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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학 비평이론] 엘리노어 로쉬의 표준원형모델 (인지기호학) [내부링크]

우리는 이전장에서 촘스키의 생성언어론을 살펴보았어요. 촘스키의 언어학 이론에서 기억해둬야 할 내용은 언어란 사회적이기 이전에 개인적이며, 인간이 생물학적으로(유전자의 법칙에 따라) 취득한 보편문법을 통해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이에요. 이것은 소쉬르가 말한 랑그의 이항대립 구조는 기호를 형성하는 방식의 한 단편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촘스키는 그의 변형생성문법을 통해 모든 언어가 보편적인 통사구조(문법)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그는 각 언어 문법 사이의 이런 공통점을 통해 보편문법의 규칙을 추론해냈지요. 이 보편문법의 발견은 형식주의 비평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고 할 수 있.......

[기호학 비평이론] 페르디낭 소쉬르의 기표(시니피앙)와 기의(시니피에) [내부링크]

[기호학 비평이론] 페르디낭 소쉬르의 기표(시니피앙)와 기의(시니피에)소쉬르에 따르면 랑그는 이항대립적인 구조에 의해 형성된다고 해요. 이항대립을 중심에 놓고 본 언어관에서, 모든 언어는 짝을 이루는 다른 패를 지니고 있지요."저는 진심으로 제브린님을 신뢰하고 있답니다. 제가 미나님을 모시는 집사로 살아가게 된 것도 전부 다 당신 덕분인걸요. 저는 제브린님이 미나 로젠슈타인님의 충실한 가신이라는데 그 어떤 의심도 품고 있지 않답니다.""나는 하이미토 리리부르그님의 가신이다. 미나에게 신뢰는 있을 지언정, 그녀에게 충의를 바치진 않는다. 네가 나에게 그러듯이 말이다. 아니. 너에게는 신뢰조차 없.......

[기호학 비평이론] 페르디낭 소쉬르의 통합체&계열체 [내부링크]

[기호학 비평이론] 페르디낭 소쉬르의 통합체&계열체이러한 기호체계는 통합체와 계열체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도 있어요. 계열체란 심리적 원형효과에 의해 형성된 카테고리인데, 쉬운말로 하면 이는 서로 구별되는 변별적인 개념들이 어떠한 공통점을 가지고 모인 집합을 가리키지요. 통합체란 계열체를 엮어 형상한 코드지요. 다음의 예문을 통해 통합체와 계열체가 무엇인지 알아봐요.삼십년도 더 지난 지금 와서 알게 된 일이지만, 자신은 인종적으로 슬라브인으로 분류되는 것 같다. 흔히 러시아인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러시아인이라고 자각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다."러시아."폴라 마란은 소리내어 그.......

[기호학 비평이론] 노엄 촘스키의 생성언어론(1) : 언어발달에 관한 소쉬르와 촘스키의 차이점 [내부링크]

앞서 우리는 소쉬르의 기호학 개념들을 살펴보았어요. 소쉬르의 기호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한 언어기호가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기호 간의 규칙체계인 랑그가 존재해야만 한다는 사실이에요. 또한 이 랑그는 이항대립적인 체계로 이루어져요. 언어가 랑그라는 법칙에 의해 구조화된다는 생각은 20세기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비평이론 중 하나인 구조주의에 영향을 미쳤어요. 또한 언어를 기표와 기의로 나눈 분석은 기호학에 영향을 미쳤어요.기호학 비평이 언어학적 통찰에 기반하고 있다면 노엄 촘스키의 생성언어론 이론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에요. 노엄 촘스키는 인간은 선험적으로 지닌 내재문법의 규칙에 따라.......

[기호학 비평이론] 노엄 촘스키의 생성언어론(2) : 내재문법 [내부링크]

[기호학 비평이론] 노엄 촘스키의 생성언어론(2) : 내재문법 촘스키는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내재된 문법이 존재하고, 그 내재문법의 규칙에 의해 인간이 다양한 언어를 쓸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언어의 다양성에 대한 예를 보도록 하지요.미나는 다시 한번, 형식적으로만 들리는 한숨을 길게 내쉬며 답했다."집사는 주인의 사생활에 대해 알 수 없어. 보더라도 눈을 막고, 듣더라도 귀를 막고, 말할 수 있더라도 말해서는 안돼. 주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음식을 만들어도 안되고, 주인의 명령에 따라 음식을 만들어야만 하지.폴라는 절대로 나와 함께 잠을 자지 않아. 절대로 나와 함께 식사하지 않아. 폴라에게는 내가 잠.......

