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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동 "멘야이토" [내부링크]

나는 분명 라멘을 좋아하지만 새로운 라멘집을 찾는 것도, 좋아하던 라멘집을 방문하는 것도 코로나 시대에 대전 사는 사람으로서는 힘든 일이다. 라멘이라는 음식 자체를 한동안 잊고 살기도 했다. 라멘이 먹고싶어졌지만 라멘 하나 먹자고 서울의 합정까지 가기엔 시간도 상황도 따라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둔산동에 멘야라고 자신을 소개하고있는 식당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리에서 바로 갈아쓸 수 있게 준비된 후추와 예쁜 잔이 기대를 약간 상승시킨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쇼유, 시오, 토리 파이탄이라니. 구성도 예사롭지 않다. 토리 파이탄은 탄방에 있다가 폐업한 사사메고토를 마지막으로 대전에서 파는 곳이 계속 없던 것으로 알고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니 토리 파이탄을 바로 주문했으나 육수가 다 떨어졌다고 들었다. 일행은 시오 라멘을, 나는 쇼유 라멘을 주문했다. 야마구라게. 정말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궁채를 사서 만들어보려고 한 적도 있었다. 물론 궁채는 맛있지

대전 도룡동 "르 프리크" [내부링크]

기름진 닭다리살 패티, 잘 구워진 빵, 적절히 사용된 향신료, 산미와 식감을 동시에 가진 적채 샐러드. 이와 같은 요소들이 합쳐진 음식을 마다할 사람은 많지 않다. 르 프리크는 본점을 포함해서 첫 방문이었다. 대전 신세계 안에 위치해있다. 르 프리크의 체인점들은 백화점 내에 많이 입점해있는데 그래서인지 빵 사이에 샐러드와 닭고기를 끼워넣은 것 치고는 가격이 좀 사악한 편이다. 르프리크 핫치킨버거를 세트로. 위 메뉴판에는 없지만 치폴레 후라이를 선택가능하다고 해서 나는 치폴레 후라이로 변경했고 매운 정도는 2단계로 했다. 음료수는 스프라이트 제로. 나는 제로 음료수를 굉장히 좋아한다. 메뉴는 지점이나 시기에 따라 많이 바뀌는 것 같았다. 내가 방문했을 때엔 메뉴판에 치폴레 후라이 말고도 다른 버거도 한 종류 있었다. 굉장히 잘 드는 칼이 함께 주어진다. 르프리크 핫치킨버거. 일행은 치폴레가 아닌 세트에 음료를 콜라로 했는데 스프라이트가 주어졌다. 매운 맛 또한 나와 동일하게 2단계였으

대전 갈마동 "오야" [내부링크]

갈마동에 위치한 오야에 저녁시간에 방문했다. 이 곳에 가보았냐는 친구의 말도 있었고 네이버지도에서도 한 번쯤 방문해봐야겠다 점찍어둔 곳이었다. 이날 방문하겠다 계획을 세우고 간 것은 아니었지만 갈마동 근처에서 저녁으로 먹을만한 것을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오야를 찾게 되었다. 운 좋게 대기인원이 그리 많지 않기도 했다. 귀여운 소품들이 선반장에 가득하다. 식사를 하는 자리가 아닌 대기하는 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면 이런 메뉴판을 건네주신다. 계산은 계산서에 쓰여있는 것처럼 선불로 이루어진다. 오코노미야끼를 정통, 하야시로 주문하고 야끼소바를 간장과 소금으로 삼겹살과 해산물을 추가해서 주문했다. 일행도 나도 개인적으로 야끼우동보다는 야끼소바를 훨씬 좋아해서 면은 소바로 했다. 미도리와 하이볼도 주문. 멋진 칼들. 나는 개인적으로 손잡이까지 일체형으로 스테인리스인 것을 좋아해서 왼쪽에서 두 번째 칼에 눈이 갔다. 카빙포크는 이미 가지고있다. 파스타 만들 때는 나무 젓가락만 쓰게 되지만.

대전 탄방동 "스웨이" [내부링크]

나는 어플로 식당을 예약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접근하기도 쉽고, 또 간편하다. 예약해서 스웨이를 찾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까로짜, 세이지따야린, 트러플크림소스와 감자뇨끼를 주문하고 금귤청 에이드 또한 주문했다. 귤을 청했을 때 나는 특유의 청량감과 단 맛은 예전에 집에서 담근 청귤청을 먹은 이후로부터 계속 좋아했다. 식전빵. 올리브오일에 말돈소금을 섞어 준비해주셨다는 설명. 듀에 비토리에 병. 듀에 비토리에는 발사믹 식초 브랜드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발사믹 식초가 아닌 IGP인증을 받은 정통에 가까운 발사믹 식초 중 하나이다. 말돈 소금도 좋아하고 질 좋은 올리브오일도 좋아하지만 발사믹이 더해졌더라면 낫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말돈소금의 함미는 괜찮은 자극이었지만 어딘가 모자란 듯 느껴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비네그레트에서 발사믹을 대체해 산미를 맛보여줄 수 있는 식재료는 너무나 많다. 레드와인식초, 화이트와인식초, 사과, 레몬, 산

대전 죽동 "바티카" [내부링크]

그래도 1년동안 나름 열심히 먹으러 다녔다 생각하는데도 아직 블로그에 담고싶은 곳이 많이 남아있다. 늘 가고싶었지만 거리나 시간 문제로 방문하지 않았던 바티카를 찾았다. 이른 저녁, 굉장히 추운 날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사용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 자리. 나중에 친구들과 다 함께 저 자리에서 식사를 하고싶다. 식기가 마음에 든다. 특히 나이프의 형태가 식당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들어오자마자 따뜻한 차를 준비해주시는 것에서도 배려가 느껴졌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디너 코스를 주문. 추가로 무언가를 더 주문하지는 않았다. 깔끔한 라씨로 시작. 부드럽고 먹기 편하다. 블루베리 샐러드. 사실 블루베리보다는 다른 재료들의 존재감이 훨씬 크게 다가왔다. 특히 방울토마토가 맛있었다. 비트도 아삭하고 맛있다. 소스의 맛은 꽤나 달다. 천장이 아름답게 장식되어있어 들어오자마자의 인상이 좋다. 어떠한 경험이 기억에 강하게 남는 것은 그 경험 자체 뿐 아니라 장소의

대전 만년동 "가림소담" [내부링크]

소중한 친구들과 만년동의 가림소담을 찾았다. 당일예약한 방문이었는데 예약도 방문도 편하게 이루어졌다. 와인을 좋아하는데도 1865는 한 번도 마셔볼 기회가 없었다. 단정한 기물. 밝고 정돈된 분위기. 자신감이 넘치는 설명. 각각 가림은 좋은 것을 가려내 받는다는 뜻을, 소담은 풍족한 음식을 뜻하는 순우리말 단어라고. 2인 커틀릿 세트와 2인 드링크 세트를 주문했다. 딜버터가 올라간 식전빵. 특이하게 타바스코와 함께 주신다. 이후 나올 피자와 함께 먹을 용도로도 주신 듯. 역시 딜은 버터와 함께 할 때 맛이 한 단계 상승한다. 마르게리따 피자. 피자는 고르곤졸라와 마르게리따 중 선택 가능하다. 깔려있는 소스도 위에 올라간 치즈도 보통 정도로 맛있다. 치즈향, 너무 진하진 않은 소스 맛. 흥미로운 건 도우가 페이스트리라는 것인데 원래 페이스트리 도우를 좋아하기도 하고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보통 이탈리아의 피자를 먹는다고 하면 도우에서 맛있는 밀의 맛을 느끼고자하는 것도 포함된 것 아닌

대전 월평동 "토미야" /2 [내부링크]

차가운 계절, 맛있는 우동을 먹고싶어 토미야를 찾았다. 나는 늘 토미야에 오면 냉우동만 먹었던 터라 토미야에서의 따뜻한 우동은 첫 경험이었다. 대전에선 손에 꼽을 정도로 합리적인 가격,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갖춘 곳이다. 우동이라는 음식에 한해서 그렇다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그렇다. 사진을 보니 또 가고싶네. Previous image Next image 텐뿌라 우동, 카케우동, 토리텐과 수제 안심 돈까스를 따로 주문했다. 예전엔 그랬던 것 같지 않은데 지금 주문할 때 여쭤보시는 느낌은 거의 튀김을 따로 주시는 느낌. 같이 주시는 걸 조금 더 선호하긴 하는데 따로 부탁드렸다. 튀김이 빠진 텐뿌라 우동. 면은 사누끼 우동 면이다. 이나니와 우동 면도 경험해보고 싶은데 코로나로 일본을 가기도 어렵고 타 지역을 가는 것도 자제하고 있어서 궁금하기만 할 따름. 흥미롭게도 면의 탄력이 냉우동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절대 형편없이 끊어지는 게 아니고 분명히 냉우동보다는 먹기 편

대구 만촌동 "리안" [내부링크]

