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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샤이델의 [불평등의 역사]를 읽고 - 불평등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내부링크]

불평등의 역사 저자 발터 샤이델 출판 에코리브르 발매 2017.09.29. 불평등은 계속 증가해 왔다. 인류가 수렵채집생활을 버리고 농경사회로 한 곳에 정착을 선택함으로써 평등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수렵·채집 사회에서는 이동성이 많고 공동체의 연대가 견고했다. 기본 품목 이상의 재산은 없었으며, 방어할 영토도 없었다. 영적 지도자에 의해 평등이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인류는 정착을 선택함으로 비로소 자기 땅에 소유가 생기고 이동하지 않는 조건으로 재산을 축적해야 했다. 전에는 족장에 의해 분배가 됐지만 이제부터는 권력에 의해 평등이 무너지게 된 것이다. 그 이후 불평등은 현재까지 계속 증가해 왔다. 불평등의 역사 - 발터 샤이델 저자 '발터 샤이델'은 이 책[불평등의 역사]를 통해 불평등이 어떻게 증가했는지 역사적 사건인 전쟁과 혁명을 살펴보고 전염병의 창궐로 인해 인구의 감소가 어떻게 불평등을 일으키는지 역사적 자료를 통해 알아본다. 또한, 침략에 의한 국가의 몰락을 통해 불평등

'21세기 자본'을 읽고 [내부링크]

책 이야기 '21세기 자본'을 읽고 고슴도치 2018. 1. 20. 13:21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21세기 자본 저자 토마 피케티 출판 글항아리 발매 2014.09.12. 상세보기 이 책은 크게 두 가지를 말하는데 하나는 부와 소득의 관계, 그리고 소득과 분배의 불평등, 즉 부의 분배를 말하고 있다. 18세기(산업혁명부터)부터 21세기 현재까지 자본과 그에 관련된 소득에 관련된 데이터와 소득의 따른 각 계층, 사건(전쟁, 대공황), 정책에 따라 변화된 자본/소득 간의 상관관계를 종합해 표로 보여줌으로써 시각적으로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느 사회이든 부를 축적하는 방법은 노동과 상속밖에는 없다. 노동은 다시 근로소득과 자본소득으로 나뉜다. 근로소득부터 불평등을 야기하고 자본소득이 불평등을 증폭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노동으로 번 소득보다 상속으로 물려받거나 저축(자본소득)이 전체 소득을 더 빨리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 경제상황에서는 경제성장률(1~2%)보

문명과 전쟁 (아자 가트) - 본성일까? 문명의 산물일까? [내부링크]

문명과 전쟁 작가 아자 가트 출판 교유서가 리뷰보기 인간들은 왜 싸우기 시작했을까? 그건 본성일까? 문명의 산물일까? 처음부터 싸웠을까? 아니면 국가라는 공동체가 생기면서 싸움이 생겨났을까? 저자는 이 질문부터 시작한다.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문명이 시작되기 전부터인 수렵채집시절부터 진화론적 관점과 생물학적 특징, 그리고 역사적 사료와 인류학까지 찾아가면서 해답을 찾고자 했다. '인간불평등 기원론'을 쓴 프랑스 철학자 장자크 루소와 많은 현실주의자들은 농업시절을 시작한 이전인 수렵,채집 시절에는 목가적 생활과 싸움과는 거리가 멀 거라는 주장을 저자는 반박하면서 싸움은 인간 DNA에 새겨진 것처럼 필연적이고 필요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보나 진화적으로 보나 인간은 지켜야 할 것과 빼앗아야 하는 사이에서 싸움과 다툼을 통해 폭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목가적 같은 수렵채집시절에서도 이 싸움은 지위향상을 위한 내부적인 다툼과 씨족이나 부족을 지켜야 하고 자원과 식량을 차지하기

라틴어 수업 을 읽고 [내부링크]

책 이야기 라틴어 수업 을 읽고 고슴도치 2018. 3. 11. 15:36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라틴어 수업 저자 한동일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17.06.30. 상세보기 책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하루면 충분 읽을 내용이다. 책 좀 읽는다 하시는 분들이 보면 어찌 보면 심심하고 한번쯤 보았을 내용이다. 그 도구가 이 책은 라틴어인 것이다. 그렇다고 가볍다고 쉽게 말하기도 쉽지 않다. 질문을 통해 나오는 성찰이 시대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운이 남는 책이다. 삶이 라틴어이고 라틴어가 삶을 투영시키고 있다. 저자는 라틴어의 표현에 있어 변화무쌍하여 배우기 어렵듯이 현시대를 사는 청년들 역시 힘들고 어려운 삶에 대해 다양한 환경을 적용하면서 공감을 나누고 있다. 아마도 이 부분이 본문에 이야기 했듯이 수 많은 수강생과 청강생이 동감하며 그 공간을 공감했을 것이다. 배움에 있어 중요한 건 선생님이 아니라 스승이 필요한 부분이 이 부분이 것 같다. 라틴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언

명견만리 - 새로운 사회 를 읽고... [내부링크]

명견만리 작가 KBS 명견만리 제작팀 출판 인플루엔셜 리뷰보기 왜 미래라 하지 않고 새로운 사회라 했을까? 그건 아마도 예측대로 되지 않아서 '새로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는 현시점에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뉘앙스다. 또한 비현실적이다. 딱히 기한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라는 단어는 추상적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새로운 사회라 하면 좀더 현실적인 미래가 되는 느낌이다. 물론 그 안에 우리가 준비해야 하고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그 공간은 사회라는 제도에 묶여 있기에 현실적이 된다. 현재를 바라보면 미래는 준비 가능한 '새로운 사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 제목이 마음에 든다.' 새로운 사회' 미래의 화두는 뭘까? 상생과 협력이다. 같이 사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과 개인만의 상생이 아니라 개인과 국가와 공동체와의 상생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생의 결합은 협력으

시작하는 철학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를 읽고 [내부링크]

책 이야기 시작하는 철학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를 읽고 고슴도치 2018. 3. 21. 17:18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시작하는 철학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저자 심강현 출판 궁리 발매 2015.04.15. 상세보기 철학은 늘 배우고 싶으나 쉽지 않은 분야이다. 궁금증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지도 쉽게 다가가기가 힘들다. 철학의 사조도 힘들거니와 생소한 단어들의 연속으로 더 어럽다. 미처 내용을 이해하기도 전에 다음 내용들이 막 나온다. 한 철학자가 있어 그 시대를 대신해 그 시대의 한계를 말한다. 그럼 다음 시대에는 또 다른 시대의 한계가 있고 또 다른 철학자는 그전 시대의 한계와 현시대의 한계를 비교하면서 철학을 발전시킨다. 그 싸움이 어찌 보면 우리가 사는 삶이랑은 맞닿아 있어 보이지 않아 별개의 사안 같지만 그 철학자들의 사조는 시대를 이끄는 거대한 세계관이 되는 것이다. 어째됐던 우리는 그 철학 안에 물들어 있는 개개인인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삶의 영위를 풍성하게 하기 위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를 읽고 [내부링크]

처음 읽는 서양철학사 저자 안광복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07.11.20. 철학이 어려운 건 철학자의 철학만 봐서 그렇다. 철학자의 철학을 이해하려면 그 철학자의 삶을 되짚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세상에 살았으며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그 자란 환경이 그들 철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봐야 한다. 그 지점을 이 책에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몇몇 철학서는 나무를 봐야 하는데 원인을 알고자 흙을 파헤치고 뿌리를 보는 형식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접근 방식은 철학자들의 시대는 어떤 시대였는지 그들은 어떤 환경에서 그런 사유를 하게 됐는지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있다. 그래서 주된 내용은 철학자들의 사상이 아니라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았나에 좀 더 치중하고 있다. 사상이 주가 아니라 어떤 삶이 그들을 그들 되게 작동했지를 중요 포인트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여기에 나온 많은 철학자들도 자세히 보면 다 사람이다. 부모와 싸우기도 하고 자기가 원하지 않은 삶을 살기도

국가 / 플라톤 (천병희 역) 을 읽고 [내부링크]

책 이야기 국가 / 플라톤 (천병희 역) 을 읽고 고슴도치 2018. 4. 9. 20:07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국가 저자 플라톤 출판 숲 발매 2013.02.20. 상세보기 모든 고전이 다 좋은 건 아니다. 그 고전이라는 게 국가의 문화산업의 일환으로 읽어야 하는 고전으로 포장되어 그 시대의 문화를 읽기보다는 그 책을 판다는 소비재의 느낌이 강한 책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천병희 교수가 옮긴 플라톤의 국가라는 책은 한 번쯤 권하고 싶은 고전이다. 25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정의란 무엇인가에 회자되는 이 책은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우선 소크라테스가 여러 사람들과 대화로 이루어진 내용이다. 처음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시작해서 국가를 어떻게 형성해야 하는 가로 이어지고 그 국가를 누가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 졌다. 국가를 형성하는 덕목은 지혜와 용기, 절제와 정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지혜가 필요한 부분은 치자들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닉 수재니스) -텍스트를 넘어 사고하라. [내부링크]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저자 닉 수재니스 출판 책세상 발매 2016.09.1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보면 성냥개비를 이용한 문제들이 자주 나온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는 성냥개비 6개를 이용해 정삼각형 4개를 만드는 것과 성냥개비 3개를 이용해 정사각형을 만들어 보라는 문제들이다. 책 [언플래트닝 : 생각의 형태]는 이런 우리의 관점이 어떻게 형성됐고 왜 그러는지를 잘 설명해 주는 책이다. 책이라고 하기엔 만화에 가깝지만 말이다.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 닉 수재니스 전체적인 큰 틀은 에드윈 A. 에벗의 소설<플랫랜드>가 기반이다. <플랫랜드>를 찾아보니 2차원 평면 세계에서 벌어지는 소설이다. 신분과 지위에 따라 여성은 선분, 하층계급은 삼각형, 계급이 올라갈수록 다각형이 되고 성직자는 원이다. 이 평면적인 공간(?)에서 사각형의 모험을 그린 소설이다. 이들은 다 다각형의 모형들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 세상에서 상대방을 인식하는 모양은 그냥 선분이다. 동전을 옆에서 보면

개념어 해석을 읽고 [내부링크]

책 이야기 개념어 해석을 읽고 고슴도치 2018. 4. 25. 17:09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개념어 해석 저자 모티머 J. 애들러 출판 모티브북 발매 2007.05.30. 상세보기 저자는 철학에 있어서 그리고 그 철학이 이끌어온 서양 사상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개념 103가지 중에서 현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근본적 개념 22가를 추려서 그 근본적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가장 기본 개념이라 할 있는 진리를 시작으로 가장 근본적 개념에 접근한 신에 이르기까지 근본적 개념을 몇 가지 소문단으로 나누어서 명확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어떤 주제들은 개념적 차원에서 설명하고 어떤 주제들은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방법론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진리(본질)와 의견, 사실과 가치, 본질의 차이와 정도의 차이 등등 서로 대립되거나 연계되어 있는 개념들을 정의하고 그 개념들의 적용점에 있어서 질문하고 해석으로 답하고 거기에 반론을 제시하면서 개념들의 상관관계, 이해관계를 독자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고 [내부링크]

책 이야기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읽고 고슴도치 2018. 5. 8. 22:20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저자 빌 브라이슨 출판 까치글방 발매 2003.11.30. 상세보기 이 책은 과학서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처럼 빅 히스토리를 다루고 있지만 인문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과학의 발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 앞표지에도 있듯이 과학교양서이다. 그렇다고 그것에 한정 짓지는 않는다. 우주 천문학처럼 거시적인 세계부터 양자에 이르는 미시적인 세계까지 들여다보며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물질에 대하여, 그리고 지구의 주인은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인간과 어쩌면 정말 지구의 주인인 줄 모르는 미생물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서술하고 있다. 우리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과 그 생명이 잉태하여 어떤 조건과 환경으로 인해 지금의 이르기까지 진화해 왔는지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과학은 철학과 달리 기존의 사실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가설을

모두 거짓말을 한다를 읽고(수정본- 구글 역시 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내부링크]

책 이야기 모두 거짓말을 한다를 읽고(수정본- 구글 역시 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고슴도치 2018. 5. 31. 17:11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모두 거짓말을 한다 저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18.06.17. 상세보기 수정본을 내야만 했다. 구글 역시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진 않는다로 마음이 바뀌었다. - 과연 구글은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했을까? 모두들 지난 미국 대선때 힐러리의 당선을 예측했을때 저자는 구글 트랜드의 검색에 집중하면서 구글은 검색량이 많은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구글 역시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 아닌 것 같다. 이번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보고 구글 역시 믿을 게 아닐 것 같다. 당시 서울시장 후보자 중 안철수 후보자의 말대로 구글 트렌드를 검색해 보면 박원순, 김문수보다 안철수의 검색이 훨씬 윗 순위에 있었다. 구글 검색의 결과로 보면 안철수가 당선되었어야 한다

말과 권력 (이준웅)을 읽고 [내부링크]

말과 권력 저자 이준웅 출판 한길사 발매 2011.12.05. 말과 권력 - 이준웅 민주주의는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민주주의는 무엇으로 정당성을 부여받는가? 말이 권력이 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정치체계 안에서 발언권이 보장되어야 하고 그 내용이 현실에 적용되어야 가능하다. 저자는 그 정치체계를 민주주의라고 본다. 그리고 그 민주주의는 권력을 폭력적인 방법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말로서 풀어 나간다. 말과 권력은 서로 상호보완하면서 권력은 말을 통해 정당성을 부여받아 공동체와 개인 간 이익을 주고받으며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어떤 사회는 대화 소통 없이 지도자의 판단에 의해 모든 것을 결정하고 이 과정에서 말은 방해가 될 뿐이다. 이처럼 말을 통해 권력을 형성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두 사회가 다른 제도와 가치 체계를 갖게 된다. '말'과 '권력' 중에서 '말'은 레토릭(수사학)을 통한 의사소통의 입장에서, '권력'은 말을 통해 어떤 정치체제가 완성되는지 보여

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이더)를 읽고 [내부링크]

책 이야기 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이더)를 읽고 고슴도치 2018. 7. 2. 22:12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소피의 세계 저자 요슈타인 가아더 출판 현암사 발매 2015.12.23. 상세보기 철학의 주제를 문화적 도구인 소설로 담을 수 있을까? 어느 날 주인공 소피에게 편지하나가 전달된다. '너는 누구니?'로 시작한 물음으로 시작된 소피의 일상에 철학이라는 세계로 점점 빠져든다. 이중적인 의미인 소피의 세계는 주인공이 철학을 접하게 되는 겪는 주인공 소피의 세계와 소피 이름의 뜻인 지혜의 세계, 즉 철학의 세계를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존재의 목적을 상실한 체 허무와 일상의 무료함과 편안함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너는 누구니?' 대부분의 현대인이라면 일정 시간과 어느 때가 되면 자신의 존재와 존재를 담는 현실세계의 자신의 위치를 묻는 때가 올 것이다. 그 안에서 바른 답을 찾으려면 철학이라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존재의 목적

과학 같은 소리하네 -데이브 레비턴- 을 읽고 [내부링크]

책 이야기 과학 같은 소리하네 -데이브 레비턴- 을 읽고 고슴도치 2018. 7. 13. 17:39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과학 같은 소리하네 저자 데이브 레비턴 출판 더퀘스트 발매 2018.07.10. 상세보기 정치인들, 특히 입법을 담당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목소리는 다른 여타 학자나 전문가들의 지식보다 더 위력을 가지고 있다. 법안을 발의해서 국회의 동의를 얻으면 그 정책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치인들의 입법행위는 전문적이고 철저한 고증이 선결되어야 한다. 전문성과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해야 할 정치인들의 언행이 오히려 거짓과 무지에서 비롯된다면 그 영향 아래 있는 대중들에겐 커다란 짐으로 다가 올 것이다. 책 '과학 같은 소리하네'는 그 정치인들의 무지와 거짓에서 비롯된 여러 주장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현시대에 절대적 진리로 자리 잡고 있는 과학이라는 무기로 말이다. 과학적 사실을 토대를 기반으로 하지만 주장하는 사안에 대해서 책임을 지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 왠지 계몽주의가 묻어있는 것 같아 불편하다. [내부링크]

걸리버 여행기 저자 조너선 스위프트 출판 문학수첩 발매 2010.10.07. 어렸을 때 읽었던 걸리버 여행기는 소인국과 거인국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 전부였다. 이 내용은 성년이 되어서도 비슷했다. 동화책이나 영화에서도 걸리버는 소인국과 거인국에 한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가 모르고 있는 하늘을 나는 섬 이야기인 라퓨타나 말의 나라인 휴이넘 이야기는 한참 후에야 알 수 있었다. 이전부터 완역본이 나와있었겠지만 관심도 없었고 궁금하지도 않아서 찾지 않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내가 모르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의 다른 부분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구매했다. 하지만 여전히 읽지 않고 책꽂이에 꽂혀만 있었지 읽지 않았다. 유난히 더운 여름이 끝나갈 무렵 다시 책 읽기를 시작했고 그 첫 책이 걸리버 여행기였다. 걸리버 여행기 - 조너선 스위프트 - 왜 이 책이 신성모독적이라 평가되고 금서로 지정되어야 했나? 왜 이 책을 마음대로 각색하고 편집하여 아동용으로 도서로 왜곡했

리바이어던 (토머스 홉스 / 서해문집 )을 읽고 [내부링크]

책 이야기 리바이어던 (토머스 홉스 / 서해문집 )을 읽고 고슴도치 2018. 10. 11. 16:03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리바이어던 저자 토머스 홉스 출판 서해문집 발매 2007.09.15. 상세보기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중단하라" 토머스 홉스가 살던 17세기 영국의 상황은 우선 정치적으로는 국왕의 권위를 추종하는 왕당파와 의회의 결정을 중시하는 의회파와의 정권 쟁탈전이 있었고, 시기적으로는 중세의 질서가 무너지고 르네상스 시기를 지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어 가고, 사회적으로는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한 지동설과 뉴턴의 만유인력법칙이 발견되면서 그야말로 격변과 혼돈의 시기를 지나고 있었다. 이런 시기에 각 개인들은 인간의 기본권(자유권, 생명권, 재산권)을 보장받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투쟁으로서 기본권을 지켜야 했다. 만인이 만인에 대해 투쟁이 잠재적 요인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 시기에 토머스 홉스는 '리바이어던'을 통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중단하라'는 명목