'정적의 나라(만드라고라 만화)'에서 나타난 급진적 다양성주의에 관한 짧은 생각 [내부링크]

'정적의 나라(만드라고라 만화)'에서 나타난 급진적 다양성주의에 관한 짧은 생각 정적의 나라는 아래 블로그에서 번역한 만화가 트위터로 오면서그 안에 담긴 인권과 다양성이 충돌하는 내용 때문에 토론소재가 된 듯하다. 하지만 트위터로 작품을 옮긴 사람이 악마의 편집을 가해 중간에 끊어서 올린 탓에, 시민단체를 비난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내용의 만화로 오해를 샀다. 원래는 다른 결말이라는 사실이 아래의 전체 번역이 실린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이 만화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을 여기서 써보려 한다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이 만화가 급진적 다양성주의를 기반으로 한 만화라고 본다. 다양성주의에.......

[기호학 비평이론] 페르디낭 소쉬르의 랑그&빠롤 [내부링크]

[기호학 비평이론] 페르디낭 소쉬르의 랑그&빠롤일단 예문부터 볼게요.제브린은 등 뒤를 향해 한 손을 뻗고 시동어를 읇었다.『오리오니스 제타』그녀의 손바닥에 응집된 불꽃이 손가락을 따라 여러 갈래로 갈라지더니 그대로 그녀의 뒤쪽을 감싸 태워버린다. 제브린의 얼굴을 감싼 손바닥이 떨어져나간다. 하지만 오리오니스 제타의 불꽃에 살아있는 것이 불타오르는 감각은 느껴지지 않는다.- 모퉁이 뒤의 예언자 미랑이 11화 위의 예문을 보면 마법사가 주문을 외우는 것만으로 불꽃을 만들어내요. 해당 주문의 의미는 '오리온 별자리의 항성 제타'라는 정직한 의미라고 해요(진짜 촌스럽네요). 오리온자리의.......

프리마 돈나에 관하여 (소설, 영화, 드라마 속에서 죽는 역할을 담당한 여성에 관해) [내부링크]

프리마 돈나에 관하여 (소설, 영화, 드라마 속에서 죽는 역할을 담당한 여성에 관해)프리마 돈나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문학적으로 형상화된 여성과 남성, 그리고 사회에서 형성된 여성과 남성의 젠더가 서로 긴밀하게 관계하고 있음에도 별개의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두고자 한다. 프리마 돈나가 이야기 속에서 '죽는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이므로 그것에 대해 문학적으로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글을 읽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프리마 돈나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알렉산드르 뒤마의 '삼총사'를 떠올려보자. 삼총사에는 콘스탄스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콘스탄스는 달타냥이 알 수 없는 정보.......

[심리주의 비평이론] 게슈탈트 심리학 비평의 한계와 의의 [내부링크]

[심리주의 비평이론] 게슈탈트 심리학 비평의 한계와 의의지금까지 펄스 정신분석학, 통칭 게슈탈트 심리학을 통해 작품의 등장인물을 깊게 해석하고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그러나 게슈탈트 심리주의비평이 작품에 대해 완전한 이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돼요. 게슈탈트 심리주의에도 한계는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경우 라캉 이론이라는 형태로 남근중심주의를 어느 정도 회피해나갈 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과 언어가 맺는 관계를 분석하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어요. 이로 인해 라캉 이론은 심리주의를 기반으로 한 페미니즘 비평 및 디아스포라 연구 등 후기 모더니즘 비평에서까.......

