 산마멘이라 함은 검색해도 잘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각종 야채에 앙카케 소스(탕수육 소스같이 전분으로 농도를 낸 소스)를 얹은 라멘(약간 울면 느낌)으로, 이에케 라멘이 나오기 전까지는 요코하마 라멘의 대표격이었으나, 이후 영 힘을 못 쓰고 있죠. 근데 함정은 라멘은 안 먹었습니다. 친구가 회사에서 종종 가는 괜찮은 식당이 있다 해서 (친구는 요코하마에서 직장 생활 중) 그쪽으로 갔습니다.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킨 마파두부 세트 정확한 메뉴 명은 金麻婆豆腐セットランチ (금 마파두부 세트 런치) 마파두부와 계란탕, 그리고 후식

사쿠라기초 피오 시티 _ 2023 도쿄 여행 로케 16 [내부링크]

요코하마에서 저녁 겸 술을 먹으러 온 곳입니다. 요코하마에 술을 마실만한 동네가 몇 군데 있겠지만, 현재 거기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 말에 다르면 사쿠라기초가 제일 만만하다 하더라고요 이번에는 사쿠라기초 밖에 있는 술집이 아닌, 사쿠라기초 역 지하상가에 있는 곳으로 와봤습니다. 한국에서는 지하상가에 음식을 파는 식당들은 종종 보이긴 하지만, 술집들은 그리 흔하지 않은데요. 일본에는 오사카 우메다에도 그렇고, 이렇게 지하에 술집이 있는 경우가 왕왕 있는 듯합니다. 사쿠라기초 역 지하에서 잘 찾다 보면(...) 이렇게 피오시티라고 쓰여있는 통로가 보입니다. 뜬금없이 나온 음식 사진.. 사실 여기가 약간 작은 술집 골목처럼 작은 가게가 몇 군데 붙어있는 느낌이라 특정 가게를 정하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들어온 첫 가게. 메뉴는 부타키무치(豚キムチ) 약간 돼지 두루치기 감각입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키무치 하면 일본 애들이 한국 음식 뺏어간다! 이런 인식이 있었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0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 번째 - 지난 이야기 > 시부야~숙소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9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아홉 번째 - 지난 이야기 > 아오야마~오모테산도 *** 오모... blog.naver.com *** 원래 저희는 트리오입니다. 삼총사라고도 하죠.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는 아니지만, 플, 쿤, 할로 각 축을 맡고 있습니다. 뜻은 안 알려줄 겁니다. 아무튼 원래 이번 도쿄 여행도 정해진 건 아니었지만, 한 명이 원래 가기로 했었고, 그다음에 제가, 그리고 다른 한 명이 '그럼 같이 가자!' 해서 기획된 거였지만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서 3명 중 1명이 갈 수 있을지 말지 모호한 상황. 그래서 저와 같이 간 형 (나머지 한 명도 형이긴 합니다만) 둘이서 일단 날짜를 맞췄던 겁니다. 근데 혹시나 나머지 형도 갈 수 있나라고 떠보니, 간다는 것! 그리고 우연히 날짜도 겹치는 날이 있어서, 전체 일정은 다

헨리스 버거 다이칸야마 _ 2023 도쿄 여행 로케 11 [내부링크]

다이칸야마에서 어딜 가나 사람들이 너무 많고 웨이팅이 있어서, 먹을 만한 걸 찾아간 곳입니다. 여기도 근데 사람이 많아서 10분 넘게 웨이팅 하고 테이크아웃으로 끝내 사 올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구글맵 리뷰로 보니까, 생각보다 한국 분들도 꽤 왔다간 곳이더군요. 다이칸야마 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수제버거 전문점입니다. 이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카하라' (炭火焼肉 なかはら)라는 소고기 숯불 고깃집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고기에는 자신 있다는 뜻이겠죠. 점내 좌석도 있긴 합니다만, 거의 없다시피하여 저희는 포장한 후 근처 놀이터에서 먹었습니다. 아마 형들은 같은 메뉴고, 저는 다른 메뉴로 시켰던 것 같습니다. 형들이 시킨 메뉴가 와규 더블버거 콤보, 그리고 저는 돼지고기 패티로 더블버거 콤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글 하단에 메뉴판 첨부합니다.) 그나마 찾은 놀이터도 벤치가 있긴 했지만 자리가 애매해서 바닥에서 먹었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사람은 없었

가마메시 카 _ 2023 도쿄 여행 로케 12 [내부링크]

가부키초에서 먹은 저녁입니다. 사실 여기서 가마메시를 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엘리자는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아 참고로 가마메시는 솥밥입니다. 한국에서도 솥밥이 있듯이 일본도 그렇습니다. 다만, 각종 재료들을 밥하고 같이 짓는다는 느낌보다는 솥밥 위에 얹어서 나오는 느낌이랄까요. 가게는 꽤나 오래된 분위기입니다. 백발의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듯합니다. 그리고 점 내에서는 흡연이 가능하니, 흡연자분들은 희소식이지만, 비흡연자들은 불편하실 수도 있다는 점. 애초에 저희가 주문 할 때 재떨이도 줄까 물어보시더라고요. 제가 시킨 메뉴입니다. 샤케이꾸라가마메시 (鮭いくら釜めし) 1680엔 이름 그대로 사케(연어)와 이꾸라(연어알) 이 올라가있는 카마메시입니다. 맛없기 힘든 재료들을 모았으니 맛있는 맛 그리고 형이 시킨 가쿠니 가마메시 (角煮釜めし) 1680엔 가쿠니, 그러니까 일본식 장조림이랄까요? 장조림보다는 찜처럼 부드럽게 익힌 돼지고기가 올라간 솥밥입니다. 그리

쿠시카츠 타나카 가부키초점 _ 2023 도쿄 여행 로케 13 [내부링크]

신주쿠에서 저녁으로 솥밥을 먹고 맥주 한잔하러 간 곳입니다. 오사카도 아니고 도쿄에서 쿠시카츠라는게 좀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쿠시카츠는 무조건 맛있으니까요. 일단 먼저 시킨 맥주 역시 토리아에즈 나마데 왠지는 모르겠는데, 요즘 한국에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가 잘 안 보이더라고요? 처음으로 시킨 쿠시카츠 모둠*2입니다. 저희는 일단 모둠으로 먹고, 먹고 싶은 거 더 시키자는 감각으로 주문했습니다. 8종 꼬치 세트 1550엔입니다. 사실상 실패 없는 무적의 조합. 꼬치, 튀김, 맥주 저는 매일 먹을 수도 있습니다. 살만 누가 대신 쪄준다면.. 그리고 추가로 시킨 야끼소바입니다. 이건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걸로 보아 평범한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도 나름 합리적인 것 같고, 맛도 괜찮고 간단하게 한잔 마시기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좌석이 좀 좁아서 이래저래 불편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그것도 여행의 재미니까요. 다중언어 메뉴판이 홈페이지에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앞에 주의사항이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1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한 번째 - 지난 이야기 > 다이칸야마~요요기 공원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10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열 번째 - 지난 이야기 > 시부야~숙소 *** 원래 저희는 트... blog.naver.com *** 요요기 공원에 나와서 다시금 주변 마을 탐방을 합니다. 이후에 따로 정해진 행선지는 없었지만, 도쿄 온 김에 신주쿠 가부키초를 안 가볼 수도 없기에, 그쪽으로 가보려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찌 됐든 일단 주변 산책을 해봅니다. 숨은 그림 찾기 (2점) 동네 분위기를 보면서 정처 없이 걷습니다. 걷다 보니 돌아 다시금 요요기 공원 쪽으로 와버렸습니다. 도쿄 시민들의 휴식공간 느낌이네요 이젠 정말 신주쿠로 왔습니다. 랜드마크와도 같은 유니카 비전 약 5시 반쯤 도착해서 다시 또 찾아온 저녁시간. 주변에 괜찮은 로바다야키 집도 보였는데, 이미 만석이고 결국 또 먹을 걸 찾아 헤매던 도중 하나 발견

사이엔 _ 2023 도쿄 여행 로케 14 [내부링크]

도쿄에서 요코하마로 넘어가기 전, 점심 먹으러 들렀던 곳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고독한 미식가 로케로 유명한 곳입니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 5 10화에 나왔던 곳으로, 고독한 미식가 애청자분들이라면 레바동 하면 바로 다 알만한 에피소드입니다. 레바동 말고도, 고로상이 입원했을 때 의사가 계속 배고픈 소리 한 에피소드로도 유명하죠 교자에 간장 없이 식초에 라유(고추기름), 그리고 후추 넉넉히 뿌려서 먹으면 맛있다.. 라던 가게는 11시 30분 오픈입니다만, 일본이 워낙 오픈런/웨이팅을 열심히 하다 보니 혹시 몰라서 30분 일찍, 11시에 가봤습니다만, 역시 앞에 5분 정도가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저희도 바로 섰습니다. 그러더니 10분 정도 뒤에 저희 뒤로도 슬슬 줄이 생기더군요.. 웨이팅이 많아서 그런지, 가게 근처 벽에는 웨이팅 하면서 통행을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줄은 이쪽으로 서주세요라는 듯한 벽보도 있습니다. 주변 풍경을 보면서 기다리다 보면 입장합니다. 다행히 저희에서 안 끊기고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8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여덟 번째 - 지난 이야기 > 가마쿠라~숙소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7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일곱 번째 - 지난 이야기 > 신주쿠~에노시마 *** '에... blog.naver.com *** 메리 크리스마스! *** 앞선 글에서 제가 갔을 시즌이 계속 골든위크, 골든위크 하면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고 불평만 했는데요, 8번째 글을 시작하기 앞서 골든 위크를 간략하게 설명드려야 오늘의 수난기를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 간략하게 남깁니다. 골든 위크란 4월 말에서 5월 초에 걸쳐있는 일본의 연휴입니다. 약간 우리나라 어린이날에 연차 붙여서 사람들이 휴가 가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시겠습니다만, 여행객인 저희 입장에서는 골든 위크로 휴가 나온 일본인 + 마찬가지로 4월 말 5월 초에 연차 붙여서 놀라온 해외 관광객 이렇게 해서 여행지는 대환장 파티가 되죠. 맘 같아서는 이 시즌을 피하라고 권해

소바키리 미요타 아오야마 본점 _ 2023 도쿄 여행 로케 09 [내부링크]

넷째 날, 네즈 미술관을 갔다가 주린 배를 붙잡고 간 식당입니다. 같이 간 형이 알아놓은 곳이라서 고민 없이 편하게.. 이건 저희가 다 먹고 나와서 한 바퀴 돌다 왔는데 아직도 사람이 많아서 찍은 사진이긴 합니다만.. 일단 저희도 12시 반쯤 도착했는데, 30운 안팎으로 기다렸습니다. 오픈은 10시이니 오픈런 하기는 좀 그렇고, 일단 무조건 기다린다고 봐야겠네요. 그래도 음식 특성상 회전율은 괜찮습니다. 제가 시킨 음식입니다. 자루소바와 오야코동 세트입니다.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오야코동은 닭고기와 계란으로 만든 덮밥이죠. 오야코(親子)는 부모라는 뜻, 그러니까 닭과 달걀이 부모 자식 관계다 보니 붙여진 이름인데, 부모와 자식만큼 잘 어울린다; 궁합이 좋다 이런 느낌입니다만, 아무래도 직역하면 부모 자식 덮밥.. 좀 그렇긴 하죠 자루소바는 다들 아시는 것처럼 판모밀. 자루(ざる)는 소쿠리, 소바(そば-蕎麦)는 메밀면. 아 그리고 소바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자루소바 다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9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아홉 번째 - 지난 이야기 > 아오야마~오모테산도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8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여덟 번째 - 지난 이야기 > 가마쿠라~숙소 *** 메리 크리... blog.naver.com *** 오모테산도에서 주전부리를 챙겨 먹은 후 계속된 강행군 시부야를 향해서 걸어가던 도중 발견한 '미야시타 파크'. 예전에 생겼다는 말만 듣고 가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발견해서 더 좋은 느낌 걷다 보니 저 멀리 보이는 옥상 정원 필카라서 색감이 좀 그런 거고, 실제로는 이런 파란 느낌이었습니다. 2020년에 개장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나름 새삥 명소랄까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예전에는 지상공원이었다가, 주차장을 둔 옥상 정원으로 바뀐 후, 방치되어 낙후되어 있던 곳을 다시금 재정비하여 꾸몄다는 것 같습니다. 도쿄에 큰 공원이 많이 있긴 하지만, 문화복합시설과 함께

츠키시마 몬자 쿠우야 시부야 _ 2023 도쿄 여행 로케 10 [내부링크]

미야시타 파크에 들른 후, 시부야에서 저녁으로 먹은 몬자야끼 집입니다. 이미 한국인들한테는 많이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 웨이팅 하면서 한국 분들을 굉장히 많이 본.. 그래도 일본인 현지인 분들도 꽤 있으시고, 관광식당이라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웨이팅은 길긴 했는데, 중간에 웨이팅 걸어놓고 그냥 빠지는 팀도 있어서 금방 들어간 느낌 처음에 주문하니까 먼저 나온 오토오시 일본 여행 한번 가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일본 이자카야에는 오토시라는 개념이 있죠. 우리나라 자릿값처럼 앉으면 먼저 작은 안주, 밑반찬을 주면서 기본 자릿값을 받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여기는 오토오시로 문어 버터구이랄까요, 그게 나왔네요. 저희가 시킨 오징어 먹물 몬자야끼입니다. 정확한 네이밍은 이까스미몬쟈 (いか墨もんじゃ) 세전 1680엔 오코노미야키도 그렇지만, 몬쟈도 섞지 않은 채로 와서, 자리에서 섞고 지져줍니다. 섞은 재료로 동그랗게 원형으로 벽을 세우고 가두리 양식 감각으로 안에 반죽을 부어줍니다. 그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5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다섯 번째 - 지난 이야기 > 우에노~야네센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4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네 번째 - 지난 이야기 > 아사쿠사~아키하바라 *** 아키하... blog.naver.com *** 야나카 긴자 상점가에 도착했을 때는 노을이 질 무렵이었습니다. 조금 일찍 왔어도 좋았을 법 하긴 했지만, 딱히 살 것도 없고 저녁을 근처에서 먹을 계획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무렴 어때였습니다. 기분 좋은 수수한 풍경입니다. 사람도 많고 볼거리도 간간이 있긴 했지만, 가려던 식당이 있었기에 이동했습니다. #ootd (feat. 뱃살) 이렇게 작은 골목들이 많아 지도 안 보고 미로처럼 찾아가는 맛이 있습니다. 도착했습니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 1 11화 로케. 스미레 입니다..만 19년도에 갔을 때는 그냥 들어가서 먹었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빈자리가 있는데 예약이 다 찬 건지.. 못 먹고 빠꾸 먹었습

분사 쇼쿠도 _ 2023 도쿄 여행 로케 07 [내부링크]

