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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공예, 화각공예 이야기 [내부링크]

화각공예는 소의 뿔 (쇠뿔)을 이용한 한국의 전통공예입니다. 이 공예기법은 우리 조상들의 삶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구하기 쉬운 공예 소재를 찾고자 노력했고, 이는 “쇠뿔”을 공예 소재로 재탄생 시켰습니다. 이 기법의 핵심은 a) 쇠뿔을 얇게 가공하여 반투명한 캔버스 (각지)를 만드는 것, b) 각지에 석재 안료로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화각은 "그림 그려진 쇠뿔 캔버스"를 의미합니다. 장인은 이 화각을 목기 등에 부착시켜 "화각공예품"을 제작했습니다. 화각공예의 역사 화각공예는 조선 후기에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나, 그 기원이 되는 공예기법은 고려 시대 때 나타난 것으로 여겨집니다. 고려.......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17, 사자왕 리처드 1세의 인장반지 [내부링크]

과거, 유럽의 귀족과 왕족들은 인장반지를 자신의 상징으로 활용했습니다. 인장반지는 “도장, 서명” 역할을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반지입니다. 인장반지 소유자가 문서에 반지의 인장을 남기면, 소유자가 그 문서를 승인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즉, 인장반지는 실질적인 “힘”을 가진 반지입니다. 그 “힘”은 소유자의 직위가 높을수록 커지는데, 국왕의 인장반지는 그 국가의 도장에 가까웠습니다. 인장반지의 미적인 상징 또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소유자의 힘이 증가할수록, 반지의 재질이 은에서 금으로 바뀌거나 보석 장식이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반지 소유자의 “힘”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고, 심리적인 위압감을 만들 수.......

역사적인 공예재료, 셀룰로이드 이야기 [내부링크]

셀룰로이드(celluloid)는 19세기에 중반에 개발된 인류 최초의 합성 고분자 소재입니다. 이 소재는 “천연소재”와 유사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모갑 및 동물의 뿔(horn)과 같은 천연 플라스틱의 대체 소재로 각광받았습니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현재는 극히 제한된 영역에서만 활용되고 있습니다. 셀룰로이드의 역사 1845년, 독일의 화학자 쇤바인 (Schonbein)은 화학실험 도중 질산과 황산을 자신의 옷에 묻히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는 오염된 옷을 난로에 두었는데, 갑자기 옷이 폭발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현상은 쇤바인에게 강한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는 면 소재의 옷이 질산과 황산.......

역사적인 공예재료, 페리도트 (감람석) 이야기 [내부링크]

페리도트(peridot)는 올리브색을 특징으로 하는 보석으로, 인류 문명 초기부터 귀중한 대우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페리도트의 어원 또한 고대 아랍어 “보석 (faridat)”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이 보석은 촛불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진한 색감의) 보석들이 촛불과 달빛 아래에서 빛을 잃어버립니다. (과거, 어두운 곳은 촛불과 달빛으로 밝혔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점은 페리도트를 특별한 보석으로 만들기 충분했습니다. 페리도트의 역사 페리도트는 약 3500년 전 이집트 문명에서부터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안개 낀 화산섬에서 녹색의 돌이 발견되는데, 이 기이한 돌은 밤에도 빛.......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18. 엘비스 프레슬리의 리볼버 권총 [내부링크]

전통적으로, 일부 장인들은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무기“를 제작했습니다. 물론, 이런 특별한 “무기“도 무기로써 가치를 지녀야 했습니다. 즉, 어떻게든 당대에 사용된 도구에 기반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습니다. 19세기 초반까지. 검을 기반으로 멋을 추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개인화기의 발전은 이런 양상을 바꾸어버렸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리볼버 권총에서 상당한 매력을 느꼈는지, 리볼버를 아름답게 꾸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많은 개인들이 총기류를 소유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 돈 많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무기(주로, 리볼버 권총)를 가지길 원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직접 제품을 만드.......

그 남자의 존함시계, 김일성 오메가 시계 [내부링크]

일부 독재국가에서는 사치품 (Luxury goods)의 유통을 의도적으로 통제, 정치적인 통치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국가에서 사치품은 단지 “사치”가 아니라, 하나의 “권위“로 작동합니다. 북한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독재국가입니다. 정부 수립 초기에는 권력자간 견제가 이루어졌지만, 60년대 이후에는 김일성이 절대권력을 쟁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과 손자로 이어지는 혈통정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일성은 통치수단으로 사치품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자신에게 충성하거나, 정치적인 이익을 안겨주는 사람에게 “아주 특별하게 제작된“ 사치품을 선물했습니다. 독재국가 최고 지도자의 선물은 아무나 받을 수 있는.......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19, 빅토리아 여왕의 애도 주얼리 (mourning jewelry) [내부링크]

누군가와 사별한다는 것은 매우 슬픈 사건입니다. 그리고, 인류는 슬픔의 감정을 시각적, 예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예를 들면, 유럽 사회에서는 배후자와 사별할 때, 상당히 절제된 디자인의 검은 옷을 입었습니다. 주얼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의) 교양 있는 사람들은 슬픔과 애도의 기간 때 엄숙하면서도 무채색의 주얼리를 착용했습니다. 슬픔이라는 감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해야 할까요? 그들은 시각적인 효과와 분위기를 통해서, 자신의 기분을 나타냈습니다. 애도 주얼리 (mourning jewelry)는 특정인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착용한 주얼리입니다. 주로, 배후자를 잃은 미망인들이 착용한 것으로, 17세기 후반에 등장하여.......