[심리주의 비평이론] 심리학을 통해 문학분석을 할 때 던져야 할 질문 네가지 [내부링크]

[심리주의 비평이론] 심리학을 통해 문학분석을 할 때 던져야 할 질문 네가지심리주의 비평가는, 작품의 스토리를 등장인물들의 정신적 갈등과 행동을 통해 설명해요. 작품의 플롯이나 스토리는 등장인물의 심리와 행동이 이끌어낸 부산물이라고 보기 때문에 기승전결과 같은 명확한 구조가 없다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러한 태도는 기승전결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현대작품들을 분석할 때 유리하지요.그럼에도 심리주의 비평가가 가장 첫번째로 해야 할 작업은 스토리를 밀어붙이는 중심인물들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이에요. '모퉁이 뒤의 예언자 미랑이'에서 스토리를 밀어붙이는 중심인물은 예언자 구미랑이 아.......

[기호학 비평이론] 기호학 비평이란 무엇인가? [내부링크]

[기호학 비평이론 ] 기호학 비평이란 무엇일까?지금까지 우리는 형식주의 심리학이론인 게슈탈트 심리학을 통해 작품을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그러나 정신분석학을 이용해 작품을 분석하는 것이 그다지 인문학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요. 오히려 심리학이라는 과학의 이름을 빌려와 작품을 난도질하고, 작품과 그 작품을 쓴 작가, 그리고 그 작품에 감동을 받은 독자를 정신병적인 인간이라 몰아가는 작업이라 느껴져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거에요. 이러한 사람들을 심리주의 비평을 통해 설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그렇다면 조금 더 예술적으로 느껴지는 비평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러한 비평방법.......

군상극의 뜻은? 군상극 소설, 드라마, 게임이란 어떤 작품을 의미하는가? [내부링크]

군상극의 뜻은? 군상극 소설, 드라마, 게임이란 어떤 작품을 의미하는가?일단 군상극이 무엇인지 그 정의조차 알기 어렵단 느낌이 있죠. 주인공이 누구라고 명확히 특정하기 어려우면 일단 군상극이라고 분류해놓는 마법의 상자 같고. 군상극이라는 장르를 형성하는 규칙은 없는 것 아닐까요.이렇게 본다면 군상극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은데... 현대소설로 오면서 주인공은 점점 사라져가는 경향이 있죠.이렇게 본다면 군상극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은데... 현대소설로 오면서 주인공은 점점 사라져가는 경향이 있죠.고대.......

[심리주의 비평이론] 방어기제 : 자의식 [내부링크]

게슈탈트 심리학에 기반한 심리주의 비평이론 : 방어기제 - 자의식인간은 자신이 자기 스스로에 대해 과도하게 의식하고 관찰하기도 해요. 이러한 자의식 행동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타인의 반응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때문에 생기지요. 자기 관찰이 과도하면 외부 환경과의 교류가 부족해져, 마침내 인간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요. 자의식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모두 계산하게 될 때 인간은 자연스럽게 행동하는게 불가능해집니다."나는 하이미토 리리부르그 바토리 공작이다. 『선혈의 지휘자』라고 하면 알아 들을 수 있겠냐?" "『선혈의 지휘자』라고요?" "그래. 『붉은 공국』의 영광을 기리는 영원한 안.......

전쟁이 경제를 발전시킨다? 일본 라이트노벨 에서 볼 수 있는 전쟁경제론에 관하여. [내부링크]

전쟁이 경제를 발전시킨다? 일본 라이트노벨 및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전쟁경제론에 관하여.일본 라이트노벨에서는 예전부터 전쟁의 원인을 경제로 꼽고, 전쟁이 경제와 기술을 일시적으로라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곤 했다. 늑대와 향신료부터 유녀전기까지 이어지는 자칭 신자유주의 판타지 경제소설 라인이 있다. 늑대와 향신료부터 마왕용사, 유녀전기 세 작품은 경제적 토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는 하나의 계보로 이어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중 전쟁과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루는 작품은 마왕용사와 유녀전기이다.이렇게 직접적으로 전쟁을 다룬 판타지 소설을 보면.......

[심리주의 비평이론] 방어기제 - 융합 [내부링크]

게슈탈트 심리학(형태심리학)에 기반한 심리주의 비평이론 : 방어기제 - 융합융합이란 가까운 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 간에 차이점이 없다 여김으로써 발생하는 접촉경계혼란에요. 이는 AB, 혹은 BA로 표현되는 로맨스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계이기도 하지요. 융합관계에 있는 두 사람은 겉보기에는 우애가 좋다거나, 서로를 격렬하게 사랑한다거나, 서로를 극진히 보살펴주는 관계로 보일 수 있어요. 그러나 파고 들어보면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할 뿐인 자립적이지 못한 경우도 많아요.대개 이러한 커플이 등장하는 작품에서는 그들로 인하여 파국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창작자들도 자신이 창작한 커플이 상호의존적.......