혼자 여행 가려고 계획했을 때부터 가마쿠라 가면 가봐야지 했던 분사 쇼쿠도(文佐食堂), 한국어로 문좌 식당입니다. 히로세 스즈 주연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법한 식당인데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스즈짱이 친구들과 축구 경기 후 와서 시라스 동을 먹었던 식당으로 기억합니다. 영화도 잔잔하고 괜찮아서 에노시마를 방문할 계획인데 아직 안 보셨다면 한 번쯤 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감독도 유명한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입니다. 최근 괴물 영화도 개봉했더라고요. 아무튼.. 식당은 에노시마 메인 도로가 아니라 초입에서 왼쪽으로 빠지면 나오는 외곽 쪽에 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음식에 대한 것과 여행 일본어 빼고는 거의 못하다시피하니, 정확한 의사소통은 안되었지만 자리가 있는 것 같은데 기다려야 된다는 것 같은 상황. 일단 잘은 모르지만 기다려 봅니다. 기다리는 동안 자판기에서 사 마신 녹차 근데 저희 뒤에 온 손님이 먼저 들어가고 앉아서 식사를 하고 이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6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여섯 번째 - 지난 이야기 > 야네센~숙소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5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다섯 번째 - 지난 이야기 > 우에노~야네센 *** 야나카 긴... blog.naver.com ***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까지 큰 실패는 없었습니다만, (취직 안되는 지금이 그 순간일 수도 있겠습니다.) 잔잔바리 느낌의 실패는 종종 있었는데요, 이날도 잔잔히 핀트가 나간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결론적으로는 잘 마무리되었으니 다행이지만 말입니다. 3번째 날입니다. 이날은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도쿄 근교로 여행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근교 여행이라고 해봤자 너무 유명하고 가까운 가마쿠라입니다. bgm 들으면서 가시겠습니다. 가마쿠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개가 있겠습니다만, 저희는 신주쿠에서 오다큐라인을 타고 후지사와 역 > 에노덴을 타고 에노시마와 가마쿠라로 보는 동선으로 갔습니다. 이렇게 가는 데는 몇 가지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7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일곱 번째 - 지난 이야기 > 신주쿠~에노시마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6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여섯 번째 - 지난 이야기 > 야네센~숙소 *** 인생에 있어... blog.naver.com *** '에노시마 역'에서 '가마쿠라 역'으로 향하던 중 그래도 '걷자'라는 느낌으로 2정거장 전 역인 '유리가하마 역'에 내렸습니다. 내리니 벌써 석양이 지고 있었습니다. 한적한 마을이, 분위기가 너무 좋더군요. (사실상 에노시마보다 이런 동네가 훨씬 좋았던..) 주민들도 속속들이 저녁 먹으러 들어가는 눈치였습니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고 댕댕이 기분 좋아지는 한적한 동네 분위기 유리가하마 역에서 가마쿠라 역은 걸어서 대략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동네 구경하면서 걸어갈만한 거리 그리고 이제 점점 고파오는 배.. 저녁 먹을 시간입니다. 가마쿠라에서는 대체 무얼 먹어야 하나.. 하고 가마쿠라 역

Amalfi Uno _ 2023 도쿄 여행 로케 08 [내부링크]

셋째 날 저녁, 가마쿠라에서 무얼 먹어야 하나 20분간 서성거리다가 들어간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기본적으로 코스로 나옵니다. 여느 레스토랑이 그렇듯, 점심에는 런치 코스도 따로 있습니다. 메뉴판은 끝에다 넣겠습니다. (런치에는 단품도 주문 가능한 듯합니다.) 내부 사진은 따로 못 찍었고, 바로 음식 사진으로 갑니다. 처음으로 나온 에피타이저 입니다.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살짝 카라멜라이즈 된듯한 양파와 기타 약간의 채소들이 샐러드 감각으로 차갑게 나왔던 것 같습니다. 크기 비교용 사진.. 두 번째로 나온 안티파스토 입니다. 이건..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네요. 밑에 씨겨자와 붉은 후추가 올라가있는 건 테린 같은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총알 오징어와 사사미 한 점이 샐러드처럼 나왔고, 위에 컵에 담긴 건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약간 담백한 퓨레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빵도 두어 조각같이 나옵니다. 막 기억에 남지는 않았던 것 같은 세 번째로 스프도 나옵니다만.. 사실 이

엣홈 카페 돈키호테 점 _ 2023 도쿄 여행 로케 05 [내부링크]

둘째 날 들린 엣홈 카페.. 일본을 그래도 꽤나 간 편인데도 메이드 카페는 한 번도 안 가봐서 호기심만 갖고 있던 차, 같이 간 형이랑 한번 가보자는 느낌으로 처음 가본 곳.. 유튜브에서 신동훈 님이 갔던 메이드리밍을 갈까 하다가 어쩌다 보니 여기로 흘러들어왔습니다. 그나마 사람 좀 적어 보이는 듯 한 곳으로.. 아키하바라 돈키호테는 빅카메라, 타이토 스테이션 있는 곳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쪽 근방 글 마지막에 위치 첨부하겠습니다 모든 메이드 카페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동종 업계는 다 비슷할 것으로 예상..) 입장료가 있고, 메뉴 요금은 별도입니다. (출처 : 카페 엣홈 홈페이지 -https://www.cafe-athome.com/) 저희는 그런 고로 아마 780엔씩 냈던 걸로.. 60세 이상은 450엔이니 60세 이상인 분들은 참고하세요 저희는 그래서 입구에서부터 엄청난 환대 속에 자리에 앉아 메뉴를 시켰습니다.. 아 그리고 메뉴를 시키기 전에 라이센스 카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3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세 번째 - 지난 이야기 > 긴자~숙소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2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두 번째 - 지난 이야기 > 여행 출발~유라쿠초 *** 용두사... blog.naver.com *** 두 번째 날의 시작 = 미친 듯이 걸었던 하루의 시작 아침 한 9시 반쯤에 출발했습니다. 이날의 첫 번째 목적지는 도쿄 오면 뭐 하는 데인지 몰라도 뇌 빼고 가도 꼭 들른다는 아사쿠사 센소지입니다. 처음에는 아사쿠사랑 아카사카랑 헷갈렸는데, 아사쿠사는 옛 된 구시가지 느낌, 아카사카는 롯폰기 근처 번화가. 그렇다고요. 저희 숙소인 료고쿠에서 아사쿠사까지 걸어갈만한 거리여서 아침에 일찍 나와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산책도 할 겸~ 숙소에서 조금만 걸으면 스미다 강입니다. 숙소 정보도 올리고 싶은데 숙소 내부를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서리.. 스미다 강은 딱 우리네 서울의 한강 같은 느낌입니다. 도쿄의 젖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4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네 번째 - 지난 이야기 > 아사쿠사~아키하바라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3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세 번째 - 지난 이야기 > 긴자~숙소 *** 두 번째 날의 시... blog.naver.com *** 아키하바라에서 우에노까지는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 걸어가도 20분 남짓입니다. 평소에 여행 가면 현지 백수처럼 하릴없이 걷는 게 주인 저로서는 걷지 않을 수 없는 거리죠. 느긋하게 우에노 공원으로 걸어갔습니다. 이동 중의 풍경 그렇게 걷다 보니 벌써 우에노. 우에노 공원은 별거 없는듯하면서도 간간이 볼거리가 있습니다. 우에노 동물원도 그렇고 (이번엔 안 감), 국립 서양미술관도 괜찮은 전시를 하는 듯하고 (들어가 본 적 없음), 도쿄도 미술관도 꽤나 괜찮습니다. MMCA 생각도 나고 (로비까지만 들어가 봄) 그리고 우에노라는 동네 자체가 약간 레트로 감성이 물씬 나는 동네다 보니, 공원도 도

스미야키 마츠이 _ 2023 도쿄 여행 로케 06 [내부링크]

19년도에 성공했던 기억으로 다시금 시도한 고독한 미식가 로케 스미레였습니다만 거하게 실패. 어쩔 수 없이 네즈 역 주변을 돌아다니던 와중.. 우여곡절 끝에 골든위크에도 문 연 식당으로 사전 정보 없이 들어갔습니다. 꽤나 좋은 분위기 일본어를 거의 못하는 편입니다만, 일본 음식을 좋아하기에 '고독한 미식가'나 '심야 식당'과 같은 드라마를 평소에 챙겨봐서 음식 관련 용어는 나름 빠삭합니다. 그렇게 안되는 일본어로 옆좌석에 앉으신 아저씨께 추천 메뉴가 있냐고 물어본 뒤 시킨 메뉴들.. 제가 시킨 메뉴입니다. 京赤鶏のやきとり丼 '쿄아카도리'라는 교토의 토종닭 품종인듯한 닭으로 만든 야끼도리 덮밥입니다. 가격이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세전 1100엔이었던 것 같습니다. (2023.05 기준) 같이 간 형이 시킨 메뉴입니다. 京赤鶏のたたき丼 이 덮밥은 야끼도리가 아니라, 닭을 타타키해서 만든 덮밥입니다. 닭 타타키가 익숙하시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거부감만 없다면 맛있게 드실 수

나카우 고덴마초 점 _ 2023 도쿄 여행 로케 01 [내부링크]

여행 첫날 숙소 체크인 전 락커에 짐 넣으러 온 겸 근처에서 들린 곳입니다. 나카우라고 하면, 흔히 말하는 3대 규동 체인 (요시노야, 스키야, 마츠야) 에 비빌 정도는 아니지만 여행 틈틈이 보이는 곳입니다. 나무위키 상에서는 스키야와 같은 그룹이라고 하네요. 나카우 - 나무위키 なか卯 나카우. 홈페이지 이름은 오야코동 이지만 우동과 돈부리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체인점으로 스키야 와 같은 젠쇼 그룹의 소유이다. 3대 규동 전문점과 자주 비교되며, 규동도 취급한다. 하지만 오야코동 을 비롯한 규동 외의 돈부리 에 주력하고 있다. 또, 교토풍 우동 또한 강조하는데 3대 규동집이 도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것과는 차별화 된다. 두부를 생략하는 기존 3대 규동 전문점의 간소한 패스트푸드 이미지와는 반대로 두부를 포함하는 등 일반 음식점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여전히 저렴하지만) 가격대도 조금 높게 시작한... namu.wiki 맛과 가격은 저렴한 그 맛이지만, 나름 그 서민적인

고쿄 히가시교엔 (황궁) _ 2023 도쿄 여행 로케 02 [내부링크]

마찬가지로 첫날입니다. 평소 경복궁과 같은 고궁을 좋아하기에 약간의 기대감을 갖고 방문했습니다만 별거 없었던.. 황궁은 기본적으로는 예약제인 듯합니다. 다만, 저희는 그렇게까지 큰 열정은 없었기에,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라는 식으로 해서 딱히 사전 예약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따로 예약이나 기타 준비를 안 했더라면 저희처럼 히가시교엔 (히가시가 동쪽이고 교엔이 공원이니 대충 동쪽 공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분만 관광할 수 있습니다. 예약을 하실 분들은 링크 남깁니다. 웹사이트에 쓰여있는 것 보니, 현장 웨이팅으로도 발권? 비슷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 기본적으로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황거[참관 안내] 황거 교토 고쇼 · 별궁의 참관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sankan.kunaicho.go.jp 위치는 도쿄역에서 일자로 쭉 가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어려울 건 없습니다. 여행기 본문에도 썼던 도쿄역, 황궁 근처는 일본 금융의 심장인 마루노우치라서 퍽 높은 건물들이 많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1 [내부링크]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첫 번째- * 들어가기 앞서, 지난번 유럽 여행기의 폐해를 겪은 후, 글을 짧게 써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본 여행기부터는 특정 장소나 세부 사항에 관한 건 제 블로그 카테고리의 '여행 더 보기' 게시판에 기재하려고 합니다. 해당 내용이 나오게 될 때마다 링크같이 첨부하겠습니다. 그럼, 이번 여행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혹시 근 3년 동안 질질 끌면서 쓴 유럽 여행기가 보고 싶으시다면...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 2023년 여름, 퇴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혼자 가려던 도쿄 여행 그러다 여행과는 지독한 징크스가 걸린 친한 형과 운좋게 일정이 맞아, 이번 여행은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이미 세 번 정도 갔다 온 적 있었지만 항상 아쉬움이 남아있었고, 그 형은 첫 방문인 도쿄. 그

아부라소바 긴자구미 총본점 _ 2023 도쿄 여행 로케 03 [내부링크]

첫날 저녁으로 먹은 식사입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아부라소바가 한국에서 그렇게까지 대중적이지는 않았는데, 이젠 라멘이나 일식 좀 좋아한다 하면 다들 아는 음식이 된 아부라 소바입니다. 아부라소바라 함은 아부라(油-기름) + 소바(そば-메밀면도 뜻하지만, 여기선 통상 그냥 면을 얘기합니다.)로 기름에 비빈 면이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마제소바라고 많이들 팔던데, (칸다소바라던지..) 마제소바는 마제(混ぜる-비비다;섞다) + 소바로 직역하면 비빔면이 되겠네요. 한국에서 파는 마제소바는 보통 타이완 마제소바라고 해서 (타이완이지만 대만에는 없는..) 아부라 소바의 많은 종류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일본에는 가게마다 특색 있는 아부라소바들을 많이 파니까요. 이번에 간 곳은 도쿄 군데군데에 체인이 있는 아부라 소바 전문점입니다. 가게 외관은 이런 느낌. 여기는 어디 지점을 가도 다 간판을 네온사인으로 저렇게 꾸며놔서 멀리서도 보이더군요. 저는 19년도 도쿄에 혼자

후터스 긴자점 _ 2023 도쿄 여행 로케 04 [내부링크]

첫날 저녁을 먹고 맥주 한잔할 겸 간 후터스입니다. 여행기 본편에서도 말했지만, 유명한 미국산 체인으로 핫한 누님들이 서빙해주는 걸로 유명해진 식당입니다만 성 상품화로까지 예민하게 보실 필요는 없고, 그냥 직원들이 이쁜 누나들이라는 거 빼고는 평범한 패밀리 레스토랑/펍 느낌입니다. 실제로 여성 고객들도 간간이 있고, 미국에서 온 브랜드답게 스포츠 채널을 틀어주는 티비도 몇 개씩 달려있더라고요. 그냥 마케팅 개념으로 잘생긴 알바 쓰는 우리나라 카페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시면 맘 편합니다. 그래서 저희 담당 서버님이 준 싸인 아마 유키..? 생맥주 먼저 시켜주고 어니언 링 하나 시키고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라서 이 정도로만 시키고 끝냈던 것 같습니다. 맥주는 한두 잔 더 마셨던 것 같기도 (출처 : 후터스 긴자 홈페이지 -http://www.hooters.co.jp/ ) 가격은 아마.. 기린 이치방 스몰이었나.. 사이즈는 기억이 안 나는데 위에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저희가 먹은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2 [내부링크]

-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두 번째 - 지난 이야기 > 여행 출발~유라쿠초 2023 도쿄 여행, 근데 큰 계획 없던 _ 01 -7회차 일본 여행객의 4회차 도쿄 여행기 첫 번째- * 들어가기 앞서, 지난번 유럽 여행기의 폐해를 겪은 후... blog.naver.com *** 용두사미로 끝난 저번 여행기 유라쿠초 도착에 이어서 다시금 출발합니다. 유라쿠초에서 긴자로 갔습니다. 워낙 유명해서 도쿄 올 때마다 지나가는 겸 한 번쯤 들리는 긴자입니다만, 명품이나 쇼핑에도 큰 관심이 없고, 그렇다고 한 끼 식사에 몇 십만 원을 쓸 자신도 없는 저로서는 그냥 건물 많은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런 곳.. 일단 그래도 왔는데 안 가긴 아쉽고,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있으니 겸사겸사 들렸습니다. 나름 긴자의 랜드마크 와코 백화점 본관 긴자 도로명이 보이게 횡단보도 앞에서 한번 찍어줍니다. 필카 색감을 빼면 이런 느낌. 백화점 안은 안 들어가 본 게 함정 저희가 간 시즌이 딱 일본