블로그, 방송, 유튜브 등을 보고 어떤 식당에 방문하면 실망하기가 쉽다. 대중매체라는 것을 불신하기만 하는 것보다는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겠지만 그래도 100% 만족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대구를 잠깐 둘러볼 기회가 생겨서 방문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대구에 살았던 사람의 추천으로 리안을 방문했다. 지금까지는 대중매체보단 내 사람이 추천해준 곳을 방문했을 때 만족도가 더 높았다. 가게가 넓고 굉장히 사람이 많았다. 손님이 끊이질 않아 가게 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다. 점심이었고 개점하신지 15분정도 만에 방문한 걸 생각하면 굉장히 잘되는 가게라는 걸 알 수 있다. 스페셜 야끼와 탕수육 작은 것을 주문. 스페셜 야끼. 다른 테이블 보면서 예상은 했지만 정말 큰 접시. 볶아진 야채와 재료들의 향, 풍부하게 들어간 해물, 강한 양념으로 눌러져있는 해물의 바다맛. 퍼지지 않은 면. 강한 간. 이 모든 것들이 음식을 한층 더 자극적으로 느끼게끔 해준다. 내공이 느껴진다거나 정갈한 느낌이 아니다

대전 오류동 "우리의 오늘" [내부링크]

일본의 소박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우리의 오늘. 방문하고 싶다고는 블로그를 개설하기 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이제서야 방문했다. 코타츠를 연상시키는 좌식 자리. 아마 예전엔 정말 코타츠가 있었던 걸로 알고있다. 필름 카메라로 찍고싶어지는 소품들. 조명도 예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네 명이 방문해서 치즈규동 하나, 새우버터 크림카레 둘, 장어 덮밥 하나, 아보카도 곁들임 샐러드까지 주문. 라무네도 오랜만에 마시고 싶었는데 이 날은 재고가 없다고 했다. 아보카도 곁들임 샐러드. 방울토마토, 아보카도는 원래 맛있는 식재료이기도 하고 특별한 걸 더하시진 않아서 상상하는 그 맛이 난다. 민물 장어로 만들어진 장어 덮밥. 뼈가 잘 발라져있고 위에 발려진 양념 또한 괜찮다. 생강과 고추냉이가 주어지는 것도 굉장히 좋은 부분. 설마 장어 뼈로 우린 육수에 소스를 만드시진 않았을 것 같지만 민물 장어가 올라간데다가 가격을 생각하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카레와 규동도

서울 한남동 "더 샤퀴테리아" [내부링크]

괜찮은 샤르퀴테리아는 서울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있고 지방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염장, 건조육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으려면 서울을 방문해야한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인터넷에서 이런 샤르퀴트리를 많이 판매하기에 접근하기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다. 질이 낮은 업체들이 아니라 서울의 유명 샤르퀴테리아, 샤르퀴트리 전문 업체가 나서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질이 상당한 편이다. 내가 아는 곳도 네 다섯 곳은 된다. 두 곳 밖엔 주문해서 먹어보지 않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요리인구가 늘어나면서 더욱 주목을 받는 것 같다. 까르보나라를 전통 방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찰레가 필요하다. 그 관찰레를 구입하기 위해서 인터넷 샤르퀴테리아에 방문했다가 인기가 많아지는 라르도나 보석같은 샤르퀴트리에서 좋은 경험을 해 샤르퀴트리의 매력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반대로 이런 오프라인 샤르퀴테리아에서의 좋았던 경험들이 인터넷 구매를 촉진하

울산 삼산동 "사이먼스테이크" [내부링크]

특별한 날에 찾았다. 가스트로노미. 식사의 과정에 있어 의식미를 중요시여기는 개념이다. 식당 측에서 그러한 가치를 중요시여기는, 다시 말해 이곳에서의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자 노력하시는 모습들이 식사 중 엿보였다. 이런 가치를 중요시하는 곳에서의 식사를 어렵게 여길 이유는 전혀 없다. 편하게 방문해서 편하게 먹고 편하게 돌아가는 것이 그 식당을 잘 즐기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사이먼 스테이크도 손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 접객태도는 전혀 없고 시종일관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다만 100%예약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 예약금을 선불로 받는다는 점, 게리동 서비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신 것인지 라이브 쿠킹을 선보이신다는 점, 가게 분위기 자체가 엄숙함에 조금 젖어있다는 걸 생각하면 슬리퍼를 끌며 방문하는 것은 서버분들이 조금 슬퍼질지도. 예약금은 방문시 환불해주신다. 시국에 맞게 손 소독제 또한 준비된다. 술을 마실 생각은 없어 와인은 주문하지 않았다. 음식들을 생

대전 대흥동 "형제집" [내부링크]

외식이 우리에게 던지는 것은 일상의 위로인 경우가 많다. 오랜 시간 살아남은 노포는 더욱 그러하다. 한 그릇의 위로라는 말은 어딘가 상투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시대의 사람이든 위로를 바란다는 뜻이기도 할테다. 이 식당도 그러한 위로를 제시하는 곳이라고 본다. 몸을 녹이면서 타 손님들과 동질감을 느끼는 종류의 위로가 아닌 편한 사람들과 방문해서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그런 종류의 위로. 예전에 왔을 때는 어른들 손에 끌려 왔었긴 했지만. 양념된 달콤한 고기라서 기가 막히게 어울리진 않지만 없으면 서운하다. 알루미늄. 몸에 좋지 않다. 알루미늄 팬에 굽는 것도 아니고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한다고 맛에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닐테다. 느낌 정도의 차이일텐데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나중을 위해 좋지 않을지. 그러시진 않을 것 같지만. 갈비처럼 양념되어 철판에 잘 달라붙을 걸 생각하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주문하기가 굉장히 편하다. 들어오면 24,000원인 고기 한 판을 주시고 부족

울산 무거동 "옐로우 라이트" [내부링크]

우리나라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주 고객층을 분위기 괜찮은 가게에 오려는 커플들로 잡고 있는지 파스타와 타 이탈리아 음식에 진심인 식객으로 삼고 있는지 구별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에 이탈리아 음식점이 많기도 해서 더욱 그렇다. 나는 이 옐로우라이트가 전자에 가까운 유전자를 가진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아니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시도하신다는 설명이 더 맞을까? 그러면서도 맛은 괜찮아서 블로그에 남기게 되었다. 나는 어떤 식당을 방문하고 그 경험이 종합적으로 별로였다면 블로그에 남기질 않는다. 혹평을 쏟아내는 건 못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누군가가 내 블로그를 보고 식당을 방문했을 때 최소한 누군가가 괜찮다고 느낄만은 하네 라고 생각해주길 바라는데다가 단 한 번의 방문에서 실망스러움이 컸다고 해서 그 가게를 깎아내리는 걸 공적인 글로 영원히 남기는 건 별로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해서이다. 지금 내가 떠오르는 그 많은 별로인 식당들도 지속적으로 찾는

대전 갈마동 "편식" [내부링크]

서울의 성수에서 성공을 거둔 그 식당 덕에 외국에서 서울로, 서울에 이어 대전에도 파스타 바가 점점 생기게 되었다. 그 식당들 중 하나인 편식을 찾았다. 파스타 바의 정의가 무엇인가 따위를 논하는 일은 별로 하고싶지가 않다. 그냥 자기들이 파스타 바라고 하면 파스타 바인거지. 내가 느낀 비스트로와 공통적인 차이점이라고 하면 생면을 사용하는 업장이 많다는 것정도가 있겠다. 조리하시는 모습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이 편식 파스타 바는 미리 많은 검색을 거치지 않고 반 즉흥적으로 들어간 가게라서 사전 정보가 별로 없었다. 메뉴판은 메뉴가 적혀져있는 둘째 장을 바로 펼쳐 보여주셔서 와인의 주문을 필수로 하는 가게인 줄 몰랐다. 원래 술을 마실 생각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글라스라도 주문했을텐데 말이다. 다음에는 와인을 주문하든 하는걸로. 콜리플라워, 시그니쳐 뇨끼, 레몬 파슬리 파스타를 주문했다. 또 다른 파스타바의 특징. 식기의 질이 좋

대전 갈마동 "씨타운누들바" [내부링크]

자신을 아메리칸 차이니즈 누들 바라고 소개하고 있는 씨타운누들바. 미국식 중식과 동시대적인 중식의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꽤 힙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친구와 간단히 새로생긴 식당을 방문하고 싶어 찾았는데 퍽 만족스러웠다. 가게가 정말 깔끔하다. 생긴지 얼마 안 된 식당이라는 게 느껴진다. '바' 라는 정체성은 음료보단 좌석과 제면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나보다. 다양한 주류가 구비되어있진 않았다. 우육탕면이 궁금했는데 친구가 주문해서 나는 마파두부면을, 꿔바로우도 하나 주문했다. 위풍당당한 반죽기와 제면기. 면에 대해 기대를 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른 저녁에 방문해서인지 손님이 별로 없기도 했다. 마파두부면. 나는 음식에 너무~하다 라는 표현은 지양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사람마다 취향이라는 게 있고 문화권마다 지향점이 다르니까. 내가 책을 좀 읽고 음식을 좀 먹어봤다고 해서 그 다양한 문화와 취향을 포괄해서 늘 생각하는 것은 아니