피너츠 복음을 읽고 [내부링크]

책 이야기 피너츠 복음을 읽고 고슴도치 2018. 10. 18. 23:20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피너츠 복음 저자 로버트 쇼트 출판 규장문화사 발매 2003.09.01. 상세보기 찰스 슐츠는 4칸 만화에 세상을 담은 철학자이다.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부러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연재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안에 담은 내용은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재미로 읽고, 어른들은 그 텍스트 너머에 있는 의미를 해석해 가며 사회현상과 심리적인 현상까지 다루고 있어 모두가 보기에 좋은 만화이다. 피너츠 복음의 작가 로버트 쇼트는 이 찰스 슐츠가 펼쳐놓은 지적 의미들을 찾아내어 기독교 입장에서 해석해도 좋을 숨은 뜻을 알도록 인도해 주고 있다. 기독교가 복음이라는 이름으로 전도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마치 피너츠 만화처럼 재미있으면서도 접근성은 쉬어야 하고 내용은 의미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저지리는 오류가 우리의 언어로 우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우다 를 읽고 / 흐려진 과거로부터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 [내부링크]

책 이야기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우다 를 읽고 / 흐려진 과거로부터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 고슴도치 2018. 10. 31. 17:03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오래된 미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출판 중앙북스 발매 2015.07.01. 상세보기 우리나라는 여타 서구 유럽이 200여 년에 걸쳐 만들어왔던 산업화 시대를 우리는 단 20여 년 만에 이루어 냈다. 그 속도감의 아찔함과 짜릿함 속에 우리의 전통의 문화유산들은 세계화라는 욕망의 깃발 아래 사라져갔다. 그 밀어 부쳐졌던 속도는 지금도 계속되어 잘 멈추어지지 못한 체 우리의 전통들은 흔적만 유지한 체 미래의 희망이라는 등불 아래 재로 변하고 있다. 새로움이란 이름으로 전통을 땅밑에 묻어버리고 매몰시켜버리고 정신은 세계화에 함몰되어 버렸다. 새로움이 나쁜 것은 아니다. 전통을 무시하거나 낡은 것이라 치부하며 새로움만을 추구하는 태도는 옳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외부의 자극에 독자적으로 변화하지 않고 전통을 지킬 만한 여력이

크로스 : 정재승+진중권 을 읽고 [내부링크]

책 이야기 크로스 : 정재승+진중권 을 읽고 고슴도치 2018. 11. 6. 16:16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크로스 1 저자 정재승, 진중권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09.12.15. 상세보기 20세기의 텍스트 시대에서 21세기 영상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사회환경은 급변을 겪었다. 텍스트로 읽고 생각하고 그다음을 읽어 내는 게 아니라 지금은 영상으로 보며 생각은 생략되어 버린 체 바로 현상을 파악하기에 급급해졌다. 기술이 인간의 생각의 속도를 넘어 변화의 인지조차도 감지하기 전에 다른 기술이 어느덧 현실에 적용되어가고 있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각각의 전문가들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그 변화의 방향을 대중의 일상에서 읽어내면 어떤 모습일까? 여기 과학자 정재승과 미학자 진중권이 그 대중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사회현상을 해석해 내고 있다. 이 책 크로스:정재승+진중권 은 당시 출판 연도인 2010년을 전으로 한 사회현상 21개를 선별해서 서로의 생각을 게재한 형식이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올리버 색스) - 임상 보고서가 아니라 철학서에 가깝다 [내부링크]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저자 올리버 색스 출판 알마 발매 2016.08.17. 우리가 눈을 통해 사물을 보고 코를 통해 냄새를 맡고 귀를 통해 소리를 듣고 피부를 통해 통증을 느끼는 등 이런 감각기관을 통해 우리는 사물을 인식하고 구분해낸다. 이런 기관들이 선천적인 태생이나 후천적인 사고를 통해 제대로 동작되지 않으면 어떤 영향을 끼칠까? 신체 외과적인 문제가 발생할 시 우리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결과는 많이 나와 있다. 감각기관의 문제로 생긴 증상들을 주로 관찰하는 신경외과와 그로 인해 생기는 정신적 증상들을 보는 정신의학 과로 나뉘고 서로 간의 정보교류가 원활하지 않은 결과로 뇌에 문제가 발생했을 시 증상에 대해 진단하고 판단한 결과는 조금씩 달라진다. 저자가 기록할 당시 정신과 신경, 그리고 뇌에 관한 영역이 정확히 구분되던 시대가 아니었다. 환자가 보이는 증상에 따라, 어디에서 진단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그저 'Bady'가 되기도 하고 'Human'이 되기도 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 무엇이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가? [내부링크]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저자 조지 레이코프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8.05.20. 제가 MB아바타입니까? 제가 갑철수입니까? 작년 대선 토론 때 있었던 일이다. 대선후보자들의 토론을 보면서 이 책에서 기억나는 두 내용이 있다면 '오바마케어'와 닉슨의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라는 내용이다. '저렴한 건강보험법'대신 공화당은 '오바마케어' 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 그 위력을 오바마로 한정해 버리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버렸다. 문제는 이 단어를 민주당에서도 사용함으로써 그 프레임에 갇혀버리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닉슨의 사건은 다 알다시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하기 전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이 발언이 나간 뒤로 모든 사람들은 닉슨이 사기꾼이라고 생각해 버렸다는 것이다. 2017년 대선후보 토론회 작년 대선후보자 토론회에서 어떤 대선주자가 대선 토론회에서 이 두 가지 우를 범했다. '제가 MB 아바타입니까?'와 '제가 갑. 철수입니까'이다. 공격하는 편에서 사용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을 읽고 - 작은 엽서에 담긴 철학자의 큰 사색 [내부링크]

책 이야기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을 읽고 - 작은 엽서에 담긴 철학자의 큰 사색 고슴도치 2018. 12. 14. 9:01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저자 신영복 출판 돌베개 발매 1998.08.15. 상세보기 사람의 가장 본성의 모습을 보려면 아마도 그 본성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이나 시간대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기쁨보다는 슬픔의 때에, 환희보다는 고통의 때가 본성을 들여다보는 사료들이 더 많을 것이다. 특히 특수한 공간에 갇혀 있다면 더군다나 가장 원초적인 본성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곳에서 다른 인간 군상들과 섞어서 같이 보내야 한다면 그 사람의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수감생활이라 하면 현대화된 시설에 어느 정도 작은 편의와 심적인 평안을 담고 있는 느낌이다 치면 징역살이는 한정된 공간에서 지키는 자들과 갇힌 자들의 환경에서 억압의 횡포와 수감자들의 서열에서 오는 정신적, 육체적 폭력 안에서 살아 내야 하는 군상들의 이야기가 전제되

가장 길었던 한 주 (닉 페이지) - 너무나 익숙한, 하지만 몰랐던 한주 [내부링크]

가장 길었던 한 주 저자 닉 페이지 출판 포이에마 발매 2011.03.09. 이 책 [가장 길었던 한 주] 읽다 보니 어찌 보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성전의 역사인 것 같다.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이고 피조물인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성전이 세워지면 모두들 기쁨의 노래를 불렀고 성전이 무너지면 구슬픈 애가로 하나님 앞에 회개와 부르짖음으로 나왔다. 성전이 무너진다는 건 더 이상 이스라엘 민족에게 임재가 흐리지 않았고 소통이 사라진 암흑기의 역사인 것이다. 이렇듯 이스라엘에게 성전이란 하나님이고 하나님이 성전인 것이다. 성전을 위시로 해서 절기가 이루어지고 성전을 위주로 사람이 모이다 보니 자연히 성전을 바탕으로 한 권력이 형성되었다. 종교적 권력과 정치적 권력, 사회적 권력이 혼합되어 때로는 적대로 때로는 협력으로 그 권력을 유지하면서 성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다. 여기에 로마의 유대민족의 특별 관리의 특수성으로 유대 지방의 성전은 권력 이상의 산물이 되어 가고 있었다. 로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 유시민이라 아쉽지만 그래서 편하다. [내부링크]

어떻게 살 것인가 저자 유시민 출판 생각의길 발매 2013.03.13.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방법론적인 접근보다는 '어떻게 기억될 될 것인가'에 대한 단상에 관한 책이다. 본인의 어렸을 때의 기억부터 대학시절의 민주화운동의 시간을 거쳐, 결혼과 아이들의 성장을 통해 세상을 겪고 바라보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소소하면서도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 여기에 잠시 정치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과 작가로서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통해 그들의 삶은 어땠는지 어떻게 살았는지를 에세이 형식으로 묶은 것이다. 우리가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통해 배우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저렇게 살아야겠다'와 '저렇게 살지는 말아야겠다'이다. 작가는 이 두 부분을 적절히 오가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 작가 본인이 지금의 삶에서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후회하는 것은 아마도 젊었을 때 자기가 삶을 주도적으로

우상과 이성 (리영희) - 시대의 지성이 말하는 현실을 보는 법 [내부링크]

우상과 이성 저자 리영희 출판 한길사 발매 2006.08.30. 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 우리에게는 현실의 가려진 허위를 벗기는 이성의 빛과 공기가 필요하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일 수가 없고 이웃과 나누어야 하는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하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괴로움 없이는 인간의 행방과 행복, 사회의 진보와 영광은 있을 수 없다. 머 리 말 중에서 리영희 선생의 <우상과 이성>은 1977년에 집필한 것으로 나온다. 이때는 박정희 정권의 거의 마지막(비록 타의에 의하지만) 시대였다. 여전히 박정희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17여 년 동안 통치를 해 왔다. 국가나 정부에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학생이던, 직장인이던,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고종석) - 다양성이 아름답다. [내부링크]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 저자 고종석 출판 로고폴리스 발매 2015.08.25. 2016년 개봉한 에이미 애덤스가 주연한 영화 <컨택트>를 보면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내가 궁금해했던 건 사용하는 언어가 바뀌면 사고도 바뀔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정말 지구인이 외계어를 배우면 외계인처럼 생각하고 사고할까 하는 물음이 있었다. 아니 좀 더 좁게 보면 ebs에서 발간한 책 <생각의 지도>를 보면 동양과 서양의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세계관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사고의 차이는 어디에서 나올까? 그중에 한 축을 담당하는 게 언어이다. 만약 한국인인 내가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한다면 미국인처럼 사고하게 될까? 아니면 난 여전히 한국인처럼 사고할까? 만약 변한다면 그 변화의 차이를 나는 인식할 수 있을까? 언어학자 고종석 교수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언어학에 대해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불순한 언어가 아름답다>는 위의 질문에 어느 정도의 접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불순한

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 인간은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가? [내부링크]

수학이 필요한 순간 저자 김민형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18.08.03. 수학자는 '트롤리 딜레마'를 어떻게 생각할 까? ('트롤리 딜레마'는 윤리학 사고실험으로 다섯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도덕적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사고실험을 가리키는 말이다. 상황과 인물의 설정을 바꿔가면서 이 사고실험에 추가적인 실험을 계속 이어나가며 상황과 인물이 바뀌면 판단도 바뀌는지 그리고 판단이 바뀌었으면 왜 그런지를 도덕적,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사고실험이다. 이걸 차용해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강의한 하버드대의 정치학 교수인 '마이클 샌델'이 유명하다.) 이 '트롤리 딜레마'는 인공지능 자율 주행에 적용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수학자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해석할까? 우리나라는 대의민주주의를 차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에 있어서 내가 사안마다 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 그 투표를 대신할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대표자를 어떤 방식으로 선출해야 할까? 가장 쉽게 예를

욕망의 진화 (데이비드 버스) - 남녀 간 섹스에 대한 민낯의 보고서 [내부링크]

욕망의 진화 저자 데이비드 버스 출판 사이언스북스 발매 2007.08.15. 불편했다. 읽는 내내 불편했다. 불편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이다. 우선 인간의 등급을 단순히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는 짝짓기의 형태로 격하시킨 부분이다. [욕망의 진화]에서 주로 다루는 문제는 이성 간의 짝짓기 행동이다. 단기적 짝짓기(섹스)의 문제도 다루지만 기본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2세를 위한 장기적 짝짓기를 통한 유전자 획득의 심리를 주로 다룬다. 짝짓기를 통해 암컷이나 수컷이나 우성한 유전인자를 2세에게 물려주기를 원한다. 섹스는 유희적 관념이 강하기 때문에 짝짓기와는 사뭇 다르다. 그런데 [욕망의 진화]에서는 인간의 짝짓기를 여타 동물과 동일한 생물학적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여타 동물들의 짝짓기 행동에 관해 나열하면서 인간의 짝짓기와 비교 및 대립시키며 무엇이 비슷하며 무엇이 다른가를 설명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관념적으로나마 사회 안에서 보편적인 도덕률이 있기 마련이다. 그 도덕과, 사회나 국

모든 지식의 시작 1 (허진모) -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 [내부링크]

모든 지식의 시작 1 저자 허진모 출판 미래문화사 발매 2017.03.21. 세계사는 늘 궁금하고 선망의 대상이다. 지금의 지혜는 과거를 통해 발전시키고 습득하듯이 현재를 이해하려면 과거의 시대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 시대의 특징은 무엇이었으며 그 시대의 유산이 어떻게 다음 시대에 관여하고 변화를 주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에게 세계사는 배움을 갈구하는 대상이었다. 하지만 막상 세계사 관련해서 책을 읽다 보면 그 세계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뭔가 딱딱했고 고정화되어 있으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다. 처음 알아가는 단계가 필요한데 전문화 과정을 겪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휴식을 위한 지식 (전.문.세)]라는 팟캐스트를 알게 되었고 재밌고 흥미롭게 설명해 가는 진행자의 솜씨가 일품이었다. 그 진행자인 허진모씨가 편 책이 <모든 지식의 시작 -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인 것이다. 작가 허진모 약력 책의 내용을 봐도 참 편하게 읽힌다. 굳의

휴식을 위한 지식 (허진모) - 그림, 우아한 취미가 되다. [내부링크]

휴식을 위한 지식 저자 허진모 출판 이상미디어 발매 2016.08.25. 미술은 어렵다. 진입장벽도 높고 그 깊이의 세계를 가늠하기도 힘들다. 그림 속에 가득한 기호와 상징들을 이해하려면 전문적인 지식은 아니더라도 기초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그 기초지식 없이 미술을 이해하려면 미술은 그저 그림으로만 남고 그 안에 감추어진 작가의 표현하려는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지는 파악하지 못한다. 그림 속에 숨겨진 기호를 해석하고 추론한 다음 종합하여 작가의 의도를 찾아내야 진정한 미술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미술이 어렵다는 건 익숙하지 않아서이다. 그림은 많이 봐 왔는데 누가 그린 것이지 무슨 목적으로 그린 것인지에 대한 것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미술작품이나 미술사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굳이 해석하려 하지 않았고 미술사의 흐름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미술 작품에 대한 해석에 대답하기가 힘들다. 우리는 정규 학업과정을 통해 생각보다 많은 그림들을, 미술 작품들을 알

철학 듣는 밤 (김준산,김형섭) - 밀려 쓴 삶을 매듭짓는 시간에 대하여 [내부링크]

철학 듣는 밤 1 저자 김준산, 김형섭 출판 프리렉 발매 2016.12.14. 현대 철학이 형이상학에 머물러 있어 현대인의 삶의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철학은 더 이상 철학이라 부를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인간의 이성이 철학의 이름으로 신의 죽음을 선포했듯이 철학이 현재 삶을 반영하거나 인간 궁상들의 삶에 체화되지 못한다면 그 철학 역시 죽음을 선포 당할 것이다. 현대 철학자로 넘어오면서 아는 철학자는 별로 없다. 잘 알지도 못하는 철학자들 중 이름들도 생소한 에리히 프롬, 루이 알튀세르, 미하일 바흐찐, 조르주 바타유, 가라타니 고진과 그나마 이름만 알고 있는 미셀푸코, 프리드리히 니체의 사상을 파헤친다. 그들의 생애와 저작을 중심으로 사상을 읽어나가며 그들이 주장한 철학의 내용과 이유를 조명해 나가고 생애와 철학의 관계를 해부해가며 왜 그러한 주장을 했는지 분석한다.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희미하게나마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은 현대 철학으로 넘어오면서 그동안 철학의 주된 흐름이었던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 교양인을 위한 구조주의 강의 [내부링크]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저자 우치다 다쓰루 출판 갈라파고스 발매 2010.10.05. 구조주의란 무엇인가? 책의 표현을 빌자면 우리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적인 존재’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 그 자유나 자율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파헤친 철학의 사조를 구조주의라 말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우리의 자유의지를 믿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그것으로 형성된 사상, 사상에서 이행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행동들은 우리의 외부적인 경제체제나 정치체제, 국가의 권력이나 정부의 행정력 등 구속된 사회의 관계망에 따라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그 안에서 형성되고 사고할 수밖에 없다. 그 경계를 넘어서 사고할 수는 없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우리는 인지할 수도 표현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 구조가 우리의 사고를 형성한다는 것이 구조주의의 핵심이다. 이 구조주의의 시작은 스위스의 언어학자인 소쉬르로 본다.