29 _ 베네치아는 언제나 맑음 뒤 흐림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스물아홉 번째 *** 퇴사 후 어느덧 4개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야 할 때지만 요즘 들어 점점 힘이 빠지고 있다. 환승 이직이 아니었더라도, 나름 계획적 퇴사였다. 그렇지만 의지박약과 미적지근한 외부의 평가, 불투명한 미래라는 3단 컴보는 나를 산송장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생활하다 보니 자존감과 자신감도 점점 바닥이 되고, 수입이 없으니 밖에도 잘 안 나간다. 이렇게 비극의 스노우볼은 굴러가기 시작하다 보니 디자인이 내 길인가 의심도 되곤 한다. 어디 좀 큰 돌부리 좀 만나서 멈춰줬으면 좋겠다.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28 _ 처음 뵙겠습니다, 베네치아 유럽 여행기 스물여덟 번째 *** 아아, 꽃이 지고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베네치... blog.naver.com *** 베

30 _ 동행하셨던 부부를 찾습니다.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서른 번째 *** 가을이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은 계절이 왔다. 갑자기 차가워진 공기에 코 두어 번 훌쩍거리면 겨울이겠지만, 짧아도 가을은 가을이다. 유럽 여행도 2019년 10월 중순에 갔으니, 그렇게 생각하면 유럽 여행 4주년이다. 여행기를 그렇게 질질 끌었다는 말도 된다. 이 게으름은 비단 여행기 뿐만 아니라, 취준에도 적용된다. 이 전 글에 썼던 것처럼, 꽤나 무기력하게 근 2달을 허비했는데,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할 원동력을 얻은 것 같기도 하다. 천고마비의 계절은 비단 말(馬)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얘기인데, 날씨가 좋아서 많이 먹으러 돌아다니는 것도 있겠지만,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겠다. 필자도 어엿한 한민족의 당당한 성인으로서, 올 추석에 살크업을 퍽 성공적으로 마쳤다. 때문에, 간헐적 단식과 운동을 다시금 시작했는데, 추석에서의 의미 없는 휴식과 여러 감정들, 그리고 이후의 규칙적인 건강을 표방하는 생활이

31 _ 예상치 못한 동네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서른한 번째 *** 드디어 완결이 목전..!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30 _ 동행하셨던 부부를 찾습니다. 유럽 여행기 서른 번째 *** 가을이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은 계절이 왔다. 갑자기 차가워진 공기에 코 두... blog.naver.com *** 이른 아침, (이른 아침이라고 해봤자 7시 반 정도였다. 다만 여행지에서 필자가 꼭두 새벽부터 움직이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일단 일렀다고 해두자.) 우리는 리알토 다리 쪽으로 향했다. 사실 이날부터는, 베네치아의 필수 관광지라기보다는 발길 닫는 곳으로 걸었던 것 같긴 하다. 이날부터라고 해봤자, 거의 막바지였지만. 우리가 향한 곳은 리알토 다리 옆에 있는 아침 수산물 시장이었다. 어느 도시를 여행하든 현지 시장을 꼭 가보곤 하는데, 수산 시장은, 특히 새벽 시장

32 _ 집으로, 그리고 못다 한 이야기 (完)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서른두 번째 (마지막 이야기) *** 애증의 유럽 여행기도 이 글로써 마지막이다. 2년 전, 2021년도 전 회사 취직도 하기 전에, 여행을 복기하는 겸, 필자의 게으름도 고쳐볼 겸 시작한 여행기었는데, 2년이 흐르고 퇴사를 한 지금까지도 게으름은 여전하다. 여행을 되짚어보는 건 꽤나 성공했을지 모르나, 그동안 여행에 그에 대한 피드백이 반영되지 않았으니, 복기도 성공적으로 했다고 말하기는 무엇하다. 2년 사이에 퍽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람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사회와 사람 관계에 대한 경험과 후회 등, 그 사이에 좋은 쪽으로든 그렇지 않은 쪽으로든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다. 지금 아직까지 근 반년 동안 일을 하지 않고 있지만, 결심대로라면 이제 곧 다시 구직활동을 할 터인데, 앞으로 겪을 일들은 기존의 경험들을 토대로 조금은 같은 실수를 번복하지 않고 싶다. 지난 시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은 혼자였다. 비유적으로도, 구체적으로도 어느 정도는 모두 성립하는 말이다. 인간관

26 _ 피렌체의 마지막 밤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스물여섯 번째 *** 또 실수를 했다. 물론 술 때문이다. 한동안 그런 일이 없어서 이제는 좀 괜찮아졌나 했는데, 사람은 역시 바뀌지 않나 보다. 일말의 실수로 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쳐버렸다. 소위 이불킥이라고 할 일도 저질러버렸다. 공든 탑은 의뢰로 잘 무너진다. 이제 회사를 무슨 낯으로 갈까 싶기도 하다. 이게 바로 퇴사 각 인가. 생각이 많아진다.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25 _ 여행의 중간은 바쁘다 유럽 여행기 스물다섯 번째 *** 이날은 꽤나 바쁜 날이었다. 패키지여행이나, 철저하게 계획을 짜서 가는 ... blog.naver.com *** 오페라 박물관으로 약간 텐션이 루즈해졌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고질적인 특징이다. 그런 곳에 대해 글을 쓰다 보면, 본 것들을 하나 둘 식 나열하게 되는데, 그

27 _ 가자 마지막 도시로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스물일곱 번째 *** 3개월이 흘렀다. 마지막 글을 쓴 시점부터다. 그간 퇴사를 하고, 퇴사 여행을 갔다 오고 개백수로 지내면서 소소한 일들이 있었다. 다시 취준을 하며, 예전의 루틴대로 다시금 유럽 여행기를 써보려고 한다. 일단 이걸 마쳐야지, 다른 여행기든 새로운 기획이든 하지.. 다시금 시작하자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26 _ 피렌체의 마지막 밤 유럽 여행기 스물여섯 번째 *** 또 실수를 했다. 물론 술 때문이다. 한동안 그런 일이 없어서 이제는 좀 괜... blog.naver.com *** 약 오전 11시에 피렌체에서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 했다. 하지만 오전을 그냥 낭비할 수 없던 어머니는 뭐를 하며 보낼까 하다가,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일출을 보자 하였다. (필자였다면 그냥 늦게 일어나서 설

28 _ 처음 뵙겠습니다, 베네치아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스물여덟 번째 *** 아아, 꽃이 지고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베네치아에 도착한 첫날이 유일하게 맑은 날일 것이라고는. 피렌체에서 하루 비 내린 것 외에는 계속해서 유럽의 날씨는 화창하다 못해 더웠기에 (물론 파리에서 꿉꿉했던 날도 며칠 있긴 했지만), 베네치아에서의 나날도 그것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안일했던 것이다. 만약, 첫날 이후 날씨가 줄곧 흐린 줄 알았더라면 짜증 내는 일 없이 첫날에 최대한 즐겼을 것이다. 세계지리를 꽤나 좋아했고 잘 했던 내가, 왜 막상 유럽에 와서는 그걸 까먹었을까. 유럽의 여름은 고온 건조 겨울은 온난 습윤이라는 것을..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27 _ 가자 마지막 도시로 유럽 여행기 스물일곱 번째 *** 3개월이 흘렀다. 마지막 글을 쓴 시점부터다.

Reason of Art [내부링크]

#Note_15 비공식적인 15장의 노트의 끝이다. 재즈 애비뉴 재즈 역사 듣기를 시작하며 시작한 15일의 재즈 감상문 쓰기였지만, 항상 내가 하는 것이 그렇듯 마음대로 해내지는 못했고, 결국 15일 안에 15개의 노트를 다 못 채우며 클래스는 끝을 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누가 강제하진 않았지만, 처음 시작한 글은 끝을 봐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어찌어찌 15개의 노트까지 왔다. 목표치는 채웠지만, 이 카테고리를 여기서 끝낼 생각은 없다. 얕든 깊든, 재즈에 흥미가 생기고 나름의 깊이를 가지며 듣게 되었으니,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신보가 들릴 때나, 새롭게 빠진 음악이 있을 때 한 번씩 글을 써보려고 한다. 15일간의 재즈 듣기의 에필로그 내용 또한 일부 이런 내용이 있었고, 나도 항상 관심 있게 생각하던 주제가 있다. 예술의 이유이다. 재즈도 그렇고 청각적, 시각적 예술들을 반복적으로 접하다 보면 항상 이런 생각이 든다. '예술은 왜 있어야 하는가.' 상업적인 미학이긴 하지만,

Hanoi_02 [내부링크]

하노이 기찻길 거리에서 맞은 갑작스러운 비.

Hanoi_01 [내부링크]

호안 끼엠 근처의 Old Town Cafe. 꽤나 옛스러우면서 세련된 맛이 공존한다. 그렇다고 너무 힙스럽지는 않은 정겨움.

Being Jazz [내부링크]

#Note_14 재즈를 한다는 것이 원래 주제였지만, 나는 그것이 곧 재즈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재즈를 특별히 격상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재즈는 음악의 범주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에서도 자연스럽게 적용된다. 아마 필자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당연히 지금 재즈를 계속해서 듣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재즈의 즉흥성 때문일 것이다. 인생도 재즈도 이미 쓰여 있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우리가 클럽을 가서 (당연히 재즈 클럽을 말한다) 재즈를 듣지 않는 이상, 대개의 경우 이미 녹음된 음원을 통해서 듣게 된다. 디지털 음원이든, LP와 같은 아날로그 음원이든, 우리는 그게 이미 녹음되어 연주되는 것을 듣고 있기 때문에 음악 안에서 연주자들이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한다. 말 그대로 악기 연주가 아닌 대화이다. 특정 곡이라는 주제가 던져지면, 연주자들은 같이 그 곡의 메인 멜로디를 하다가 각자의 솔로 연주를 시작하게 된다. 일상 대화처럼, 주제가 정해지면 서로 하

24 _ 언덕 위 다비드의 시선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스물네 번째 *** 낯선 도시에서의 새벽은 각별하다. 다만, 본인 의지로 새벽에 일어나는 게 쉽지 않을 뿐. 더군다나,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더욱 그렇다. 심지어 전날 마신 알코올에 절어있으면 더더욱 그렇다. 다행히 이날은, 나름대로의 새벽부터 계획된 일정도 있었고 (사실 새벽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시간대였다. 오전 8시에 나왔으니 말이다.) , 전날 술도 마시지 않은 터였다. 우리는 일출을 보기 위해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갈 채비를 하고 나왔다.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23 _ 그곳에 있으니 오른다. 유럽 여행기 스물세 번째 *** 높은 곳을 올라가고 싶은 욕망은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감정인 것 같다. ... blog.naver.com *** 버스 표는 그 전날이었을까, 구매해놓은 터였다. 버스 티켓을 파는 곳은

Miles Davis [내부링크]

#Note_12 어떤 분야에 심취하다 보면, 익숙함에 빠져 본질보다는 상황이나 기타 현상들에 집착을 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다른 말로는 사족이 될 수도 있겠고, 양상이 될 수도 있겠다. 이런 모습은 하나의 클리셰 같아서, 몰입하게 되는 모든 분야에서 보인다. 특히 이 블루노트를 작성하며 계속해서 관통하는 내용인 '기존 체제'와 '새로운 유행'이 그렇다. 보통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발전은 유행과 기존의 것이 융합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기존의 것을 고수하는 사람들은 고리타분하게 보일 때가 많다. 하지만 그들도 그들만의 가치를 가지는데, 어떠 한 문화의 뿌리와 같아서, 문화의 정체성을 만들어주고, 새로운 것과 융합되었을 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행보도 다른 사람들에게 비슷한 영향을 주었다. 새롭게 떠오르는 유행인 (물론 그때 당시 기준의 유행이다.) '락'과의 협업은, 기존 클래식한 악기에만 익숙해져 있던 리스너들에게는 반

Jazzmatazz [내부링크]

#Note_13 오늘 노트의 제목을 'Jazzmatazz'라고 붙였지만, Guru의 앨범 jazzmatazz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 단순히 재즈와 운율이 맞는 재즈매태즈라는 어감이 좋아서 붙여봤다. 지난 노트에 썼던 마일스 데이비스의 행보와 더불어, 많은 퓨전 음악들이 나왔다. 이제는 독자적으로 이름이 붙여진 장르들도 상당하니 (펑크 : funk라던가) 퓨전 재즈라고 퉁쳐서 묶어 부르는 것은 오만 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재즈 힙합의 명반 중 하나라고 불리는 'Jazzmatazz'도 그 산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냥 뜬금없는 제목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이 여러 음악들을 왜 듣느냐고 물으면 단순히 '좋아서'이다. (물론 다른 복합적인 얘기들도 있을 수 있다. - 전 여친이 들었었는데 헤어지고 못 잊어 듣는다는 3류 멜로드라마 같은 얘기부터 다양한 얘기들이 뻗어나갈 수 있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감정은 '좋아서' 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재즈를

25 _ 여행의 중간은 바쁘다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스물다섯 번째 *** 이날은 꽤나 바쁜 날이었다. 패키지여행이나, 철저하게 계획을 짜서 가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모든 여행들이 그렇겠지만, 처음에는 생각보다 여유롭게 다니면서, 일정이 흘러갈수록 조바심이 나며 빡빡해진다. 이날이 다음 도시로 이동하기 전날로써, 가장 바쁜 날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때문에 들린 곳도 많고, 걸은 거리도 꽤 됐다.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24 _ 언덕 위 다비드의 시선 유럽 여행기 스물네 번째 *** 낯선 도시에서의 새벽은 각별하다. 다만, 본인 의지로 새벽에 일어나는 게 쉽... blog.naver.com ***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장면 중에, 피렌체의 한 광장에서 여주와 남주가 마주하는 장면이 있다. 사실 뭐 영화 성지순례를 하러 간 건 아니었지만, 겸사겸사 광장을 찾았다. 도시도

Sa pa_02 [내부링크]

판시판 산, 안개에 묻힌 불상

Sa pa_03 [내부링크]

판시판 산 정상에있던 사찰에 걸려있는 풍경

23 _ 그곳에 있으니 오른다.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스물세 번째 *** 높은 곳을 올라가고 싶은 욕망은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감정인 것 같다. 여행기를 작성하며, 이런 주제에 대해 몇 번 언급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시에는 "나라는 사람은 원체 끈기가 없고 성취감을 느낄 만큼 어떤 걸 이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단순한 노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뜻깊다고 생각되는 목적을 달성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올라간다." -라고 겸손 아닌 겸손을 떨며 이야기를 끝냈을 것이다. '산이 그곳에 있기에 오른다.'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했던 (하려 했던 ) 영국의 산악가 조지 말로리가 한 말이다. (사실 예전에는 엄홍길 대장이 한 말로 알았다.) 여러 사람들이 고지를 향하려고 애쓰지만, 그들은 필자처럼 단순히 얄팍한 겸손함으로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구는 산이 그곳에 있으니 오르고, 누구는 주위를 경계하기 위해 오른다. 또 혹자는 비유적인 의미의 높은 곳으로, 남들 위에 올라서기 위해, 혹은 군림하기 위해 오른다. 저마다의 이유

Sa pa_04 [내부링크]

함롱산에 피어있던 야생화

모카_1 (모카 포트를 사려는 당신) [내부링크]

모카포트도 사용한 지 2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모카에 관한 글을 쓸까도 했지만, 여행기도 제때제때 못 쓰는 나에게 그건 사치도 그런 사치가 아닐 것이다. 그렇게 맞이한 2023년, 최근 친한 형에게 모카포트를 구매하도록 했다. (물론 선택은 본인 몫이지만, 원인 제공에 대한 책임도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모카를 권하고, 이것저것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항들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다 보니, 생각보다 초심자에게는 신경 쓸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필자야 관심 있으니 차근차근 실패하며 찾아갔지만,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때문에 오래간만에 쓰는 모카의 글은, 모카를 구매하기 전 마음가짐과 체크리스트를 간략하게 적어보자 한다. 1. 모카란 무엇인가? 그것에 대한 답은 그전 글에 간략한 설명을 써놓았다.(글은 간략하지 않지만 설명은 간단하다. 알맹이가 부실하다는 것이다.) 링크를 걸어놓을 테니 슬 훑어보도록 하자. 조회 수를 올려주는 것이 미리 감사를 드린다. 에스프레소_2 2020년,