대전 원신흥동 "루하테이블" [내부링크]

나는 네이버 지도의 별점을 어느정도 믿는 부분이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만약에 점수가 높다면 분명히 높은 이유가 있고 높지 않다면 높지 않은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 높은 이유가 내가 식당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실망할 수도 있고 높지 않은 이유가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면 만족할 수도 있고. 애초에 식당을 가지 않고 어느 식당을 판단하는 것은 내가 생각했을 때는 불가능하다. 그 식당을 가보았어도 바로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나인데. 가게가 참 정갈하다. 개인적으로 아주 고급스럽다는 인상은 들지 않았는데도 인테리어의 완성도가 높아서 신경쓴 장소라는 생각을 느낄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세트라고 명명하신 코스는 가격대비 그렇게 좋아보이지가 않아서 단품을 선택. 세콘도로 생선요리가 있었으면 먹었을 것 같은데 고기뿐이라서 패스하고 오징어 먹물 리조또, 흑모시 봉골레 그리고

대전 정동 "친친양꼬치" [내부링크]

이 곳을 지나치는 일이 최소한 몇 번은 있었음을 내 지난 글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궁금함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친친양꼬치에 대해 들어보지 않은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지금까지는 갈 기회가 없었는데 겨울에 태어난 친구의 생일선물도 주고 다른 친구에게 받아야할 물건도 받을 겸 이 식당에 방문하자고 권했다. 여타 마라탕 전문점들과 같이 마라탕을 주문하면 직접 담아서 계량해 계산하시는지 이렇게 재료들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입구에 마련되어 있었다. 이 날은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를 먹지는 않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Previous image Next image Previous image Next image 메뉴판이 엄청 크고 메뉴가 많아서 미리 어느정도는 고민을 하고 갔다. 양꼬치가 기본 20꼬치라고 해서 양꼬치, 양갈비살을 각각 10꼬치씩, 탕수육, 훈툰탕, 크림새우를 주문했다. 깔리는 밑반찬. 홍합탕은 담백하다. 양꼬치용 숯불. 지금 사진들을 보면서 드는

대전 만년동 "만보우노" [내부링크]

대전에 신세계 백화점이 생겼다. 한 번 돌아보고 저녁식사를 하려는데 푸드코트에는 사람이 정말 심하게 많아서 한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걸 듣고 방향을 틀어 가고싶던 식당을 찾았다. 비스트로를 지향하는 식당. 예전 사진과 비교해봤을 때 인테리어가 더 고급스럽게 변한 것 같았다. 기대보다도 더 괜찮았던 분위기. 실제 손님들도 커플이거나 와인을 기울이는 와인 매니아들 정도의 사람들인 것 같았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와인 리스트가 꽤 된다. 돈마호크, 컬리플라워 뇨끼, 클래식 라자냐를 주문. 뇨끼를 주문하는 건 내겐 이제 거의 의식같은 느낌이다. 역시 컬리플라워 퓨레에 뇨끼 뿐 아니라 컬리플라워 또한 구워져 올라가있다. 뇨끼는 평이했으나 컬리플라워 퓨레는 아주 고급스러운 질감이라고는 못해도 맛있었고 특히 구워져 올라간 컬리플라워가 놀라웠다. 어떻게 구웠길래 이렇게 맛있지? 컬리플라워를 꽤 좋은 걸 사용하시는 것 같다. 클래식 라자냐. 라구소스가 들어가있다. 여기까지

제주 성산 "바다의 집" [내부링크]

올 여름, 제주도를 다녀왔다. 굉장히 짧은 시간이었다는 점, 식사를 숙소에서 많이 해결하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최대한 피했다는 점으로 인해 많은 식당을 방문하지 못했다. 두 곳을 갔는데 한 곳을 포스팅할 생각을 하고 돌아왔다. 그게 이 바다의 집이다. 쉼이나 맛있는 걸 많이 먹었다거나 무언가를 보고 놀라고, 경치에 감탄하는 시간은 아니었다. 오히려 같이 간 친구들과 속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었어서 기대하지 않은 부분에서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의 음식은 꽤나 맛있게 먹었다. 성게비빔밥을 각각. 사진대로 굉장히 많은 성게알이 올라간다. 성게알의 적당한 단맛. 비린 맛이 적어서 해조류와 섞여도 비린맛이 상승하지 않는다. 내가 사진과 블로그를 보고 미리 짐작했던 것에서 한단계 위의 맛이 난다. 재료간의 조화, 간, 약간은 미끄러운 식감 등등. 모든 재료가 딱딱함이나 억셈과는 거리가 있어 먹기 편하고 향이나 통일감으로 인해서 고급스러움까지 느끼게 한다. 하긴

대전 원신흥동 "진신" /2 [내부링크]

진신을 오래된 친구와 아는 형을 데리고 다시 찾았다. 사실 근처의 다른 식당을 방문할 생각이었으나 재료가 소진되었다고 방문한 거긴 하지만. 그래도 전의 경험이 만족스러웠고 언젠가는 다시 찾고 싶었어서 아쉬움이 아니라 기대감을 가지고 발걸음했다. 사천요리를 먹는다는 의미로는 굉장히 괜찮은 식당. 찾아보기 힘든 사천요리도 판매하고 계셔서. 하지만 나는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마라샹궈를 주문했다. 마라샹궈를 너무 좋아해서 이곳의 것도 먹어보고싶은 마음이 있었다. 볶음밥. 마라샹궈와 함께 먹고싶어 주문했다. 아주 풍부하지는 않은 해산물, 고슬고슬한 질감. 할 말이 별로 없다. 굉장히 평이해서. 확실히 잘 볶으신다. 마라샹궈. 원래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고 저번에 마파두부가 꽤나 괜찮았어서 특히 기대를 했다. 딱 기대정도였다. 가격이 약한 편이 아닌데 먹어볼 가치가 있는 정도. 이보다 잘하거나 비슷하게 하는 집이 대전에 없는 건 아니지만 확실한 얼얼함을 질 좋은 재료들과 함께 느낄 수가

대구 대봉동 "포레스트" [내부링크]

김광석길을 관광하려는 목적으로 대구를 방문한 건 아니지만 이곳을 들르게 되었고 점심을 이곳에서 해결하게 되었다. 생각지못한 굉장히 괜찮은 경험을 했었다. 나는 가게를 보고 첫인상으로 맛이 어떨지 마음대로 짐작해버리곤 한다. 이 곳도 죄송한 말씀이지만 첫인상으로는 정말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냥저냥 먹을만한 정도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꽤나 맛있었다. 특히 퍼 종류가 그랬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포레스트 쌀국수, 소고기 볶음면을 각각, 새우튀김과 짜조도 주문했다. 나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맛도 나쁘지 않다. 시킬만하다. 포레스트 쌀국수. 가게의 이름을 넣어놓으신 걸 보면 가장 자신있으신 메뉴가 아닐지. 자신이 있으실만 했다. 나의 음식으로 주문한 건 아니었는데 향이 너무 매혹적이라서 일행분께 조금 나눠달라 부탁드려 맛봤다. 소고기 볶음면. 나는 볶음이라는 조리방식을 굉장히 선호하기 때문에 같은 면이라 하더

대전 대흥동 "홍콩구락부" [내부링크]

다양한 중국음식과 홍콩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판매하는 주점인 홍콩구락부. 카메라를 구매하고 처음으로 방문한 식당인데 가게 자체가 많이 예쁘고 분위기가 좋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경은 못찍었지만. 식당이 지하라서 내려오는 통로에 있는 공간인데 여기는 사진으로 봤던만큼 예쁘진 않았지만 가게의 내부는 정말 분위기 있었다. 가게가 그렇게 작지 않은 것도 있지만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외부와 연결된 1층의 주점같은 분위기. Previous image Next image 궁보계정, 광동식 갈비볶음밥, 지삼선, 동파육을 주문했다. 밀크티 푸딩도 두 개 주문. 이 날의 경험으로 다음에 먹을 음식들이 더 선명해졌다.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식당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간단하게 주시는 양배추와 땅콩소스. 처리를 하지않은 양배추 특유의 풋내를 소스가 완벽하게 잡아줘서 먹기 괜찮았다. 사진을 안찍으려다 먹어보고 바로 찍었다. 짐 빔 애플 하이볼과 마카오 비어를 주문. 아메리칸 차이니즈를 선보인다고

대전 정동 "중국성" [내부링크]

대전에서 경험해볼만한 중식당을 물어봤을 때 세번째 정도에 추천하게 되는 중국성. 보통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그 중식당을 말하고 그 후 세련된 곳 하나 말하고 나면 내 기준으로는 이 중국성이 떠오르곤 했다. 그 이후로는 특정 음식을 잘하는 식당들이나 잘나가는 곳들을 말하게 되지만 그 전에 언급할만한 곳. 지금도 어린 나이지만 이곳은 비교적 더 어릴 때 많이 찾았었다. 흔히 말하는 요리류를 여기서 처음 맛봤었으니까. 그때는 편식이 꽤 심했어서 새로운 요리를 잘 먹지 않으려 했는데 이곳의 음식은 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친구는 짜장면, 나는 간짜장.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한 거였지만 그래도 요리를 하나 먹고싶었는데 오향장육이 생각나서 오향장육도 하나. 시간이 좀 걸린다고 괜찮겠냐고 연신 물어보셨는데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오향장육 먼저 내어주시고 그 이후 식사인 면요리를 내어주신다는 설명. 사실 이 중국성은 그렇게 고급스러운 분위