[심리주의 비평이론] 방어기제 - 투사 (게슈탈트 심리학 기반) [내부링크]

[심리주의 비평이론] 방어기제 - 투사 (게슈탈트 심리학 기반)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남의 탓으로 떠넘기곤 한다. 자신의 욕구나 감정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떠넘겨, 자신에게 아무 잘못이 없다 합리화하는 방어기제를 '투사'라고 부른다. 이나리는 오리 서점의 점원이자 같은 학교 후배인 방나연에게 '여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는 내용의 로맨스 소설'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동성애 로맨스 소설이라고요? 그걸 왜 찾아요? 레즈비언 소설을 읽고 싶어요? 선배도 레즈에요?" 로맨스 소설을 찾으러 서점에 온 것 뿐이었는데,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떤 기분으로 일상생활을 하는지에.......

(심리학 비평이론) 방어기제:반전 <게슈탈트 심리주의> [내부링크]

(심리학 비평이론) 방어기제:반전 <게슈탈트 심리주의>성경의 레위기를 보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이 나온다. 반전이라는 방어기제는, '이웃이 네 몸을 사랑해주길 바라는대로 스스로 네 몸을 사랑하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반전은 타인이 자신에게 해주길 바라는 행동을 스스로 하는 것이다. 즉,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욕구를 스스로 해결해 완결지으려 하는 행위이다.이나리는 자신의 눈 앞을 손바닥으로 덮으며 한숨을 쉬었다. "이거 전혀 말이 안통하네! 너, 제정신인거 맞아? 으으, 침착하자. 나리야, 침착해. 그래, 마법사가 『눈』을 나에게 빼앗을 이유 같은 건 없.......

심리주의 비평이론 : 방어기제 - 편향 (게슈탈트 심리학) [내부링크]

심리주의 비평이론 : 방어기제 - 편향 (게슈탈트 심리학) 인간은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결과나 곤경에 처하게 될 때, 그때 느끼게 될 스트레스를 회피하기 위해 환경과의 접속을 회피하거나, 혹은 자신의 감각을 둔화시키고는 해요. 이러한 방어기제를 편향이라고 부르죠. 편향은 환경과 교류하기 위해 사용되어야 할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거부하는 행위입니다. 대표적인 편향행동으로는 말을 장황하게 하는 것이나 구체적인 말을 하지 않고 애매모호하게 말을 흐리는 것, 감각을 차단시키는 행위 등이 있어요.제브린은 은스푼으로 딸기잼을 퍼 입에 머금고는 차를 한모금 마신다. "홍차도, 잼도 훌륭하네. 사실 나는 잼이나 마멀.......

[심리주의 비평이론] 방어기제 : 내사 Feat. 게슈탈트 심리학 [내부링크]

인간은 외부로부터 받은 정신적 자극을 이로 씹어먹듯 잘게 부수어 자신의 것으로 바꾼다. 인간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외부환경으로부터 받아들이고,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것들을 스스로 소화하고 동화시켜 정신적인 성숙을 이루게 된다. 펄스는 이를 '치아 공격성Dental Agression'이라 불렀다. 이는 교육현장에서 자주 강조되는 '비판적 사고'의 근간이 되는 인간의 본성이다. '모르면 외우세요'라는 권위적인 말이 한 때 유행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모르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잘게 부수어 비판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으면 그것은 진정으로 아는 것이 될 수 없다. 옛날에 지인에게 '인간은 아버지를 비판.......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역사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본) [내부링크]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본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역사] "아이를 낳거든 너희는 아이에게 가장 먼저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잡도록 가르쳐라."이 말은 '허생전'의 가장 마지막 대목에서 나오는 구절이다. 허생이 민중들에게 전한 가르침 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허생은 장유유서라던지 각종 덕목을 민중들에게 가르친다.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았을때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잡도록 가르치라는 말은 굉장히 특이하게 들린다. 유교문화권에서는 '오른손으로 밥을 먹어야 한다'라는 규정이 오래 전부터 내려오고 있었다. 이 규정은 '예기禮記'라고 하는 유교 경전에서 육아에 대해 다.......