Sa pa_05 [내부링크]

판시판 산을 걸으며 도착란 검은 흐몽족 마을

22 _ 냉정과 열정 사이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스물두 번째 *** 꽤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한 하루였던 것 같다. 시장도 가고 스테이크도 먹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준 일들은 그 이후의 일들이었다.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21 _ 피렌체의 맛 유럽 여행기 스물한 번째 *** 문답무용 블챌이 끝난 뒤로 조회 수가 줄었다. 원래 조회 수를 생각하고 시작... m.blog.naver.com *** 비스테카는 배불렀고 우리는 움직였다. 그리고 찾은 언제나의 그곳 두오모. 이번에는 성 조반니 세례당을 둘러보았다. 내부는 아쉽게도 일부 수리 중이었다. 그리고 세례당 문은, 브루넬레스키와 기베르티가 메디치 배(杯) 세례당 청동문 공모전의 스토리로도 유명한데, 진품은 세례당이 아닌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이 있다. 식사를 마친 후 두오모로 다시금 가는 길 세

Sa pa_01 [내부링크]

안개 낀 판시판 산 위

20 _ 비에 젖은 꽃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스무 번째 *** 분기별로 술 먹고 후회하는 것 같다. 이때까지 술로 날린 돈이 얼마나 될까. 나도 술 안 하고 건전한 취미로 돈 쓰면서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내고 성장하고 싶다. 근데 내가 하는 취미들은 다 왜 술이랑 잘 어울리지.. 아냐.. 진짜 술 그만 마셔야 해.. 누님들이 사준 술만 먹고 다시 조절하자..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19 _ 파리의 끝은 몽마르트 유럽 여행기 열아홉 번째 *** 점점 글쟁이가 되는 것 같다. 일단 디자인에 대한 생각은 접은 지 오래다. 지... blog.naver.com *** 새벽이었다. 아침 9시 15분 발 비행기였기 때문에, 꽤나 일찍부터 준비를 서둘렀다. 구글 타임라인을 확인해 보면, 호텔에서 출발한 시간은 약 5시였는데, 출발 시간보다 4시간은 더 빠른 시간이었다. 아마

Black Music_2 [내부링크]

#Note_11 기술의 발전은 기존 문화들과 자주 충돌하고는 한다. 어떤 것과 충돌하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겠지만, 대개 전통적으로 꾸준히 이어 저온 것들은, 기술에 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보통 기술이라는 게, 자연적으로 발생한 경우는 없다.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서 발명될 뿐. 사람들은 그런 필요에 의해 생겨난 기술에도 반감을 느끼지만, 기술의 여파로, 기존 문화와 융합될 경우 더 그렇다. 다행히 재즈는, 태생이 융합과 수용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잘 받아들인 듯하다. 지금이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박자를 수정하고 잘라 붙이지만, 이때는 테이프를 자르고 붙여 (말 그대로) 박자를 편집했다고 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박자가 조금씩 밀리고 당기게 됐다는데, 이러한 실수를 오히려 음악적으로 승화시킨 것 을 보면, 세상의 모든 일은, 말 그대로 사건 혹은 사실이지, 그것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에, 모든 것은 받아들이기 나름이라는 생각

21 _ 피렌체의 맛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스물한 번째 *** 문답무용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20 _ 비에 젖은 꽃 유럽 여행기 스무 번째 *** 분기별로 술 먹고 후회하는 것 같다. 이때까지 술로 날린 돈이 얼마나 될까. 나... blog.naver.com 블챌이 끝난 뒤로 조회 수가 줄었다. 원래 조회 수를 생각하고 시작한 블로그는 아니지만,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은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 피렌체의 둘째 날, 우린 아침부터 꽤나 대차게 움직였다. 어제도 갔던 시뇨리아 광장과 두오모를 항상 그랬듯이 돌았다. 아마 이건 피렌체라는 도시가 (그리고 이탈리아의 도시들이 다)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할 텐데, 이후에도 피렌체에 있는 기간 동안, 두오모와 여러 같은 길들을 수도 없이 지나쳤다.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런 도시들이

Hard Bop [내부링크]

#Note_08 어떤 사조라고 불리는 것이 재밌는 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전하고 당대 생각이 있으면, 그를 계승하기도 하고 반하기도 하며 다른 사조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미술 사조도 그러하고, 재즈도 그렇다. 기존 비밥에 더 대중성 있게 다가가 쿨 재즈가 나왔지만, 그에 한 번 더 반발하여 하드 밥이 나온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하드 밥 또한 기존의 비밥과는 다른 느낌으로 발전되었으니, 재즈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이런 다양성이 싫을 수가 없다. 이런 흐름을 보다 보면, 정말 아티스트들이 재즈라는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보통 발전이 없다고 말하는 조직들은, 시스템부터도 정체되어 있다. 안정적이라는 핑계로 계속해서 현상 유지만 하는 것이다. 그럴 땐 조직개편을 하여 구성원들을 흔들어 놓는 게 방법일 수도 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만 모여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게 하여 서루 부딪히게 하는 것이다. 이런 부조화는 새로운 결과물을 낳는다

Blues [내부링크]

#Note_09 출신지에 따라서 어떤 걸 나누면 안 되겠지만, 해당 지역의 특색에 세게 묻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으로 방언이 그러할 것이고, 주변 환경을 반영한 음식과, 그에 따른 입맛이 그렇다. 출신지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결국 각자 다른 주변 환경이 다르다는 의미일 것이다. 살아온 환경과 사람들은 언제나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모두 다 다른 사람들이라곤 하지만, 서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결국 하나의 인간이라는 틀에 묶인 것 같긴 하다. 특히 삶과 직결된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생각들이 그러한데, 블루스와 맞는 주제로는 노동요가 있겠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에 있어서 노동을 배제할 수는 없기에 (정신적인 노동도 포함해서 말이다.), 어떻게든 사람들은 노동의 고통을 잊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온 듯하다. 노동의 아픔은 결국 삶의 애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랫말 중에는 스스로의 경험담이 실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옛날 노래들이 끌리는 이유

Black Music_1 [내부링크]

#Note_10 현재 성행하고 있는 음악들을 보면, 그 뿌리가 흑인 음악인 경우가 많다. (사실 대중음악의 8할 이상이 그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 본인 폰에 저장된 플레이리스트를 보자.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재즈와 블루스를 이어 (혹은 그에 반하여) RnB와 로큰롤이 생겨나고, 그 뒤를 이어 락과 힙합이 생겨났으니 말이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억압받던 민족의 음악이 융합, 발전하여 억압하던 민족을 동화시켰으니 말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세기에 걸친 꽤나 성공적인 복수로도 보인다. 군자의 복수는 십 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 복수라고는 했지만, 사실 뭐가 어쨌든 좋으면 그만 아닌가. 이렇게 흑인 음악이 발전한 데에도, 여러 환경적인 요인과 역사적 요인들이 있었겠지만, 가장 주요한 요인은 말 그대로 '그것이 좋기 때문에' 일 것이다. 가끔은 단순한 사실을 복잡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미술 작품도, 처음 접근할 땐 마냥 어렵게 생각하여 미술사부터

19 _ 파리의 끝은 몽마르트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열아홉 번째 *** 점점 글쟁이가 되는 것 같다. 일단 디자인에 대한 생각은 접은 지 오래다. 지금 회사 탓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실제로 어느 정도 맞지만), 다른 사람들이 디자인에 열정을 쏟는 걸 보면, 나는 저렇게까지 못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학생 때부터 주관만 뚜렷하지,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 같은 경우는 얻어걸린 경우가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때문에, 오히려 지금 글을 계속 써 내려가는 이 취미 아닌 취미가 가끔은 더 본업 같기도 하다. 물론 읽는 사람도 얼마 없고, 쓰는 필자조차 너무 간헐적으로 쓰긴 하지만 말이다. 예전엔 디자인 직무로만 일을 해야겠다는 굳은 마음 따위가 있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아무 생각이 없다. 해외로 나가 자의적 역마살 삶을 즐기고 싶을 뿐. 현실 도피라 해도 딱히 할 말은 없다. 사실이니까. 하지만 어느 누가 일을 하기 위해 삶을 살겠는가. 다들 '현실도피'라고 말하는, 압박에서 자유로운 삶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01

Swing [내부링크]

#Note_03 나는 아직 스윙하지 못한다. 한때 '너희는 전혀 스윙하고 있지 않아'라는 게 밈이었던 적 있었다. (우연찮게 그 유튜브 채널 역시 재즈 에비뉴였다.) 물론 스윙이란 말을 몇 번 들어보긴 했었지만, 그냥 노랫말로 들은 게 전부였을 것이다. 그 밈 때문에 투포리듬을 찾아보고 (예전 중학생, 소위 힙찔이 시절에 들어 본 적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노래 들으며 고개나 발로 리듬 탈 때도 일부러 스네어에 더 신경 쓰며 박자를 맞추면서 타기도 했다. (나중에 안 건데 원래부터 나는 스네어에 타고 있었던 것 같더라. 일부러 숨 쉬려고 노력하면 부자연스러운 것처럼 억지로 타려다 보니 불편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런저런 시도는 해봤지만, 본토의 그 그루브는 좇을 수 없었다. 스윙이라고 정의되기는 했지만, 재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이 리듬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여기서 말하는 움직이는 힘이라는 표현은, 문자 그대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퍼질러져 있는 것을 좋아

Bebop [내부링크]

#Note_04 사실 비밥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카우보이 비밥이다. 그리고 그다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스튜ㄷㅣㅇ.. (본인이 구직자 시절, 예전에 지원했던 회사였다. 지금은 별 미련 없긴 하다.) 카우보이 비밥의 제목에 왜 비밥이 들어갈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의 틀에 박힌 목표로서 같이 움직이는 파워레인저가 아닌, 각자의 목적과 나름대로의 꿈을 가지며 개성 있게 몽쳐 다니는 보습이 재즈의 비밥과 비슷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었나 싶기도 하다. 빌 에반스와, 쳇 베이커, 에디 히긴스 등과 같은 아티스트들이 하던 로맨틱한 재즈들을 제외하면 (물론 그들이 한 다른 느낌의 재즈들도 많이 있겠지만, 식견이 좁은 나로서는 아직 그런 음악을 주로 했던 아티스트로 여겨진다.) 비밥과 같은 음악이 내겐 제일 친숙하고 재즈답게 느껴진다. 뭔가 좀 더 즉흥적이고 빠른 템포에, 정확하게 구체화시키기 힘든 멜로디가 자유로운 무언가처럼 느껴진 모양이다. 비밥의 발상도 그렇고,

Charlie Parker [내부링크]

#Note_05 재즈의 대화를 알게 되면서, 재즈를 즐기는 방법이 하나가 더 늘었다. 예전에 멋모르고 편의점에서 지갑을 털어 위스키를 멋도 모르고 마시다가, 지금은 위스키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 마시는 느낌과 비슷하다. (물론 지금도 지갑은 털면서 사고 있다.) 재즈 중 아티스트들이 서로 주고받는 방식이나, 서로에게 모티브를 주는 것이 귀로 들리니, 더 집중하게 되게 된다. 특히 비밥을 들으면서 그 재미는 한층 더 해졌는데, 비밥 이전의 스윙과 같은 재즈는 뭔가 주고받는 다기보다는 형식적인 느낌이 강했던 것 때문인 것 같다. 이런 비밥의 시작을 알리는 찰리 파커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한국인들은 원조를 좋아하는 민족이 아니던가. 원조 보쌈, 족발, 닭갈비.. 이제는 원조 비밥, 찰리 파커다. 솔직히 찰리 파커 음악을 듣고 비밥이라고는 생각할 수 있어도, 특정 비밥을 듣고 '아, 이게 찰리 파커 음악이구나!'라고 할 정도로 깊게 듣지는 못했다. 그래도 찰리 파커가 비

Cool [내부링크]

#Note_06 드디어 쳇 베이커다. 드디어 마일스 데이비스다. 드디어 쿨 재즈이다. 점점 재즈의 역사가 근대로 올수록 익숙한 음악이 나오는 게 좋다. 음식도 아는 맛이 무섭듯이, 음악도 알던 곡들이 더 귀에 익는 것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마일스 데이비스가 재즈에 대한 설명을 한 것을 들으면 디자인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부는 것보다 안 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한 말은 미니멀 디자인의 정신과 일맥상통한다. 'Less is more'라는 말을 남긴 미스 반 데어 로에도 그렇고, (사실 최초로 활자화된 것은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구절이란다.) 조명을 디자인하다 보면 결국 빛이 아닌 그림자를 생각하게 된다던 잉고 마우러도 그렇다. (이 내용은 교수가 알려준 내용이었는데, 신뢰도는 썩 높진 않다.) 포화 상태에서 불필요한 것을 하나씩 빼는 비움의 미학. 쿨 재즈도 이런 부분에서 더 감각적이게 느껴지는 것 같다. 비밥 역시 좋아하게 되지만, 특정한 무리의 생각이 그들끼리 뭉치게 되면,

Bossa Nova [내부링크]

#Note_07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을 처음 알게 된 건, 송골매의 보컬이자,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디스크자키이신 배철수 님이 당시 JTBC에서 하던 비정상회담에 나왔을 때 알게 되었다. 조빔은 그 쇼에서 브라질의 대표 아티스트로서 소개되었는데, 브라질 하면 아마존과 삼바, 축구(좋아하진 않지만) 정도만 알 고 있었던 나에게는 꽤 신선했다. 보사노바라는 명칭만 들어봤지 관심을 가지게 되고 찾아보기 시작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브라질이란 국가 그 자체가 이미 혼합의 결정체이다. 그런 국민성을 가진 나라의 대표 음악인 삼바, 그 리듬이 재즈(이미 백인과 흑인의 문화가 복합된)와 더해져 나온 보사노바란 음악은, 그야말로 융복합(한동안 여러 기업인, 교직자들이 뚜렷한 생각도 없이 외치기만 하던)의 산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보사노바는 들을 때마다 다른 매력을 발견하곤 한다. 언제는 삼바의 리듬을 즐기는가 하면, 어떨 때는 감성적인 멜로디를 즐길 때가 있다. 또 두 매력이 만나 또

퇴사 여행 계획 짜기_01 (도시/기간/비행기) [내부링크]

드디어 퇴사한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다사다난했다. 이제 前 회사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구직하기 전, 짧게나마 여행을 가보려고 한다.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나는 원래 계획 짜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뭐, 블로그 소재로도 좋고, 이번에 어쩌다 보니 계획을 짜게 되었다. 앞선 유럽 여행기와는 다르게 최대한 짧게 써보도록 노력하겠다. 1. 도시 맨 처음엔 유럽을 다시 갈까 했다. 근데 유럽 비행깃값이 많이 내리긴 했어도, 여전히 체류비는 비싸고.. 모아놓은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직을 준비해놓고 한 퇴사가 아니기 때문에, 흥청망청 놀기에는 눈치가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자의 반 타의 반(이마저도 따지고 보면 자의인..)으로 원래 생각하던 일본 여행을 하기로 했다.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유럽 여행

퇴사 도쿄 여행 계획 짜기_02 (비행기/숙소 위치/가격/야마노테) [내부링크]

마지막 출근 날짜 정하고 사직서까지 제출.. 이젠 정말 퇴사뿐이야.. 퇴사하려니까 줄줄이 잡히는 약속 돈줄 끊기니까 돈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 여행이나 가자.. 지난 이야기) 1차 계획 간단 요약 여행지 - 도쿄로 결정 기간 - 4월 말 출발, 약 10일 체류 인원 - 기간 중 반은 친구와 함께 여행, 나머지는 혼자 여행 비행기 - 18만 원 후반대가 최저가 퇴사 여행 계획 짜기_01 (도시/기간/비행기) 드디어 퇴사한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다사다난했다. 이제 前 회사를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구직하기 전,... blog.naver.com 디테일한 1차 계획이 궁금하다면 여기로 1. 항공권 항공권을 결국 예매했다. 특이 사항은, 저번 글에서 계획했던 기간이 조금 달라진 것이다. 4.30~5.10 티켓과, 4.30-5.11 티켓의 가격이 동일했기 때문에, 이왕이면 하루라도 더 있자-라는 마음으로 11박 12일 기간의 티켓으로 예매했다. (결국 혼자 여행할 수 있는 기간은 저것에 반밖에

5 Jazzy Facts [내부링크]

1. 재즈로 시작하지만 비단 재즈에 국한된 글로 끝나진 않는다. 2. 전문 지식은 없다. 그래서 더 즉흥적이기에, 비밥스럽다. 3. 투고 일정은 싱코페이션이다. 뚜렷하게 정해진게 없다는 말도 된다. 4. 재즈 클럽에 가보진 못했지만, 그냥 클럽도 가본 적 없다. 5. 나는 스윙하지 못 한다.