대전 탄방동 "8482" [내부링크]

베트남 음식은 내게 굉장히 애매한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 동남아시아 요리가 먹고싶을 때 아마도 사람들의 인식은 베트남 음식이 태국 음식보다 친숙하다는 것일텐데 나는 우선 태국 음식을 더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태국 음식을 먹고 나면 동남아시아 음식을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 당분간 베트남 음식에는 눈이 안가는 것이다. 인도차이나 반도에 있는 나라들의 음식이 우리 삶에 얼마나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친숙함은 있을 것이다. 특히 오늘 먹은 퍼 보 같은 경우에는 더 그렇다. 키오스크로 주문했다. 고수 두 배. 이 베트남 쌀국수라는 음식은 짜장면이나 우동만큼 우리의 삶에 밀접히 연관되어있는 음식은 분명히 아니지만 들어보지 못했거나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을 만한 음식 또한 아니다. 오히려 먹어본 사람이 더 많을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분명 팟타이보단 상대적으로 그렇겠지. 내가 하노이에 가서 퍼를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 한 그릇의 음식. 퍼를 먹고 내

대전 둔산동 "미진" [내부링크]

대전에서 판모밀을 먹을만한 곳은 의외로 많지가 않다. 어릴 때 기억을 가지고 미진을 찾았다. 광화문 미진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서 두 곳에 전화를 해봤는데 조금의 관련도 없다고. 한자도 다시 보니까 다르다. 친구와 둘이 방문했기에 메밀국수를 3개, 모듬튀김도 하나 주문했다. 가격이 아주 비싼 편도 아니라지만 그래도 양이 꽤 적다. 둘이서 네 개도 가볍게 먹을 수 있었을듯. 그래도 맛있다. 일종의 삼삼한 맛이라고도 할 수 있고 아주 자극적이진 않다. 메밀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거나 아주 특색있는 면도 아니고. 모듬튀김. 기름을 강하게 털어내셨다면 더 맛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특이하게도 껍질을 벗겨내지 않은 새우튀김이 나온다. 어렸을 때 기억엔 너무 맛있게 먹어서 너무 기대를 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더운 여름에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살얼음이 육수에 떠있는 게 특히 장점. 미진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중로40번길 28

대전 신성동 "숯골원" [내부링크]

숯골원. 대전에서 꽤 유명한 식당 중 하나이다. 대전은 교통으로 발전한 도시이고 특산물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예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던 도시이다보니 노포 식당은 그래도 꽤 찾아볼 수 있다. 대전이 이게 유명하다고? 싶은 몇몇의 음식과 가게들이 있는데 냉면도 그 중 하나. 이곳 역시 전에 말했었던 백년가게 인증 업소. 굳이 그런 인증이 아니더라도 꿩냉면을 판매한다는 것만으로도 올 가치가 있다. 꿩냉면을 각자 하나씩, 평양식 왕만두도 하나. 앉아서 물을 한 잔 마시니 바로나온 만두. 만두라는 음식이 딤섬과도 다르고 모모와도 다르고 펠메니와도 다른 어떠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 매력은 평양식 만두에서 드러나지 않을까. 씻어낸 김치, 두부가 가득 차있으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그러면서도 분명히 맛있는. 맛있긴 했는데 상태 자체는 좀 안좋았다. 따뜻했지만 육즙은 어느정도 잃은 듯 했고 만두피도 벌어져있었고. 만두를 만든지 얼마 되지않았을 아침에 오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꿩냉면.

대전 둔산동 "사리원" [내부링크]

깔끔한 외관을 봤을 때 쉽사리 예상 할 수 없지만 사리원은 대전에서 영업허가를 1호로 받은 식당이다. 3층에서는 한식당까지 하고 계신걸로 알고있다. 고급화를 꾀한 모습을 가게외관, 메뉴판등에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방향을 틀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왠지 사리원의 냉면을 그렇게 고평가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꽤 뛰어난 맛의 냉면을 낸다고 생각한다. 고명으로 올라간 편육빼고. 그럴듯한 대기공간도 있고 가게의 규모가 그리 작지않다. 냉면을 먹을 때 겨자와 식초는 왠지 거리를 두게된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무언가를 치거나 추가해서 먹는 걸 좋아하는 나인데 유독 냉면은 치지 않고 먹게되는듯. 그게 옳다고 생각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식초나 겨자를 첨가하지 않았을 때 냉면의 맛에 주목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대전에는 사리원이 두 곳 있다. 흥미롭게도 두 곳 다 3대 30년 인증, 백년가게에 선정된 곳인데 사람들의 평가는 이곳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어렸을 때 대흥동 사리원을

대전 장대동 "어화" [내부링크]

어화는 스스로를 이자카야라고 정의하는 식당이다. 일식도 한창 먹고싶어지던 때였는데 가보지 않은 어화가 괜찮다고 해서 방문했다. 사실 방문 목적의 80%는 츠쿠네였는데 이 날 꼬치류는 다 안된다고 하셔서 정말 너무 슬펐다. 일본의 색을 띄는 소품들이 가득하다. 치즈두부 샐러드, 고등어 김말이, 후토마끼를 주문했다. 원래는 모츠나베가 맛있다고 해서 모츠나베와 모듬 꼬치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다음을 기약하는걸로. 맛을 보고싶어 온거라서 술은 주문하지 않았다. 치즈두부 샐러드. 모찌리도후가 갖은 야채, 비스킷과 함께 나온다. 소스가 꽤 맛있다. 야채, 비스킷, 모찌리도후 이 모든 것과 거의 완벽에 가깝게, 무난하게 어울린다. 모찌리도후는 믹스를 사용해서 만드시는 게 거의 확실한 맛이었다. 우유를 섞어서 만드실 것 같은데 유지방 맛이 느껴지는 것도 좋고 질감도 이상적이어서 정말 괜찮게 먹었다. 다음에 이 곳을 방문하면 이거 또는 흑임자는 꼭 하나 주문할듯. 전체적인 맛에서 벌써 술이 확 땡긴다

대전 소제동 "림춘" [내부링크]

나는 미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이다. 정확히는 미국의 시트콤을 좋아하는데 안의 등장인물들을 보면 그들도 중식을 꽤나 자주 먹는 걸 볼 수 있다. 중국음식이 자주 선택되는 이유는 뭘까? 그만큼 맛있고 접근성이 있기 때문일테지. 우리나라의 중화요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국 본토의 것과 거리가 꽤나 벌어진 것 처럼 미국의 그것도 중국의 음식과는 꽤나 다르다고 알고있다. 미디어를 통해서 우리도 알고있는 것들도 있다. 포춘 쿠키나 레몬 치킨같은. 림춘의 한자철자는 수풀 림에 순수할 순. 온전할 전일 수도 있나 생각해봐도 잘은 모르겠다. 미국식 한자 발음에 대한 지식은 전무해서.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근처의 카페에 잠깐 있다가 오후가 되고나서 도착했는데 손님이 엄청나게 많았다.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줄은 알았지만 이리도 사람이 많을줄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있어 조금도 지루하진 않았지만 점심 피크타임에 도착해 4~50분정도 웨이팅을 했다. 심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징적인 박스. 여기에 담

대전 소제동 "파운드" [내부링크]

난 간 식당을 다시가는 일이 그다지 많지가 않다. 어지간히 그 곳의 음식이 그리워지지 않는 한. 이유는 간단한데 가고싶은 식당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소제동의 파운드도 물론 그러한, 가보고싶은 식당 중 하나였다. 충청도의 지역 식재를 소개하는 식당이라니 내겐 가지 말라고 해도 가고싶어지는 키워드다. 오직 데이트장소로서 분위기는 소제동의 다른 식당들이 더 나은 것 같기는 하다. 오래된 건물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은 의미로서는 가치가 있지만 레트로도 뉴트로도 아닌 분위기를 어느정도 자아내고 있다. 이 식당만의 느낌이라고 할까. 난 인테리어로만 봤을 때 그 느낌이 아주 좋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귀여운 기물들. 1인 1메뉴 이상을 주문하면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다고. 샐러드와 올리브를 좀 담아왔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몇몇 시그니처를 제외한 메뉴들은 변동이 자주 있는 듯 하다. 내가 방문했을 땐 돼지고기 요리를 포함해 몇가지 요리를 주문할 수 없는 상태였다.