노스럽 프라이의 신화원형비평 이론의 관점에서 본, BL의 여장남자 클리셰에 대한 짧은 단상 [내부링크]

[노스럽 프라이의 신화원형비평 이론의 관점에서 본, BL의 여장남자 클리셰에 대한 짧은 단상]원형이론을 주장한 노스럽 프라이는 개연성이나 설정이 치밀한 소설이 오히려 원형을 재현하는데 실패한, 못쓴 소설이 된다고 생각했다. 이는 독자가 원하는 소설의 '원형'이 이미 결정되어 있고, 이 원형을 재현한 소설이 좋은 소설이라는 말과 같다.개연성이나 설정을 치밀하게 짜 작품 안에 논리를 갖추려 하는 시도는, 필연적으로 그 장르에서 이미 결정되어있는 클리셰들... 이미 결정되어 있는 신화적 원형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변형시키고 해체하게 되기 때문이다.노스럽 프라이의 원형비평이론은 비평이론 가운데 그다지 유용.......

[게슈탈트 심리학, 심리주의 비평이론] 7. 각성과 접촉에 관하여 [내부링크]

지난 장에서 우리는, 인간이 매 순간마다 상황에 맞는 게슈탈트를 형성해 전경과 후경을 나누고, 해당 상황이 해결되면 그 게슈탈트를 후경으로 가라앉게 한 뒤 새로운 상황에 맞는 또 다른 게슈탈트를 형성한다는 것까지 살펴보았다. 또한 해결되지 못한 게슈탈트는 후경으로 가라앉지 않고 계속적으로 전경으로 떠올라, 새로운 게슈탈트의 형성을 방해한다는 것까지 짚어보았다. 즉, 건강한 심리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게슈탈트의 원활한 교체가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프릿츠 펄스는 게슈탈트의 원활한 교체를 이루는 중요한 정신작용을 '각성'과 '접촉'으로 구분지었다. 각성이란 인간이 자신의 욕구나 감.......

[심리주의 비평이론] 접촉경계혼란이란? FEAT. 게슈탈트 심리학 [내부링크]

이번 장에서는 각 단계별 접촉경계혼란에 관해 알아볼 것이다. 지난 장에서 우리는 인간이 '감각 > 각성(게슈탈트 형성) > 의지유발 > 행동 > 접촉 > 해소' 순으로 인지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인지단계 중 한단계에서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접촉경계혼란이라 하는 혼란상태에 빠지게된다. 1) 감각 > 각성 사이 혼란 신체감각을 지각했으나, 주위 상황 및 환경과 아우를 수 있는 의미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러한 혼란을 겪는 인간은 자신의 신체감각을 잘못 해석하게 된다. 예문을 보자.제브린의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위협이 될 상대를 찾다니. 얼마나 원한을.......

[심리주의 비평이론] 방어기제를 통해 등장인물을 분석하기 feat. 게슈탈트 심리학 [내부링크]

게슈탈트는 환경이 유발하는 자극과 감각에 따라 형성되는데, 모종의 이유로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간은 접촉경계혼란에 빠지게 된다. 접촉경계혼란에 의해 인간이 환경과 교류하기 어려워지게 되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접촉경계혼란은 계속해서 전경으로 떠오르는 미해결 게슈탈트에 의해 형성되는데, 프릿츠 펄스는 이러한 미해결 과제를 '마야Maja'라고 불렀다. 우리 말로는 '편견, 선입견, 고정관념'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이러한 접촉경계혼란은 항상 같은 빈도로 발생하진 않고 특정 상황이나, 혹은 특정 인물을 만났을 때만 한정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유머] 겨울왕국 판소리 버전 [내부링크]

네이버 지식인 보다 심상치 않은 질문을 발견했다질문부터 정신나갔다그리고 우리 문학에 남을 걸작이 탄생하는데Do U wanna Build a Snowman = 설인을 만듬이 어떠한가이 글이 더 장관인 것 같아요킬링포인트 : 설인을 만듬이 어떠한가

4. 심리주의 비평이란 무엇일까? [내부링크]

심리주의 비평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정신분석학 이론을 통해 문학작품을 해명하고자 하는 비평이다. 정신분석학 이론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일 것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창안한, 인간의 심리를 자아, 초자아, 무의식의 구분으로 나뉘어 고찰하는 심리학 이론 말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프로이트의 제자인 융이 만든 원형심리학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융은 인간이라는 종이 공유하는 어떤 심상이 있으며 그 심상이 표현된 결과가 신화를 비롯한 문학작품들이라고 주장했다. 당신이 심리학 상식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20세기 초중반 독일에서 유행했던 형태심리학(게슈탈트 심리.......