역사의 역사 (유시민) - 역사를 통해 인간을 보다. [내부링크]

역사의 역사 저자 유시민 출판 돌베개 발매 2018.06.25. 역사가들이 역사의 사실을 기록하는 건 대전제이다. 하지만 그 사실이 정말 사실인지는 후대 역사가들이 검수해야 할 일이다. 왜냐하면 당시의 역사가가 사실을 기록한다고 하지만 그 사실이라는 게 본인이 처해있는 환경, 사회, 공동체(국가도 포함)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초의 역사가로 합의된 헤로도토스의 <역사>에서도 본인이 고수하는 원칙은, 들은 사실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며 그것을 전할 의무는 있지만 다 믿을 의무는 없다고 했다. 그리고 E.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룰 통해 역사 책의 저자 이름뿐 아니라 집필 일자와 출간 일자가 훨씬 더 많은 것을 누설한다고 했다. 요는 단순히 언제 썼고 언제 출간했는지 뿐 아니라 책을 쓴 사람이 어떤 정치적 영향과 사회 환경에서 살았는지 점검해보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들에게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는 역사일 것이다. 고대나 중세 때에도 절대권력자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내부링크]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저자 김정선 출판 유유 발매 2016.01.24. 말을 잘 하고 싶은 만큼 글도 잘 쓰고 싶은 게 글을 자주 쓰는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말을 잘 하고 싶지만 이 부분은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한다. 즉흥적이고 현시적이어서 말을 내뱉음과 동시에 머릿속에는 다음 이어질 단어들을 생각해야 한다. 서로 오고 가는 대화 속에 상대방의 의중을 파악하고 나의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이건 연습량과 꼭 비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만큼 말하기는 어렵다. 순발력은 연습한다고 되지 않는 것 같다. 반면 글쓰기는 어느 정도 연습량과 비례하는 것 같다. 주제를 정하고 서론과 본론을 쓴 다음 결론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 된다.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말하기와는 다르게 계획을 세우고 단어들을 지정할 수 있으며 글을 수정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을 써놓고 보면 어딘가 이상하다. 글의 힘은 부족하고 주장은 약화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왜 그럴까? 어디가 잘못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박찬영) - 주술관계만 명확해도 문장은 좋아진다. [내부링크]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저자 박찬영 출판 리베르 발매 2015.11.01. 시중에 나와있는 글쓰기 관련 책은 많다. 대통령 옆에서 비서관 했던 사람부터, 유명 소설가와 전문 작가까지 많다. 다양한 직종에서 경험하고 터득한 자신들만의 글쓰기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이런 책들은 글을 어떤 방법으로 써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나도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마음에 이런 책들을 구입해서 읽었다. 도움은 많이 됐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란 걸 나중에야 알았다. 글쓰기에 대해 좀 더 알아본 뒤에야 문단을 구성하는 문장의 문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안 것이다. 문법에 맞춰 문장을 쓰고 문장들이 모여 논리적 문단을 만들고 문단들이 모여 자신만의 문체가 형성되는 것이다. 대통령 비서관, 소설가, 작가가 사용하는 문체는 다르다. 자신들만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문법까지 다른 순 없다. 좋은 글은 좋은 문법을 가지고 있다. 읽기도 편하고

문장강화 (이태준) - 좋은 문장이 좋은 글을 만든다. [내부링크]

문장에 관한 책 2권을 통해 문장을 고치고 다듬는 법을 배웠다. 그렇다면 작성한 글의 문장을 어떻게 좋은 문장으로 완성시킬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https://blog.naver.com/blueday282/221518219465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말을 잘 하고 싶은 만큼 글도 잘 쓰고 싶은 게 글을 자주 쓰는 사람들의 관심사이다. 말을 잘 하고 싶지만 ...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blueday282/221531249185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박찬영) - 주술관계만 명확해도 문장은 좋아진다. 시중에 나와있는 글쓰기 관련 책은 많다. 대통령 옆에서 비서관 했던 사람부터, 유명 소설가와 전문 작가까... blog.naver.com 글의 종류는 많다. 폭넓게 접근하면 소설, 수필, 논문, 시 등으로 구분된다. 또 일기, 편지, 여행기, 감상문, 논설문, 수필 등등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 인간은 누구나 존엄하며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다. [내부링크]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김원영 출판 사계절 발매 2018.06.15. 결혼한 부부가 처음으로 아이를 출산할 때, 아마도 대부분의 부모는 갓 태어난 아이의 손가락과 발가락 수를 셀 것이다. 출산 전 초음파 사진으로 이미 정상 아이로 판명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손발가락 수를 세어본다. 눈에 보이는 장애진단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사실 뇌와 관련된 장애가 더 큰 장애이지만 사람 머릿속은 볼 수 없기에 눈에 보이는 손발가락과 언청이를 확인하는 것이다. 장애는 이렇듯 부모에게나 자식에게 뿌리 깊은 두려움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장애 아동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재정과 사회의 배타적인 구조, 타인의 불편한 시선 등 장애는 앞으로 사회를 살아가면서 녹록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장애인을 대하는 태도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이라는 이름으로 사회 안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개개인이 속해있는 공동체와 각자의 개인 사이에는 도

초예측 (유발 하라리 외, / 오노 가즈모토) - 거대담론에 그친, 소극적인 예측가능한 미래를 말하다. [내부링크]

세계적인 석학들이 예측한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니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미래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가 맞겠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의 발현,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위협,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사회, 민주주의는 미래에도 지속 가능할 것인가, 불평등은 심화될 것인가 등 8인의 석학들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다가올 미래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를 인터뷰한 이런 책들이 그렇듯이 깊이 파고들지 못하고 현상만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초예측]도 현재의 현상만 진단할 뿐 미래에 대한 예측과 그에 대한 준비, 대응에 관한 대안은 부진한다. 유발 하라리는 그의 저서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에서 주장한 논점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한 구성이고 재레드 다이아몬드 역시 <총. 균. 쇠>에서 언급됐던 뉴기니 부족에 아직 머물러 있다. 그나마 생각해 볼 문제는 저출산을 문제보다는 기회로 보자는 관점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심화된 불평등의 문제 정도다. 현재

논리의 기술 (바바라 민토) - 글쓰기 구조를 논리적으로 구성하기 [내부링크]

글쓰기 관련 책을 읽다 보면 몇 가지 주장하는 부분이 있다. 그중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내용은 ‘논리적으로 써라’와 ‘짧게 써라’이다. 그런데 왜 논리적으로 써야 하고 짧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는데 어떻게 논리적으로 쓰고, 짧게 쓰는 방법은 제시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책 바바라 민토의 [논리의 기술]은 그중 논리적으로 글 작성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논리적으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주장하는 주제를 구체화시켜야 한다. 논리의 구조를 구체화시키는 방법은 피라미드 구조를 차용하여 피라미드처럼 삼각형 구조로 만들라는 것이다. 피라미드 위 부분에 해당하는 꼭대기에 핵심 주제를 놓고 하위 주제와 연결하고 좌우 구조는 논리로 풀어야 한다. 즉, 수직적으로는 위 내용을 아래 내용에서 설명하고 수평적으로는 논리로 풀어야 하는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글을 읽듯이 순서대로 써 내려가라는 것이다. 바바라 민토의 [논리의 기술]은 일반적인 글쓰기를 위한 논리의 구조가 아니라 비즈니스 환경에

민토 피라미드로 배우는 논리적 글쓰기 - 바바라 민토 [내부링크]

이 책 [민토 피라미드로 배우는 논리적 글쓰기](이하 [논리적 글쓰기]로 함)는 전에 읽었던 [논리의 기술]에서 글쓰기에 적합한 부분만을 따로 들어내 논리적으로 글 쓰는 방법을 심화 학습할 수 있는 책이다. https://blog.naver.com/blueday282/221580207898 논리의 기술 (바바라 민토) - 글쓰기 구조를 논리적으로 구성하기 글쓰기 관련 책을 읽다 보면 몇 가지 주장하는 부분이 있다. 그중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내용은 ‘논리적으... blog.naver.com [논리의 기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피라미드 구조를 이용하여 좀 더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글쓰기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비즈니스 현장 속에서 일어난 여러 사례들 통하여 글을 작성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피라미드 구조를 이용하여 글을 완성할 수 있는 여러 예제와 예문을 통해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구조를 만들고 논리를 강화하고 문장들을 구루핑하여 같은 논리로 주

결론부터 써라 (유세환) - 결론부터 쓰고, 전체에 집중하며, 계속 단순화해라 [내부링크]

저자는 이 책 [결론부터 써라]를 통해 글을 쓸 때 철저하게 결론을 먼저 쓰고 글을 써 내려가라고 주장한다. 서론에서 결론을 미리 제시해주면 독자는 결론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글을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영미식 글쓰기의 5문단 글쓰기를 차용하여 결론부터 글쓰기를 종용하고 있다. 영미식 5문단 글쓰기는 서론, 본론(3단), 결론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서론에서 주제에 맞는 결론을 미리 말하고 본론에서는 이유와 논증을 펼치고 결론에서는 전체 글의 요약과 결론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이 결론을 먼저 쓰는 방식의 이유는 서론에서 미리 결론의 주제를 제시해주면 독자는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글에 집중하며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결론을 마지막에 쓰는 방식은 독자가 본론을 읽을 동안 주제를 파악하기 힘들어 생각의 파편들이 흩어져 하나로 도출해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소위 말해서 글을 읽는 동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을 결론이 나올 때까지 하는 것이다.

국화와 칼 - 루스 베네딕트 - 일본인의 이중성, 그 민낯에 대한 고찰 [내부링크]

국화와 칼 저자 루스 베네딕트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08.02.15.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다. 지리적으론 비행기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지만 정서적으론 절대 호의적일 수 없는 먼 이웃나라이다. 정서상 멀다는 것이 단순히 침략의 역사에 의한 수탈과 핍박의 역사에서 오는 용서할 수 없는 감정 정도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감정 너머 표면적인 이유 말고도 심층적인 일본의 문화적 특징에서 오는 민족주의적 배타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책[국화와 칼]을 읽기 전 일본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도올 김영옥의 [도울세설]에 나온 [토지]의 박경리 선생과의 대화를 통해 박경리 선생이 주장한 일본은 '야만'이라는 선입견이 그것이다. 박경리 선생의 단호하고 논리적인 주장에 도울 김영옥이 수긍할 정도였으니 나 역시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은 야만입니다. 본질적으로 야만입니다. 일본의 역사는 칼의 역사일 뿐입니다. 칼싸움의 계속일 뿐입니다. 뼛속

창의 논리학 방패의 논리학 - 어떻게 논쟁에서 이길 것인가? [내부링크]

창의 논리학 방패의 논리학 저자 니컬러스 캐펄디, 마일스 스미트 출판 교양인 발매 2012.03.25. 며칠 전 JTBC 방송국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둘러싼 의혹과 검찰 수사, 그리고 검찰개혁에 관한 긴급토론회를 방송했다. 이날 토론자들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교수 외 2명, 총 4명이 열띤 토론을 했다. 박형준 교수와 유시민 이사장의 오고 가는 설전 중 한 토막이다. 유시민 이사장이 " 조 장관에 대한 도덕성 자격 시비는 앞으로도 이어지겠지만 지금 처한 핵심 문제는 검찰 수사"라고 주장했고 이에 박형준 교수는 "그건 유 이사장이 보는 상황 판단이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에 유시민 이사장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거, 이렇게 말씀하지 마시라, 국민은 통째로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런 다음 "우리는 여기서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 당사자들이 국민의 생각을 대변하려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군중심리 - (귀스타브 르 봉) - 군중은 진보의 씨앗인가? 야만으로의 복귀인가? [내부링크]

군중심리 저자 귀스타브 르 봉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13.03.25. 나는 민주화 세대는 아니다. 좁게는 내 윗선배들, 넓게는 내 윗세대들이 민주화 세대들이다. 가깝게는 5.18 민주화 운동에서 멀게는 4.19혁명과 6.10항쟁 등 이 땅에 민주화를 위해 시민들 개개인이 군중이 되어 역사의 흐름을 바꾼 세대들이다. 그 이후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서 군중들이 모이는 건 축제를 제외하고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10여 년간 소위 보수세력이 정부를 구성하면서부터 자신들 정권에 쓴소리를 내거나 좋지 않은 말을 할 때 알게 모르게 억압과 핍박이 가해졌다. 시민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하나둘씩 모여 정부를 규탄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도 못했다. 그 이유가 공권력을 앞세워 개인의 신변을 위협함으로 말미암아 군중들이 많이 모이지 못했고 모이는 걸 두려워했다. 어째서 나의 위 세대들은 불의 앞에 목숨을 걸고 정의를 외쳤는데 지금은 그러질 못할까? 많은 가설을 내세우는

요한복음 뒷조사 (김민석) - 요한복음을 통해 한국교회에 묻다. [내부링크]

요한복음 뒷조사 저자 김민석 출판 새물결플러스 발매 2018.06.30. 예수에 관한 이야기들 중 구두로 내려오는 전승과 문서로 보관된 자료를 모아 예수의 가르침을 기록한 복음서가 4대 복음서다. 4대 복음서는 저자에 따라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으로 나뉜다. 흔히 이 복음서를 공통된 관점에서 기록했다 하여 공관복음서로도 불린다. 공관복음서를 좀 더 나누자면 마태, 마가, 누가 복음서를 하나로 묶고 요한복음서를 따로 분류한다. 그 이유는 3개 복음서의 관점이 비슷하다. 이야기의 전개나 내용이 거의 비슷하며 동일한 내용의 일치 부분이 많다. 하지만 요한복음은 겨우 8% 정도만 일치할 뿐 나머지는 독창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도 3개 복음서는 예수께서 대중을 상대로 선포하는 내용인 반면, 요한복음은 예수께서 행하신 사건에 치중되어 있다.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했으며 신학적으로도 높이 평가되고 있어 ‘독수리’복음서로도 불린다. 독수리처럼 높은 위치에서 마치 조망하듯

네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 시간에 갇힌 사고의 벽을 허물다. [내부링크]

당신 인생의 이야기 저자 테드 창 출판 엘리 발매 2016.10.19. 만약 우리보다 뛰어난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지구에 온다면 우리는 대부분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들은 왜 왔을까? 어떤 목적을 가지고 광활한 우주를 가로질러 지구까지 왔을까? 그리고 새로운 문명이랑 어떻게 조우할까? 우리가 흔히 영화에서 봤던 외계인의 이미지는 지구를 침략하는 모습이다. 식민지 개발이든 자원 발굴이든 대부분의 영화에서 외계인은 지구를 침공하고 지구 연합군이 결국은 무찌르는 내용이다. [인디펜던스 데이],[우주전쟁],[배틀십],[트렌트 포머]등 굵직한 영화들의 대부분은 이렇게 외계인과 지구인의 대결을 담고 있다. 그와는 조금 다른 영화들인 [미지와의 조우]나 [E.T]등은 외계인과의 조우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1997년에 나온 조디 포스터의 [콘택트]는 외계인의 침공이나 조우 등 외계인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 외계인과의 접촉을 간접으로 표현했다. 최근에 비슷한

창작과 빈병 (배상문) - 책 출간을 위한 길잡이 [내부링크]

창작과 빈병 저자 배상문 출판 북포스 발매 2012.03.30. [창작과 빈병]은 작가가 서문에 언급했듯이 글쓰기를 위한 길잡이보다는 책 출간을 목표로 한 작가 지망생을 대상으로 잡았다. 그렇다고 책 출간을 위한 것만을 담지는 않았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일반인들이 읽어도 괜찮다. 무엇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각에 정한 시간만큼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 이 지루함에 적응하고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거기서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문장의 배치를 살피고 문체를 익혀야 한다. 처음부터 잘 쓰려 하지 마라. 유치한 게 당연하다. 글쓰기가 어렵다면 모방부터 시작해라. 모방은 나쁜 게 아니다. 모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작해 낼 수 있다. 그리고 따로 시간을 내어 필사를 해라. 좋아하는 작가나 글을 필사하면 문체를 느낄 수 있고 습득할 수 있다. 예술가들, 모두들 그렇겠지만 작가들 역시도 양면성을 두루 가져야 한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면서도 사회에 비

기독교 성서의 이해 (도올 김용옥) - '신학'을 공부하지 말고 '신'을 보라. [내부링크]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저자 김용옥 출판 통나무 발매 2007.03.04. 예전에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에선 내기 장기를 두는 모습이 자주 보이곤 했다. 친근한 이 장면에서 장기는 두 명이 두는데 옆에서 ‘이리 놔라, 아니다 저리 놔라’ 하는 훈수 두는 사람들 때문에 시끄럽거나 옥신각신 말싸움이 오가기도 했다. 사실 장기 두는 본인보다 훈수하는 사람이 좀 더 좋은 수를 보는 경우가 있다. 장기 두는 사람은 내기라는 압박감과 주변의 소음, 이겨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에 종종 악수를 두어 내기에서 지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훈수 두는 사람은 돈을 잃을 압박도, 이겨야 하는 강박도 없다. 맘 편하게 여러 수에 대한 상상을 하며 이런저런 경우의 수를 자유롭게 생각한다. 도올 김용옥의 [기독교 성서의 이해]는 극동지역에서 종교의 생성과 그 생성 가운데 기독교의 발현과 성장과정, 그리고 기독교가 역사성을 어떻게 획득했는지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역사성이라는 것이

신을 위한 변론 (카렌 암스트롱) - 잃어버린 종교의 참 의미를 찾아서 [내부링크]

신을 위한 변론 저자 카렌 암스트롱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10.10.25. 이런류의 책, 학술적이고 이론서 측에 가까운 책을 리뷰하기엔 한계가 있다. 더군다나 내용까지 많은 책은 더욱 그렇다. 생각을 정리하기도, 내용을 이해하기에도 벅차다.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찌 생각을 적어 낼 수 있을까? 결국 큰 강줄기를 보듯이 큰 줄기만 어렴풋이 이해할 정도다. [신을 위한 변론]은 신의 존재를 증명하거나 신을 변론하는 책이 아니다. 이야기 속에 갇혀 있거나 책 속에 담아 두는 신의 이야기도 아니다. 신을 무조건 믿는 사람들과 신을 이론적으로 해석하려는 사람들, 역사적으로 신은 무엇을 의미했는가 그 의미는 당시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석되어 왔는가에 대한 우리가 잘 모르는 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걸 말하기 위해 저자 카렌 암스트롱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기독교를 중심으로 서양 종교뿐 아니라 세계의 종교까지 들여다본다. 그리고 고대철학자를 시작으로 철학자, 신학자,