The Entertainer [내부링크]

#Note_01 꽤나 익숙한 멜로디다. 마치 톰과 제리에 나올법한 선율인데, 너무 밝아서 오히려 언뜻 슬프게 들리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아마 그건 그 시대의 흑인과 백인의 갈등에 대해 들어버려서 그렇게 느끼는 거일 수도 있겠다. - 이전에 몰랐던 것을 알기에 지식은 매력적이지만, 그전에 지각했던 것을 잊어버리기에 동시에 두렵다.) 유명한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지금처럼 분석하면서 들어본 적은 처음이다. 생각하며 들어보면 메인 멜로디의 싱코페이션이 음악을 쫄깃하게 만들어 주는 듯하다. 고기의 질깃함보다는 마이쮸의 쫀득함과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전까지 왜 내가 이런 매력들을 놓치고 살고 있었나 생각해 보니, 지금은 너무 많은 자극들과 이런 기법이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익숙함은 감각을 무디게 만들곤 한다. 이런 장르를 랙타임 (Ragtime)이라 일컫는다고 배웠다. 재즈의 역사에서 효시와 같은 느낌의 장르인 듯한데, 'Rag'이라는 단어의 사

11월 마지막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11.28 ~ 22.12.04 *** 대단원의 마지막 11월 마지막 주이자 12월의 첫째 주 블챌의 끝 그래.. 그럼 된 거야.. 이제 마음의 짐을 하나 내려놓았구나.. *** 마지막의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 출장으로.. 이번엔 평택 살짝 갔다 왔습니다. 일 끝내고 점심으로 먹은 근처 중화요리집 다름 고급 중식당 느낌이 나는..? 어디나 그렇듯 기본 찬으로 다꽝과 자차이.. 시킨 메뉴는 굴탕면입니다. 사실 굴짬뽕과 많이 다른 점은 모르겠지만.. 여기는 특이하게 바지락 육수를 내신 건지 바지락이 많이 들어있더군요 그래서 맛은 좋았지만 먹다가 안게 굴 껍데기가 계속 나와서 큰일 날 뻔.. 그것만 빼면 맛이랑 서비스 다 좋았던 곳,, 장강 경기도 평택시 서정역로 6 Jang-Gang · 495-10 Ichung-dong, Pyeongtaek-si, Gyeonggi-do · Chinese restaurant goo.gl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또 가겠지만, 이젠 더 갈 일이 있을까 싶

New Orleans [내부링크]

#Note_02 재즈를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좋은 것 중의 하나는, 재즈라는 장르가 태동할 때 당시, 그리고 발전하면서의 과정 중 주변 역사와 환경, 문화를 동시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음악들이 그렇겠지만, 비교적 최근에 정립된 음악이기도 하고, 역사적으로도 퍽 의미 있는 사건들과도 얽혀있기 때문에 (저번에도 말했든 흑백 갈등이라던가, 이번에 뉴올리언스에 대해 알게 되며 안 프랑스-미국 관계라던가.), 음악과 역사 둘 다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어떤 문화를 받아들이거나 들이게 할 때는 대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기존의 문화를 존중하며 융화되거나, 기존의 것들을 말살한 후 주입시키거나. 아마 후자의 경우는 주로 제국주의 식민지 건설 때 많이 보이던 것으로, 우리 역시 뼈아프게 겪은 바가 있다. (자랑스럽게 잠식되지 않고 견뎌냈지만, 잔재는 어쩔 수 없이 남아있다.) 그에 반해 전자는, 대표적으로 이번에 알게 된 뉴올리언스의 지역적인 역사

11월 셋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11.14~ 22.11.20 *** 아 퇴사하고 싶은데 입사할 자신이 없다. 포폴 작업하고 싶은데 노느라 시간이 없다. 턱선 되찾고 싶은데 세상에 맛있는 게 너무 많다. *** 한 주의 시작부터 오래간만에 출장으로 스근하게 스타트 원래 출발 시간은 8시쯤이라서 넉넉했지만, 회사에 가방을 금요일에 두고 온 관계로, 새벽 5시부터 회사 들렀다가 용산역으로 기차 타러.. 아직 다들 자는 시간 일해라 여의도 금융권. 대충 사는 나보다 늦게 일어나서 어떻게 할래. 살려내라 우리 경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항상 아침 기차를 타면 아침을 먹는데, 서울역에는 항상 아침식사를 할 곳이 없어서 맥날, 롯데리아를 갔지만, 용산역에는 다행히 먹을게 많아서 좋지요~ 어디 갈까 하다가, 용우동이 있길래 한번 가봤습니다. 원래 있었나 했는데, 알고 보니 가게 오픈한지 3일 되셨다고. 이날 시킨 메뉴는 용우동 + 미니알밥 세트 기본적인 우동. 부담 없이 먹는 무난한 맛. 알밥은 조그만 뚝배기에 나오

11월 넷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11.21 ~ 22.11.27 *** 한주의 시작은 월요일 점심으로.. 점심때 원가 절감을 목표로 김밥을 먹는다는 친한 형의 말을 듣고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하긴 요새 점심값이 너무 많이 오르기도 했고.. 먹는 양도 줄일 겸.. 이거 한 줄에 3000원! 나름 실하다..! 3천 원이면 평소에 점심 먹는 걸로 3-4일은 버틸 수 있겠다..! *** 원가절감을 목표로 한 그다음 날.. 그의 의지를 이어나가기 위해.. 살짝 육개장으로 사치 부린 건 안 비밀.. 근데 이런 원가절감이 무색하게.. 그날 저녁에 약속을 잡아버린 나... 만난 곳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부근 약간 도쿄 감성으로.. 이날은 만나서 뭐 먹을까 하다가 그냥 고기 먹기로 했어요. 고깃집은 체인점으로 군데군데 보이는 원조 부안집! 처음 시킨 건 쫄깃살 (feat. 부장님이 준 귤)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찌개 와 비슷한 무언가 여보! 쫄깃살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이 맛이 청정 라거 아 그러고 보니 저희는 거의 다 저

18 _ 상점가에서 백화점까지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열여덟 번째 ***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자.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 일을 벌여보자. 수습하지 못하더라도 벌리고 보자. 조만간 시작합니다. (거창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그냥 또 하나의 취미일 뿐) 방방곡곡 구석구석. 시작하자 자의적 역마살. 일단은 빨리 좀 끝내자 여행기. 생각난다 만났던 인연들 모두. 보고싶다 마굿간 소들 나그네 모자도.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17 _ 인상의 중요성 유럽 여행기 열일곱 번째 *** 퇴사를 다짐하지는 꽤나 오래됐지만 벌써 그 마음가짐 이후로 시간이 너무 많... blog.naver.com *** 뤽상부르 공원에서의 휴식은 달지만 짧았다. 식당 따위에 하루를 통으로 날려보낼 정도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우리였기 때문에, 안정감을 주던 공원을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했

11월 첫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10.31 ~ 22.11.06 *** 항상 퇴사를 외치면서 노력은 하지 않는 나.. 설마 즐기고 있는 건가 나, 쿳소.. 스트레스 받고 술로 해소하는 루틴이 익숙해져 버린 나.. 카이지 군은 서툴구나,, 욕망을 해소하는데 서툴러.. 퇴사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쌓일 뿐이야.. *** 오래간만에 다시 시작한 새벽 런닝 그렇지만 일주일에 하루뿐이었다. 잇달아 술이랑 뭐랑 다 겹칠 줄 누가 알았겠단 말인가.. 이제 해가 떨어져서 그런지, 5시 반이어도 한밤중처럼 깜깜하다.. 다크 like 내 미래 사고력 증진을 위해서는 사고가 많은 곳으로 가보는 것도 좋겠다. 한강 철교가 이세계로 가는 길 같기도 하고 겁먹지 마, 난 네 편이야.. 이 세계의 것을 먹지 않으면 넌 사라질 거야 하쿠...? 런닝이 끝날 때까지도 해는 안 떴다고 합니다. 이날은 출장으로 평택을 다녀왔지만, 별일 없었으므로 그냥 갔다 왔다는 인증만 하고 끝냅니다.. 올 때는 그냥 1호선 타고 집 왔는데 세상 편한

11월 둘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11.07 ~ 22.11.13 *** 해야 될 때가 언젠가인가를 알면서도 안 하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한심한가 분분한 낙화 .. 일해라 핫산 일하자 핫산 *** 준비하고 있는 공모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이러니하게 약속이 많은 한 주였습니다. 시험기간 때 뉴스가 재밌는 건 스스로의 문제지만, 할 게 많을 때 약속이 많은 거는 세상을 탓해도 되지 않을까요. 월요일은 공모전과 관련해서 같이 하는 사람들과 퇴근 후 모여 카페에서 얘기를 했습니다. 카페 가기 전 일단 배는 채워야 하니 들른 국밥집 내장국밥 특입니다. 내장탕과는 다른 느낌 찬은 대략 기본적인 느낌 다대기는 안에 미리 들어있으니 원치 않으시면 빼달라고 하면 그만입니다. 내장은 꽤 실하게 들어있는데, 특이라서 그렇습니다. 특이 아니라면 얼마나 적어질지는 모릅니다. 특이사항입니다. 설거지는 특이사항이 아닌 기본 소양입니다. 회의 아닌 회의를 마치고 집에 와보니 주문한 신발이 와있더군요 요로코롬 안에는 또 이런 박스가 들어

10월 셋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10.17 ~ 22.10.22 *** 뭔가 일은 많았지만 기록한 건 많지 않은 한 주 오히려 좋을지도..? *** 요즘 들어 다시금 점심 샐러드로 식단을 바꿨는데, 드레싱 다 뿌려먹고 저녁에 거하게 먹는 나.. 조금 더 건강한 돼지가 된 것 같다. 살 뺀다고는 말 안 했으니.. 사실 양만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음식 질려서 못 먹는 타입은 아니어서 그냥 양과 양대비 가격이 아쉬울 뿐... 그리고 월요일에는 회사 근처에서 독감을 맞았지요. 점심으로 샐러드 먹고, 점심 후 오후 근무시간에 스윽 나와서 병원 고.. 이날 독감 접종이 1시 반부터였으니까 합법적 땡땡이입니다? 독감주사는 아프지 않지만 뻐근한 근육통은 이틀 정도 가더군요. 그리고 그날은 술 먹지 말라니까, 금주 캠페인도 되고 좋을시고 그리고 사무실 복귀 전, 근처에 잠깐 카페 들러서 혼자 라테 마시고 가기.. 절대 테이크아웃 안 하고 안에서 먹기 *** 그리고 평일 사이사이에 현장도 갔다 오고 (협의하러 가

10월 마지막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10.24 ~ 22.10.30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여러 가지로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비극이었습니다. 돌아가신 이들을 추모하고 그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것에 대하여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 비극이 남은 이들을 와해시키는 더 큰 비극을 낳는 것이 아닌, 슬픔이라는 인간의 공통된 원초적인 감정으로, 모두 서로를 위해 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로 이번 글은 최대한 간략하게 서술하고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최근에 퇴근 후 작업을 핑계 삼아 종종 가는 카페가 생겼습니다. 분위기가 퍽 좋아서 발길이 자연스레 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과도 일치하고. 카페가 좋은 점은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와 달리 위스키나 주류도 취급한다는 점에서입니다. 이때 갔을 때는 버번위스키가 있었는데, 바틀 사진은 안 찍어서 생략합니다. 프레첼이 함께 나옵니다. 캔들도 켜주십니다. 이런 느낌으로 있다가 왔습니다. 위스키는 이

10월 첫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10.03 ~ 22.10.09 *** 하루 쉬어서 4일이었는데 왜 이렇게 긴 것 같지.. 사실 이번 한 주는 감기 기운으로 계속 골골댔던 주.. 환절기라 그런지 한번 걸리니까 걷잡을 수 없이 커지더라고요.. 코만 훌쩍이다가 결국엔 몸살처럼.. 지금이야 괜찮지만 감기가 거진 일주일이 갔으니 코로나인 줄,,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 월요일은 하루 종일 집안에 박혀서 쉬었고, 화요일도 큰일은 없었고.. 화요일에 회사로 새로운 알바분이 오셔서 잠깐 업무 좀 가르쳐드릴 일이 있었는데, 새삼 남 가르치는 게 참 어렵다는 걸 느낀 날.. 그렇게 지나서 수요일. 어김없이 출장을 갑니다. 아침은 언제나 그렇듯 서울역 맥날 맥모닝.. 제발 서울역 근처에 24시간 국밥 하는 곳 좀 있어라.. 텅 빈 플랫폼 거의 7시 차를 타곤 하는데, 사람이 없지는 않지만 1번 승차장 쪽은 유독 없네요 서울역 발 반대편 승차장도 사람 없기는 매한가지 휑 제일 처음으로 올라타서 텅 빈 객실도 찍어보고 그렇게

17 _ 인상의 중요성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열일곱 번째 *** 퇴사를 다짐하지는 꽤나 오래됐지만 벌써 그 마음가짐 이후로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어쩌면 모든 직장인들은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언제라도 그만 둘 수는 있다. 다만 후에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정하지 못한 게 문제이다. 개인적으로는 원래 몸담고 있던 필드에서 우연찮게 다른 쪽으로 옮긴 경우이지만, 하향 산업인 원래의 필드로 돌아가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하는 것과 예전에 했던 것을 제외한, 제3의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명확한 건 여기서 계속 구르다가는 제 명에 못 살 것 같다는 거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빠르게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 빨리 뭐 할지 나 생각해야 되지만, 소소하게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그것마저도 수습하지 않으면 앞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시작도 못할 거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러니까 빨리 마무리하자. 이 유럽 여행기도.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10월 둘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10.10~ 22.10.16 *** 슈슈슛ㄱ슈ㅠ슈슉 (주말 지나가는 소리) *** 이번 월요일은 대체공휴일로 쉬는 날이었죠! 지난주에 감기 기운으로 골골대다가 그래도 월요일에 좀 괜찮아져서 친구들 만나러 갔습니다. 친구가 아는 괜찮은 식당 있다길래 마곡나루로,, 마곡나루는 처음 가보는데 생각보다 뭐가 많더군요 그렇게 찾아간 식당 미리 주문을 해놓아 바로 찬이 깔리고 음식이 나옵니다. 무친 비주얼 생소한 비주얼. 이름조차 생소합니다. 해신탕도 아닌 녹천탕 녹두랑 닭, 전복이 메인으로 들어가고 찹쌀 누룽지가 들어가 밥으로도 좋아요 그리고 특이하게 위에 방풍나물이 들어가서 호불호가 탈 수 도 있겠다마는 재인적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완전 몸보신용 음식인데, 실제로 식당도 그런 보신용 느낌으로 내고 있더군요. 셋이서 저거에다가 나중에 찹쌀 누룽지도 하나 더 추가해서 든든하게 먹고 왔습니다. 저는 친구들이랑 다 같이 몸보신 느낌으로 먹었습니다만, 부모님들 모시고 오기에도 좋아 보이더라고요