대전 은행동 "오사카 오코노미야끼" /2 [내부링크]

누군가 나에게 음식을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은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음식만을 좋아하는 게 아니고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다. 내 전공분야는 물론이고 다른 취미들도 있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들을 한걸음 더 다가가서 보면 내 전공분야든 음식과 요리든 하나의 감각에 집중하는 면이 있다. 물론 안다. 음식을 경험하는 것도 미각 뿐 아니라 후각, 시각, 촉각(식감), 통각(매운 맛) 등등 많은 감각을 사용한다는 것을. 다시 보니까 많은 감각이 아니라 그냥 오감 전부네. 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전해졌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게 음식이야말로 미각에 호소하는 것이니까. 내 전공분야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감각을 주로 자극하는 것이고. 요리만큼이나 인간의 삶에서 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본질적인 게 좋다. 야끼소바 2인분. 이곳은 양이 정말 많다. 이렇게 친구들과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도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굉장히 본질적인 것이라 할 수 있겠지. 그 이유가 코로나든

대전 원신흥동 "진신" [내부링크]

진신은 처음 방문이었는데 이름은 익히 들었었다. 초피나 쓰촨후추를 쓰는 식당이 대전에선 찾기가 정말 힘든데 그런 식당이라는 말을 들었어서 궁금했다. 거리도 그렇게 멀지가 않고. 일하는 곳의 분과 동석했는데 흔쾌히 이 곳에 오자고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 차를 얻어타 이곳에 도착했다. 주차공간이 없는 건 아닌데 이쪽에 올때마다 거의 늘 차있다. 게살 볶음밥과 마파두부를 주문. 일행분은 차돌짬뽕을 주문했다. 차돌짬뽕 또한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라서 복합적인 맛, 깊은 향을 생각했는데 생각과는 조금 다른 물건이 나왔다. 게살 XO볶음밥인 줄 알았는데 아마 임의로 마파두부에 곁들어먹기 좋게 바꾸신건지 XO소스의 느낌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 게살이 보통보다 조금 덜 들어간 아주 잘 볶아진 볶음밥. 마파두부. 은은하면서도 분명한 얼얼함이 딱 맞는 표현일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마함이 본격적으로 느껴질줄은 몰라서 반갑고 놀랍고 기뻤다. 그렇다. 본격적이다. 나중에 계산할 때 들어보니 서버 분께서

대전 갈마동 "로얄라멘" /2 [내부링크]

로얄라멘. 약간 아끼는 식당이라 해야할지 저번의 기억이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오히려 잘 찾지 않았는데 얼마전에 다시 찾았다. 올 여름은 굉장히 덥다. 그렇기에 온도가 대비되는 츠케멘이 생각나기도 했던 건데 이게 웬걸, 히야시츄카를 판매하고 계셨다. 일본의 라멘야에서 여름 한정으로 히야시츄카를 전개하는 것은 굉장히 흔한 일. 일본인 사장님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는 느낌에 왠지 설렜다. 히야시츄카를 주문하고 수제교자도 주문했다. 친구는 배가 고팠는지 히야시츄카에 면 추가. 차슈덮밥의 인상이 굉장히 좋았기에 이 가게의 사이드 메뉴는 다 맛봐보고 싶었다. 히야시츄카. 라멘을 내세우는 식당인만큼 좋은 익힘의 계란. 새콤하게 입맛을 돋우는 국물이 여러 재료들과 어우러진다. 겨자의 역할도 유효하다. 더위에 지친 몸에 스며드는 느낌. 근데 냉면도 먹고싶어지는 건 왜일까? 들어간 재료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건 방울토마토였던 것 같다. 친구는 일본에 가서 히야시츄카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본토에서 먹었던

대전 상대동 "우작" [내부링크]

대전에 내가 아는 바로는 소고기 오마카세나 와규 오마카세는 좀 있지만 한우 오마카세는 두 곳 정도밖에 없다. 그 두 곳 중 하나인 우작을 찾았다. 그 압도적인 지방량을 제외하면 나는 한우가 와규에도 그렇게 밀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한우의 가격은 참 비싸다고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우작의 가격은 꽤나 합리적이다. 2명이서 한우 오마카세를 각각, 제철 야채구이 하나, 우작라면이 맛있다는 글을 많이 봤어서 우작라면도 하나 주문했다. 오마카세를 표방하고 있다면 최소한 야채구이는 오마카세에 포함되어있어야 하지않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이 곳의 한우 오마카세를 오마카세가 아닌 한우 모둠 정도로 인식하자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가격을 올리고 야채를 포함시키는 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을 떨쳐내기는 힘들지만. 코스 느낌으로 음식들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샐러드를 포함한 밑반찬이 깔리고 한우 모둠이 주어지는 식. 이 버섯 장아찌는 고추냉이의 맛을 가지고 있는데

대전 신성동 "음식이 있는 풍경" [내부링크]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갈증이 커져가던 요즘 오랜만에 보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음식이 있는 풍경을 찾았다. 이 곳도 데이트 장소로 괜찮은 장소라는 생각도 든다. 저녁 식사를 거의 끝낼 무렵에 앞 앞 테이블을 보니 케이크를 열고 계시던데 과연 그런 무언가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도 충분해보이고. 2번 코스를 추가 차지 없는 메뉴로, 트러플 파스타를 추가했다. 부라타 치즈를 정말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카프레제 샐러드가 맛있다고는 자주 느끼지 않는 편이라서. 따로 추가주문한 트러플 파스타를 언제 주실지 여쭤봐 주시는 건 비록 메뉴얼에 나와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접객, 다이닝이라는 측면에서 큰 장점. 메인인 스테이크와 함께 부탁드렸다. 아페리티프는 둘 다 이날 술을 마시지 않아서 오렌지 주스로 대체. 부르스케타. 뭐랄까 아주 다양한 주 재료가 사용되진 않았지만 토마토와 크림치즈를 돋보이게 하는 선에서 뛰어난 조리를 했다고 생각한다. 연어, 가지등의 여러 큰 매력을 가진 재료들을 토마토 부르스케타

대전 탄방동 "버기즈" [내부링크]

가게 외관만이 세련된 게 아니라 맛 또한 괜찮은 버기즈. 이 곳도 블로그에 아직 담질 않아서 아는 형과 방문했다. Previous image Next image 웨이팅을 잠시 하고 입장했다. 메뉴판부터 다운타우너를 벤치마킹한 느낌이 역력하다. 갓파더, 치즈뱅, 행오버를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가장 기본인 치즈는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 갈릭 버터 프라이 세트로. 음료는 닥터페퍼가 있어서 닥터페퍼로 주문. 일행은 갓파더를 선택했다. 천천히 나온 세트 두 개. 치즈 버거가 기대 이상이어서 좀 놀랐다. 이걸 먹고 예전에 먹은 치즈뱅이나 다른 메뉴들을 생각해보니 정돈되지 않은 맛 아닌가 하고 느껴졌을 정도. 아주 대단히 맛있다는 말이 아니라 이렇게 야채가 쓰인 버거에서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뚜렷하면서도 입이 지치지 않을 정도로 기름져서 정말 괜찮게 먹었다. 예전보다 더 달아진 것 같은데 기분탓인가. 보통 감자튀김도 맛있다. 단 걸 좋아한다면 갈릭 버터를 추천한다. 허니 갈릭아닌가 할 생각이 들

인천 구월동 "식연" [내부링크]

조금 뜬금없긴 한데 인천을 다녀왔다. 코로나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그나마 한 풀 꺾였다고 생각 될 때 다녀오긴 했는데 언제쯤 잦아들 생각인지. 그래도 이 날 하루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무려 4년만에 보는 친구를 만난 하루였는데 조금의 어색함 없이 대화만 잔뜩 하고왔다. 다음엔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만나는 걸로. 앤쵸비관자 오일, 포르치니버섯 리소토, 양갈비 스테이크를 선택했다. 앤쵸비관자 오일. 사용된 관자는 가리비 관자이다. 관자가 너무 훌륭히 익혀져서 나왔다. 질긴느낌은 찾아볼 수도 없고 오일기반 소스와도 무던히 어울리는 맛. 포르치니버섯 리소토. 크림으로. 트러플 오일이 올라가 있어 향은 꽉 차있는데다 크림까지 들어가서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버섯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한 접시. 가게의 인테리어가 아주 정돈된 분위기는 아니어서 사실 맛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지는 않았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조명도 분위기 있다기보단 그냥 어둡게 느껴졌다. 어떤 조명이 고급스럽고 어떤 조

인천 구월동 "Repo 휴양" [내부링크]

인천에 오래 머무른 게 아니고 당일치기였기에 당연히 많은 식당을 방문하지는 못했다. 근데 방문한 곳이 어째 다 나쁘지 않았다. 인천에 온 이유는 식도락 따위가 아니라 친구와의 만남이었기 때문에 엄청 알아보거나 하고 가진 않았다. 브런치 개념으로 간단하게 먹으려고 검색해서 이 곳을 찾았다. 구름 에이드, 에그인헬, 크로플을 주문. 솜사탕이 녹는 모습이 꽤 예쁘다. 친구는 솜사탕이 녹아내린 것 치곤 달지 않아서 아쉬워하는 눈치. 에그인헬. 빵도둑. 샥슈카인 만큼 좀 뻔한 맛이기도 하지만 맛 자체가 꽤 괜찮았다. 귀여운 크로플. 아주 버터향과 맛이 강하진 않았지만 크로플이니만큼 맛있다. 얼마전에 그다지 맛있지 않은 크로플을 먹었었는데 이건 맛있다고 할만했다. 정말 의외로 괜찮아서 다른 인천 친구를 만나면 여기를 같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함께한 사람이 좋았던 걸까. Repo휴양 인천광역시 남동구 성말로53번길 9-5 1층