생각의 시대 (김용규) - 지식의 시대는 끝났다. 지금은 생각의 시대다. [내부링크]

생각의 시대 저자 김용규 출판 살림 발매 2014.08.27. 지식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 생각의 시대다. 예전엔 정보가 돈이었다. 정보는 지식계층과 학자를 위주로 한 그들의 전유물이었다. 정보는 위에서 아래로, 그리고 옆으로 전달되지 않았다. 소수의 지배계층이 정보를 독점하여 지배의 유용한 도구로, 재물 축척의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정보가 권력이었고, 정보가 지식이었다. 하지만 월드 와이드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시대의 정보는 공유의 개념이 되었다. 정보의 지식은 더 이상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검색의 대상이 되었다. 더군다나 지식은 단회성이고 개별적이며 휘발성이 강한 것으로 바뀌었다. 이제 지식의 시대는 끝나고 그 지식을 기반으로 한 사고의 능력을 확보하는 시대, 즉 생각의 시대가 온 것이다. 생각의 시대 - 김용규 [생각의 시대]는 흔히 말하는 기원전 5세기 전후를 시점으로 인간의 사고가 갑자기 발현되는 시기를 다루고 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독일 철학자 칼 야스퍼스가 주장한

고종석의 문장 (고종석) - 기본은 지키되, 변화도 즐겨라. [내부링크]

고종석의 문장 1 저자 고종석 출판 알마 발매 2014.06.02. 지금은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시대이다. SNS를 통해 자기 생각과 뜻을 타인에게 보이고 싶어 하는 시대이다. 예전엔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정도의 욕구였다면 지금은 적극적으로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싶은 욕망의 시기인 것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리고 블로그까지, 자기 생각을 드러내는 도구는 많다. 그 도구를 활용하는 무기는 결국 글이다. 글의 완성도에 따라 무기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고 오히려 자신이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영상이 만연한 시대에도 글쓰기는 여전히 중요한 덕목이다. 글쓰기는 다른 분야의 학문과는 달리 훈련과 노력으로 향상될 수 있다. 수학이나 음악, 과학 같은 학문은 기본적으로 타고나야 하는 천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글쓰기는 타고난 재능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는 경향이 많다. 노력한 만큼 실력이 느는 게 글쓰기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노력하고 어떤 부분을 훈련해

이해 Understand (테드 창) - 나는 이해하지 못한, 초지능의 이해 [내부링크]

당신 인생의 이야기 저자 테드 창 출판 엘리 발매 2016.10.19. 무어의 법칙이 있다. 어려운 말 필요 없이 컴퓨터 성능이 24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물론 지금은 칩은 작아지는데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것에 대한 한계와 그에 따른 발열 문제로 상승선이 직선에서 곡선으로 수정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컴퓨터의 성능은 점점 더 빠르고 처리 속도도 놀라운 만큼 발전하고 있다. 이걸 기반으로 컴퓨터공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수확가속의 법칙을 적용했다. 수학가속의 법칙이란 전 단계에 비해 현재 발전 단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법칙이다. 인류의 지능을 예로 들자면 15세기에 18세기까진 인류의 지능의 증가보다 18세기에서 19세기 사이의 지능 증가의 폭이 훨씬 크다. 또 19세기보단 20세기가, 20세기보단 21세기의 지능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앞의 수의 2배만큼 증가하는 식의 방식이다. 1,2,4,8,16... 이런 식으로 증

힘 있는 글쓰기 (피터 엘보) - 일단 써라. 그리고 계속 써라. [내부링크]

힘 있는 글쓰기 저자 피터 엘보 출판 토트 발매 2014.04.23. 전에 글쓰기 관련해서 올렸던 포스팅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문장의 오류를 고치는 방법에 관련한 책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문장 강화],[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을 올렸고 두 번째는 문단 단위로 이어지는 논리력을 갖추는 방법 ([논리의 기술], [논리적 글쓰기], [결론부터 써라])에 대해 올렸습니다. 개인마다 글쓰기의 성향과 글의 문체가 달라서 어떤 분은 유용할 수도 있도 어떤 분은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추천받았던 책들이라 선별해서 고르시길 바랍니다. 문장의 오류를 고치고, 문단의 논리를 맞추었으면 이제 글의 느낌이나 뉘앙스 갖추어야 합니다. 그중 한 책이 오늘 소개해 드릴 피터 엘보의 [힘 있는 글쓰기]입니다. 문장의 오류를 수정할 때 도움이 되는 책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문장강화>,<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문단의 논리는 갖추는데 도움이 되는 책, <논리의 기술

철학 들여다보기 (도널드 파머) - 철학, 어렵다 어려워. [내부링크]

철학 들여다보기 저자 도널드 파머 출판 북앤월드 발매 2013.03.15. 철학은 저에겐 어렵습니다. 철학자들의 이론을 이해하기도 힘들고 철학사를 관통하는 흐름을 짚어내는 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지적 유희의 유혹은 쉽게 뿌리치기 힘듭니다. 잘 읽혀 우지지 않는 철학 책들이 책장에 꽂혀 있으며 유튜브에서도 철학을 다루는 채널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철학을 배우고 싶은 마음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 힘듭니다. 철학이란 결국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성의 한계를 확인하며 감각의 방식을 규명하는 데 있을 겁니다. 철학자 개개인이 주장한 이론들을 접근하기엔 아직 실력이 한참 부족해서 철학자보다는 철학사의 흐름부터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철학사의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어야 시대마다 달라진 철학 사조가 무엇이며 그 사상을 대표하는 철학자들이 누구였는지 알아가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철학 들여다보기]는 자주 듣는 유튜브에서 추천해 준 철학 책입니다. 입문용으로 처

1만권 독서법 - 그들은 정말 독서를 했을까? [내부링크]

글쓰기 관련 유튜브를 보다 두 분의 작가를 알게 됐습니다. 한 분은 3년 만에 책 만권 가까이 읽으신 분이고, 한 분은 12년 동안 만권을 읽은 분입니다. 3년 동안 만권을 읽은 분은 도서관에서 기적을 맛본 분이라고 합니다. 3년에 만권이니 어름 잡아 계산해도 하루에 9권 분량입니다. 이 9권은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는 숫자입니다. 다른 한 분도 12년 동안 책 만 권을 읽은 것이니 얼추 계산해 봐도 일 년에 900여권 가까이 나옵니다. 일주일에 한번 쉰다 생각하고 경조사 및 휴가 시즌을 뺀다 하더라도 대충 잡아 하루에 3권 정도 읽는 수준입니다. 이들의 만권이라는 다독에 놀랍고 하루에 9권, 3권이라는 속독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 Shelf Bookcase Library, 출처 pixapay - 독서의 사전적 의미는 책을 읽는 행위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책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고 인간관계의 이해를 도우며 사물에 대한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 활동이다 라고 말하

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 글쓰기는 자아의 행위다. 문장은 권력이다. [내부링크]

글쓰기 생각쓰기 저자 윌리엄 진서 출판 돌베개 발매 2007.11.30.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글쓰기는 결국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물의 의미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은 각각 다릅니다. 어떤 이는 그림으로, 어떤 이는 조각으로, 음악으로, 몸으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표현합니다. 그 표현하는 도구들은 다 다르지만 도구의 사용법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표현해 냅니다. 결국 전달하는 과정에서 내 생각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글쓰기는 궁극적으로 글의 주제가 아닌 자기 자신이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글쓰기는 자아의 행위입니다. 글쓰기는 공적인 신뢰를 담보로 합니다. 그 담보는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든 상호 협력을 통해서든, 글은 독자와 저자의 밀고 당기는 해석의 견해를 주고받습니다. 저자는 사실을 담고 독자는 사실에 신뢰를 부여합니다. 이 주고받는 믿음은, 저자는 독자의 마음에 씨앗을 심기우길

감정 독재 (강준만) - 왜 우리는 감정에 휘둘리는가? [내부링크]

감정독재 저자 강준만 출판 인물과사상사 발매 2013.12.20. 1992년 10월 28일, 언론과 미디어가 한 단체와 그에 속한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곳에 모여 예배와 기도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 재림을 기다리는 다미선교회의 시한부 종말론 사건인 휴거 소동이었습니다. 부활한 예수가 이 세상에 재림의 심판주로 다시 올 때 믿는 자에겐 예수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는 휴거가 일어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자에겐 심판이 임할 것이라는 거였습니다. 이 사건은 방송사에서 실시간으로 방송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하지만 정한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재림의 예수도, 예수와 함께 휴거도 없었습니다. 설마를 넘어 혹시나 했던 마음이 역시나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 이후 이해 못 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정도 되면 사기임을 알고 다미선교회에서 탈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한동안 다미선교회의 교세는 이어졌습니

플랫랜드 (에드윈 A. 애벗) - 풍자와 과학을 다 잡은 고전. [내부링크]

플랫랜드 저자 에드윈 애벗 출판 늘봄 발매 2009.09.20. 우리는 세상에 없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상상력의 한계는 우리의 인식을 경계로 합니다. 우리가 인식할 수 없는 건 상상할 수 없고 우리가 알지 못한 건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한계를 넘을 수 없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초월할 수 없으며 우리가 인식하는 차원을 넘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3차원의 공간과 1차원의 시간이 합쳐진 3차원의 시공간에 살고 있습니다. 이 3차원이 우리의 한계이고 인식의 경계입니다. 그 인식의 표출은 언어입니다. 언어는 사유의 틀을 만들고 환경에 질서를 부여합니다. 누구의 말처럼 '언어는 숨 쉴 때 필요한 공기나 유영할 수 있는 바다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언어는 사유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반면에 사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함정입니다. 언어는 우리가 만들어낸 인위적인 한계 너머를 만들지 못합니다. 3차원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인식은 확정된 언어의

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 문장의 아름다움으로 시대를 논하다. [내부링크]

밤이 선생이다 저자 황현산 출판 난다 발매 2016.05.11. 저는 산문집이나 에세이집을 즐겨 읽지 않습니다. 쓰고자 하는 주제에 맞게 하나의 큰 흐름을 일괄적으로 끝까지 이끌고 가는 책을 좋아합니다. 그에 반해 산문집은 한 두장의 짧은 공간에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 문장으로 축약시켜 놓은 것이기에 전개가 빠르고 여러 주제의 산발적인 배치로 주제의 전달력도 금방 잊힙니다. 몇 장 넘어가면 전에 읽었던 산문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결국 남는 건 작가의 문체밖에 없습니다. 주제의 다양성도 산문을 잘 읽지 않은 원인이기도 합니다. 포괄적인 주제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때로는 인위적이고 작의적인 것 같습니다. 글을 읽는데 흐름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뻔한 결론으로 이어지기도 해서 일부러 찾아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글쓰기에 관심이 가고 글쓰기 관련 책들을 읽다 보니 문장의 힘을 알게 됐습니다. 문장의 힘은 작은 공간 안에 아름다운 우리말로 함축된 문장들을 문단에 구성함으로 표현됩니다.

강원국의 글쓰기 (강원국) - 거의 모든 글쓰기의 백과사전. 그런데... [내부링크]

강원국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출판 메디치미디어 발매 2018.06.25. 어느 창작자가 본인의 이름을 걸고 결과물을 발표한다는 건 자신 이름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가능합니다. 고종석, 유시민 등 그 분야의 전문가로 자청하고 나서지 않은 이상 자신 이름을 걸고 책을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자신만의 것이라는 패기도 한몫합니다. 그 분야에 있어 자신만의 해석으로, 자신만의 것이라는, 자신이 브랜드이기에 이름을 걸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무거운 왕관입니다. 능력이 되면 칭송받을 것이고, 그렇지 못해 감당치 못하면 손가락질을 당할 것입니다. 강원국 작가는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다독과 말하기로 유명한 두 대통령의 연설 보좌관이었으니 그의 실력은 이미 검증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연설 보좌관의 글쓰기는 자기 글이 아닙니다. 대통령에 의해 초고가 작성되면 연설 보좌관실에서 대통령의 생각과 문체에 맞게 수정하고 작성하는 것입니다.

에드워드 홀의 침묵의 언어 - 문화는 커뮤니케이션이며, 커뮤니케이션은 문화다. [내부링크]

침묵의 언어 저자 에드워드 홀 출판 한길사 발매 2013.02.28. 문화는 커뮤니케이션이며, 커뮤니케이션은 문화다. 침묵의 언어 중 미국으로 유학 간 학생들이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친구를 만나면 흔히 하는 '나중에 밥 한번 먹자'를 대수롭지 않게 서양 문화권에서 했다가 상대방은 그 밥을 언제 먹을지 늘 궁금해하며 묻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문화에선 '다음에 또 만나자'정도의 인사치레인데 그들은 '꼭 먹어야 하'는 약속인 것입니다. 비단 우리나라뿐 아닙니다. 중동에 진출한 미국기업이 현지바이어들과의 약속 시각도 '잠깐만'이라는 시간은 서로 다릅니다. 미국인들은 5~15분 정도인데 상대방은 반나절이 될 수도 있고 일주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는 언어뿐만 아니라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침묵의 언어 - 에드워드 홀 도대체 ‘문화’란 무엇인가. '문화'는 아직까지 학자들 사이에서도 정확히 정립된 개념이 없다고 합니다. 느슨

김훈의 연필로 쓰기 -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시대의 자화상 [내부링크]

연필로 쓰기 저자 김훈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19.03.27. 몇 해 전에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명함을 본 적 있습니다. 그 명함에는 삼성 로고와 영문으로 이건희라는 이름 석 자 뿐입니다. 삼성로고는 양각으로 드러나고 영문의 Lee kun-hee 이름은 사인처럼 새겨져 있습니다. 메일 주소나 전화번호 같은 건 없고 오직 이름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건희 이름 하나로 충분한 것입니다. 즉, 삼성이 곧 이건희이고 이건희가 곧 삼성인 것입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것입니다. 3줄뿐인 김훈의 약력 1948년 서울 출생. 2000년까지 여러 직장을 전전. 소설 [공터에서], 산문[라면을 끓이며]외 여럿. 김훈의 산문집 [연필로 쓰기]에도 김훈의 약력은 딱 3줄입니다. 출생과 약력, 그리고 작품집 2개만 나열했을 뿐 더 이상의 정보는 없습니다. 학력도 없고 사회경험도 없습니다. 누구의 추천사도 없고 언론의 극찬도 싣지 않았습니다. 그 많은 작품집도, 베스트셀러도, 드라마한 소설도 기

읽는다는 것의 역사 - 음독에서 묵독으로, 텍스트 진화의 역사. [내부링크]

읽는다는 것의 역사 저자 로제 샤르티에, 굴리엘모 카발로 출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발매 2006.04.05. 읽는다는 것의 역사-로제 샤르티에, 굴리엘모 엮음 / 이종삼 옮김 고대 그리스의 텍스트는 정보의 기록을 저장하는 것이 주된 것이었습니다. 텍스트에 일정한 형태를 주어 자신들의 기억을 일깨우게 하거나 그것을 보존하기 위해 발명된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다 기원전 5세기쯤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책과 읽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책이 구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대에 읽혀지는 텍스트는 음독이었습니다. 음독의 문화는 그 시대 전문가들과 귀족들의 지식의 향연이었습니다.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보여지는' 글로써 음독이었습니다. 광장에서 연설하는 사람들과 연극을 하는 사람들처럼 '말하는 텍스트'였던 것입니다. 이 시대 때 텍스트는 띄어쓰기나 문단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 텍스트들이 계속 이어진 형태였습니다. 이 같은 형태는 음독에 적합한 구조였다고 합니다. 음독에서 묵독으로 넘어가는 것

처음처럼을 읽고 (신영복) - 머리에서 발에 이르는 신영복의 언약 [내부링크]

처음처럼 저자 신영복 출판 돌베개 발매 2017.11.20. 세상 모든 것들에겐 처음이 있습니다. 살아있는 것부터 사람까지 모든 처음이 모여 삶을 이룹니다. 탄생, 첫 걸음, 처음으로 학교 가는 날, 첫 사랑..., 우리가 살아가는 삶 안에는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들이 만들어 가는 삶입니다. 그 처음은 세상을 향한 설레임이고 수줍음입니다. 또한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고 용기입니다. 이 감정들이 모여 나를 만드는 것입니다. 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은 이 처음들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처럼- 신영복의 언약 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은 그림이 있는 에세이집입니다. 20여 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면서 어린 조카에게 보내기 시작한 그림들과 틈틈이 익혔던 서예 집을 모아 선생의 그림과 함께 실은 시화집입니다. 감옥에서 보낸 엽서에 부드러움을 더하기 위해 작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기도 합니다. 조카에 대한 사랑과 선생의 섬세함이 함께 한 작업인 것입니다. 선생에게 있어 감옥은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 정말 세상은 생각보다 괜찮아졌을까? [내부링크]

팩트풀니스 저자 한스 로슬링 출판 김영사 발매 2019.03.10.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었고, 방송에서도 소개된 책이기도 한 [팩트풀니스]를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역사학자 설민석이 나와 소개하는 책이거니와 아마도 2019년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책이어서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하는 궁금심으로 읽었습니다. [팩트풀니스] 책의 부제는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입니다. 즉, 세상은 생각보다 괜찮고 그런 세상을 우리가 오해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10가지인 것입니다. 책의 도입부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그 질문들은 우리가 세상을 얼마나 오해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팩트풀니스 - 한스 로슬링 세상은 지난 반세기 동안 생각보다 괜찮게 변했습니다. 1세 미만의 아동의 80% 이상이 예방접종을 받고 있으며, 초등교육을 받은 여상의 비율도 많아졌습니다. 기대수명도 늘어났고,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도 절반 이하로 줄었

숨겨진 차원 (에드워드 홀) - 공간이 말하는 개인적 거리의 언어. [내부링크]