이탈리아의 전통공예, 카메오 (cameo) 이야기 [내부링크]

카메오는 단단한 물질을 조각하여 (양각) 장식 문양을 만드는 이탈리아의 공예기법입니다. 이 기법은 기원전 6000년 전에 등장한 이후, 서구 사회에서 크게 유행했습니다. 특히, 서구 문명을 통합한 “고대 로마“의 카메오 공예는 현재까지 전승, 활용되고 있습니다. 카메오 공예의 역사 카메오는 선사시대 ~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등장 당시에는 예술성보다는 “실용적” 목적으로 사용됐습니다. 가령, 단단한 돌에 문자나 그림을 기록하는 형태였습니다. 또,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공문서, 도장, 종교 의례품 등에도 접목되었습니다. 실용적 목적의 카메오는 점차 하나의 “예술”로 발전했습니다. 가.......

매혹적인 그녀의 입술? “에로틱 링” [내부링크]

많은 주얼리 제품을 보면, 제품들이 뭔가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무엇인가 특별한 주얼리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주얼리 디자이너라면, 이러한 생각이 더욱 심하게 들겠지요? 그래서인지, 소수의 디자이너들은 “아주 독창적인”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주얼리 디자이너 “Lydia Courteille“는 이 말에 부합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어떤 사물의 목적을 거부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하는데, 그녀의 도전(provocation)은 상당한 이슈를 불러오는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그녀는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예술 작품 "입술 소파"와 "브로치"에.......

아즈텍 무기의 비밀, 흑요석 (옵시디언) 이야기 [내부링크]

아즈텍은 13~16세기 멕시코 일대에 존재했던 문명입니다. 아시아-유럽의 문명과는 달리, 이 문명은 (청동기-철기로 대표되는) 금속공학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했습니다. 대신, 이들은 자연에서 채굴되는 “돌“을 정교하게 다룰 수 있었습니다. 흑요석 (옵시디언) 은 아즈텍 문명에서 중요하게 활용되었습니다. 흑요석은 천연 유리의 일종으로,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이 급격하게 식으면서 만들어집니다. 멕시코에 이러한 흑요석이 풍부했고, 아즈텍 문명은 이 돌을 사용해 날카로운 도구를 제작했습니다. 특히, 아즈텍인들은 흑요석 무기를 즐겨 사용했습니다. 흑요석을 깨트리면 매우 날카로운 파편이 생기는데, 이 파편은 화살촉이나 칼날의.......

중국의 전통공예, 옥조각 이야기 [내부링크]

옥은 충격에 매우 강한 소재로, 중국인들은 옥을 영원함과 불멸의 상징으로 생각했습니다. 고대 중국인들에게 옥 조각품은 단순 공에품이 아닌, 중요한 의미가 부여된 소품이었습니다. 고대 중국 옥 조각의 역사 고대시대에 옥 가공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다른 석기와는 달리, 옥의 경우 “깨트려서” 가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대안적으로, 표면을 조금씩 갈아내거나, 연마재를 바른 실로 잘라내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고대의 기술로는 옥을 “원형”으로 가공하는 것이 한계였습니다. 중국인들은 원형 옥공예품을 옥의 상징 (영원, 불멸) 과 결부시켰습니다. “영원히 보존되는 원형 도형“은 곧 태양, 달, 하늘이 되었습니다. 중.......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15, 주나라의 백옥 펜던트 황 (huang) [내부링크]

대부분의 문명들은 가장 귀중한 물건을 종교적인 힘을 가진 의례소품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종교적 의례품은 특별한 기준을 충족해야 했습니다. 가령, 물건의 경우 극도로 희귀하고, 물성이 우수하고, 상징성 있는 형태를 가져야했습니다. 하늘의 물건인 종교 의례품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신성한 물건을 인간이 소유하는 것은 불경스러운 것이었으며, 엄금되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이 금기를 깨고, 의례용 소품이 가진 힘을 얻고자 했을 것입니다. 결국, 자신이 그 금단의 물건을 착용했을 것입니다. 하늘의 힘은 인간의 것이 되었고, 종교의례품은 (부적 그리고 신분의 상징인) 주얼리가 되었습니다. . 아래의 사진은.......