대전 상대동 "스시정수" [내부링크]

쾌청한 날의 점심에 방문한 스시정수. 스시야를 좋아하는 편인데도 스시야 자체를 방문하지 않은지 좀 되었는데 긴 공백을 스시정수에서 깨고 싶었다. 예전에 런치는 두어번, 디너는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다. 방문한지가 좀 많이 오래되어서 더 저렴할 때 방문했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 스시야들을 경험해본 입장에선 가격이 참 합리적이기만 하다. 참다랑어를 제외하면 아쉬운 구석이 딱히 없는 식당. 야마구라게가 특히 맛있었다. 자리에 주어진 가루 말차. 날이 무더웠는데 말차는 차가운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시원한 온도로 주어진다. 계란찜. 이곳의 차완무시는 기본 그 자체이면서도 심심하지 않다. 차완무시에 베사멜 소스 넣고 흰살 생선 넣고 트러플 오일 넣고 그렇게 새로운 맛을 내는 것도 정말 좋아하지만 그런 맛에 절대 뒤지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첫 쥠초밥은 참돔. 마다이의 숙성기간은 딱 적당한 정도가 아닌가 싶다. 적당히 부드러워서 마츠카와한 식감과 잘 어울렸다. 감칠맛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고.

대전 소제동 "동북아" [내부링크]

위의 사진은 복 복(福)자를 거꾸로 쓴 것으로 알고있다. 음식의 맛 만큼이나 시각적인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소제동의 음식점들과 카페를 좋아하는데 이 근처에 올때마다 이 가게가 눈에 띄었다. 고즈넉함과 힙함이 공존하는 분위기. 벽면 거울로 매장이 실제 공간보다 더 넓어보일 수 있도록 연출을 했고 벽의 조명이나 의자등이 분명 특색있지만 사실 가게 앞의 복 자나 가게 밖에서 안을 바라봤을 때 기대하게 되는 정도보다는 인테리어의 디테일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건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니 뭐라고 하긴 그렇고 가게가 예쁜 것도 맞는데 안에 들어와보니 기대보다는 조금 덜 완성도있는 인테리어들로 느껴져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다. 사진빨을 잘 받도록 설계된 것 같기도 하고. 곱창짬뽕, 동북아 덮밥, 꿔바로우 작은 것, 유린기 작은 것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여기 같이 와보는 게 좋겠다고. 음식의 맛이 아니라 향에서 이렇게 큰 인상을 받을줄은 정말

대전 은행동 "초량" /2 [내부링크]

예전에 방문했었던 초량을 다시 찾았다. 파기름면이 그렇게도 먹고싶었었는데 이 근처에서 식사할 기회가 그렇게 많이는 나지 않아서 오랜만의 방문이었다. 바쁜 것도 끝났으니 편하게 즐길 생각. 이날도 역시 맛있었다. 어향가지, 마라탕면, 버섯 볶음밥, 파기름면을 주문했다. 가끔씩 잘 안까지는 녀석이 있다는 거 빼고는 너무 맛있는 해바라기 씨. 가장 먼저 나온 어향가지. 가지라는 음식은 결국 질감아닌가 싶은데 그렇게 두껍게 썰어져있진 않아 그런 면에서는 아쉬웠지만 소스의 맛이 생각보다 더 좋았다. 좋은 동시에 많이 자극적이다. 먹어본 어향소스 중에서도 거의 최고수준으로 자극적이었다. 친구는 너무 강한 감칠맛에 불량식품같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고수를 좋아하는 건 일행 중 나뿐이라서 고수는 거의 다 내 차지. 버섯 볶음밥. 예전보다 양이 적어진 것 같다. 기분탓일까? 기억을 더듬어 예전과 비교해보자면 맛은 비슷한데 좀 많이 촉촉한 느낌. 질거나 한 정도는 아니고 고슬고슬한 느낌과는 거리

대전 탄방동 "비스트로 네오" [내부링크]

이 곳은 아주 오래전에 지나가다가 눈에 들어와서 관심을 가졌었는데 두번의 예악을 육아휴업으로 실패했어서 벼르고 벼르다 이제야 시간이 나서 오게되었다. 가게의 톤이 확실하고 주방이 정말 굉장히 요리하시기에 편하게 설계되어있다. 자리의 의자가 높은 편이라 주방이 굉장히 잘 보이는데 요리하시는 모습을 거의 온전히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조리기구와 가지고 계신 서적도 구경할 수 있어서 친구와 할 이야기가 덩달아 많아졌었다. 식품 건조기부터 수비드 머신, 노마 발효 가이드부터 더 푸드랩까지 눈이 꽤나 즐거웠다. 책은 보라고 두신 것은 아닌지 높은 찬장에 놓여져 있었는데 너무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읽어본 것도 있어 많이 반가웠다. 음식은 뇨끼를 좋아하는 터라 뇨끼 하나, 원래 설깃살 타르타르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재료가 소진되었다고 해서 훈제연어를, 많이 궁금했던 뿔뽀구이를 주문했다. 원래 콜키지를 할 마음이 있어서 당일에 와인샵에 들러서 바로 골라올 예정이었지만 실패.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번

대전 갈마동 "킨토토소바" [내부링크]

이곳을 블로그에 담지 않은줄도 모르고 있었다. 대전에서 마제소바 하면 역시 킨토토니까. 하지만 의외로 찾아보면 대전의 다른 식당에서도 마제소바를 판매하는 곳이 많다. 생긴지도 오래된 곳이고 많이 찾아오기도 했다. 마제소바를 먹을거면 거리상 가장 만만해서. 마제소바와 교자를 주문했다. 다시마 식초는 마제소바라는 음식에서 꽤나 중요한 요소다. 이곳의 다시마 식초는 무난. 감칠맛이 어느정도 있고 향도 나쁘지 않다. 먼저 나온 교자. 식초위에 라유. 일종의 비네그레트같은 조합. 한 면은 구워내고 한 면은 쪄낸 조리방식과 부합하게 쪄낸 면을 아래로 가게 주셔서 내어주신다. 바삭하기도 하고 무난히 맛있다. 마제소바. 일본식 짜장면이라는 재미있는 설명을 적어두셨던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예 틀린말도 아닌 것이 고기와 함께 볶은 장이 맛의 중심에 있는 음식이니. 물론 계란 노른자, 김, 양파, 파, 계란등이 기능하면서 더 풍부한 맛을 내어주는 것은 물론, 다시마 식초까지 더해지면 넣지 않은 상태와는

대전 봉명동 "타마" [내부링크]

음식이라는 건 내게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 중 하나이다. 맛있는 걸 먹으면 누군가가 떠오르고 맛있다는 음식을 찾으면 누군가와 먹고싶고, 단순히 몸이라는 기관을 유지시키는 것 이상의 사회적 의미가 내겐 있는 것 같다. 아주 오래도록 보지 못했지만 시간 따위는 상관없을 정도로 내적으로 가까운 친구와 이 날 함께 했다. 마치 그 전날에도 본 것 처럼 자연스러울 줄만 알았는데 알게 모르게 내가 많이 들떴었나보다. 친구에게는 한정된 시간, 나는 맛있는 걸 먹여주고 싶었다. 네기(파)오코노미야끼, 호르몬야끼소바를 주문. 산토리 하이볼도 하나 주문했지만 나는 마시지 않았다. 친구는 하이볼이 처음이라고 하던데 누군가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음식을 경험시켜주는 건 왜 이리 행복한 일일까. 맛있다고, 들어가있는동안 술이 약해진 것 같다고 말하는 친구의 모습에 좀 많이 슬펐다. 20대 중 긴 시간동안 의무를 다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이때는 같이 술을 못마셨었는데 다시 나오면 술 한 잔 기울이고 싶

대전 갈마동 "삼유제면소" [내부링크]

갈마동엔 참 다양한 식당들이 있는데 그 중 자가제면을 앞세운 식당이 하나 있다. 하지만 방문할 때마다 괜찮다고 느끼게 되는 건 면이 아니라 다른 부분. 냉정히 말해서 면이 맛있는 식당은 아닌 것 같다. 그럼 이 가게에서 괜찮은 건 무엇인가? 바로 컨셉이다. 충청권엔 중화비빔면, 국물이 아예 없는 야끼짬뽕이 흔치가 않다. 맛은 어느 정도 보장되는 그런 중화요리를 라멘야같은 컨셉의 가게에서 낸다? 딱히 안팔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나머지 삼유백면과 삼유홍면 또한 결국엔 라멘의 범주 안에 드는 음식. 가격은 조금 비싼 것 같지만. 나는 중화육면, 친구는 삼유백면을 주문했고 튀김교자도 하나 곁들였다. 중화육면. 예쁜 비주얼, 오버쿡된 새우와 함께. 대구지역의 중화비빔면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확실해보이는 이 음식은 맛도 그 음식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내가 대구에 가서 먹은 곳들이 다 굉장히 유서깊거나 요즘 반응이 뜨겁거나 꾸준히 잘되는 인정받은 맛집밖에 없어서 그 지역의 맛과 비교