숨겨진 차원 저자 에드워드 홀 출판 한길사 발매 2013.02.28.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소변기가 4개 있습니다. 입구에서 두 번째 소변기에 소변을 누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럼 저는 어디로 갈까요? 아마 대부분의 남자라면 이 문제를 맞힐 수 있을 것입니다. 거의 다 4번째인 마지막 소변기로 갈 것입니다. 화장실은 공간은 공적인 공간입니다. 하지만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은 지극인 개인적인 사건입니다. 이 개인적 사건의 거리에 타인이 들어온다면 불쾌감이나 거부감이 들 것입니다. 줄 서기, 대화, 커피숍의 의자 등 생활속에서 개인적인 간격을 유지하는 거리가 있습니다. 공적인 공간에 개인적인 거리는 우리의 삶, 곳곳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존재합니다. 에드워드 홀은 전편인[침묵의 언어]를 통해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그의 두 번째 역작인 [숨겨진 차원]은 그 문화를 표현해 내는 공간에 대해 말합니다. 사람들이 문화의 한 기능으로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 즉 인간이 공간을 어떻게

세 종교 이야기 (홍익희) - 종교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내부링크]

세 종교 이야기 저자 홍익희 출판 행성B잎새 발매 2014.08.27. 몇 해 전 터키 해변에 떠내려온 시리아 난민 아이의 사진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지게 했습니다. 빨간색 상의와 파란색 바지를 입은 아이의 사진은 난민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들은 가난과 전쟁을 피해 목숨을 걸고 바다를 떠돌아다닙니다. 시리아 내전은 이슬람의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이념전쟁으로, 주변 아랍 국가의 이해관계까지 얽힌 종교전쟁입니다. 예전 아프리카의 내전들, 현재 아랍 국가의 많은 내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모두 종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갈등의 중심에는 세 종교가 있습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입니다. 이 책 [세 종교 이야기]는 하나의 뿌리를 둔, 하지만 줄기가 세 갈래로 갈라진 세 종교의 이야기입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양 문명의 중심이며 문화의 근간이고 바탕인 유대교와 기독교, 그리고 중동 아랍 민족

책의 정신 (강창래) -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 [내부링크]

책의 정신 저자 강창래 출판 알마 발매 2013.12.13. [코스모스]의 작가 '칼 세이건'은 고대 이집트에 있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보관된 자료들이 불타 없어진 것에 대하여 엄청나게 안타까워했습니다.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무엇이 있었는지 보고 싶다고 할 정도였고, 한 권이라도 남아서 후세에 전해졌다면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책을 포함한 기록물들은 당시의 기록보관 역할뿐 아니라 후세로 이어지는 지식의 보고인 것입니다. 책은 변화하는 세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세상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책은 단순히 기록물의 한 형태가 아니라 변혁과 개혁의 도화선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강창래 작가의 [책의 정신]은 책의 부제처럼 '세상을 바꾼 책에 대한 소문과 진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책에 대한 책이면서 책에 관한 편견을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대혁명과 과학혁명, 고전에 대한 편견, 양육과 본성의 문제를 통해 책이 시대에 끼쳤던 파장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 (미치코 가쿠타니 Michiko Kakutati) - 트럼프 시대의 거짓말에 대한 고찰 [내부링크]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저자 미치코 가쿠타니 출판 돌베개 발매 2019.10.04. 저에겐 인상 깊은 드라마가 있습니다. 미드 '뉴스룸' 시즌 1편의 1화 오프닝 영상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이 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인지' 묻는 대학생의 질문에 주인공 '윌(제프 다니엘스 분)'은 그 어떤 수치에도 미국이 가장 위대한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문자 해독률, 수학, 수출, 영아 사망률 등, 그 어떤 자료에도 미국이 가장 위대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미국이 최고인 분야는 국민 1인당 수감자 비율, 천사를 믿는 사람의 비율, 그리고 국방비 지출이라고 합니다. 집단 우월주의에 빠진 미국의 현실을 가장 잘 표현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그건 미국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가지고 있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게 좀 이상한 뉘앙스인데요. 당시 힐러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채사장) - 너무 넓고, 결코 얕지 않은 지식들의 향연 [내부링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저자 채사장 출판 웨일북(whalebooks) 발매 2019.12.24. 저는 베스트셀러를 그다지 좋아하거나 신뢰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요즘의 베스트셀러는 거대 출판사의 마케팅과 인플루언서를 동원한 책 소개를 통해 베스트셀러로 만들어지는 경향이 많기 때문입니다. 출간 후 시간이 지나 독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아이돌의 음악처럼 발표 즉시 팬들을 동원해 음원차트에 진입 후 각인되어야 하는 노래처럼 베스트셀러 역시 철저한 기획으로 만들어지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몇몇 책은 '읽어 봐야 할 책'과 '관심 가는 책'으로 남습니다. '읽어 봐야 할 책' 은 시간이 지나면서 실 독자들의 좋은 평을 얻은 책으로 읽어 보고 싶은 책이고, '관심 가는 책' 은 굳이 읽고 싶진 않지만 왜 베스트셀러에 있는지 궁금한 책입니다. 채사장의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이한 지대넓얕0)] 는 관심 가는 책이었습니다. 팟캐스

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 건축가가 바라본 인문학 이야기. [내부링크]

공간이 만든 공간 저자 유현준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20.04.30. 신영복 선생의 [담론]에 보면 목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신영복 선생이 징역살이를 하면서 목수 노인을 만났는데 집을 그리는데 우리와는 판이하게 그리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을 그를 때 지붕부터 그릴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나머지 부분을 좀 기이하게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건축가들은 바닥부터 그린다고 합니다. 주춧돌을 그리고 다음에 기둥을 그리는 식으로, 집을 짓는 순서대로 그린다고 합니다. 즉, 기초부터 그리는 것입니다. 건축가들이 대하는 건축의 차이를 드러내는 좋은 일화이지 않을까 합니다. 건축가 유현준 교수의 [공간이 만든 공간]은 단순히 건축가의 건물 이야기가 아닙니다. 건축의 이야기, 건물의 디자인 이야기보다는 그 건물이 점유하고 있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공간을 동양과 성양의 건물이 어떻게 표현했으며, 그 공간을 대하는 동양과 서양의 인식 차이가 어떻게

스케일 (제프리 웨스트) - 고질라는 실제로 존재할 수 있을까? [내부링크]

스케일 저자 제프리 웨스트 출판 김영사 발매 2018.07.30. 저 어렸을 때는 거대 로봇들의 향연이었습니다. 태권 V, 마징가 z, 그리고 건담까지. 거대한 로봇들이 TV를 장악하던 때였습니다. 언젠가는 인간들이 저 로봇들을 타고 싸우는 것은 아니더라도 만들어질 날을 고대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이 무참하게 깨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만화 <20세기 소녀>에서 거대 로봇 비슷한 게 등장하는데 걸어 다니는 것이 아니라 캐터필러(무한궤도)로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등장하는 주인공들도 의아해하자 과학자가 설명하길, 우리가 생각했던 로봇들은 다 현실에선 구현이 안 된다고, 하중이 너무 커서 하체가 지탱하지 못한다고, 그래서 크기도 작아지고 걸어 다니는 하체 대신 전차처럼 캐터필러에 의해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만저만한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흔히 말하길 벼룩은 자기 키에 몇십 배를 뛴다, 개미는 자기 몸무게의 몇 배를 들어 올린다고 자주 이야기되곤 합니다. 그래서 크기

자본주의 (EBS 자본주의 제작팀) - 우리는 왜 경제 공부를 해야 하는가? [내부링크]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저자 EBS 자본주의 제작팀 출판 가나출판사 발매 2013.09.27. 제가 '앎'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더 부족한 부분이 '경제'부분입니다. 돈 관리나 경제관념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재정은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는 편입니다.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보고 들은 영향이 많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기억으론 돈 이야기는 터부시하거나 경제 사정을 일부러 드러내지 않은 탓일 것입니다. 제 아이들이 자라면서 주변의 사람들이 하는 말은 아이들에게 경제 공부나 경제관념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경제 상식을 알아야 일찍 알아야 성인이 된 후에도 돈의 흐름, 경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각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부분에 항상 순위권에 올라와 있는 책들 중 경제 관련, 돈에 관한 책이 많습니다. 그만큼 현시대에 경제를 공부하고 돈의 흐름을 아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 경제를 알아야 사회가 보이고 돈의 흐름을 알아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 읽는 것의 역사와 독서가 편력의 역사 [내부링크]

독서의 역사 저자 알베르토 망구엘 출판 세종서적 발매 2016.07.04. 읽기는 쓰기에 선행된다. 모든 기호는 해석자의 몫입니다. 같은 물건을 보더라도 누군 연필로 보겠지만 '존 윅'은 살인 무기로 보입니다. 이렇듯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파악하는 건 오로지 해석하는 개인의 몫입니다. 사물이나 현상보다 명확한 기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판독하느냐의 따라 의미는 달라집니다. 텍스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같은 텍스트도 개인의 능력치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고 서 있는 위치에 따라 판독이 달라집니다. 기호체계에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사람은 오로지 그걸 읽어내는 독서가들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읽기는 쓰기에 선행합니다. 쓰는 게 먼저인 것 같지만 쓰기 전에 읽는 행위가 먼저 돼야 판독하고 해석하여 쓰기가 행해지기 때문입니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는 읽는 행위인 독서의 역사와 독서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갈망, 그리고 그 갈망을 해소하는 독서가들 편력의 이야기입니다. 전

축소지향의 일본인 (이어령) - 무엇이 일본스럽게 만드는가? [내부링크]

축소지향의 일본인 저자 이어령 출판 문학사상사 발매 2008.10.20. 축소지향의 나라, 축소지향의 일본인 저와 비슷한 나이의 세대라면 중고등학생 때 누구나 하나쯤 갖고 싶은 물건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고유명사화돼 버린 '워크맨'입니다. 일본 회사 '소니'의 제품명이지만 미니카세트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 어느 회사의 제품이라도 미니카세트는 다 '워크맨'으로 불렸습니다. '워크맨'의 등장은 부피가 손바닥에 들어올 만큼 작아짐에도 불구하고 그 기능은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좋아져 휴대성이나 성능 면에서 압도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하나쯤은 들고 다니거나 갖고 싶은 물건이었습니다. 이런 미니카세트뿐만 아니라 작으면서 제 기능을 다 하는 제품은 대부분 일본제였습니다. 왜 일본은 이렇게 작은 제품에 집착스러울 만큼 지향하고 있을까요. 집착이라고 하기엔 뭐 하지만 전자제품뿐 아니라 산업현장, 생필품, 문구, 완구 등 많은 부분에서 작게 만드는 기술과

다시, 책으로 (매리언 울프) - 디지털 시대에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내부링크]

다시, 책으로 저자 매리언 울프 출판 어크로스 발매 2019.05.15. 오늘도 제가 모르는 문제나 궁금한 지식을 알기 위해 네이버를 뒤적거립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이든, 지식인이든 모르는 걸 알기 위해 네이버에 물어봅니다. 하지만 이렇게 얻어진 지식은 대부분 휘발성 지식입니다. 읽고 차용하고 인용하여 작성한 이후에는 이 지식들은 대부분 사라져 버립니다. 지식을 굳이 내 뇌 속에 담아둘 필요 없이 외부공간에 보관하기 때문에 제가 기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시 찾아보면 되니깐요. 이렇게 우리의 뇌는 지식을 내면화하기보다는 외부에 저장함으로 효율성은 좋아졌을지 모를지언정 사고력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이건 문해력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현대는 문맹률이 문제가 아니라 문해력이 문제인 시대입니다. 문해력의 문제는 글의 내용을 온전히 파악하지 못한 데서 오는 것뿐만 아니라 공감능력까지 저하되고 있습니다. 그 출발점은 디지털 매체의 두각으로 봅니다. 물론 문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 아리스토텔레스가 전하는 스토리텔링의 비밀 [내부링크]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저자 박정자 출판 인문서재 발매 2013.09.25. 흔히 서양문학의 근간을 기독교의 성경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창조, 탄생의 비밀, 성장, 타락, 배신, 그리고 구원 등 드라마적 소재를 담고 있는 하나의 문학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중세, 그리고 인쇄술의 발전한 르네상스 이후에는 그에 대한 탐닉은 더 널리 퍼졌습니다. 성경의 모티프는 서양문학뿐 아니라 서양문명의 바탕입니다. 그보다 훨씬 전 고대 그리스 시절에도 이와 비슷한 서사의 모티프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진정한 문학의 근원일지 모릅니다. 서양문학의 근원뿐 아니라 모든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하나의 이론서가 있었으니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입니다. 스토리텔링의 비밀이 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 박정자 모든 예술은 모방의 예술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말 그대로 시에 대한 이론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에 국한되지 않은 이론입니다. 이 시대 때는 아직 소설이라는 장르가 자리 잡

정리하는 뇌 (대니얼 레비틴) - 뇌에 관한 책인가? 정리에 관한 책 인가? [내부링크]

정리하는 뇌 저자 대니얼 J. 레비틴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5.06.22. 현대에 들어오면서 정보 과잉의 문제는 어제오늘,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학자들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정보를 다루는 전문가, 데이터 관련 교수들까지 넘쳐나는 정보의 과잉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대인 주변에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 정보의 소음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정보의 홍수 속에 빠져 있게 만듭니다. 너무 많은 정보의 유입은 오히려 뇌가 프리징(freezing)이 걸릴 지경입니다. 예전 100여 년 동안의 정보량보다 최근 1년 동안의 정보의 양이 더 많습니다. 그 주기는 점점 줄어들어 며칠, 몇 주의 정보량이 예전 몇 년, 몇십 년보다 더 많은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기에 예전엔 정보를 가진 사람이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정보 속에 올바른 정보를 가진 사람이 정보의 권력을 가지고 되었습니다. 권력이 정보가 아니라 정보가 권력이 된 현재입니다. 정리하는 뇌 (대

문화의 수수께끼 (마빈 해리스) - 암소, 돼지, 전쟁 그리고 마녀 [내부링크]

문화의 수수께끼 저자 마빈 해리스 출판 한길사 발매 2017.08.18. 생활양식의 배경에 감춰진 원인들을 그토록 오랫동안 지나쳤던 주된 이유는 모든 사람일 '그 대답은 신 밖에 모르다' 라고 믿어 왔기 때문이다. 그 대답은 신 밖에 모른다 우리가 보기엔 인도는 참 희한한 나라입니다. 인도는 가난한 나라입니다(1970년 대 당시). 인도의 종교는 힌두교이며 힌두교는 암소를 숭배합니다. 그러기에 소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교통을 마비시키기도, 농작물을 파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소을 잡거나 죽이지 못합니다. 오히려 소를 잡아다가 무료로 관리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암소 숭배 사상이 인도를 더 가난하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의 절반이 빈민층이고 최하위 계층은 굶어 죽어감에도 불구하고 소를 잡아먹지 않습니다. 외부인의 시선으론 이런 문화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무지에 가깝게 답을 내려 버립니다. 그들이 믿는 종교 때문이라고 확정해 버립니다. 유대교의 돼지 혐오도 비

인간이 그리는 무늬 (최진석) - 자기 욕망에 충실해라. [내부링크]

인간이 그리는 무늬 저자 최진석 출판 소나무 발매 2013.05.06. 인문(人文) - 인간이 그리는 무늬 책 제목이 왜 '인간이 그리는 무늬'인지 궁금했습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는 한문을 풀이한 뜻이었습니다. 인문(人文)이 무엇입니까? 사람 인(人) 에 글월 문(文)입니다. 글월이 뭐냐면 글자의 옛말입니다. 즉, 인문은 인간이 만든 문자를 내포하며 문자가 만들어낸 문화를 총칭합니다. 또한 문은 무늬를 뜻하기도 합니다. 무늬는 인간 삶의 흔적이자 표식인 것입니다. 무늬는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보는 주체적 행동의 결과입니다. 무늬의 총체적 합이 인간이고 무늬의 기호는 글자입니다. 이 인문을 연구하는 학문이 인문학입니다. 무늬를 쓰면 문자가 되는 것이고 무늬의 흔적이 쌓이면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무늬의 내용은 생각입니다. 이걸 다른 말로 표현하면 문학, 사학, 철학이 됩니다. 인문학은 인간의 삶, 역사, 그리고 생각에 관한 학문입니다. 최진석 교수의 [인간이 그리는 무늬]는 그

레오나르도 다빈치 (월터 아이작슨) - 레오나르도는 어떻게 천재가 되었을까? [내부링크]

레오나르도 다빈치 저자 월터 아이작슨 출판 아르테(arte) 발매 2019.03.28.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천재들이 있습니다. 토머스 에디슨, 아이작 뉴턴, 알버트 아인슈타인 등.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천재'를 검색하면 아인슈타인이 제일 많이 나옵니다. 대부분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들입니다. 천재를 과학에 한정된 분야가 아니라 예술까지 확장한다면 아마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르네상스의 한가운데 서 있으면서도 또한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어떻게 천재가 되었을까? 전기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통해 레오나르도는 어떻게 천재라는 찬사를 듣게 되었는지, 그 배경과 삶을 통해 그의 천재성을 해부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월터 아이작슨) - 아르테 출판 르네상스 맨 - 레오나르도 다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뜻은 '빈치의 레오나르도'라는 뜻입니다. 빈치는 피렌체 근처의 지역 이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김용규) - 문학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내부링크]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저자 김용규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06.11.13. 문학 작가가 묻고 철학자가 답하다. 문화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뜻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생각을 통해 사는 삶'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문화의 생성과정을 보자면 사상이나 지식 등 철학이 먼저 탄생하면 문화적 도구로 대중에게 영향을 끼치고 인식되게 됩니다. 그리고 대중들의 삶 속에 반영되어 문화로 장착하게 됩니다. 그 문화적 도구가 바로 예술인데 다양한 예술 분야로 표현되어 대중에게 전달됩니다. 예술이 대중들에게 어떤 순서로 전달되는지 보자면, 어떤 생각이나 사상 등 철학적 사유가 탄생하면 가장 먼저 표현되는 예술 분야는 미술입니다. 회화가 가장 빠르게 시대를 대표합니다. 그다음이 음악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이 문학으로서 문학 작품을 통해 비로소 일반 대중들에게 전달되며 문화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 이후 공연, 신학 순서입니다. 미술과 음악은 대중이 쉽게 접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작품을 이해하기도 쉽지