[리뷰] 불가리 비제로원 반지 구매후기 [내부링크]

작년 이맘때쯤, 주얼리 브랜드의 금반지!!를 구매했어요 바로, 불가리의 비제로원 로마 반지랍니다! 불가리는 이탈리아의 주얼리 브랜드로, 볼드한 스타일이 특징적이지요. 게다가, 불가리의 비제로원 반지는 이 브랜드의 대표 제품군이면서 예물 느낌이 덜했는데, 이점이 중요 선택의 이유가 되었답니다~~ 패키징은 유명 브랜드답게, 상당히 정성스럽게 되어있었습니다. 특히, 비단 느낌 나는 브라운색과 주얼리 파우치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비제로원 반지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답니다. 형태, 소재, 밴드 폭을 정할 수 있어요. 가장 오리지널에 가까운 디자인, 소재는 18K 로즈 골드와 서멧 (Cermet) 소재로 된 것을 골랐답니다. 밴드 폭은 2 밴.......

주얼리의 종착역, 럭셔리 브랜드의 주얼리 보관함 [내부링크]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들은 자기만의 “주얼리 보관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얼리 제품군과는 달리, 보관함은 큰 빛을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주얼리가 충분히 없다면, 보관함이 별 필요없기 때문일까요? 그럼에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들의 보관함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 주얼리 브랜드의 주얼리 보관함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매장에 방문하게 된다면, 보관함을 구경해 봅시다!! 티파니 티파니는 전통적으로 실버 소품을 판매하던 브랜드입니다. 그래서인지 현재까지도 다양한 소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보관함도 있지요. 티파니의 보관함은 가죽제 사각형 형태입니.......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16, 명예훈장. 티파니 크로스 [내부링크]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들은 국가의 각종 기념품을 디자인하거나 제작하기도 합니다. 이 브랜드들이 주얼리 (및 유사)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있기에, 정부 관료들 또한 이들에게 기념품 의뢰를 맡기고 싶을 것입니다. 티파니는 미국의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로, 19세기 중반부터 금속 가공 및 귀금속 기물 제작으로 명성이 높았습니다. 브랜드 설립 초반부터 외과수술 도구, 군용 검, 트로피 및 스포츠 기념품들을 납품해왔습니다. 미국의 최고 훈장, 명예훈장 (Medal of honor) 또한 티파니에 의해서 디자인된 과거가 있습니다. “티파니 크로스”라고 불리는 이 메달은 1차 세계대전부터 2차 세계대전 전까지 미 해군에서 수여되었습니다.......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10, 메멘토 모리 반지 [내부링크]

대부분의 주얼리는 기능적인 목적이 없지만, 어떤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좋은 수단이기도 합니다. 특히, 사회에 어떤 “의미”가 공유될 경우, 그 의미를 표출하는 주얼리가 유행하기도 합니다. 주얼리로 표현하는 의미는 사랑, 불멸성과 같이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시대 상황에 따라서, 그 의미가 반성적이거나 허무적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메멘토 모리 반지는 16세기에 등장한 주얼리 양식 중 하나로, 다소 허무적인 가치관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는 인간의 필멸성 (mortality)과 죽음 앞에서 허무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위의 반지는 16세기 중반에 등장한.......

역사적인 공예 재료, 웨지우드 제스퍼웨어 이야기 [내부링크]

17세기, 유럽은 아시아에 비하여 도자기 제작 기술이 떨어졌기에, 유럽의 강대국들은 도자기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결국, 유럽인들은 18세기에 이르러 동양 도자기 제조기술을 이상의 공학적 진보를 성취했습니다. 도자기 개발과정에서, 영국의 웨지우드 (Wedgwood. Co.)는 도자기 소재의 다변화와 대량생산 방법을 고안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회사는 “제스퍼웨어“ 라고 불리는 신소재 도자기를 개발하고 상용화 시켰습니다. 제스퍼웨어의 역사 18세기 중반, 조시아 웨지우드 (Josiah Wedgwood)는 자신의 이름을 딴 도자기 회사 “웨지우드”를 창립했습니다. 당시 유럽은 도자기 제작 경쟁이 매우 치열했는데, 각국의 회사들.......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11. 마리 앙투아네트의 브레게 회중시계 [내부링크]

인간은 과거부터 “시간“을 알기 위해 분투했으며, 이를 위해 ”시계“를 개발했습니다. 초창기의 시계는 주로 해시계, 모래시계처럼 자연현상을 응용한 물건이었으나, 16세기에 이르러 초소형 기계장치를 이용한 ”회중시계”가 등장했습니다. 회중시계는 당대 최첨단 기계공학 기술이 접목된 초고가 제품이었습니다. 아무나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으며, 시간을 소유한 다는 특별함도 주는 “최고급 사치품”이기도 했습니다. 시계 제작자들 또한 귀금속과 예술 기법을 동원하여 시계를 마치 “주얼리“처럼 만들었습니다.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 (Abraham Louis Breguet)는 17세기~18세기 유럽 최정상 시계 제작자로, 그는 기계식 시계의.......