대전 온천2동 "맑음" [내부링크]

이 날엔 오래 보지 못한 사람과 만났었다. 이미 가 본 내가 좋아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할 수도 있었지만 가보지 못해 궁금했던 식당에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적당한 곳을 골랐다. 그게 이 맑음이었다. 커리 베이스를 직접 만드시는 듯 하다. 만났던 사람과 나 둘 다 향신료를 기피하지 않고 식당의 맛도 괜찮다고 지인에게 두 번 들었어서 선택에 더 힘이 실렸다. 가게가 아담하지만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가구가 오밀조밀하게 배치되어있다. 칸막이로 코로나에 대한 걱정까지 놓치지 않았다. 메뉴판을 찍고싶었으나 실패. 음식 설명이 아주 자세히 되어있다. 치킨티카마살라, 버터치킨커리를 각각 주문하고 새우튀김도 다섯피스짜리를 주문했다. 음식을 빼앗아먹을 정도로 허물없고 스스럼 없는 관계는 아니라서 자중했지만 사실은 치킨티카마살라의 맛도 굉장히 궁금했다. 버터치킨커리. 강황밥과 난이 커리와 함께 한 접시에 주어진다. 사진으로 느껴질지 모르겠는데 접시가 정말 굉장히 크다. 음식의 양도 적

대전 탄방동 "돈까스 정석" [내부링크]

개인적으로 대전의 돈까스 중에선 가장 맛있는 축에 든다고 생각하는 돈까스 정석. 특정 메뉴를 미디엄 정도의 익힘으로 낸다. 웨이팅이 좀 있었다. 한 15분정도 기다렸을까. 예약은 오후 한 시 이후로만 받고 계시다고 했다. 그래도 바쁠 시간에 방문했는데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일행은 가장 기본인 정필종 등심 돈까스를, 나는 스페셜 특등심을 주문했다. 예전에 이 곳을 와서도 늘 특등심만 주문했었다. 특등심을 주문하면 덜 익혀서 내어진다고 설명해주신다. 예전엔 설명해주셨던 것 같지 않은데 적지않은 컴플레인이 있었나보다. 전보다 더 익혀져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리 튀겨놓는 느낌으로 휴지 시간을 길게 가져가시는 것 같긴 하던데. 그래도 어디 가지 않는 맛. 샐러드 소스는 테이블에 준비되어있다. 새콤한 유자향을 가진 소스. 아주 맛있진 않다. 혹시 양이 적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나도 제일 처음 왔을 땐 좀 적지않나 싶었다. 하지만 이곳은 다 먹고나면 우선 맛에서도 만족스럽고

대전 중리동 "오문창순대국밥" [내부링크]

대전에서 제일 맛있는 순대국밥집을 추천해달라면 나는 거의 이 곳을 말하곤 한다. 45년 전통이라고 쓰여져있는데 전통적인 맛집이라기보단 잘되는 맛있는 집이라고 보는 게 더 맞다고 늘 올때마다 생각한다. 꼭 주시는 얼음물. 이 곳에 처음 방문한 건 고등학생 때였다. 그때도 물론 먹는 걸 좋아했지만 지금과는 달리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 푸드를 많이 좋아했었다. 그랬던 내 입맛에도 이게 맛있는 국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했던 것이 이곳의 국밥이었다. 지금도 패스트 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경우 먹고 실망하게 되지만 그래도 몇몇 입맛에 맞는 것들은 맛있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음식들보다 집밥이나 이런 식당의 음식들이 거의 모든 면에서 낫다는 걸 안다. 들깨가루와 소금. 두 명이서 방문했기 때문에 순대국밥을 각각 하나씩, 머리고기안주를 하나 주문했다. 머리고기안주. 이 걸 주문해서 먹을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참 부드러우면서도 맛있다. 머리를 통으로 된 걸 손질해서

대전 둔산동 "떡반" [내부링크]

물론 다른 음식점들도 마찬가지이긴한데 분식점은 더더욱 아는 사람들을 데려오는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근처의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그냥 지역민들도 많이 오는 곳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이 의외로 나쁘지가 않아서 만만한 느낌. 정말 간단히 먹을 생각으로, 한 번 소개나 하려는 생각에서 방문한 거라서 치즈떡반 중 하나, 햄계란토스트 하나, 딸기 생과일쥬스를 둘 주문했다. 스푼과 물은 셀프. 이게 소비가 다 되는 거겠지? 계란은 실온보관보다는 냉장보관하는 게 여러모로 바람직한데. 그래도 빠르게 소진이 되니까 쌓아두지 않았을까. 치즈 떡반 중. 이거 꽤 맛있다. 어린이 입맛이라면 더욱 좋아할 맛. 체다치즈의 맛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치즈떡반과 일반떡반은 다른 냄비에서 삶아내기 때문에 맛의 차이가 있다. 그리고 난 치즈떡반이 더 나은 맛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맵지 않다. 달달하고 치즈로 인해 고소한 국물 떡볶이 느낌. 떡은 밀떡이고 꽤 쫀쫀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 햄계란토

대전 정동 "태화장" [내부링크]

한국나이로 68세에 접어든 태화장.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중화요리점이다. 유서가 깊은 게 꼭 더 좋은 맛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이 곳은 맛이 좋기도 하고 온지 너무 오래되어서 한 번 방문해봤다. 코스가 아닌 단일 요리들을 주문. 고기튀김, 난자완스 밥, 사천면을 주문했는데 고기튀김이 가장 먼저 나왔다. 코스를 먹는다면 대전 최고(最古)의 중화요리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근본있는 맛을 여실히 느낄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냥 서울이나 호텔이 내 입맛엔 더 맛있었다. 하지만 단일 메뉴를 주문한다면 다른 중화요리점과는 다르게 약간 맛을 비트는, 일반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느낌을 느낄 수가 있다. 대표적으로 이 고기튀김이 그렇다.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그러면서도 어떤 맛을 더하는 향신료의 사용을 느낄 수 있다. 고기튀김이 화상 노포에서는 꽤 뻔한 음식인데 이렇게 다른 맛을 보여주는 건 나로선 굉장히 기쁘다. 처음에 주는 양념은 고기튀김을 위한 것. 함께 먹으면 맛있다. 난자완스밥.

대전 은행동 "오사카 오코노미야끼" [내부링크]

아마도 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일 오사카 오코노미야끼.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고 맛도 나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일정 이상의 양을 주문하면 타코야끼도 꼭 서비스로 주시고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식당. 오코노미야끼 다음으로 많이 나가는 것은 야끼소바일텐데 사실 절대적인 맛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6,000원이라는 가격 앞에선 불평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게 만든다. 돼지고기, 해물도 들어가는데 양도 그다지 적지 않기 때문. 오리지널 오코노미야끼를 두 개, 야끼소바 하나, 타코야끼를 오리지널로 6개들이 작은 것을 주문했다. 먼저 나온 야끼소바. 확실한 건 대단하달 맛은 아니지만 절대 일정 이하의 맛도 아니란 것. 너무 기름지지도 않으면서 면은 부들부들하고 해물이나 돼지고기가 가끔 씹힌다. 간이 약한 건 더 대중의 입맛에 맞춘 게 아닐지. 싱겁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난 면이라면 다 간이 강하게 된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소스를 뿌려 더 볶

대전 중동 "백천집" [내부링크]

전에 백년가게와 대전시 3대 30년 인증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한 번 있었는데 이 날 방문한 백천집 또한 3대 30년 인증을 받은 곳이다. 그 인증이 방문하게 된 계기는 아니다. 이 곳은 몇 번 발걸음 한 적이 있다. 맹물을 어떠한 맛이 느껴질만한 국물로 만드는 것은 많은 시간과 재료가 드는 일이다. 특히 국밥의 국물은 다른 국물과 달리 장에 의존하는 경우가 적어 결과적으로 육수를 내는 경우가 많다. 정말 손이 많이 드는 음식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고 또 많은 가게가 있는 건 자랑스러워할만한 일이다. 백천집의 국물은 아주 진하다거나 돼지 냄새가 강하게 나는 편이 아니다. 아주 깔끔한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중리동의 그 국밥집과는 차이가 좀 있다. 맛 자체는 그 곳이 더 나은 것도 같은데 이 곳의 국밥과 순대가 떠오를 때도 있다. 순대국밥을 각각, 순대도 넉넉히 먹고싶어서 중자로 하나. 순대국밥에 든 순대가 절대 적지않기 때문에 굶주린 성인남

대전 선화동 "요우란" [내부링크]

전에 덮밥이 가끔씩 먹고싶은 느낌이 뭔지 모르겠다고 글을 남긴적이 있는데 텐동은 가끔씩 먹고싶어질 때가 있다. 검색해서 아직 가보지 않은 요우란을 찾았다. 내가 알기론 와타요업의 분점이라고 해야할지 2호점에 속하는 가게라고 들었다. 소스에 차별점을 두지 않았다면 방문하지 않았을테지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와타요업보다 가게가 더 넓고 인테리어도 더 편안한 느낌이었다. 고양이. 와타요업도 같은 젓가락 받침을 쓰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가본지가 오래되어서 확실히는 모르겠다. 왼쪽은 고추장아찌. 오른쪽은 유자향 무절임. 먹지는 않았다. 나는 스페셜 텐동과 메론 소다 에이드를, 친구들은 생맥주를 비롯해 다양한 텐동.......