[심리주의 비평이론] 게슈탈트 정신분석학의 전경과 후경 [내부링크]

프릿츠 펄스의 정신분석학, 통칭 게슈탈트 심리학은 정신분석학 가운데서도 가장 절충안적인 정신분석학이라고 한다. 이는 정신분석학자였던 프릿츠 펄스가 프로이트 심리학과 형태심리학 양쪽 모두에서 영향을 받아 이론적 토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원래 이는 신경증 치료라는 목적을 위해 창안된 이론이기 때문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다른 이론들까지 포섭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게슈탈트 심리학 비평이론은 무의식과 리비도라는 개념 대신, 전경과 후경이라는 형태심리학의 개념을 골자로 하고 있어, 기존의 프로이트 심리주의에서는 다룰 수 없었던 무의식 너머의 풍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 쉽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

[심리주의 비평이론] 형태심리학에서 게슈탈트란 무엇일까? [내부링크]

지난 장에서 우리는, 인간이 외부의 자극에 노출되면 그 상황에 맞는 의미체를 형성하여 '전경'으로 포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의미체, 즉 게슈탈트는 어떤 원리로 형성되는 것일까?삼십년도 더 지난 지금 와서 알게 된 일이지만, 자신은 인종적으로 슬라브인으로 분류되는 것 같다. 흔히 러시아인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러시아인이라고 자각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러시아." 마란은 소리내어 그 나라의 이름을 말해본다. 그리고 커피를 한모금 마시며 러시아에 대해 떠올려본다. 고골, 호마 부르스터, 도프토예프스키, 안나 네즈바노바, 체호프, 니나 미하일로브나 자레치나야, .......

1. 왜 비평을 공부해야 할까? [내부링크]

비평이라는 단어는 거부감을 일으킨다. 각별하게 비평을 혐오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찾을 필요도 없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부터 비평이라는 단어에 대해 거부감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나면 '비평에 대해 거부감을 지닌 것은 당신 뿐이다. 당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일반화시켜 말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사람은 틀림없이 예술과 예술이론에 대해 항상 진지한 자세를 지니고 임하는 교양있는 사람일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거부하진 않는다. 나 역시도 오히려 그런 사람들과 같은 부류에 속할 것이다. 나는 마르케스의 소설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고, 해.......

2. 어째서 비평이라는 단어는 꺼림칙할까? [내부링크]

왜 비평이론을 배워야 하는지, 그 현실적인 필요성에 대해 지난 단락에서 다루었다. 실제로 비평은 비교할 比에 평론할 評을 더해 比評이라고 쓴다. 비교하고 평가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 역시도 거부감이 들게 하는 해명인 것은 확실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다른 사람이 좋게만 비평해준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거부감은 예술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분야에서라도 나타난다. 식사에 관한 여러가지 문화적 관습으로 비교하면 이해하기 편할 것이다. 초등학교 토론시간에서도 자주 주제로 다뤄지는 '개고기'에 관한 오랜 논쟁이 있다. 개를 식용으로 쓰는 전통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 하는 토론주제다.......

3. 어떻게 비평을 할 것인가? [내부링크]

비평이란 간단히 말해 '작품을 통해 자신이 경험하고 사고한 것을 설득력 있게 타인에게 표현하고자 하는 행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을 통해 경험하고 사고하는' 부분이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를 '설득력있게 타인에게 표현'하는 것이다. 말로는 누가 못하겠는가. 그러나 막상 자신이 감명깊게 감상한 작품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보려 하면 하기 어렵다. 나는 중학생 시절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이 왜 재미있는지, 그 소설을 읽을 때 무엇에 집중해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암리타'의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