역사적인 공예 재료, 유기보석 산호 이야기 [내부링크]

유기 보석의 일종인 산호 (coral)는 수 천년 전부터 사용된 공예 소재 중 하나입니다. 보석 품질의 산호는 매력적인 핑크~적색, 기름질의 광택을 보여줍니다. 게다가, 다른 소재와 차별화된 형태, 용이한 가공성은 이 소재를 공예 소재로 바람직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산호의 역사 과거, 산호는 단순한 공예 재료가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보석이자 가족을 지키는 부적이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산호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켰는데, 산호 채굴권 때문에 국가 간 갈등도 존재했습니다. 산호의 산출량은 동 지중해에서 풍부했습니다. 거의 3000년 전부터 북아프리카와 남유럽 지역에는 산호 산업이 번창했으며, 채굴된 산호는 장식품이나 약재로 가.......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12, 순종의 바쉐론 콘스탄틴 회중시계 [내부링크]

불과 120년 전만 해도, 시계는 엄청난 귀중품이었습니다. 19세기 말 ~ 20세기 초반까지 사용되었던 시계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회중시계”였는데, 유명 브랜드의 귀금속제 정밀 시계의 경우 그 가치가 상당했습니다. 당시의 조선/대한제국과 같은 비 산업화된 국가에서 시계는 단순한 귀중품을 넘어서는 물건이었습니다. 낙후된 농업국가인 조선의 경우 이런 기계장치를 보는 것 자체가 드물었으며, 특권층만이 회중시계를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은 값비싼 사치품이자, 정밀기계 기술이 집약된 시계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과 병합된 후, 그는 창덕궁에 머물렀는데 그의 일과.......

역사적인 공예 재료, 자수정 이야기 [내부링크]

과거, 자색은 고결함의 상징이었습니다. 자색은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자연에서 얻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결국, 자색으로 된 물건은 특권층의 전유물이 되었고, 자색에는 “고결함“이라는 이미지가 생겼습니다. 자수정은 몇 안 되는 천연 자색 소재로, 단단하면서도 색이 안정적입니다. 자색의 이미지와 합쳐져, 자수정은 “힘”과 “고결”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또, 오랜 시간 보석 및 공예 용도로 사용되면서 여러 가지 종교적 믿음과 결부되기도 했습니다. 자수정의 역사 자수정은 기원전 2000년경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보석답게, 이 보석은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의 문화와.......

바이킹 항해술의 비밀, 태양석 이야기 [내부링크]

중세 시대, 원양 항해는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지도와 나침판이 없었으며, 바다에는 어떤 표지판이나 도로를 볼 수 없었습니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당시의 대부분 문명권은 해안선을 따라서 이동하는 연안 항해 정도만 가능했습니다. 그럼에도, 바이킹의 항해 기술은 원양 항해가 가능할 정도로 경이로웠습니다. 이들은 바다를 통해 북유럽과 남유럽 사이를 오고 갔으며, 아이슬란드와 북미 대륙까지 개척했을 정도였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먼바다를 여행할 수 있는지는 오랜 시간 의문으로 남겨졌습니다. 과거의 항해술, 태양을 통한 방향 찾기 항해할 때, 자신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과거의 사람들은.......

[리뷰] DDP 메테리얼 콜렉티브 (Material collective) 전시회 방문기 [내부링크]

DDP에서 열린 메테라얼 콜렉티브 전시회를 보고 왔어요! 2월 18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이 전시회는 특이 소재로 만든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규모는 작았지만, 폐소재를 어떻게 재활용하는지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전시에 사용된 소재들로, 실제로 만져볼 수도 있었습니다. 다만, 몇몇 소재들은 이미 선보인 적이 있어서 감흥? 이 좀 떨어지더군요. 그다음에는 실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버려진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생활소품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려는 것이겠지요? 플라스틱을 녹이고, 붙아고, 압축시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네.......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13.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의 주얼리 [내부링크]

20세기 초반, 독일에서는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당이 집권했습니다. 이들은 매우 극단적이고 비인간적인 전체주의 정책을 펼쳤는데, 그들의 정책 중 하나는 그들이 혐오하는 특정 인종 및 소수집단의 사람들을 절멸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나치당은 홀로코스트 (holocaust)라고 명명된 인종 대학살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나치 독일의 관료조직들은 학살을 위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집행했습니다. 학살의 전 단계로, 법령을 통해 유대인을 비롯한 특정 소수자들의 경제권을 무너트렸습니다. 또, 언론을 통해서, 혐오감과 불안을 조장했습니다. 이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다음에는 학살 대상자들을 게토라는 거주구역에 감금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14, 까르띠에의 자유를 되찾은 새 (liberated bird) [내부링크]

주얼리는 역사적인 사건을 반영하는 패션 소품입니다. 주얼리는 기능성이 거의 없는 대신, 어떤 생각 혹은 의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좋습니다. 덕분에, 어떤 사건을 모티브한 주얼리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20세기 일어난 사건 중, 2차 세계 대전은 역사적인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당시, 프랑스는 독일에 점령되었는데, 프랑스가 다시 해방된 사건은 전쟁에서 중대한 분수령이었습니다. 되찾아진 자유는 프랑스인들에게 중요하게 각인되었고, 또 기념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 (cariter)는 이 사건을 시각화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자유를 되찾은 새 (liberated bird)는 까르띠에가 선보인 브로치로, 프랑스 해방을.......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5: 마리 루이즈의 보석 팔찌 [내부링크]