9월 셋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9.12 ~ 22.09.18 *** 다사다난한 사람 전부다 모음 'ㅏ'로 맞춘 걸 알면 당신은 센스쟁이 *** 명절이 지나고 시작된 한 주. 보람차게 먹은 만큼 힘들게 빼기 위해 다리도 다 나은지 오래됐겠다, 오래간만에 새벽 런닝 갔습니다. 9월 중순이 다 돼가니까 좀 서늘할 줄 알았는데, 아직 포근한 날씨.. 운동하기는 그저 그런 날씨.. 태풍에 여파인지 아직 한강 일부는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차량만 진입 못하게 해놓은지는 모르겠는데, 혹시 또 갔다가 물웅덩이 때문에 못 갈까 봐 애초에 드가지를 않음.. 속도감 있는 한 컷 어두컴컴한 만큼 이른 새벽이었다는 걸 티 내는 한 컷 한강철교도 안녕 그래도 돌아올 때는 진짜 아침 같습니다. 그렇게 다시 집에 들어와서 준비하고 출근했던 날.. 별일 없을 줄 알았으나, 회사 내부 사정으로 첫날부터 지방 내려갔더랬죠. 그렇게 하루가 순삭 돼버려서 화요일은 끝.. *** 이쁜 새벽 하늘색. 수요일도 운동을 갔냐? 아닙니다

9월 넷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9.19 ~ 22.09.25 *** 이젠 진짜 가을이 조금씩 오나 봅니다. 아직 햇살을 뜨겁지만 공기도 선선해지고 코도 계속 나오는 게 환절기인가 보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 는 제가 감기 조심하라고 해놓고 제가 감기 기운이 있었더라죠.. 그래서 월요일부터 점심은 좀 따끈한 국물을 먹으려고 식당을 찾다가.. 따뜻하지만 땀은 안 나는 그런 음식.. 뭐가 있을까.. 답은 우동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텐동 또우야.. 제가 좋아하는 것도 있는데 주변에 갈만한 식당이 없기도 참 없다.. 튀김우동..! 뭐 튀김 하나는 연근으로 바꾸기..! 다행히 이 주는 현장 갈 일이 없던 터라 계속 사무실에만 있었네요.. 그래도 바쁜 건 다른 일들로 바빴지만.. 덕분에 큰 에피소드도 없고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 *** 그다음 날도 큰일은 없었지만.. 여러모로 먹을 복 터졌던 날 (사실 스스로 만든 복이지만 - 내돈내산) 이날은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 불현듯 다시 생각나

9월 마지막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9.26 ~ 22.10.02 *** 어느덧 10월 블챌 마감까지 얼마 안 남았다.. 그리고 아직도 난 퇴사하고 뭐 할지를 생각 못 해서 퇴사도 못하고 있고.. 도대체 뭐 해 먹고 살아야 하나~ 맘 같아선 뭐라도 하나 차리고 싶네 *** 이 주의 첫날은 외부 교육으로~ 덕분에 이틀 동안 회사 안 갔다는.. 지난주에 주말까지 일하고 꿀같이 일 안 하는 거 너무 행복.. 교육하는 곳은 1년 전쯤에도 한번 와본 적 있었는데, 7호선 춘의역에서 가까워서 거기로 갔습니다. 사실 교육에 대해선 크게 특별한 건 없었고, 간단하게 점심이나 살짝 보여주는 걸로.. 춘의역에서 내렸습니다. 교육 중간, 점심시간 때 받은 식권. 교육장이 아파트형 공장? 같은 곳에 위치해서 안에 식당들도 꽤 많았는데, 한식 뷔페들이 주였어요. 약간 그냥 구내식당 느낌 첫날 메뉴. 닭갈비와 감자조림(김에 가려서 안 보이지만), 김, 오리 냉채, 아욱국, 마늘빵.. 자극적이고 안정적인 감칠맛... 전형적인 이런 류 식당

9월 첫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8.29 ~ 22.09.04 *** 계속되는 타의적 역마살.. 덕분에 블챌에 쓸 얘기는 꾸준히 있지만 더 이상은 싫어..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 어김없이 떠나는 출장 이 정도면 그냥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허영만의 백반 기행급 맘 같아선 팔도 유랑기라도 써보고 싶지만, 출장 가봤자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현장에만 박혀있다 오는 내 인생 불쌍하다 불쌍해 그래서 이번 현장은 천안 아산.. 아침부터 ktx 타고 천안 아산역으로.. 쓰여있는 건 목포지만 내가 갈 곳은 아산.. 참고로 용산에서 출발했다. 영월이나 언제 한번 가볼까.. 근데 국내여행은 정말 안 하는 편이라, 아마도 안 갈 것 같다. 그렇게 천안 아산역에 도착하고, 걸어서 현장 쪽으로 이동.. 그러다가 발견한 세기말 감성의 고가철도 묘하다 좀 더 가까이서 보자 흠 호오.. 빠져든다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대단한 것도 아닌데, 이런 이질적이고 일말의 인간미도 없는 아포칼립스적인 건축물이,

16 _ Merci Beaucoup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열여섯 번째 *** 퇴사하고 싶다.. 그간 주간 일기 : 블챌로 제 블로그를 접하셨던 분들이라면 주의 부탁드립니다. 게을러서 한동안 여행 포스팅을 안 하고 있었지만, 이 컨텐츠가 메인이거니와, 이 글은 블챌과는 다르게 호흡이 매우 길고 양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15 _ 에투알 유럽 여행기 열다섯 번째 *** 쫓기고 있다. 올해 준비해서 바로 따겠다던 자격증 시험도 3달 앞으로 다가왔... blog.naver.com *** 퐁네프 다리를 지나, 샤틀레 분수를 왼쪽에 두고 코너를 돌면 초라한 탑이 나온다. 탑의 이름은 Saint-Jacques Tower라고 하는데 여느 파리의 건물들이 그렇듯 유서가 깊겠지만서도, 그 의미를 궁금해하지 않고 나 또한 그랬다.

9월 둘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9.05 ~ 22.09.11 *** 다들 추석 때 살찐 만큼 돈 많이 버세요 *** 연휴 잘 쉬셨습니까들 추석이 껴있어서 쉬느라 사진을 얼마 못 찍은 관계로 빠르게 짚고 넘어가는 이번 주 블챌 (사실 연휴랑 상관없이 점점 사진이 줄어가는 건 안 비밀..) 월요일은 별일 없었으니 건너뛰고 화요일 점심은 언제나 그렇듯 텐동 또우야.. 이젠 좀 그만 가야 할 것 같긴 해.. 언제나 그렇듯 맥주.. 그리고 텐동.. 이번에는 토리텐동을 시켜봤는데 생각보다 닭이 너무 맛있었다는.. 일본식 닭튀김은 카라아게만 먹어봤었는데, 닭 가슴살을 덴푸라 처럼 튀기니까 예상외로 너무 맛있어서 당황.. 웬만한 치킨집에서 파는 치킨텐더 그냥 뛰어넘는 맛.. 밥 위에 얹어먹기 아까웠던 맛.. 언제 한 번 더 시켜 먹어볼까 고민되는 메뉴.. 그리고 그날 저녁 날씨가 좋아서 회사 동료랑 간단하게 맥주 한잔하려다가 그놈의 소주 파라는 사람 때문에 결국 예전에 갔던 곱창 먹으러.. 예전에 한번 갔던 곳이고 메뉴도

8월 둘째 주 살던 얘기_2 [내부링크]

22.08.11 ~ 22.08.14 *** 이번 주 얘기를 하기 전에 일단 못다 한 지난주 얘기부터... 8월 둘째 주 살던 얘기 22.08.08 ~ 22.08.14 *** 사실 비오는 날씨를 좋아하지만 올해는 너무 많이 와서 문제네요.. 아무쪼록 비때... blog.naver.com 여기서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서 하자면.. 그렇게 배 터지게 먹고 점심 회식 후 고유 명수 까스명수까지 드링킹.. 여기서 끝일 줄 알았지만, 웬일로 친구들이 여의도 근처까지 와서 그쪽에서 보기로.. 메뉴는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만두전골로 당첨..! 그리고 원래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오다 보니 찾던 가게도 노포.. 그리고 곧 소개할 2차도 레트로 감성이라 얼떨결에 그때 그 시절 테마가 돼버렸다는 거. 그래서 처음 간 만두전골 식당은 여기 남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42 Namchon · 35-5 Yeoui-dong, Yeongdeungpo-gu, Seoul · Dumpling res

8월 셋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8.15 ~ 22.08.21 *** 넷째 주 블로그를 써야 할 때 쓰는 셋째 주 블로그.. 여행기마냥 밀려가는 블챌.. 이럴 수는 없다.. 오늘 목표는 밀린 셋째 주 블로그와 넷째 주까지 마무리 짓기.. *** 8월 15일은 광복절 대한독립만세 공휴일 만만세 광복절을 맞아 간만에 외식..! 예전에도 한 번 갔던 사당의 장어집! 아버지가 회식으로 자주 가던 곳인데 덩달아 가족 외식까지~ 두툼한 장어.. 못 참지 생강이랑 같이 먹으면 지복 아직은 부끄러운 뽀얀 속살의 장어.. 그리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푸성귀.. (아마 당귀인 듯?) 점점 익어가는 우나기 상.. 그리고 그걸 보며 잘근잘근 씹어 먹어보는 생강채와 가리.. 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일본식 초생강.. 개인적으로 생강을 많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장어탕.. 기본이었는지 공기밥을 같이 시켜서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심.. 건더기로 장어가 들어있다기보다는, 손질하고 남은 뼈를 고아서 만드신 것 같음.. 익은 장어 2

8월 넷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8.22 ~ 22.08.28 *** 이번 블챌로 드디어 3개월 동안의 블챌을 모두 채운 듯하다! 아직 다 하려면 또 다른 3개월이 남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해외여행.. 젭라.. *** 다행인 건지, 이번 주는 한 일이 그렇게 많지 않군여.. (일은 많았지만 기록할 만한 게 없었다는 뜻) 사무실 업무가 좀 바빴던 것 빼고는 꽤 원만한 한 주였기에 (사실 이게 제일 원하던 건데.. 몸 편한 일..) 간단하게 빠르게 짚고 마무리하는 걸로... 이제 시집을 가버린 누님 빼고는 모든 누님들이 나가버린 탓에.. 원래도 혼자 먹었지만, 그전에는 자발적 혼밥이었다면 요즘은 피동사 느낌으로의 혼밥이라는.. 사실 결혼한 누님도 이번 한 주는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가버린 뒤라 sigh.. 어찌어찌 밥 먹으러... 메뉴를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돈가스 남자는 돈까스 여자는 떡볶이 다소 pc주의가 만연하는 세상에서 웃기는 말이긴 하지만, 근 30년 살아오면서 본 바로는 거의 팩트인 듯 쨌든 그래서

7월 마지막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7.25 ~ 22.07.31 *** 여행 갔다 와서 산 첫 주.. 아직 여행이랑 현생이랑 오락가락하는 주였다. 베트남 갔을 때 마지막 날만큼은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했었지만, 한국 와서야 다시금 깨닫는다. 그건 헛된 생각이었다는걸. 역시 나는 역마살이 껴있나 보다 나 떠날래.. *** 일요일에 한국에 입국해서 3일 안에 PCR 검사 받아야 했다.. (24일 입국까지는 3일 안에 받아야 된다 했는데 25일 입국부터는 당일 검사해야 된다 '카더라'. 하루 차이로 2일 벌었다 히히) 그래서 회사 출근해서 점심시간 때 영등포 보건소로 PCR 검사받으러.. 근데 바보같이 PCR 검사받을 때 신분증이랑 그런 거 필요하다는 걸 생각도 못 하고 그냥 가서 검사 못 받을 번 했으나.. 다행히 여권이랑 귀국 비행기 티켓 사진 찍어놓은 게 있어서 그거 보여주고 무사히 검사받았다. 아마 신분증/여권 (내국인 확인용), 비행기 티켓(귀국 날짜 확인용)인듯한데 확실히는 모르겠어욤.. 쨌

8월 첫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8.01 ~ 22.08.07 *** 뭐 했다고 벌써 8월이죠.. 벌써 일 년의 반이 지나가 버렸다 그치만 역시 한 게 없는 것이 국룰 반년 지났다고 한 게 있으면 대한민국 국민 다 스티브 잡스 되게.. *** 8월 첫째 주는 첫날부터 희한하게 일이 꼬인 날.. 땀 덜 나고 여유 있게 출발하려고 좀 일찍 나왔는데 하필 이게 뭐람.. 장애인 무슨 시위 때문에 5호선이랑 9호선 연착.. 겨우 여의도역까지는 왔는데 여의도에서 20분을 기다려도 전철은 오지 않고.. 결국 그래서 한 정거장만 더 가면 되는데,, 기다리다가 결국 걸어갔어요. 그래서 지각했지만... 이거 지각 처리하면 진짜 회사 망해라 날씨도 추적추적 비가 한두 방울씩 내리고 있었고,, 물론 우산은 따로 안 가져가서 조금씩 맞았고.. 서울교로 넘어가는 중.. 늦은 김에 커피나 한잔 마시면서 출근... 원래 걸어 다니시는 분들일까.. 아니면 나처럼 시위 때문에 그냥 걸어가시는 분들일까.. 시위와는 상관없이 그냥 항상 막히는

8월 둘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8.08 ~ 22.08.14 *** 사실 비오는 날씨를 좋아하지만 올해는 너무 많이 와서 문제네요.. 아무쪼록 비때문에 피해입으신 분들 상황이 빨리 호전되기를 기원합니다. *** 저번주부터해서 오늘까지 아시다시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비를 좋아하는 저로써도, 이렇게 피해가 막심한 비까지 좋아할수는 없겠더군요.. 다행히 저는 옷 몇벌 엄청 젗은것 빼고는 큰 일은 없었습니다만,,, 이 비를 뚫고 간단하게 한 일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처음엔 그냥 말도안되게 많이 비가 오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심해질줄은 몰랐죠.. 그래서 뭣도모르고 비오는 날이라 칼국수를.. 맛은.. 죄송하지만 있었습니다.. 칼국수 하나애 6000원인데, 엄청 좋은 재료와 정성이 들어가서 맛있는 맛이 아니라, 딱 6000원에 걸맞게 투박한 맛입니다. 한동안 여름 휴가 가셔서 휴무라 못갔었는데, 먹으니까 맛있더군요.. 찾아와서 먹을 만한 맛은 절대 아니고, 날 우중충할때 한번쯤 들려보세요 점심시간때는 붐빕니