사람사전 (정철) - 세상 모든 단어에는 사람이 산다. [내부링크]

사람사전 저자 정철 출판 허밍버드 발매 2020.02.18.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사전'의 의미는 '어떤 범위 안에서 쓰이는 낱말을 모아서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여 싣고 그 각각의 발음, 의미, 어원, 용법 따위를 해설한 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쉽게 말해 낱말들의 의미를 기록한 내용과 그 낱말들을 모아놓은 구조를 사전이라 합니다. 사전은 같은 문화권을 공유하고 공동체 가치관을 담은 문화의 생산품입니다. 공동체 문화를 사는 사람들의 삶을 투영시키는 오브제이며 인간 문명 진화의 산물입니다. 그러므로 사전을 들여다보면 시대가 보이고 시대의 가치관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대에 따라 의미나 의도가 변하기도 합니다. 이러하듯 사전은 공동체 문화와 가치관을 담고 있어서 사료는 객관적이고 의미는 가치 중립적입니다. 동일한 의미와 비슷한 해석을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하지만 사전에서 통용되는 낱말의 의미는 보편적 해석일 뿐 각 개인의 사용자는 해석을 달리하고 의미를 다르게 부여합니

역사를 위한 변명 (마르크 블로크) - 역사는 과거가 아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내부링크]

역사를 위한 변명 저자 마르크 블로크 출판 한길사 발매 2007.05.05. 1999년 뤽 배송 제작 영화 <잔 다르크>는 유럽의 백년 전쟁 중 프랑스를 구원한 '잔 다르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극 중에서 잔 다르크는 들판을 걷던 중 떨어져 있는 칼 한 자루를 보고 이를 신의 계시라 생각하여 영국과의 전쟁에 뛰어듭니다. 이 장면을 영화를 보는 관객의 입장이 아니라 역사를 기록하는 역사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기록하고 서술할까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장면입니다. 사실 서양에서 역사기록이 역사학으로 인정받은 시기는 상당히 최근 일입니다. 19세기 독일의 역사학자인 레오폴트 랑케(1795~1886)에 의해 비로소 역사학이라는 학문으로, 역사가라는 학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전까지 역사는 인물의 영웅담과 지나친 문학적 표현으로 인해 문학으로 분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랑케가 영웅담을 들어내고 문학적 표현을 제거함으로써 역사학 내지 역사가를 새로 정립했습니다. 역사에서

헤이트 (최인철 외) - 혐오의 시대, 혐오를 생각하다 [내부링크]

헤이트 저자 최인철, 홍성수, 김민정, 이은주, 최호근, 이희수, 한건수, 박승찬, 전진성 출판 마로니에북스 발매 2021.09.10. 아마도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자주 언급되는 화두가 '갈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많은 나라도 갈등이 사회적 문제뿐 아니라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있습니다. 종교, 인종, 이데올로기로 인한 분열, 가치 충돌, 세대 간 대립의 갈등 양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이 양적인 집단으로 확장하고 질적으로 깊어져 외부로 강하게 표출되는 행동이 아마도 '혐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는 순간 혐오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감정을 흔들고 가치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치적 혐오뿐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인식 차이의 차별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갈등의 해소 방법이 점점 조직화하고 폭력화되어 혐오의 방법으로 표출되는 건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안고 있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 차이와 차별, 능력과 권력의 애매한 경계 [내부링크]

선량한 차별주의자 저자 김지혜 출판 창비 발매 2019.07.17.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주류의 언어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류에 속해있고 주류의 문화를 공유하기에 주류의 말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단어 중에는 비주류에 대한 주류의 차별적 언어폭력이 존재합니다. '결정 장애'와 같은 '장애'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부족하고 열등함을 내포하고 있는 '장애'를 스스럼없이 사용합니다. 또한 주류의 시각에서 비주류에 대해 차별하고 상징화하여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냅니다. 성소수자, 이민자, 장애인 등 주류에 속하지 못한 소수집단에 대해 구분 짓고 차별합니다. 문제는 그들이 겪는 불평등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그들이 받는 최소한의 호의에 대해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주류의 시선입니다. 불평등이 많이 해소됐다고 생각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또 다른 특권이라 생각합니다. 소수자가 일상생활에서 받는 혜택이

타인에 대한 연민 (마사 누스바움) -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내부링크]

타인에 대한 연민 저자 마사 누스바움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0.09.15. 예전 수렵·채집 시절에 두려움은 생존에 유리한 감정이었습니다. 자연변화에 대한 두려움, 언제 마주칠지 모르는 맹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언제 적으로 변할지 모르는 타인에 대한 두려움은 상황에 따른 변화를 예측할 수 있었고 행동을 유리하게 작용시킬 수 있었습니다. 두려움은 어찌 보면 생명과 직결되는 본질적인 감정입니다. 그러다 집단·무리 생활을 하고, 도시 생활을 하면서 두려움은 사회 속에서 다른 감정으로 나타나는 듯합니다. 단순한 일차적 관계에서 복잡한 다차원 관계로 형성되고, 사회와 문화 속에서 접하는 타인과 타 집단과의 생각의 다양성과 문화의 충돌은 새로운 두려움을 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생성되는 두려움은 상대방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통제 불가능'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렇듯 현시대의 두려움은 사회적 두려움이 더 지배적입니다. 여전히 죽음에 대한 공포, 그에 이르는 두려움은 존재합니다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 사람은 무엇으로 규정되는가 [내부링크]

그림자를 판 사나이 프랑스 작가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의 대표작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서 주인공 슐레밀은 모종의 사나이에게 금화가 계속 나오는 마법 주머니를 얻는 대신 자신의 그림자를 팝니다. 궁금했던 그의 삶은 풍요로워지고 많은 사람에게 존경과 부러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림자가 없다는 사실은 이내 사람들로부터 경멸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추방당하게 됩니다. 인간에게 그림자는 단순히 그림자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소설에서는 인간이 그림자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부와 명예만 있으면 그림자 따위는 필요치 않을 것 같았지만 결국 주변 사람들은 그를 피하고 결국은 공동체에서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슐레밀은 그림자의 의미를 애써 두려 하지 않았지만, 타인은 인간이 가지는 결함, 장해나 소설 속의 그림자와 같은 것을 낙인찍어 인간성과 사회성을 제한합니다. 그림자는 얼굴의 표정이나 몸짓, 자세처럼 몸과는 구별되지만 또한, 몸에서 분리될 수 없습니다. 그림자는 가발, 지팡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노엄 촘스키) - 정부, 기업, 언론의 종속적 공생관계 [내부링크]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저자 노암 촘스키, 드니 로베르, 베로니카 자라쇼비치 출판 시대의창 발매 2013.11.11. 기업의 언론사 길들이기 2007년 가을, 검사 출신으로 삼성그룹의 법무팀장을 맡았던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선언을 했습니다. 폭로한 내용은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이었으며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그만큼 충격적이었습니다. <한겨레> 신문사가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이후 <경향신문>이 동참하여 삼성그룹의 비자금 문제를 세간에 알렸습니다. 반면 다른 신문사 역시 이 문제를 다뤘지만, 지극히 의무 방어적인 내용이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어떤 경제신문은 폭로 방식이 불량하다며 삼성그룹을 변론해 주는 듯한 사설을 실었으며, 별일 없었다는 듯 삼성그룹의 소식을 전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폭로한 두 신문사를 제외한 다른 모든 신문사는 알아서 삼성을 대변하거나 칭송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삼성은 침묵을 지키며 직접 나서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신

거짓은 어떻게 진실이 되는가 - 언론의 선전 방법 [내부링크]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역사상 가장 많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무지에서 비롯되기도 했고 과장된 표현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거짓말인지 모르고 거짓말을 하고, 심지어 거짓말을 사실로 믿기도 했습니다. 그걸 신념이라 하기엔 패권국의 수장으로서 영향력의 위험도가 너무 높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 경제 지도자이자 사회사상가인 로버트 라이시 (Robert Reich)는 트럼프가 거짓말을 어떻게 반진실로 바꾸는지 10가지 단계로 설명했습니다. 1. 거짓말을 한다. 2.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주장이 근거 없고 틀렸다고 반박하고, 언론은 그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보도한다. 3. 트럼프는 전문가와 언론이 정직하지 않다고 맹렬히 비난한다. 4. 트럼프는 트위터와 연설을 통해 이 거짓말을 반복하고 동의하는 사람이 많다고 주장한다. 5. 주류 언론이 이 거짓말을 사실 여부에 논란이 있다고 표현한다. 6. 트럼프는 트위터, 인터뷰, 연설에서 거짓말을 반복하고, 그의 추종자들 역시 TV와 우익 블로그(유튜브)에

불평등의 이유 (노엄 촘스키) - 부는 늘어나는데 왜 우리의 삶은 여전히 불평등한가 [내부링크]

불평등의 이유 저자 노암 촘스키 출판 이데아 발매 2018.04.09.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2008년,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는 단순히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 금융위기를 초래한 사건입니다. 2000년대 초, 미국의 은행들은 집을 구입하려는 저 신용자들에게 고리로 대출해 주고, 은행은 그 대출금으로 파생상품을 만들어 이익을 창출하고 있었습니다. 대출은 늘고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으니 당연히 집값이 올랐습니다.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은 집값이 올라 대출을 못 갚아도 집을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었고, 은행에서도 대출자가 대출을 못 갚는다고 하더라도 집을 매각해 이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중앙은행은 금리를 계속해서 올렸고 덩달아 대출이자도 올랐습니다. 그로 인해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는 대출자들이 늘어났습니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집을 내놓는 사람이 많아지자 집값은 폭락하게 되고 집을 팔아도 대출 빚을 갚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개인들이 파산신청

여론조작 (노엄 촘스키 에드워드 허먼) - 누가 언론을 지배하는가? [내부링크]

여론조작 저자 노암 촘스키, 에드워드 허먼 출판 에코리브르 발매 2006.04.17. 언론의 기능 언론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정치권력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입니다.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여 시대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들에게는 정보를 제공하여, 가치관, 신념, 행동 규범을 지속적으로 심어주어 사회의 제도적 구조 속으로 그들을 통합시키는 것일 것입니다. 정치권력의 감시 정보와 사회 부조리를 대중에게 알려줌으로써 대중들은 더 나은 정치 참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언론은 정치권력을 비판하고 견제하기보다는 사회의 강력한 이익집단을 위해 봉사하고 선전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강력한 이익집단이란 정치권력의 중심인 정부이고, 막강한 자본을 무기로 한 기업입니다. 그들은 권력을 이용하여 여론을 조작하고 자금을 지원하여 언론을 통제합니다. 언론의 기능인 비판과 감시, 정보제공의 기능은 마비되어 시대

리영희 평전 (김삼웅) - 우상의 칼에 맞선 이성의 펜 [내부링크]

리영희 평전 저자 김삼웅 출판 책보세(책으로보는세상) 발매 2010.12.10. '변화의 시대에 가장 슬픈 비극은 악한 사람의 폭력과 잔혹함이 아니라 착한 사람의 소름 끼치는 침묵과 무관심입니다.'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이자 목사였던 마틴 루서 킹(Marin Luther King) 의 연설 중 한 대목입니다. 마틴 루서 킹 목사는 인권운동 중 뜻을 같이 하는 수많은 백인 지지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다 착하고 선한 뜻을 가지고 함께 했으나 그들의 침묵 속에 흑인에 대한 차별은 더욱 견고해지고 구조적인 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근 현대사는 비극의 역사입니다. 일제 강점기를 겪었고 자립의 독립이 아닌 미국에 의해 독립을 맞이했습니다. 이건 결국 남북 분단을 가져왔고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전쟁 후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의 폭정과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30년 군부 독재 시절을 겪고 나서야 민주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이 시기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우상의 역사였습니다.

망치 든 자에겐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 혐오와 갈등을 멈추어야 하는 이유. [내부링크]

진보 성향의 정권이 들어서면 대부분 많은 언론들은 이념적 성향을 뚜렷이 드러낸다. 언론들은 진실을 편집하고 가공하며, 특정 부분을 강조하여 여론을 형성하여 사실처럼 만들어 낸다. 장점은 애써 외면하고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킴으로써 진실을 왜곡한다. ‘기레기’라는 진실을 보도하지 않음에 있는 게 아니라 거짓을 진실처럼 만들어 냄에 있어서 기인하지 않나 싶다. 이런 언론의 편협성은 때론 도를 지나칠 때가 종종 있다. 진보 성향의 정부에선 그 도가 악의적인 성향으로 드러내며 편협하다. 소위 말해서 진보 성향의 정부가 잘 되는 꼴을 못 본다. 언론의 보도 내용만 보면 우리나라는 곧 망할 것 같고 보도 행태만 보면 언론은 정의의 사도가 된 느낌이다. 언론이 권력집단을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하는 건 맞지만 같은 사안, 같은 내용의 안건이라도 보수 성향의 보도 행태와 진보 성향의 보도 내용은 판이하다. 언론의 여론조작 ‘망치를 든 자에겐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미국 소설가 마크

전체주의의 기원 1 (한나 아렌트) - 전체주의 이해를 위한 반유대주의와 제국주의의 이해 [내부링크]

전체주의의 기원 1 저자 한나 아렌트 출판 한길사 발매 2006.12.10. 세계 1차 대전이 유럽 강대국의 식민지 쟁탈전에서 유발했다면 세계 2차 대전은 1차 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의 전체주의에서 비롯된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차 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감당할 수 없어 다시 한번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히틀러는 독일 국민의 필요에 의해 선출됐으며 의회를 해산하고 나치당으로 통제하며 총통으로 등극하여 강한 독일을 표방했을 때 독일 국민은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오히려 열광적인 지지를 보이며 히틀러를 찬양했습니다. 2차 대전이 발발하기 전 독일은 히틀러의 말이 곧 법이었고 나치당이 국가였습니다. 국가가 우선됐으며 국민은 국가의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위대한 독일 민족을 모토로 인종적 우수함을 내세우며 개인의 개성보다는 민족의 우수함을 강조했습니다. 정치에선 정치의 경계를 넘어선 전대미문의 정치체제인 전체주의의 요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인의 자유보단 상위에 있는

프레임에 갇힌 사고-사고의 틀을 벗어나라. [내부링크]

인간의 뇌는 부정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사람의 뇌는 부정의 개념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어떻습니까? 사람의 뇌에 뭘 하지 말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고 해서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오히려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인간은 한번 인식한 대상을 취소할 수 없습니다. 일명 잔상효과라 하여 방금 전에 본 것을 기억하고 있어서 다음에 본 것과 바로 전에 본 것이 겹쳐져 보이는 효과입니다. 예를 들어 [어린 왕자]에서 나온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미지입니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미지는 모자와 겹쳐져, 다음부터는 모자를 보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미지에서 쉽게 벗어나질 못합니다. 이런 인지심리학적 효과는 프레임 효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프레임이란 인간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만들어 내는 일련의 사고의 틀을 만들어 내는 개념입니다. 프레임은 모든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

전체주의의 기원 2 (한나 아렌트) - 독일 나치의 전체주의 특징 [내부링크]

전체주의의 기원 2 저자 한나 아렌트 출판 한길사 발매 2006.12.10. 전체주의의 사전적 의미를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강력한 국가 권력이 국민 생활을 간섭하고 통제하는 사상 및 정치체제'라고 나옵니다. 한나 아렌트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사전적 의미의 전체주의 정의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내용입니다. 전체주의의 기원을 세계 1차 대전 전, 후에 나타난 이탈리아의 파시즘과 구 소련의 스탈린 체제, 그리고 독일의 나치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탈린 체제에서 나타난 정치체제나 이탈리아의 파시즘은 전체주의보다는 사회주의에 가깝습니다. 스탈린이 정당과 군대를 이용해 강력한 권력으로 국민의 생활을 통제하는 수단이었다면 독일인은 나치의 권력에 포섭당했을 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전체주의를 표방한 체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전체주의는 국가나 집단처럼 전체의 이익을 개인의 자유보다 우위에 두고, 개인은 전체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체제입니다. 한나 아렌트의 전체주의는 인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라인홀드 니버) - 도덕적인 사람이 집단에선 이기적 행동을 하는 이유 [내부링크]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저자 라인홀드 니버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04.04.30. 미국뿐 아니라 서양문화에서 20세기 초는 지금보다 기독교의 영향력이 더 심했던 시기였습니다. 정치, 문화, 교육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기독교 교리뿐 아니라 도덕, 윤리적 측면에서도 기독교 사상은 뿌리 깊게 박혀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과학기술에 힘입어 산업혁명과 과학혁명이 이루어 놓은 문명의 이기들은 인간의 생각과 행동의 제약을 제거하며 인류의 진보를 완성해 나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을 겪으면서 이성의 진보를 의심하게 됐습니다. 기독교의 도덕은 인간의 합리적인 이성을 기반으로 하는 도덕으로 이타심을 발휘하여 사회의 선을 이루어 낼 줄 알았습니다.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도덕심은 군중으로 묶여 있어도 개인의 도덕심으로 충분히 발휘할 줄 알았습니다. 이런 기독교적 낙관론은 종교 영역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흐르는 정의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세계대전과

소크라테스, 민주주의를 캐묻다 - (강유원) - 소크라테스는 민주정을 정말 반대했을까 [내부링크]

소크라테스, 민주주의를 캐묻다 저자 강유원 출판 라티오 발매 2021.11.15.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 문장은 우리나라 헌법 제1조 1항입니다. 이 선언의 명제만큼 대한민국을 정의한 명징한 것은 없습니다. 이 선언에는 대한민국 정부의 형태와 정치체제가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제대로 명확하게 아는 사람 또한 별로 없을 것입니다. 국가 형태는 지배 형태와 통치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배 형태는 통상 지배권을 가진 자의 수에 따라 구분할 수 있으며 독재 군주제, 귀족제, 민주제 등입니다. 통치 형태는 공화정이냐 군주제냐에 따라 구분됩니다. 공화정은 다수의 주권자가 통치하는 형태이고 군주제는 군주나 왕이 다스리는 체제입니다. 우리나라의 지배 형태는 민주제이며 통치 형태는 공화정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 것입니다. 민주제는 알겠는데 공화국은 좀 어렵습니다. 아주 쉽게 설명하면 '왕'이 없다는 것입니다. 영국이나 일본을 예