과거부터, 인류는 “의미 있는 경험“을 기념하기 위한 물건을 제작했습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주얼리는 자주 활용되었는데, 아마도 주얼리에 들어간 진귀한 재료에 ”의미”를 담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사랑”과 관련한 주얼리 문화는 꽤 보편적입니다. 주얼리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을 기념하고, 의미를 다짐하는 관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결혼반지 등이 있겠습니다. 19세기 초반,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황제로 취임했습니다. 프랑스 혁명 후 럭셔리 주얼리는 타도의 대상이 되었으나. 황제 통치가 다시 시작되면서 다시 럭셔리 열풍이 부활했습니다. 나폴레옹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두 번째 아내 “마리 루이.......

역사적인 공예재료, 화이트골드 이야기 [내부링크]

화이트골드는 백색을 가진 골드 합금 (Au alloy)으로, 공예 및 주얼리 용도로 사용됩니다. 이 합금은 원래 플래티넘 (Pt)을 모방하기 위해 등장했지만, 현재는 플래티넘 뛰어넘는 인지도와 사용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1. 화이트골드 합금의 역사 1.1. 호박금의 시대 호박금은 통상 골드가 20~80 wt% 들어가 있는 골드-실버 합금을 의미합니다. 이 합금은 청동기 이전부터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연적인 상태”로 채굴되기 때문인데, 심지어 기원전 2500년경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도 이 합금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대 사람들은 자연적으로 채굴된 골드와 실버를 섞어주어, 골드 함량이 대략 40~50 wt%인.......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6, 카롤루스의 부적 [내부링크]

주얼리는 일종의 “목적“을 위해 제작되기도 합니다. 중세 시대 때는 종교적이고 주술적인 문화가 강한 시대인데, 주얼리에도 이러한 문화가 반영되었습니다. 특히, 아뮬렛은 이러한 목적에 잘 부합하는 주얼리입니다, 이 주얼리는 목걸이 형태의 부적을 의미하는데, 어떤 소망이나 주술/신앙적인 목적을 위해서 착용합니다. 주로 펜던트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중세 시대 때 “성물함” 아뮬렛은 아주 귀중하게 다루어졌습니다. 신성 로마 제국의 “카롤루스 황제”는 황제의 격에 걸맞게, 보석으로 장식된 성물함 아뮬렛을 착용했습니다. 카롤루스 혹은 샤를마뉴의 부적 (Talisman of Charlemagne)이라 불리는 그의 부적은 최고 수준의 중세 성.......

한국의 전통공예, 수은 아말감 도금법 이야기 [내부링크]

도금법은 가장 중요한 금속 표면처리 기법 중 하나로,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법은 얇은 금층 (혹은 다른 금속류)을 다른 금속 위에 입히는 것으로, 실용적/예술적인 목적으로 행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도금법은 크게 크래딩법과 수은 아말감법이 있습니다. 크래딩법은 금박을 공예품 위에 물리적으로 부착 및 가열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단순하고 작은 형태의 기물에 적합했습니다. 수은 아말감법은 “수은 아말감”을 사용해 도금하는 방식으로, 크거나 정교한 기물에 적절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형 불상, 복잡한 종교 의례품 및 황실 세공품에 접목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현대의 도금법이 등장하기 전까지 오랜 시.......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7, 한나라의 옥 수의 [내부링크]

중국 역사에서 “옥”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중국인들은 수천 년 전 선사시대 때부터 옥을 가공,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었습니다. 옥은 아주 단단한 물질로, 충격에 의해 쉽게 부서지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인지 중국인들은 옥을 “완전함”과 “영원“의 상징으로 여가며, 아주 중요하게 다루었습니다. (옥은 네프라이트와 제이다이트로 구분됨. 고대의 중대형 공예품은 네프라이트가 일반적이나, 당대에는 이 둘을 크게 구별하지 않았음,) 옥 수의 (Jade burial suit)는 옥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을 잘 보여줍니다. 아래의 사진은 전한, 중산정왕의 옥 수의입니다. 한나라 최고위 귀족들은 사후 ”옥수의“를 입기 원했습니다, 옥이 가.......

역사적인 공예 재료, 보헤미안 가넷 (석류석) 이야기 [내부링크]

가넷 (garnet 석류석)은 규산염 계 광물 종으로, 종류에 따라 화학조성과 색상이 달라집니다. 그럼에도, 역사적으로 가넷은 “석류와 같은 적색 보석“으로 이해되었습니다. 적색의 가넷은 무려 5000년 전에도 이집트 등지에서 공예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체코 (보헤미아)는 유럽의 대표적인 가넷 산출지이자, 가넷 주얼리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채굴된 가넷은 “보헤미안 가넷”이라고 불렸습니다. 또, 무수히 많은 보헤미안 가넷 알갱이로 장식한 “보헤미안 주얼리”는 반세기를 풍미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보헤미안 가넷의 역사 보헤미안 가넷은 고대시대 때부터 공예 재료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크게 알려지지 않.......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8, 장 투탱 (jean toutin)의 에나멜 미니어처 [내부링크]