7월 셋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7.17 ~ 22.07.24 *** 여행 후 복귀.. 매우 피곤하다., 어차피 여행 얘기는 여행 카테고리에 쓸테니 오늘은 간단하게만 하고 넘어도록하자 잠 좀 자게.. *** 간단하게 여행 갔다와서 세어보는 필름 수 몇 장 찍었으려나 해서 보니 대략적인 개수는 5롤 한150장 정도 찍은 셈. 이거 때문에 필름에 10만원 정도 썼는데 조금은 아껴도 됐었으려나..? 그리고 마지막 5번째 필름은 아직 카메라 안에 들어간채 8컷 정도가 남아있다.. 빨리 8방 다 써버리고 현상해야지.. 필름을 현상스캔 하고난뒤에부터 여행기를 쓰려고한다. 근데 그럼 유럽 여행기는 또 언제 쓰지..? 그리고 오늘 집에 결국 11시 쯤 도착 씻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니까 벌써 10시 11시 지금 또 6시간 자고 회사야 가야된다니.. 오늘은 간단하게 여기서 끝내고 남은 얘기는 여행기를 통해서 하도록 하자 by 피부가 다 타서 벗겨지고 따가운 1인 복귀해서 집 들어가기 전의 몰골... 끝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활동 데이터로 알아보는 2022 나의 블로그 리듬 [내부링크]

2022 마이 블로그 리포트 2022년 올해 당신의 블로그 리듬을 알아볼 시간! COME ON! campaign.naver.com

6월 넷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6.20 ~ 22.06.26 *** 뭔가 서울 밖으로 많이 다는 한주였다..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하고 매우 더워지기 시작했다.. 그 말인즉슨 화가 많이 나기 시작하는 주 시작 *** 역시 시작은 맥주로.. 맨날 술만 마시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 한동안 금주를 실천했었다는 거.. 사실 이날 경남 삼천포로 (진주, 사천 근처) 출장 계획되어 있었는데 하루 밀려서 심적으로 붕 뜬 날.. 그래서 겸사겸사 친구 퇴근 맞춰서 노량진에서 양꼬치에 맥주..! 어쩌다가 들어간 집이었는데 가격 매우 착하고 맛있어서 만족 양꼬치랑 힘줄 꼬치랑 만두, 온면 시켜 먹었는데 다 괜찮더라구요 힘줄꼬치는 살짝만 익혀 먹는데 완전 술안주.. 만두랑 온면도 맛있고 다음에 언제 또 가야지.. 시작은 빙천 맥주로,, 빙천맥주라고 나도 마셔본 건 처음인데 중국 연길 지방에서 조선족분들이 많이 먹는 맥주란다. 내심 기대하고 마셨는데, 뭔가 맥아맛도 약하고 생각보다 밍밍.. 그래도 이북 사람들이

6월 마지막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6.27 ~ 22.07.03 *** 쌓여만 가는 여행기.. 쌓여만 가는 화병.. 언젠가 터진다 진짜 할게 왜 이렇게 많지 근데 정작 안 하는 게 나야.. *** 사실 이번 블챌은 사진이 몇 장 없어요.. 매우 화나는 일이 있었기 때문 일단 시작은 언제나의 호우야 이렇게 자주 갈 생각은 아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출장 가게 되면 화 삭히는 용으로 가게 됐다는.. (사실 낮술 하러) 근데 이제 뭔가 맥주 마시면 들킬 것 같다. 그만 가야겠다.. 뭔가 음식 먹을 때마다 이국 음식이면 본토의 문화를 지키려는 이상한 생각이 있는 편.. 그래서 사실 이런 일식 덮밥류 먹을 때는 젓가락으로만 먹는다는.. 사서 고생하는 편 그리고 꽤 찍먹에 대해 회의적인 편인데, 튀김 찍먹도 좋아하긴 하지만 쓸데없는 소신을 든다면 튀기는 것은 바삭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름에 넣어 부풀게 하는거라구욧 그래서 바삭하지 않아도 튀김이라는 말씀 양식조리기능사 시험 문제 중 하나인 프렌치 프라이드 슈림프라는 메뉴도

7월 첫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7.04 ~ 22.07.10 *** 내일 또 현장 가야 된다.. 한 주의 시작부터 출장이라니 더구나 올해 지방 현장이 너무 많다.. 진짜 퇴사할래..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이면 좀 힘들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일도 아니고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후 진짜 자격증 트라이해보고 안되면 바로 포폴 준비해서 나가야지 없다 이유 남아있을 *** 시작은 언제나의 그곳 텐동 호우야.. 최근에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았었나, 낮술 하러 좀 자주 간 것 같다. 오죽하면 직원분이 나를 알아봐.. 싫지는 않지만 내심 살짝 당황 이번엔 국수류가 땡겨서 야끼소바를 주문했는데 이번엔 테라 안 시키시냐는 직원분의 되물음 ...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안 시킬 수가 있나.. 그리고 온 야끼소바..! 양이 좀 적을 것 같아서 튀김 따로 시키고 서비스로 밥도 조금 주셨는데, 다음에 또 야끼소바 시킬 일이 있으면 그냥 이것만 주문해도 될 것 같다.. 양이 꽤 되는군.. 야끼소바와 아까 마시던 맥주, 그리고 따로

7월 둘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7.11 ~ 22.07.16 *** 매주 일요일마다 올리다가 특이하게 금요일에 올리는 블챌 쉽지 않은 한 주 끝에 또 다른 시작 때문이랄까 사실 이번 주는 뭣 같은 같은 외근의 연속이어서 쓸게 많진 않다. 그러므로 빠르게 스타트 *** 사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거의 계속 인천으로 외근을 나갔다는.. 근데 현장은 덥지 에어컨 바람 한 줌 없지.. 일은 일 대로 안 풀리지.. 이번 주 내내 거의 화와 짜증의 연속이었다. 점점 깊어져가는 나와 회사의 골.. 퇴사가 진정 답이다. 현장 사진을 올릴 수는 없으니.. 그냥 현장 근처에서 먹은 밥 사진이라도.. 현장은 부평역 근처였는데 기가 맥히게 또 부평역 번화가와는 반대편이라서 먹을 거는 더럽게 없었다. 그치만 날 더운데 냉면.. 못 참지 부평역 근처에 있던 함흥냉면집인데 개인적으로 비냉 말고 물냉을 선호하는 관계로 물냉 주문 같이 간 다른 분 두 명은 비냉 먹었는데 꽤 매워하던데.. 매운가 봐요.. 난 물냉이어서 그랬는지 잘 못 느꼈

15 _ 에투알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열다섯 번째 *** 쫓기고 있다. 올해 준비해서 바로 따겠다던 자격증 시험도 3달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에 쫓긴다. 아니, 마음가짐에 쫓긴다. 시험 준비도 마음가짐에 쫓기고, 잊겠다는 마음도 스스로의 나약함에 쫓긴다. 사람이 불완전한 존재라고는 하지만, 불완전함을 떠나 통제가 안 된다는 것에 허망함을 느낀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고 했다. 좋은 소식이지만 과연 마냥 좋기만 한 소식인지는 모르겠다.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하지만 쫓기기 때문에, 나는 마냥 잡히기만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나는 다시금 도망칠 준비를 했다. 얼마나 기다려왔던가. 근 3년 만의 현실 도피이다. 그렇다. 나는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았지만, 나에게는 일종의 출사표이다. 특가 항공권인 만큼, 환불은 안된다. 그래, 배수의 진이다. 혹여나 누가 나에게 휴가를 옮기라고 하면, 나는 퇴사냐 여행이냐, 그 선택만이 남은 것이다. 후회는 없다. 미련조차 없다. 자포자기가 아닌, 나

6월 둘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6.06 ~ 22.06.12 *** 돈 준다고 해서 시작하는 블챌 주간 일기 프로젝트 여행기처럼 진지 빨고 루즈하게 쓸 생각은 없으니 후딱후딱 해치우자 프랑스 얘기 시작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질질 끌고 있는 나 그치만 돈 앞에서는 매주 꼬박글 무적권 가능.. 그니까 우리 회사야.. 돈 많이 주고 일 시켜요.. 아님 진짜 조만간 때려치고 뺨도 때려치고 나가벌라니까.. *** 뉴욕 멀지 않습니다 여러분, 서울에서 차 타고 얼마 안 걸려요. 사실 6월 6일 현충일에 그냥 외식하러 과천 대공원 쪽에 있는 등촌 칼국수 비스무리한 칼국수집 갔는데, 가는 길에 발견한 과천 안의 뉴욕.. 글로벌 시티 과천 참고로 음식 사진은 몬찍음. 맛은 쏘쏘 갔던 칼국수 집은 여기.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마지막에 볶음밥이 별로.. 볶음밥만은 등촌 칼국수 갑시다. 그래도 수타면은 인정 사진은 다른 분들이 찍은 거 보셔요.. 봉덕칼국수 · 642 Gwacheon-dong, Gwacheon-si, Gyeong

6월 셋째 주 살던 얘기 [내부링크]

22.06.13 ~ 22.06.19 ***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6월이 벌써 반이나 지나간다.. 주말에도 공부했어야 했는데 결국 지금 쓰고 있는 블챌 다 쓰고 급하게 한두 장이라도 봐야지.. 그리고 오는 주는 지방 출장도 있고 뭔가 일이 많을 것 같은데 벌써 힘들다. 안 할래.. *** 이번 주는 13일부터 시작했지만, 지난주 일요일마저 다 못한 얘기 끝내고.. 그래서 지난주는 토요일까지 내리 술 먹고 일요일에 또 저녁에 친구 만나러 후암동으로 난 몰랐는데 일미집이라고 유명한 감자탕 가게 방문. 알고 보니 내가 가는 곳마다 주변에 다 체인점이 있더라.. 매주 가는 을지로 학원 바로 옆에도 붙어있고,, 회사 근처에 좀만 걷다 보면 나오고,, 어찌 됐거나 간 일미집 맛은 있긴 한데 뭔가 느낌은 감자탕계의 평양냉면. 딱 그 정도 일단 고기 실해서 좋고 양 많아서 좋고 (셋이서 대자 시켰으니 적진 않아야 되긴 해..) 맘 같아서는 감자탕에 막걸리 먹고 싶었는데 차마 일주일 내내 술 마신지

12 _ 모네의 날씨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열두 번째 *** 이제 봄 날씨가 가까워져간다. 이제 더 이상 패딩을 입지 않아도 된다. 점점 나가기 좋은 날씨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갈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요즘은 회사 가는 것과 가족과 있는 시간을 제외하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내가 선택한 자발적 고립이지만 외로운 것은 사실이다. 항상 마주하는 가족 외의 사람이 회사 사람들이기에 좀 더 사적으로 가까워지고 싶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선이 중요한 것. 혹여나 불편해할 수 있기에 조금씩 일부러 거리를 두는 중이다. 요즘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N잡러라는 단어가 내게 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단순히 아무 일이나 더 할 수는 없기에 취미를 전문화하는 방향이 이상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림을 다시금 그려볼까 하지만, 아직 스스로에 대한 철학이 부족한 것 같다, 틈틈이 철학 공부와 어떤 메세지를 표현할지, 예술가들은 어떤 주제로 작업을 했는지 공부 중이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지만, 어서 스스로의 철학이 정립되어

13 _ 고흐와 중화요리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열세 번째 ***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아니지만, 글을 이어서 쓰는 지금, 결국 나도 코로나에 걸렸다. 세상 재미없게 회사 집만 반복하고 집에 틀어박혀있기만 했는데 걸리는 걸 보면, 정말 운이 나빠서 걸린 것 같기도 하다. 크게 아픈 곳은 없지만, 한 가지 걱정이라고 하면 코로나 증상일 거라고 생각 않고 단순히 감기 증상으로만 여겨 회사를 며칠 나갔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일하거나 밥 먹고 회식까지 했다는 게 마음에 걸린다. 하필 3차 백신 접종 맞고 바로 걸릴게 뭔가. 당연히 백신 후유증일 줄 알았지. 스스로 억울한 것도 억울한 것이지만, 괜히 그런 상태로 며칠 나간 회사에서 옆에 사람들이 옮았을까 봐 더 걱정이다. 피하고 싶다고 피해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죄송스럽다.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

14 _ 장미 없는 베르사유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열네 번째 *** 긍정적인 사회성이라는 것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고 느낀다. 사실 내 성격을 받아주는 소수의 인연들 말고는 사회성이라고는 전무한 나에게 상호보완적인 인간관계라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이다. 그래도 이런 나라도 사람이라고, 더 알아가고 싶고 궁금해지는 사람이 생기는데 그 알아가는 방법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 본디 썩 칙칙한 성격의 사람이라 어떠한 관계에서든 호감을 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나는, 쉬운 방법을 찾다가 심하면 음침하게까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이런 부분이 아직까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되었다고 들은 적은 없지만, 어쩌면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되는 요소를 더 키우는 것 같다. 앞선 글에서 언급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만큼 글을 띄엄 띄엄 썼으니 당연한 말이기도 하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은 '피해 주지 말고 피해 받지 말자.' 이다. 근데 이런 스스로 세운 기준에서 나 자신 스스로가 어긋날 때 자괴감과 더 심하게 말하자면 자기혐오가 생기

11 _ 여러모로 인상 깊은 밤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열한 번째 *** 2022년이 시작된 지 벌써 3달째이다. 2021년에 쓰던 글을 며칠 전에 올린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마는, 올해는 스스로 바뀌어보려고 시도하는 해로 만들고 있다. 작년 8월부터 시작된 금연을 필두로, 절주 (금주라고는 차마 못쓰겠다. - 하지만 금주 수준으로 노력하려는 중이다.), 꾸준한 운동, 재테크 시작, 자기계발 등 여러 목표를 세워두고 조금씩 실천해나아가고 있다. 물론 이 중에서 현재진행형으로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거의 딱 반이다. 일은 꾸준히 하고 있는 중이다. '잘'하고 있다라고는 말 못 하겠다. 그냥저냥 하는 중이다. 아직까지 일에 대한 흥미는 여전히 바닥이고 맡은 일을 꾸역꾸역 할 뿐이다. 다만 일을 하며 깨달은 바가 있다면, 내 성급한 성격의 단점이 드디어 계속해서 튀어나온다는 것이다. 일을 빨리 쳐내려고 노력하지만 그만큼 꼼꼼하게 살피는 능력이 부족해 실수가 잦다. 너무 잦다. 사람의 천성이라는 것인지, 스스로 그것을 알고 있기에 몇

10 _ 우연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열 번째 *** 공간을 디자인하다. 그것이 요즘 내가 하는 일이다. 물론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간을 구성하는 한 요소를 디자인하고 있다. 사실 요즘 내가 하는 이 일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우연찮게 시작하게 된 분야의 일이라, 일을 시작하고 처음 몇 개월간은 멍하게 있는 시간이 잦았다. 원래 조형을 탐구하던 나에게 공간 연출은 더 넓은 범위였지만, 어떻게 보면 더 답답한 일이기도 했다. 지금도 예전에 비하면 일에 대한 고집이나 열정은 없는 편이다.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볼까 생각 중이다. 제품을 디자인하면서 나도 모르게 불안한 구석이 있었다. 점점 느껴지는 시장의 한계였다. 물론 사람이 실체가 있는지라 ' 물건 ' 이라는게 지속해서 생성되겠지만, 예전에 비해 그 입지가 좁아진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실제로 예전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취업하기도 힘들어진 것 같다. 공간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자기 위로일까, 난 의도하진 않았