생각한다는 착각 (닉 채터) - 정말 생각이 단순할까? [내부링크]

생각한다는 착각 저자 닉 채터 출판 웨일북(whalebooks) 발매 2021.09.30. 오래전 업무용으로 수동 차를 몰던 때가 있었습니다. 오토매틱 차야 밟으면 앞으로 가고 밟으면 멈추지만, 수동차는 클러치를 이용해 기어를 변경해 줘야 했습니다. 그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기어를 손으로 변경하는 그 메커닉적 움직임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시동이 꺼지지 않게 손을 이용해 기어를, 발을 이용해 클러치를 밟아 기어를 변경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처음 수동차를 몰면 그 타이밍이 어려워 차가 꿀렁 꿀렁거렸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손과 발은 마치 숙련된 기계처럼 동작화됩니다. 더 시간이 지나면 손과 발이 마치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며 기어가 1단에서 5단까지 변경되어 있는 걸 신기하게 느끼곤 했습니다. 이 외에도 운전하면서 통화하다 보면 다른 길로 가야 하는데 항상 가는 길로 가버리는 난처한 기억도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행동은 마치 의식하지 않고 무의식처럼 반응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두

통계의 거짓말 (게르트 보스바흐, 옌스 위르겐 코르프) - 통계를 의심하라 [내부링크]

통계의 거짓말 저자 게르트 보스바흐, 옌스 위르겐 코르프 출판 Gbrain(지브레인) 발매 2019.12.31. 2022년엔 대한민국 대선이 있습니다. 지금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 두 후보의 지지율 변동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굳이 나누자면 정권교체와 정권 연장의 프레임 속에 보수 측 후보와 진보 측 후보의 이념 쟁점이 선거판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지지율 변동에 따라 각 후보 측 진영에서는 네거티브와 정책 대결로 지지율을 반등하려는 노력을 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수 측 시각을 가지고 있는 메이저 언론들이 지지율 변동에 중요한 의제들을 선점함으로써 선거판을 주도 내지 변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을 지나오면서 과학은 근대를 열었고 현대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중세에는 신이 본질이었다면 현대 과학은 숫자를 본질로 하고 있습니다. 숫자는 그 어떤 정보보다 강력한 믿음입니다. 정보만으론 사람을 움직일 수 힘드나, 거기에 수치가 포함된다면 인간은 강한 믿음으로 인식합니

민주주의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조슈아 컬랜칙) - 민주주의가 위험하다 [내부링크]

민주주의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저자 조슈아 컬랜칙 출판 들녘 발매 2015.04.25. 아랍의 봄 2010년 12월, 아프리카의 튀니지에서 한 청년이 정부의 부당한 권력에 대항해 분신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이후 아랍·중동 국가의 반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을 불러일으킨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아랍의 봄은 정부와 집권세력의 부패, 빈부 격차, 청년 실업 등의 원인이 되어 젊은이들의 분노가 아랍 전역으로 확산된 반정부시위 였습니다. 이 운동은 튀니지를 시작으로 알제리, 바레인, 이집트, 이란, 리비아, 예멘 등 중동뿐 아니라 북아프리카까지 전파돼습니다. 처음엔 반정부 시위로 시작한 이 운동은 독재 정권의 타도를 외치며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랍의 봄으로 튀니지를 비롯해 이집트, 예멘, 리비아에서는 장기 독재 정권을 축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튀니지를 제외하고는 민주화를 이루어 내거나 정권교체를 성공적으로 이행하지 못한 체 무정부 상태나 반정부 시위가 여전히 지속되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 죽음을 기억하라 [내부링크]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저자 김지수, 이어령 출판 열림원 발매 2021.10.28. 이어령이라는 사람을 그리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예전 [지성에서 영성으로]의 저자이고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막식의 총 기획자이며,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인물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읽고 이어령 교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습니다. 나무위키에서 읽은 이어령은 젊은 나이에 기득권이 가득한 문단을 비판함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했습니다. 이후 문화의 일선에 나서며 논란과 비판의 중심에서 석학의 위치에 오른 인물입니다. 이어령은 문학가이자 논설위원, 관료, 작가, 교수 등 폭넓은 분야에서 깊은 학식을 드러내며 기성에 대한 우상을 파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석학입니다. 22살, 기성 문단에 대한 고찰과 우상이 된 문단 원로들에 대한 비난을 담은 <우상의 파괴>를 발표함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글을 통해 시대를 고발하고 현재를 깨우는 천상 글쟁이입니다. 하지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를 보면서 생각하게 된 민주주의 가치 [내부링크]

최근 민주주의 관련해서 책을 몇 권 읽었습니다. 뉴욕 타임스의 서평가인 미치코 가쿠타니의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와 하버드대 정치학 두 교수의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그리고 강유원 교수의 [소크라테스, 민주주의를 캐묻다] 와 미국외교협회 연구원인 조슈아 컬랜칙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망가지는가]입니다.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그와 비롯된 트럼프 현상을 꼬집고 있습니다. 지금은 진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믿느냐가 진실이 되어버린 '탈진실'시대의 위험성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는 민주주의 구조를 해치지 않으면서 민주주의 시스템을 교묘히 이용해 정당이 어떻게 정권을 쟁취하려는지, 지금 시대 정당의 집권 야욕을 꼬집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 민주주의를 캐묻다]는 온전히 작동한지 백 년밖에 되지 않은 민주주의 체제의 진보와 그 민주주의 근간인 고대 그리스 시대 소크라테스 재판을 통해 본 민주주의의 허점을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 20세기 전환의 순간들 [내부링크]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저자 유시민 출판 돌베개 발매 2021.10.29. 거꾸로 읽는 세계사 어느 도시든 그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있습니다.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등 도시를 넘어 그 나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있습니다. 랜드마크는 원래 여행가들이 특정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그 장소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든 표식의 의미였으나 지금은 건축물뿐 아니라 조형물, 문화재에 이르기까지 의미가 확대되어 어떤 곳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을 뜻합니다. 역사 속에도 랜드마크가 있습니다. 거시적인 인류의 차원에서 보면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를 통해 말한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대적 국가의 개념을 가진 20세기에는 어떤 역사적 의미의 사건들이 있었을까요? 크게는 두 번의 세계 대전과 민주주의 부상일 것입니다. 전쟁과 정치체제의 확립은 현대적 국민국가의 토대를 만들고, 성장한 동력의 근원이었습니다. 유시민 작가의 [거꾸

서구 정치사상 고전읽기 (강유원) - 고전을 읽는 방법,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 [내부링크]

서구 정치사상 고전읽기 저자 강유원 출판 라티오 발매 2008.04.15. 우스갯소리로 고전은 누구나 알지만 읽은 사람은 별로 없는 책, 또는 제목은 알지만 내용은 잘 모르는 책 정도로 정의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 너무나 익숙히 알고 있지만 정작 무엇을 담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둘 중 하나로 귀결되지 않나 싶습니다. 굳이 읽을 필요가 있나 와 고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후자는 원인 작용이고 전자는 결과 수용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고전이 고전으로 남는 이유는 분명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강유원 교수의 [서구 정치사상 고전읽기]는 고전이 어렵다는 편견과 그래서 굳이 읽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원인과 결과에 방법론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전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보다는 고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유원 교수는 고전을 당대의 삶의 모습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와! 일본 (성호철) - 응집하는 일본인의 의식구조 해부 [내부링크]

와! 일본 저자 성호철 출판 나남 발매 2015.07.30. 같은 동양이라도 전혀 다른 일본 문화 외국항공 스튜어디스로 있었던 어느 유튜버의 영상을 본 적 있습니다. 국제선에서 활동했던 승무원분인데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별 승객의 특징에 대해 말 한 것이었습니다. 한국 승객과 일하는 게 가장 편하고, 중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사람이 알 듯이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 처하는 고된 여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일본 승객의 경우에는 비행기 운행 시 기내에서는 굉장히 상대방을 배려하고 조심스러우며 조용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항공사나 승무원에 대한 클레임을 가장 많이 지적하는 승객 또한 일본인이라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최고의 승객 같지만 상당히 까다로운 승객이 일본인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보는 시선을 가장 크게 나누자면 동양과 서양으로 구분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3세계는 우선 제외하겠습니다). 동양과 서양은 가치관에 따라 태도도, 이해도, 인식도 달라집니다. 동양의 시선으로 보면 굳이

사이보그가 되다 (김초엽, 김원영) - 장애를 치료의 목적으로 삼아야 할까? [내부링크]

사이보그가 되다 저자 김초엽, 김원영 출판 사계절 발매 2021.01.15. 사이보그가 되다. 사이보그라 함은 인간의 신체 어느 한 부분을 기계장치가 대체하고 있는 인간을 말합니다. 현재의 사이보그는 기술에 의해 개조된 새로운 형태의 인간으로 장기 이식이나 기계와의 결합 등을 통해 강화된 신체 부위를 가진 '증강'된 인간을 의미합니다. 쉬운 예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에서 나오는 윈터 솔저나 극한으로 밀어붙이면 로보캅 같은 캐릭터들이 사이보그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사이보그는 좀 더 실제적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현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기계장치에 가깝습니다. 의족, 의수, 휠체어, 보청기 등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비장애인처럼 생활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기계장치로서, 사이보그는 기계나 기술과 결합한 존재를 일컫는 일종의 상징적 의미를 지닙니다. [사이보그가 되다]는 SF 소설 작가 김초엽과 변호사인 김원영이 이 사이보그에 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버트런드 러셀) - 종교는 인류에게 유해한가 [내부링크]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저자 버트런드 러셀 출판 사회평론 발매 2005.11.10. 종교는 인류에게 유해한가의 질문은 쉽지 않은 질문이고 어려운 답입니다. 세계 5대 종교라 일컬어지는 기독교(개신교와 가톨릭을 포함한),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유대교 이전에도 그 시대와 문화를 대변하는 토속종교나 민속종교들은 늘 있었습니다. 샤머니즘이나 애니미즘으로 대표되는 토속종교는 지극히 개인적이거나 씨족 중심의 사회에서 자연숭배의 종교성으로 일종의 축제 성향을 띠었습니다. 하지만 공동생활을 하면서 집단화되고 조직화할수록 자기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가장 강한 신을 선택함으로써 일신교로 발전하게 됩니다. 도시화는 계층을 만들고 계층은 권력을 통해 통제했습니다. 그와 비슷하게 신의 위치도 점점 높아져만 갔습니다. 신은 내부적으론 통제의 수단이면서 외부적으론 폭력을 정당화하는 신념을 만들어 냈습니다. 신은 인류의 문화, 예술, 정치 등 사회 모든 분야에 스며들어 그 절대성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 능력주의는 정의로운가 [내부링크]

공정하다는 착각 저자 마이클 샌델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20.12.01. 2016년 대선 결과는 미국인들에게 생각보다 큰 충격이었습니다. 일반 시민들은 물론 지식인층들 사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생각 밖이었고, 상식에 어긋나는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같은 정통 정치인이 아닌 트럼프와 같은 경제인을 선택한 이유가 정치혐오와 경제부흥으로만 설명되지 않은 심층적 원인이 더 작용했던 모양입니다. 그 당시 미국은 계층 간, 인종 간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원인을 전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로부터 찾습니다. 물론 더 원인을 찾자면 2008년 미국 발 서브 프라임 사태까지 올라갑니다. 오바마는 소외계층과 유색인종에 대하여 복지를 증대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미국인이라 자부하는 40대 백인 남성층으로부터는 외면받았습니다. 중산층 백인 남성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역차별을 받는 다며 오바마의 정책에 반대했습니다. 이 현상의 결과가 트럼프의 당선으로 이어졌습

번역의 탄생 (이희재) - 번역은 한국어를 바로 세우는 글쓰기다. [내부링크]

번역의 탄생 저자 이희재 출판 교양인 발매 2009.02.10. 지금은 좀 덜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노벨상 중 수상자가 오르내리는 분야가 있었습니다. 노벨문학상입니다. 그 중심에는 고은 시인이 있습니다. 고은 시인은 매년 노벨상 발표 시기에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던 인물이었습니다. 물론 노벨상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우리 문학가 중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이 있다는 게 때론 어색하면서도 기대를 가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나라 문학 평론가들이 우리 문학이 노벨문학상을 타지 못하는 몇 가지 이유를 댑니다. 내적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는 점과 그래서 책의 내용이 점점 가벼워진다는 것입니다. 즉, 문장이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외적으론 정부의 미흡한 지원과 더불어 외국에 우리 문학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번역의 문제를 들고 있습니다. 번역이란 어떤 언어로 된 글을 다른 언어의 글로 옮기는 일입니다. 이 작업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닙

영화 듄 DUNE을 보고 (드니 빌뇌브) - 시리즈 영화 이대로 괜찮은가? [내부링크]

듄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개봉 2021. 10. 20. 영화 듄(DUNE)을 봤습니다. 원작 듄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소설입니다. 듄은 우주판 반지의 제왕이라 불릴 만큼 세계관이라 서사가 깊고 넓다고 합니다. 워낙 방대한 세계관이라 쉽게 영화화하지 못했습니다. 원작 소설 팬들은 듄의 영화화를 희망했지만 왕관의 무게를 견딜 감독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1984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연출했으나 좋은 평은 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2021년, 드니 빌뇌브(Denis Villeneuve) 감독이 듄을 연출한다는 소식이 전해 왔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그의 필모 그래피가 말해주듯이 '그을린 사랑',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컨택트' 등 비록 많지 않은 영화를 연출했지만, 화면의 미장센과 선 굵은 연출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할리우드에서 어느덧 기대되는 감독 대열에 올라섰습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한다

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 - 평균의 시스템이 아닌 개개인의 가치를. [내부링크]

평균의 종말 저자 토드 로즈 지음, 정미나 옮김, 이우일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21.06.14. 구글(google.com) 입사 문제는 독특하기로 유명합니다. 예를 들어 스쿨버스에 골프공이 몇 개나 들어갈 수 있는지, 아침에 눈을 떴는데 고양이로 변해 있다면 제일 먼저 무엇부터 하겠는가 등 정해진 답이 아닌 참신하고 기발한 대처와 반응을 보는 문제들입니다. 세계 초 일류기업인 구글은 어째서 성적 좋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이 뛰어난 인재를 발탁하는 걸까요? 평균은 어떤 수나 양의 중간 값을 말합니다.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정상치라는 관념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평균이 처음 사용될 당시에는 평균에 속해 있는 부류는 정상이라 여겼고 평균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비정상이라는 시각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평균은 표준이었고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러다 평균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습니다. 평균에 능력이 들어오면서 평균 이상과 평균 이하를 구분하는 계층이 생겼습니다. 평균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 리처드 도킨스의 과학, 리처드 도킨스의 신. [내부링크]

만들어진 신 저자 리처드 도킨스 출판 김영사 발매 2007.07.20. 저는 교회를 다닙니다. 기독교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입니다. 신앙인으로서 '리처드 도킨스'는 아무래도 껄끄러운 이름입니다. 하지만 누구의 말마따나 불편한 책을 읽어야 변증법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처럼 편치 않는 책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독교인이게 불편한 책은 불교나 유교, 힌두교 같은 타 종교에 관한 책도 있겠지만 무신론자나 과학자가 쓴 종교에 대한 비판 내지, 신에 대한 부정에 관한 책 또한 불편한 책입니다. 그중에서도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은 무척이나 불편한 책이었습니다. 예전에 사 놓고 읽지 않은 책 중 꽤 신경 쓰이는 책이었습니다. 빨간색 표지로 강조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만들어진 신]은 언제 가는 한 번은 읽고 넘어야 할 산이었습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약력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론자이자 진화생물학자입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이룩한 과학자로서 이 세상은 더 이상 신 없이도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 - 솔직히 껍데기만 번지르르한 자기 계발서 [내부링크]

질서 너머 저자 조던 피터슨 출판 웅진지식하우스 발매 2021.03.23. 조던 피터슨을 처음 알 게 된 것은 그의 전작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통해서였습니다. 지극히 자기 계발서 같은 제목 때문에 그 책은 읽지 않았습니다. ‘OO을 위한 OO’ 와 같은 부류의 책이 한때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책들은 현재의 삶에서 조금은 나아질 것 같은 뭔가의 가르침을 주는 내용을 담았는데 대부분 비슷한 말을 계속 반복하고 재생산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기 계발서를 싫어한다기보다는 추상적이고 무슨 뜬구름 잡는 것 같은 내용이 많아서 굳이 자기 계발서를 찾아서 읽지 않습니다. 조던 피터슨의 신작이 나왔다 하길래 유튜브에서 그를 검색해보니 제법 많은 동영상이 있었습니다. 젠더 갈등, 페미니스트 논쟁, 불평등 문제 등 다양한 영상들이 있었습니다. 그 영상들에서 조던 피터슨은 상대방의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다방면의 지식을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장면들은 대단히 인

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 - 인간의 본성은 과연 이기적이고 폭력적인가? [내부링크]

휴먼카인드 저자 뤼트허르 브레흐만 출판 인플루엔셜 발매 2021.03.02. 어떤 날 새벽,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살려주세요~! 칼에 찔렸어요!"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했을 것입니다. 잘 들리지도 않고 밖에서 누가 싸우나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소리는 두 번, 세 번 계속 들려옵니다. "난 죽고 싶지 않아! 죽고 싶지 않다고~!" 연거푸 밖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살려달라는 절규 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은 이 소리를 듣고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일명 '방관자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구경꾼 효과라고 합니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경우 그 일에 관여하지 않고 옆에서 바라보기만 하는 상황을 일컫는 말입니다. 특히 주변에서 어려운 일이 생겼을 경우 곁에서 도와주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는 현상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 주변에 사람이 많을수록 도와줄 확률은 낮아지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지켜보는 사람이 많으니 자신이 아니더

네이버 책방이 뭐길래? - 네이버 책방 메인에 노출됐었습니다. [내부링크]

저의 블로그 주제는 책 리뷰입니다.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건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다가 책 속에서 연결되는 책이거나 인용되는 책이 있으면 검색해 보고 느낌이 온다 하면 삽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사는 책을 다 읽지도 않습니다. 언젠가는 읽겠지 하고 꽂혀 있는 책들이 허다합니다. 어느 분이 그랬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독서의 끝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덥는 순간이 아니라 책에 대한 감상이나 내용을 글로써 표현하는 것이 독서의 마무리라 했던 게 아마도 블로그에 책에 대한 리뷰를 쓰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리뷰를 써 보기 시작한 게 3년 전쯤 됩니다. 전 책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습니다. 직장 생활과 세 아이를 둔 아버지의 가정생활에서 독서 속도는 결코 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편했는지 모릅니다. 책을 빨리 읽어야 한다는 마음의 재촉이 그다지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한 권 읽다 보면 일주일도 가고 두껍거나 어려운 책은 한 달도 가고 그랬습니다.