주얼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기도 하지만, 다른 형태의 예술을 보여주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과거부터, 시각 예술인 “그림” 자체를 주얼리로 만들고, 착용하기 위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림을 위한 소재가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내구성이 우수해야했습니다. 에나멜은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공예기법이었습니다. 에나멜은 금속표면에 도자기 유약을 입히는 방법으로, 금속의 내구성과 도자기의 색감 모두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장 투탱은 17세기 초반의 프랑스 예술가로, “에나멜 미니어처"를 최초로 개발한 사람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그가 제작한 에나멜 미니어처를 보여줍니다. 이.......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9, 강건왕의 황금 양모 기사단 훈장 [내부링크]

과거, 장교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귀족”들로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귀족 출신 장교단 (기사단)의 구성원은 자신의 계급과 권위를 보여줄 수단으로 “훈장”을 사용했습니다. 즉, 훈장이 곧 계급장 이였는데, 계급이 높을수록 화려하고 거대한 훈장을 착용했습니다. 고급 장교들의 계급장은 보석으로 장식된 “주얼리”에 가까웠습니다. 그들은 이 주얼리를 통해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공적으로” 과시했습니다. 최고 지휘관/총사령관인 왕의 훈장 (계급장)은 그 국가 최고의 주얼리였습니다. 명목상 “계급장“이기 때문에, 다른 훈장들의 화려함을 압도하는 화려함을 가지도록 제작됐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가 소유한 보석을 아낌없이 사.......

[리뷰] 크롬하츠 포에버링 구매 후기 [내부링크]

오랜만에 주얼리 리뷰 글을 남기네요! 크롬하츠 “포에버링“를 구매하고, 1년 정도 착용해 봤어요 크롬하츠는 미국의 럭셔리 브랜드로, 럭셔리 업체 중 비교적 신생이랍니다. 다양한 잡화류를 취급하지만, 그중 “실버 제품”이 유명하지요. 구매한 것은 비교적 저가이고, 무난한? 스털링 실버 반지 “포에버링” 이랍니다. 픽업 이유도 덜 매니악 하게 보여서 입니다. (가격은 실버치고 아주 사악하네요) 크롬하츠의 패키징은 검은 포장 지안에 반지, 파우치, 폴리싱 천, 설명서? 가 있답니다. 솔직히, 좀 성의 없어 보였답니다.... 크기는 높이 6 mm, 두께 3 mm로 볼드합니다. “크롬하츠“, ”CH 포에버" 문구가 각인되어 있는데, 그 깊.......

반출생주의 반론에 대한 논박 2, 삶의 질 논변 [내부링크]

데이비드 베너타는 논문과 저서를 통해, " 반출생주의"로 대표되는 아래의 견해를 발표했다. 1. 존재하게 되는 것은 항상 심각한 해악이다. 2. 출산은 항상 나쁘다. 3. 임신 초기에 낙태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4. 아무도 아이를 낳지 않아 인류가 멸종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아래 두 논변이 건전하기 때문에, 핵심 주장인 "존재하게 되는 것은 항상 심각한 해악이다."가 참이라고 말한다. -------------------------------- (비대칭성 논변) 존재하게 되는 것은 항상 해악이다. (삶의 질 논변) 삶의 질은 우리의 생각보다 다대하게 나쁘다. ------------------------------- 이 견해가 발표된 이후 수많은.......

역사적인 공예 재료, 툼바가 (tumbaga) 이야기 [내부링크]

툼바가(tumbaga)는 (식민지 개척 이전의) 남미 지역에서 널리 사용된 공예 재료입니다. 툼바가는 구리-금 합금의 일종인데, 엄밀히 말하면 “재료“라기보다는 ”공예기법“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이 지역에서 툼바가 공예품이 많이 발견되고 있어, 일종의 ”재료”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툼바가는 구리의 함량이 많음에도, 순금에 가까운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미 원주민들에게 있어 이 소재는 아주 중요한 주술적 의미가 있었으며, 그렇기에 고귀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툼바가 1492년 이후, 콜럼버스를 비롯한 스페인 정복자들은 남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의 목적은 원래 동방(중동지역)을 거치지 않.......