08 _ 물감 속의 하루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여덟 번째 *** 런닝을 시작했다. 사실 어쩌다가 시작하게 된 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원래 하려고 생각은 했지만 크게 계기가 될만한 일들이 생기지 않았고, 예전에 어설프게 시작한 운동은 미세먼지니 뭐니에 좌절되어 실패하기 일쑤, 그리고 체계적이지 못하고 그냥 군대에서 구보나 오래달리기 하던거를 생각하며 뛰었다. 그렇게 무식하게 뛰었던 나는, 생각보다 군대에 있을 때 몸이 건강했다는 것을, 그리고 체력이 그만큼 좋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지금은 그 반대라는 것에 좌절했다. 그렇게 강 옆에 산다는 지리적 이점을 두고도 런닝에 실패하기 일쑤였다. 그러다가 지인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런닝 운동법을 알게 되었고, 어디서 생긴 추진력이었을까. 생각보다 꽤 빠르게 추진했다. 아무래도 인터벌로 그나마 체계적으로 짜인 루틴의 러닝은 효과가 좋았다. 생각보다 먼 거리를 상쾌하게 뛸 수 있었으며 나에게 러닝에대한 재미를 느끼게 했다. 그렇게 제대로 해보자 하고 산 런닝화. 꽤 웹서핑을

09 _ 화창한 맛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아홉 번째 ***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약 7년 전쯤의 나는 사람들을 좋아했다. 거의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사람들과 놀러 다녔던 것 같다. (그렇다고 방방곡곡 쏘다니며 놀았다기보다는 그냥 친구랑 놀다가 친구의 친구랑 놀다가 친구의 친구의 친구랑 놀다가 그런 식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뭐 클럽을 가거나 뭐 이상한 짓들을 하진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까 싶을 정도로 여러 사람을 만나며 술을 마시고 놀았던 것 같다. 그 시절에는 술 먹느라 돈이 없어서 하루에 육개장 사발면 한 개를 먹고 버텼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사람이 좋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인간관계에 진저리가 나기 시작했다. 속된 말로 x꼬 빨아주는 것도 싫증 났고, 애들도 아니고 말 한마디에 삔또 상해서 뒤집어지는 인간관계도 더러웠고, 그 뒤집어진 일이 남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편든답시고, 패싸움으로 번지는 개 같은 일들도 싫었다. 그렇게 나는 인맥 관리니, 친목질이니,

_37 [내부링크]

피렌체의 골목길

07 _ 센느 강의 저녁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일곱 번째 *** 부쩍 날이 추워졌다. 어제부터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이 된 것 같다. 사람은 간사해서 며칠 전까지 이게 무슨 가을 날씨냐고, 빨리 좀 추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추워지고 보니 그런 말을 못 하겠다. 아마 나는 겨울의 포근한 옷만 생각하고, 콧속을 때리는 겨울의 차가운 냄새는 잊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딱 이맘때다. 10월 16일에 파리로 출발했고 숙소에서 고생한 뒤, 재작년 오늘, 아침부터 일찍 나와 원래 예약했던 숙소로 이동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오래된 일인 것 같은데 (그래서 더 기억하기 힘들고) 아직 2년밖에 안된 것 보니, 시간은 정말 하나의 단위에 불과한 것 같다. 시간은 상대적이어서 세계적으로 1시간이란 단위를 정해놓고 있긴 하지만, 누구에게는 한 시간이 하루 같기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1초 같기도 하다. 지금의 나에게 1시간은 어떠한가. 오늘 같이 꿀같은 일요일 오후의 한 시간은 내게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이다. 01

_38 [내부링크]

피렌체의 거리 풍경. 그리고 앞으로 여행기에 맞춰, 필름 사진들도 다 크기를 크게 올려볼까 합니다.

06 _ 후회하며 살아간다.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여섯 번째 *** 그제 백신 2차를 맞았다. 종류는 모더나. 1차 때는 크게 아픈 게 없었는데 2차는 확실히 달랐다. 맞은 당일 밤부터 그 다음날, 그러니까 어제까지 꽤 열과 두통에 시달렸다. 그리고 맞은 지 3일째 되는 오늘, 좀 괜찮아진 것 같다. 간만에 겪는 상당한 통증이라 체감상 더 고생한 것 같다. 그래도 이 잠깐 아픈 걸로 코로나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니, 이게 바로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전법인 것일까. 가끔 생각해 보면 내가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건지, 살을 얻으려고 뼈를 깎아내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 어쩌면 이런 생각 자체가 한때 유행했던 욜로라는 말의 변형 일 수도 있겠다. 며칠의 즐거움과 이십여 년의 노후를 위해 가장 즐거울 때의 삼십여 년의 시간을 일하며 보내는 것이 때때로 뼈를 깎으며 살을 한 점 얻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당연히 어리고 미숙한 생각이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솔직히 말하는 스스로도 알면서 얘

_35 [내부링크]

비오는 날의 베키오 다리. 개인적으로 비오던 피렌체가 참 좋았다.

05 _ 찰나의 파리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다섯 번째 *** 열정이 욕심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목표와 이상은 늘 있으나 실천을 못 하는. 감히 예상컨대 우리 중 적어도 7할은, 아니 8할은 그러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천사라면 하카는 필요 없겠지.'라는 광고처럼, 모든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고 실천을 잘 했다면 모두 행복하고 나름 성공한 삶을 살았을 테니 말이다. 나는 물론 그렇게 욕심부리면서 살 때도 있었지만, 근 몇 년 동안은 꽤 욕심 없이, 다른 말로 의욕 없이 살아왔다. 정말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는 최소한의 노력 빼고는 엄마 친구 아들딸들이 그렇다는 것처럼 뼈빠지게 노력해서 큰 성공을 거두려고 하진 않았다. 어쩌면 막막한 불안감 때문이었을까, 당장 앞에 있는 벽은 넘으려고 하겠지만 벽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넘으려는 생각하기도 전에 '저기까지 언제 가'라는 생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작은 담장을 (벽이라고 하기엔 너무 사소한 극

04 _ 스쳐지나간 밤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네 번째 *** 스쳐 지나간 일이 많았다. 7개월 만의 글이다. 그간 다양한 경험을 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덕분에 좋은 기억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다. 미래에 대해 고민 많던 취준생은 7개월 뒤, 벌써부터 이직을 고민하는 4개월 차 신입 사원이 되었다. 그전에 써왔던 글을 슥 훑어보니까, 겉 멋을 부리고 싶었는지 글에 미사여구가 많고 오글거리는 표현이 많았다. 굳이 애써 읽기 힘들게 글을 쓴 나에게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눈을 흘기고 싶다. 7개월 전에도 근 1년 반 전의 기억을 되짚느라 힘이 들었는데 거기서 또 7개월이 지난 지금, 얼마나 기억을 해 낼 수 있는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일단 써본다. 시작했으면 끝은 봐야지.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 blog.naver.com 03 _ 느리게 걷는다 유럽 여행기 세 번째 *

02 _ 여행의 기억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두 번째 *** 파리는 어두웠다. 그것이 내가 기억하는 첫 파리에 대한 인상이다. 어둠은 한없이 차갑고 무섭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늑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기도 한다. 파리의 인상이 내게는 그렇게 이중적으로 다가왔다. 어둡고 축축하고, 낯선 외부인에게 한없이 냉혹하게 굴던 파리는 시간이 지나 나에게 언젠가 다시 한 번은 꼭 가고 싶은, 추운 겨울 이불을 푹 뒤집어쓰면 느껴지는 포근한 어둠이 되었다. 여행에 대한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지는 법이다. 고된 경험은 안 좋은 느낌을 남겨주기 마련이지만, 여행이라는 말은 고된 기억을 강렬한 추억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 어찌 보면 사람의 뇌는 간사해서, 힘들었던 일로 인한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스스로에게 진통제를 놓는 것인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것도 일종의 약인가. 어쩌면 나는 모르핀에 취해 더 여행을 갈구하는지도 모르겠다.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유럽 여행기 첫 번째***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03 _ 느리게 걷는다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세 번째 *** 바쁘다 보니, 아니 바쁜 척하면서 하는 것은 딱히 없이 살다 보니, 평소보다 여행에 대한 기억이 더 떠오르는 것 같다.(바쁜 것만이 이유는 아니겠지만-항상 그러니까.) 사실 여행 당시에는 다양한 감정이 오간다, 물론 가장 첫 단에는 여행 자체에 대한 즐거움이 깔려있겠지만, 힘들 때도 있었고, 무기력할 때도 있었다. 비단 여행에 대한 기억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바쁠 때는 여유로울 때를 그리워하고, 여유로울 때는 바쁠 때를 생각하며 불안해한다. 모든 상황에서 정 반대인 상황을 기억하고 더 바란다면, 역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겪고 있는 현재를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빨리 앞으로만 가려는 마음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억누르고 있을 뿐. 밀란 쿤데라의 '느림'은 추월할 생각만 가득 찬 운전자를 말하며 이런 도입부로 시작한다. '오토바이 위에 몸을 구부리고 있는 사람은 오직 제 현재 순간에만 집중할 수 있을 뿐이다. 그는 과거나 미래로부터 단절된

01 _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내부링크]

유럽 여행기 첫 번째 ***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는. - 마이크 타이슨 계획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정확한 계획으로 정해진 듯 움직이는 여행보다는 느슨하게 항공권과 숙소 정도만 예약한 다음, 상황에 맞게 부딪히면서 다니는 편을 좋아한다. 혹 가보지 못한 장소나 못다 한 아쉬움은 나중에 가야겠다는 희망으로 메우는 편이다. 예상치 못하게 벌어지는 일들과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 날씨 그런 것들이 똑같은 일상의 굴레에 갇혀있는 나를 깨워준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완벽한 계획을 짜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렇게 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00 _ 게으름이 문제다. 언제나 게으름이 문제다. 블로그 포스팅을 늦게 하는 것도, 일을 안 하고 계속 미루는 것도, 남들 다 하는 ... blog.naver.com 여행기를 쓰기 전 머리글 느낌으로 작성한 글이다. 의미 없는 내용이지만 가볍게 써보았다. ***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이 여행은 처음부터 우연

_18 [내부링크]

베네치아에 대한 내 첫 인상은 정말 이상한 도시다 였다. 꿈인가 싶을 정도로 바다에서 본 물 위에 떠 있는 도시의 모습은 이상했다, 라고 생각한다.

_19 [내부링크]

새벽의 베네치아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물안개로 가득 차 열 걸음 앞이 안보이고 스산하기까지하다. 하지만 그 자체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화려한 베네치아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00 _ 게으름이 문제다. [내부링크]

여행기를 쓰기에 앞서 *** 언제나 게으름이 문제다. 블로그 포스팅을 늦게 하는 것도, 일을 안 하고 계속 미루는 것도, 남들 다 하는 공부, 운동, 연애 모든 것이 게으름이 문제다. 생각해 보면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어떻게 보면 게으른 성격을 고쳐보자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보기 좋게 실패. 일은 말할 것도 없다. 다들 그렇다고 말은 하겠지만 분명히 자기 할 일을 제때제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무서운 사람들이다. 담배를 칼같이 끊는 사람은 사귀지 말라고 했던가, 아무리 자기가 즐기는 것이라고 해도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거나 필요가 없다면 가차 없이 끊어버리는 게 사람 관계에서도 똑같이 반영된다고 생각하여 그런 것 같다. 나는 그렇게 보면 순하디 순한 사람이다. 일을 계획대로 철저히 하지도, 금연을 칼같이 하지도 못한다. 미룰 만큼 미루다가 마지막에 몰아서 해버리고 미리 할 걸 - 씁쓸한 후회만 거듭하는 내가 무서운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공부? 말할 것도 없다.

_15 [내부링크]

어떻게 가야하나, 이 차를 타는게 맞나, 이 방향으로 타는 게 맞나. 낯선 도시에서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는 오만 생각과 걱정, 불안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불안한 그 기분마저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계획대로 자서 계획대로만 움직이면 재미가 없으니까, 라고 생각한다.

_13 [내부링크]

피렌체 공항에 내려서 도심으로 들어갈 때 탄 트램. 어느 여행에서나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갈때 설렘은 참 좋다고 생각한다.

_11 [내부링크]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나왔던 장면의 배경이 된 교회이다. 생각보다 작고 수수했지만 그런 점이 또 좋다고 생각한다.

_12 [내부링크]

아침의 피렌체, 걷다가 나온 카페에서 마신 에스프레소. 이걸 마셔보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취미도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_01 [내부링크]

다음에 또 필카를 사게되면 날짜가 나오는 카메라를 사야지라고 생각한다.

_02 [내부링크]

가을 파리는 노랗다 라고 생각한다.

_04 [내부링크]

흔들린 사진도 나름 매력있다, 어딘지만 알 수 있다면. 아마 바토 파리지앵에서 바라본 에펠의 야경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한다.

에스프레소_1 [내부링크]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커피를 싫어하진 않았고 카페도 자주 갔었다. 하지만 커피는 냄새나는 쌉싸름한 물이었고, ( 물론 국내에서 약배전 커피가 유행했을 때에는 냄새나는 시큼한 물이었다. ) , 카페는 작업하러 가는 곳이었다. 그래도 맛있는 커피를 마셔봤다고 생각했고, 커피 향을 즐길 줄 안다고 생각했다. 19년 10월 16일, 나는 처음 유럽 땅을 밟았다. ( 다사다난한 여행이었지만, 여행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나중에 기록하는 걸로. ) 파리 -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 비행기. 장시간 비행은 처음이었는데 도착하니까 방송으로 스트레칭 안내를 해주더라. 사람들이 동시에 팔 뻗는 모습이 장관. 여행의 시작은 파리였지만, 커피 얘기를 하려면 파리는 지나가야한다. 파리 커피는 맛 없다는 것이 아니라, 카페를 스타벅스 밖에 안 갔기 때문.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의 스타벅스는 새로웠지만 가격과 맛은 낯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오페라 가르니에 근처 스타벅스의 인테

에스프레소_2 [내부링크]

2020년, 십의 자리수가 바뀌며 일상도 빠르게 바뀌었다. 이제는 TV를 틀었다 하면 나오는 그 녀석 때문. 동명의 맥주는 그렇게 상큼하고 시원한데 그 녀석은 사고만 치고 다니는지. 덕분에 연초에 잡혀있던 친구들과의 삿포로 여행은 취소되고, 안그래도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 ' 찐 ' 집돌이인 나는 이불 안으로 더 움츠러 들었다. 원래대로였으면 갔을 비행기 티켓. 결국엔 환불했다. 전액은 못 받았던걸로 기억한다. 불과 몇 달전 갔다왔던 유럽 여행은 단조로운 일상 속에 익숙해져 점점 잊혀져갔고, 가끔 꺼내보는 사진들은 너무 과거의 일 처럼 느껴져 무감각해져갔고 어쩌다 떠오르는 기억들은 정말 비현실적이어서 내가 갔다온게 맞나라는 착각도 들었다. 그렇게 몇 달동안 지루한 나날은 계속되었고 ( 사실 이 부분 만큼은 지금 이 순간도 마찬가지이다. ) 그러다가 유튜브의 몇 몇 채널을 알고 영상을 보며 그 때의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 조토의 종탑에서 바라본 두오모. 사진만 봐도 종소리가 들리는

_05 [내부링크]

도시는 웜톤이었다 라고 생각한다.

_06 [내부링크]

그 도시의 진짜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는 곳은 시장이라고 생각해서 매 여행마다 현지 시장을 간다. 근데 여기는 죄다 관광객 뿐이었다. 어쩌면 관광객 천지였던 것이 피렌체의 진짜 분위기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_10 [내부링크]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다시 아르노 강 쪽으로 내려가는 길. 도심의 웜톤과는 달리 초목의 푸르른 느낌이 대조된다. 다시 생각해보면 나무들 때문이 아니라 새벽의 색감이였나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