타자와 나, 숨겨진 진실 (김웅권) - 인간 되기의 어려움 [내부링크]

타자와 나, 숨겨진 진실 저자 김웅권 출판 연암서가 발매 2017.08.25. 난 너를 죽이고 싶지 않아. 너도 날 죽이지 못해. 정의의 사나이니까. 네가 없으면 어떡하라고. 네가 날 완성시키지. 저놈들(경찰들)은 널 이용하고 필요 없으면 맹수처럼 널 내 쫓을 거야. 저놈들의 도덕과 방식을 좀 봐. 말썽이 난다 싶으면 손을 떼버려. - 본문 중 - 타자와 나 영화 [다크 나이트] 중 배트맨과 조커의 대사입니다. 드디어 붙잡힌 조커가 배트맨에게 던진 대사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조커의 완성은 배트맨의 존재에 있습니다. 배트맨 없는 조커는 상상하기 힘들고, 악당 없는 배트맨은 의미가 없습니다. 조커와 배트맨은 서로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완성시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존재 이유고 자신을 완성시키는 타자입니다. 김웅권의 책 [타자와 나, 숨겨진 진실]은 나와 타자와의 관계를 살펴보고 나의 의미는 나에게 있지 않고 타자의 흔적으로 인한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나와 타자와의 관계뿐 아니라 선

개소리에 대하여 (해리 프랭크퍼트) - 개소리는 왜 위험한가? [내부링크]

개소리에 대하여 저자 해리 G. 프랭크퍼트 출판 필로소픽 발매 2016.10.31. 이 영화를 보고 기쁘면 지존, 슬프면 고수, 못 알아듣고 게임이나 하면 중수, 안 보면 하수 저와 비슷한 연배의 나이라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라는 영화를 기억할 것입니다. 장선우 감독의 작품으로 영화제작 당시인 2002년에 무려 100억이라는 제작비를 투입하여 만들었지만 희대의 망작으로 남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실패로 충무로 영화계 전체가 휘청거렸고, 한동안 한국 영화에서 SF 장르가 사라지게 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대한 평론가들이 희대의 졸작이라는 평을 내놓자 장선우 감독이 평론가들과 관객들에게 한 유명한 말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개소리 같습니다. 개소리란 무엇인가? 프린스턴 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해리 G. 프랭크퍼트의 저서 [개소리에 대하여]는 말 그대로 개소리에 대한 단상입니다. 영어로 bullshit의 사전적 의미는 헛소리, 허튼소리를 의미하지만 옮긴이는

게으름에 대한 찬양 (버트런드 러셀) - 게을러져라 그래야 생각한다. [내부링크]

게으름에 대한 찬양 저자 버트런드 러셀 출판 사회평론 발매 2005.04.25. 철학은 소아시아, 이오니아 지방의 밀레토스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지금의 터키 지방이라고 보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 플라톤의 고대 철학은 그리스 아테네서 꽃을 피웠습니다. 이 지역들의 특징은 해상무역이 발달한 지역이었습니다. 여러 지역의 문화가 활발하게 교류하며 새로운 학문과 지식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해상무역의 성황은 그 지역을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풍요로운 삶은 게으름을 만들어 냈고 그 게으름이 사유의 근간이 되어 철학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은 그 게으름에 대한 철학자의 사유로 풀어낸 수필입니다. 책 [게으름에 대한 찬양]은 게으름에 대한 찬양 수필 이외에도 15개의 러셀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수필 모음집입니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 - 버트런드 러셀 이 책이 쓰인 1930년대의 세계는 세계 1차 대전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미

공간의 미래 (유현준) - 권력의 해체와 공간의 재구성 [내부링크]

공간의 미래 저자 유현준 출판 을유문화사 발매 2021.04.25. 코로나 팬데믹 사태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변화 시켰습니다. 몇 달이면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 사태는 1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변이를 일으키며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코로나 사태는 사회, 문화뿐 아니라 경제, 정치분야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과 사회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전염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는 공간의 변화와 새로운 확장을 가져왔습니다.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으로, 사무실에선 재택근무를 시행함으로 전통적인 사고에서 지배했던 공간의 인식은 앞으로 변화할 공간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유현준 작가의 [공간의 미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공간이 어떻게 변화되고 대비해야 할지 건축가의 시선으로 공간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작인 [공간이 만든 공간]이 과거에서 현재까지, 동양과 서양의 사고 차이에서 만들어 내는 공간의 구조 등,

나의 아저씨 - 어른이 되는 시간 [내부링크]

나의 아저씨 연출 김원석 출연 이선균, 아이유, 고두심, 송새벽, 장기용, 이지아, 정영주, 김영민, 권나라, 안승균, 정재성, 류아벨, 신구, 손숙, 전국환, 정해균, 박해준, 오나라, 박호산, 김민석 방송 2018, tvN 전 올해 나이가 49살입니다. '넌 늙어봤냐 난 젊어봤다'냐는 누구의 말처럼 젊음을 통과한 나이입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지만 이 나이가 되어도, 살아가면서 받은 상처나 아픔이 둔감해지게 아니라 오히려 더 민감해지는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상처나 아픔을 금방 잊어버리거나 먼 미래에 예치해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어찌 되겠지...'. 하지만 50을 바라보는 중년이 겪는 상처와 아픔은 젊었을 때의 그것과는 깊이가 다릅니다. 저희 집엔 공식적으로 공중파가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들 교육 문제도 있고, 저나 아내나 특별히 드라마나 예능을 즐겨 하는 편은 아니라서 IPTV가 있음에도 그다지 즐겨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지인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 [내부링크]

침묵의 봄 저자 레이첼 카슨 출판 에코리브르 발매 2011.12.30.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기계에 대항하는 인간 저항군인 모피어스가 기계인 스미스 요원에게 붙잡혔습니다. 모피어스를 심문하는 가운데 스미스 요원이 인간을 정의합니다. 인간은 포유류가 아니라고 합니다.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는 본능적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데 인간은 자연을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연과의 조화가 아니라 자연을 다스림으로 오히려 자연을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생물, 포유류는 자연의 환경에 맞추어 살아갑니다. 그럼으로써 종의 진화와 종안에서의 분화를 통해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한곳에 정착하기 시작한 농경사회 때부터 인간은 자연을 자신의 환경에 맞게 개조하며 발전해 왔습니다. 그 개조는 곧 자연의 파괴였습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은 다른 생물종들의 멸종을 가져왔습니다. 침묵의 봄 -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우리나라 사람들은 봄이 오는 징표를 아

제왕적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어르신 [내부링크]

출처-pixabay.com 제 사무실 지인은 뉴스를 보면서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터넷 뉴스에 범죄에에 관한 이야기나 어느 정치인의 부정행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저놈들 감옥에 싹 잡아넣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안 잡아넣고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면 싸그리 잡아 감옥에 넣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문재인은 다 좋은데 너무 물러서 범죄행위 하는 놈들 싹 잡아넣지 못한다고 한탄을 합니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아직도 제왕적 대통령의 향수에 젖어있나 봅니다. 대통령쯤 되면 그 절대 권력을 이용하여 맘에 안 드는 놈들, 잘 못하는 놈들, 나쁜 놈들을 다 잡아 처넣어도 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비단 나이 든 한 지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소위 말하는 태극기 부대의 사람들을 보면 아직도 박정희의 향수에 젖어 있는 듯합니다. 절대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이 카리스마로 포장되어 비친 그 모습이 아직도 그리운가 봅니다. 박정희가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강화한 것이

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스) - 빈곤을 없앨 수 있을까? [내부링크]

빈곤의 종말 저자 제프리 삭스 출판 21세기북스 발매 2006.07.05. 전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핵폭탄이나 재래식 무기 같은 전쟁도구일까요? 아니면 종교적 신념에 사로잡혀 배타적 태도를 보이는 이념 갈등일까요? [빈곤의 종말]을 쓴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는 가난이라고 말합니다. 전쟁이나 이념 갈등의 기저엔 가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빈곤이 절대적으로 전쟁이나 이념싸움으로 표출되진 않지만 상당한 영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전 세계 1/6 정도의 인구는 하루 2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가는 절대적 빈곤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그들에겐 이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인간의 기본권을 영유해야 하는 기회의 사다리조차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돼 가난할까? 그들은 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이런 근본적인 궁금증에서부터 어떻게 하면 이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결책까지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의 [빈곤의 종말]을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빈곤의 이유는

갈등만 조장하는 것보다 갈등을 싫어하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내부링크]

우리나라도 크게 보자면 양당체제입니다. 한때 근로자의 입장을 대변했던 민주노동당에 근간을 둔 정의당이 제3의 대안정당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미미한 흔적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양당체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와 보수로 나누던 민주당과 국민의 힘으로 나누던 양당체제 안에서 행해지는 견제와 다른 의견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에서 당이란 갈등을 조직화하는 것입니다. 조직화된 갈등을 잘 해소하는 것이 정당의 일입니다. 하지만 갈등만 너무 조장하는 것보다 갈등을 싫어해서 생기는 문제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조직화된 힘으로 자신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 지금의 대의민주주의입니다. 모두가 국회의원이 될 수 없기에 나 대신 나의 의견과 비슷한 대표성을 가진 사람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그 국회의원들 또한 대표성을 가지고 같은 가치를 추구하여 모인 곳이 정당입니다. 그 가치는 (편의상)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서로의 이익을 대변하고 취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건

국제 도서 주간 독서릴레이 챌린지 이어받았습니다. [내부링크]

블로그 이웃이신 A Man On The Road , 블로그명 원호남의 생각&감각 님의 국제 도서 주간 독서릴레이에 지명받아 이어받습니다. 전에도 한번 해 봤는데 의외의 재미가 있습니다. 나도 지명받았다는 기쁨의 감정과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소심과 다음은 누굴 지명해야 하지 하는 부담이 동시에 어우러지면서 신선한 재미가 있습니다. 원호남의 생각 & 감각 : 네이버 블로그 "10년 후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할까?"를 화두로, 세상에 문을 두드리고, 말을 거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Achieve Coaching Facilitator/나꼰대 저자 blog.naver.com 어떻게 연이 닿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연유 이후로 이 분의 글은 천천히 읽습니다. 닉네임이 A Man On The Road처럼 길 위에서 세상을 향해 말을 걸고 계시는 분입니다. 블로그 대문에 걸려 있는 말처럼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들이 10년 후의 자신에게 답을 주시는 분 같습니다. 배우고 싶고 닮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마빈 해리스) - 우린 왜 개고기를 먹었을까? [내부링크]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저자 마빈 해리스 출판 한길사 발매 2018.11.16. 몇 해 전 손석희 씨가 진행했던 [손석희의 시선 집중]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개고기 식용과 관련해 프랑스 여배우인 '브리지트 바르도'와 설전이 유명했습니다. 당시 브리지트 바르도는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을 한국인은 야만인이라며 폄하했고 손석희 교수는 한국에 온 프랑스인도 개고기를 먹는다며 응수했습니다. 이에 화가 난 브리지트 바르도는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개고기 식용에 따른 유럽의 비난 여론을 확인하고 그 안에서 생긴 오해를 풀고자 했는데 생각의 차이만 확인한 사건이었습니다. 왜 어느 문화권에서는 개고기를 먹고, 어느 문화권에서는 먹지 않는가? 어디에서는 돼지가 혐오식품이고 어디에서는 암소가 신성시되는가? 왜 미국인은 소고기를 좋아하고 이슬람교도는 낙타를 먹는가? 그리고 식인 문화를 왜 존재하는가? 문화 인류학자인 마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스티브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가 [내부링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저자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출판 어크로스 발매 2018.10.02. 트럼프와 민주주의 2020년 전 세계가 주목한 선거가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 대선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재선이 가능할지, 아니면 민주당의 조 바이든(Joe Biden) 후보가 승리할지, 전 세계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저 역시 결과가 궁금했습니다. 그전까진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는데 트럼프가 이끌었던 4년간의 미국은 그야말로 혼돈과 갈등을 야기했기에 그의 재선이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결과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고 불법 선거라며 선거 불복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그의 지지자들에게 어떤 행동을 종용하여 미 의사당 의회 난입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 민주주의로 대표되는 미국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미국 민주주의가 폭력과 불법으로 인해 훼손되

더 브레인 THE BRAIN (데이비드 이글먼) - 우리가 보고 있는 게 진실일까? [내부링크]

더 브레인 저자 데이비드 이글먼 출판 해나무 발매 2017.07.25. 몇 해 전 인터넷을 달군 사진 한 장이 있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한 가수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인데 이 사진 한 장이 많은 사람을 당혹게 만들었습니다. 일명 드레스 색깔 착시 사진입니다. 그냥 보기엔 평범한 이 사진의 무엇이 그렇게 논란을 만들었을까요. 바로 보는 사람마다 드레스의 색깔이 다르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흰색 바탕에 갈색(금색)으로 보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검정 바탕에 파란색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모니터에 따라 다르다, 인종에 따라 다르다, 말들이 많았지만 사진으로 출력 후 보는데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림 1. 드레스 색깔 논란의 사진 - 희색에 갈색 or 검정에 파란색 과연 우리가 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과연 우리가 눈으로 보긴 보는 것일까요? 뇌 과학자인 데이비드 이글먼의 [더 브레인 THE BRAIN]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위한 책입니다. 우리

혹시나 필요하신 분 있을까요? 책 나눔 합니다. [내부링크]

저는 책을 웬만면 사서 봅니다. 도서관에서 빌릴 수도 있지만 반납해야 하는 시간적 압박 때문에 가능하면 책은 사서 봅니다. e북이나 오디오북은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종이책 외에 다른 매체로 넘어가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한동안 종이책이 좋아 책을 계속 살 것 같습니다. 제가 책을 빨리 읽는 편이 아니라 일 년에 사는 책은 몇십여 권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번 산 책은 쉽게 버리지 못하고, 읽은 책은 가능하면 보관하려 하지만 그래도 가끔 정리하는 편입니다. 오랜만에 책 정리했습니다.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책이나 개정판이나 증보판 나와 새로 구입하려 정리합니다. 별로 인기 없는 책들인지라 조심스럽습니다. 그냥 당근 마켓에 무료 나눔 할까 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이웃님들이 필요한 책이 있지 않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필요하신 책 있으면 밑에 댓글 달아주세요. 뭐.. 스크랩이나 공유 이런 거 필요 없습니다. 그냥 댓글 달아주시면 됩니다. 책 상태는 온라인 서점 기준으

노인의 죽음 - 이 세상에 호상이 어디 있겠는가 [내부링크]

아는 동생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다행인지 코로나 거리 두기 단계가 낮아 저 조문이 가능했다. 연세가 80 정도라고 했다. 몇 해 전부터 병이 있었고 많이 안 좋아 요양병원으로 옮긴 후, 최근 더 안 좋아지셔서 응급실로 이송 후 얼마 안 돼 돌아가셨다고 한다. 문득 몇 해 전 읽은 강풀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떠올랐다. 나이 든 어르신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인데 이 웹툰의 첫 부분에 할머니의 장례식 장면이 나온다. 조문 온 젊은 사람들이 '저 나이면 천수를 누렸다', '이만하면 호상이다' 하며 이야기 나누는 부분이다. 이때 가만히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할아버지가 소리친다. '늙으면 죽는 게 당연한 거냐고!','노인네가 죽으면 잘 죽은 거냐고!' 저 말에는 숨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늙으면 그냥 죽어냐 하냐고!' '늙은 사람은 꿈도 없을 것 같냐고!' '늙어도 하고 싶은 것 있다고...' 이 웹툰을 본 이후로 어르신들이 죽음에 호상이니, 이만하면 사실만큼 살았으니 하는

축의 시대 (카렌 암스트롱) - 종교의 탄생과 철학의 시작 [내부링크]

축의 시대 저자 카렌 암스트롱 출판 교양인 발매 2010.12.20. 축의 시대 기원전 500년쯤 신기하게도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서양의 그리스와 이스라엘, 그리고 동양의 인도와 중국에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탐구가 확장되던 시기였습니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탐구의 영역의 경계를 구분하기 힘들지만, 각각 철학과 종교의 시작을 불러왔습니다. 이 시기엔 동양과 서양의 인적이나 물적 자원, 즉 사상과 문화가 전혀 교류되지 않던 시기임에도 비슷한 사상적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이 시기를 독일 철학자 <칼 야스퍼스>는 '축의 시대(Axia Age)'라 지칭했습니다. '축의 시대'는 기원전 900여 년부터 기원전 200여 년까지 세계의 주요 종교와 철학이 탄생한 경이로운 시기를 말합니다. 이 시대에는 중국에서는 공자, 묵자, 노자가 활동했고 인도에서는 고대철학 경전인 [우파니샤드]와 석가모니(고타마 싯타르타)가 등장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성경의 선지자들인 엘리야, 예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