역사적인 공예 재료, 루비 글라스 (ruby glass) 이야기 [내부링크]

개요 유리공예는 고대 로마에서부터 이어진, 유럽의 전통공예 중 하나입니다. 당시, “유리“는 기능성/심미성/럭셔리함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재료였는데, 로마인들은 이 재료를 사용해 럭셔리한 공예품들을 만들었습니다. 로마인들은 다채로운 색을 가진 "색유리" 또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색유리 중. 골드 루비 글라스(gold ruby glass, 금적 유리)는 가장 고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이 유리는 자연에서 보기 힘든 강렬한 적자색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제작 난도가 높았으며, 원료로 "특수 처리된 금"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골드 루비 글라스"를 아주 럭셔리한 소재로 만들어 주었습니.......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1: 어부의 반지 [내부링크]

오랜 시간 동안 인류는 심미적인 만족감과 치장의 욕구를 위해, 주얼리를 제작했습니다. 산업혁명 이전, 주얼리 제작에는 희귀한 재료/당대 최고의 기술/선진적인 예술이 동원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주얼리“를 자연스레 상류층의 전유물로 만들었습니다. 상류층들은 자신의 주얼리에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여러 장치를 넣었습니다. 초고가이며 일반적이지 않은 소재, 직위나 가문을 나타내는 상징, 다양한 예술 기법들을 동원하여 자신의 “힘과 권력”을 주얼리에 표현하였습니다. 어부의 반지는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인장 반지”중 하나입니다. 금으로 만들어진 이 반지는 오직 교황만을 위한 것으로, “교황의 권위”를 상징합니다. .......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2: 로마 황제 칼리굴라의 반지 [내부링크]

오랜 시간 동안 인류는 심미적인 만족감과 치장의 욕구를 위해, 주얼리를 제작했습니다. 특히, 최고위 상류층들은 자신의 주얼리를 위해 희귀한 재료와 최고의 예술과 기술을 동원했습니다. 그들은 이런 수단을 통해 “아름다움“을 소유하고자 욕망했습니다. 2019년, 초거대 사파이어 반지가 경매에 출품되었습니다. 18세기 때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반지는 영국의 스펜서 가문*이 보유하고 있었으나, 100년 만에 다시 소실되었습니다. 200년 만에 다시 등장한 이 반지는 로마의 3대 황제 “칼리굴라”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칼리굴라는 기원후 37년 로마 황제로 즉위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그는 즉위 후 4년도 안되어.......

역사적인 공예재료, 플래티넘 이야기 [내부링크]

1. 개요 플래티넘은 푸르스름한 은백색의 금속으로, 산업 및 럭셔리 공예 소재로 쓰입니다. 럭셔리 용도로는 19세기 때 처음으로 쓰인 이후, 지금까지 최고의 귀금속으로 대우받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원자재는 금의 반값 정도임) 2. 플래티넘의 역사 2.1 플래티넘의 발견 플래티넘은 부식되지 않고 원광 그대로 나온다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 금속을 발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원전 100년경 이집트와 남미에서 이미 이 금속을 발견한 것으로 생각되어 지나, 이 시기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였습니다. 플래티넘의 재등장은 16세기 말입니다. 이 때는 스페인이 남미대륙을 식민지로 만들던 시.......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3: 드레이크 경의 펜던트 [내부링크]

과거, 많은 문명권에서는 “포상“을 목적으로 주얼리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한 나라의 국왕은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포상용 주얼리를 하사했습니다. 이를 통해 왕은 자신의 권위를 과시했으며, 수여받은 사람 또한 ”명예“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포상용 주얼리는 그 퀄리티와 화려함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주얼리의 퀄리티가 곧 왕의 힘과 권위, 그리고 수여받은 사람의 명예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왕이 헌사할 정도의 주얼리라면, 그 퀄리티를 신경 쓸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잉글랜드의 국왕 엘리자베스 1세는 주얼리에 대한 애정이 매우 각별했는데, 그 때문인지 그녀는 주얼리를 하사품으로 자주 활용했습니다. 특히, 그.......

역사적인 공예 재료, 유기보석 진주 이야기 [내부링크]

진주는 가장 오래된 공예 소재로 “보석”으로 대우받고 있습니다. 땅에서 채취하는 통상의 보석과는 달리, 진주는 생물체인 조개에 의해서 만들어진 “유기 보석“입니다. 과거에는 엄청난 가치를 가졌으나, 20세기 초반에 진주 양식법이 개발되면서 현재는 매우 대중화된 보석이기도 합니다. 진주는 달무리 같으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광택, 표면에서 은은하게 비치는 무지갯빛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진주만의 색상은 수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켜왔습니다. 1. 진주의 역사 진주는 아마 선사시대 때부터 사용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음식을 위한 조개 채취 과정에서 진주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들 또한 진주의 아름다움을 무시하기는 어려웠을.......

역사 속 전설의 주얼리 4: 월왕구천검 [내부링크]

많은 문명권에서 전쟁 무기는 주얼리이기도 했습니다, 고대사회에서 왕과 고급 지휘관들은 단지 후방에서 지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전선에서 부하를 독려하고 전투 또한 수행했습니다. 동시에, 그들은 전장에서도 자신만의 특별한 무기로 멋을 부리고, 권위를 과시하고자 했습니다. 이런 용도의 무기로는 “검”이 주로 쓰였습니다. 당시 일반 병사들이 가장 많이 쓴 무기가 “창”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었으며, 검은 (창과는 달리)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고, 장식성도 충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금속 활용이 제한되던 청동기 시대에서, 청동검은 최첨단 하이테크 무기이자, 권위와 멋을 보여줄 중요한 수단이었습니다. 월왕.......

럭셔리와 헤리티지. 유기소재 주얼리와 공예품 [내부링크]

주얼리 및 공예용 유기물 소재는 거의 대부분 (야생 및 양식된) 생물에서 채취한 소재로,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예술적/실용적 목적으로 쓰였습니다. 유기물 소재는 가공이 용이하며, 무기물 소재(보석/금속)와는 달리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인상을 줍니다. 주얼리 및 공예용으로 쓰이는 유기물 소재는 매우 다양하나, 상업적으로 통용되는 유기물 소재는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유기물 소재가 꽤 취향을 탈 뿐만 아니라, 관리도 비교적 까다롭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보통의 보석/공예 소재와는 차별화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1. 범용적인 (유기) 소재 진주와 자개는 매우 범용적.......

럭셔리와 헤리티지: 티파니와 다이아몬드 반지 [내부링크]

패션은 변하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 -Garbrielle Chanel (럭셔리 브랜드, "샤넬"의 창립자) 럭셔리 브랜드 (혹은 명품 브랜드)란 무엇일까요? 많은 대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대부분의 럭셔리 브랜드들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이나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패션의 한 부분인 "주얼리"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주얼리 브랜드 또한 자신들만의 디자인과 가치를 강조/광고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동의하는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중 일부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스타일" 그 자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티파니/불가리/까.......

럭셔리와 헤리티지, 불가리와 투보가스 [내부링크]

기술은 예술에 영감을 주고, 예술은 기술에 도전한다. -존 라세터 ("디즈니"의 수석 애니메이터) 1920년대 중반, 생산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예술에도 엄청난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공산품에 대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생산에 적합한 예술/기능과 목적에 충실한 예술이 요구되었습니다. 이런 영향은 “아름다움”이 곧 기능인 “주얼리”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디자인도 더욱 단순해져 기교를 최대한 생략하고, “기계적인 느낌/올-화이트/흑백 대비/심플함”을 강조하는 느낌이 유행했습니다. 일부 브랜드는 이런 변화를 적극 수용하였습니다.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는 후발주자였지만, 당대의 사회 문화적 시류를 잘 이용하.......

주얼리와 공예품의 장식기법, 인그레이빙 [내부링크]

인그레이빙은 주얼리 혹은 공예품의 표면을 깎아내어, 문구나 그림 등을 각인하는 장식기법입니다. 인그레이빙의 한 예로, 주얼리를 구매하면 이니셜이나 지문 등을 각인해 주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선보이고 있으며, 인그레이빙이 주는 특유의 앤티크 한 느낌은 꽤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정밀가공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현재에는 거의 누구나 인그레이빙 된 주얼리와 공예품에 대한 접근성도 매우 낮아진 상태입니다. 1. 인그레이빙의 원리 금속은 빛 반사가 매우 우수한데, 이러한 이유로 금속은 거울과 같은 광택감과 번쩍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공예품 소재인 귀금속 합금(실버, 골.......

럭셔리와 캐릭터의 콜라보레이션, 럭셔리 브랜드의 캐릭터 상품들 [내부링크]

개요 최근 럭셔리 업체들은 귀여운 “캐릭터”를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캐릭터”라는 개념 자체가 “럭셔리”와는 거리가 멀었고, 이 때문에 캐릭터 상품은 아이만을 위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30대 초반 이하의 세대가 강력한 소비계층으로 성장하게 되면서, 그러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어릴 때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즐겼었고, 자신의 취향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문화가 강합니다. 이에, 럭셔리 업체들은 이들의 니즈를 공략한 ”럭셔리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모든 “럭셔리 캐릭터 제품”이 최근 나타난 것은 아닙니다 1990년대 일부 유명 디자이너들이 캐.......

[리뷰] 2021 공예트렌드페어 방문기 [내부링크]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공예트렌드페어에 방문했어요! 코로나 때문인지 예전보다 규모가 작아진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다소 도자기 분야에 너무 치우친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이색 공예품들을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도자기 및 유리 공예품 정말 많은 도자기/유리 공예품이 있었지만,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많았답니다. 또, 너무 독창적인 작품은 실사용에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어요. 그렇지만, 몇몇 작품들은 참신하면서도 실사용에도 적합해 보였답니다. 특히, 도자기나 유리는 다른 공예품보다 가격적인 접근성이 좋아 보였어요. 비싸고 쓸모없는 공예품이라는, 편견을 깨.......

19세기의 최고급 럭셔리 소재, 알루미늄 이야기 [내부링크]

1. 개요 알루미늄은 산화성이 매우 높은 금속원소로, 현대 사회에 아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과 200년 전만 해도, 이 금속원소는 아무나 가질 수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귀하고 비싼 소재였기 때문에, 극소수의 사람만이 이 금속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 금속을 정련/가공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력을 과시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금속원소는 매장량이 매우 많고, 재활용도 비교적 용이한 편입니다. 또, 공학적인 성질이 우수하면서도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결국 알루미늄은 “소수를 위한 럭셔리”의 지위에서는 탈락했지만,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소재”가 되었습니다. 2. 알루미늄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