대전 중앙동 "사가르마타" [내부링크]

향신료가 현지의 것과 비교해서 가감없이, 정말 덜 씀은 물론이고 더 쓰이지도 않은 외국음식을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리고 그런 음식을 추구하는 음식점은 과연 어느 곳에 음식점을 열어야할까? 그 답을 사가르마타는 가지고있다. 나를 포함한 어떤 사람들은 어떠한 식당에서 현지의 것보다 향신료가 덜 쓰였다는 이유로, 현지의 맛과 다르다는 이유로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스스로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도 그건 일종의 오만이라고도 생각해왔다. 식당입장에서는 타산을, 더 나아가 그들의 생계를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이유로 일반 시민들을 상대하게 되는 번화가에서 그러한 가감없는 현지의 것에 가까운 음식을 내.......

대전 궁동 "만화쉔샤오롱바오면식관" [내부링크]

대전에 딤섬을 파는 식당은 그리 많지 않다. 소제동에 개점했던 홍롱롱은 문을 닫아버렸고 호텔 1층에 있는 그 식당이 아마도 가장 유명할텐데 첫 방문이자 마지막 방문에서 너무나도 실망을 해서 다시 갈 생각은 들지를 않고 코로나 때문에 타 지역에 방문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그런데도 딤섬은 먹고싶었다. 그런 상황에서 거의 유일한 선택지가 궁동에 위치한 이 만화쉔샤오롱바오면식관. 첫 방문이었고 원래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있었다. 진정 아쉬웠던 건 안되는 메뉴가 굉장히 많았던 것.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가 아니라 메뉴판에 아예 판매를 안하신다고 써져있었던 걸 보면 요 근래 여러 메뉴를 판매하고 있지 않으신 것 같았다. 가게를.......

대전 갈마동 "홉홉" [내부링크]

사실 밥집인 줄 알고 들어선 가게였다. 갈마동이라는 새로이 커지는 상권에서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데다가 가게 앞에도 파스타, 커리 등이 써있었으니까. 이렇게 칠리커리라고도 써있지 않은가. 실제로는 그 정체성이 술집에 가까운 가게였다. 커리는 이제 판매를 안하고 계시다고도 했고. 단 둘이 방문한지라 작은 테이블의 코너에 착석했다. 밥집만큼이나 술집도 이 근처에 많다. 사실 술 자체보다는 마리아주에 더 관심이 있고 취하는 건 질색이어서 술집이 생기는 것 자체는 별로 관심이 없다. 하지만 이 근처의 새 가게들은 그 정체성이 술집이더라도 기존의 가게들과 차별화되거나 그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식들을 내는 경.......

대전 갈마동 "우츠" [내부링크]

우츠를 처음 와본 것은 아니었다. 갈마동에서 가장 나은, 수준높은 식당이라는 평가를 받는 우츠니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준 적도 있다. 분명 익힘정도는 뛰어난 식당. 하지만 도달온도는 온도계만 있으면 맞출 수 있는 것이고 완전히 같은 형태의 튀김을 정해진 시간동안 미리 튀겨놓는 곳이니 익힘정도가 안 맞기도 힘든 일이다. 점심과 저녁 사이의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고 첫번째로 가게에 들어섰다. 물론 익힘정도만이 이 가게가 좋게 평가되는 이유는 아닐것이다. 우츠는 대전에서 히레카츠를 판매하는 가게 중 단연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안심중에서 소의 안심만이 좋은 고기로 인식하는 경향이 좀 있는 듯 하지만 돼지, 닭의 안심도 적.......

대전 둔산동 "현정 떡볶이" [내부링크]

다른 여러 음식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내게 떡볶이는 특히 더 추억의 음식이다. 어렸을 때 엄마가 데려다주셨던 떡볶이집,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갔던 떡볶이집 등이 기억에 남아있다. 이 떡볶이집 또한 내게 그런 기억이 있는 곳이다. 원래 떡볶이를 좋아하기도 해서 분식점에 자주 오고싶지만 사내놈들은 왠지 떡볶이를 먹을바에는 다른 곳을 가자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영 먹기가 힘들다. 매운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데 순한맛이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맵다고 설명해주신다. 예전엔 늘 매운맛이었어서 감이 안와 순한맛으로 주문을 했는데 중간맛 정도가 적당히 매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순한맛은 내 입맛에는 거의 맵지 않았다. 바로 주.......

대전 대흥동 "요상한집" [내부링크]

내 주변의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한국을 제외하고 어느 나라의 음식을 가장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일본음식이라는 대답이 가장 지배적이었다. 이것 저것 잴 것 없이 일본음식이 맛있기도 하고 공통된 재료, 조미료도 적지 않아 어느정도 익숙한 맛이 나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일본가정식하면 대전에서 세 손가락 안에는 꼽힐 요상한집을 늘 와보고는 싶었다. 이 주변에 다른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발걸음이 조금 늦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결국 친구 한 명을 끌고 방문했다. 정말 귀여운 소품들로 가득한 가게였는데 그런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다. 카레세트에 튀김을 하나 추가해서 각각 돈까스와 새우튀김으로, 볶음면도 하나 주.......

대전 오류동 "영동식당" [내부링크]

대전에는 시에서 관리하는 3대 30년 전통식당이라는 인증이 있다. 부끄럽게도 다른 나라 음식에는 그렇게 근본 따지는 녀석이 이 리스트에 있는 식당은 많이 가보지 않았는데 이번을 기회로 하나씩 방문해보고 싶어서 영동식당을 찾았다. 리스트는 다음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좀 이름있는 노포 인증은 백년가게 정도가 있겠다. 백년가게는 음식점 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여러 종류의 가게를 다루고있다. 맛있다는 보증수표라기 보다는 지역민들에게 오래 사랑받은 식당이라고 인식하는 편이 좋겠다. 방문했을 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기는 했다. 이날 영동식당도 그랬다. 두 명이라 닭볶음탕 소, 공기밥을 하나씩 주문했고 어느정.......

대전 도마동 "홍운장" /2 [내부링크]

탕수육, 짜장면등의 그 원류가 산둥성에 있는 중국 음식들을 좋아하고 어릴 때부터 많이 먹어왔지만 요 근래에 들어서는 배달 주문도 잘 하지않았고 다른 음식들을 먹기에 바빠 그런 음식들을 많이 먹지 못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먹어온 음식은 갑자기 먹고싶어지는 날이 있는 법. 친구에게 이 식당을 소개시켜도 줄 겸 홍운장을 찾았다. 그렇게 많이 찾아오지도 않았지만 지금까지 이곳에서의 식사는 늘 만족스러웠다. 나는 우동, 친구는 새우볶음밥을 주문하고 군만두도 하나 주문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난 뒤로 안전한, 실패하지 않는 선택을 뒤로하고 음식을 선택함에 있어서 더 도전하게 되는 경향이 생긴 것 같은데 이 날은 메뉴판.......

대전 소제동 "치앙마이방콕" [내부링크]

누군가는 식당의 분위기보다 맛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맛 못지않게 분위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맛에 있어서 좋은 경험을 했다 하더라도 분위기가 을씨년스럽거나 위생적이지 못한 느낌이거나 전혀 조용하지 못하고 시끄럽다면 그 식당에서 식사를 마쳤을 때 다음에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과 같이 오고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그 식당을 경험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은 보통 맛 뿐 아니라 다른 요소들도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하고싶었다. 물론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내가 말하지 않은 것 말고도 정말 많을 것이다. 접객, 위치 등등. 굳이 분위기를 들어 설명한 이유는 소제동에 위치.......

대전 봉명동 "잇마이타이" [내부링크]

태국음식을 아주 좋아한다. 특히 팟타이나 텃만꿍. 처음 태국음식을 접한 건 서울에서였는데 그 맛에 대한 충격을 그대로 지닌 채로 대전에 와서 처음 태국음식을 먹었을 때 실망을 좀 했었다. 이름도 있고 가격대가 좀 높은 곳이었는데도. 그 뒤 대전에서 여러 태국음식점을 방문했고 그 중 대체적으로 가장 만족했던 곳이 잇마이타이였다. 하지만 향신료나 향신채의 향이 강하다거나 신맛과 쓴맛이 적극적으로 쓰였다거나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 현지화가 강하게 된 식당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맛을 내는 감각은 좋다. 현지의 맛 또한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맛이 없으면 아무 소용 없으니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뿌.......

대전 갈마동 "로얄라멘" [내부링크]

원래 식당에 간 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이미 충분히 불규칙적인 것 같긴 하지만 나름 규칙적으로 글을 올리려고 그렇게 하는 건데 오늘은 가능한 한 빨리 글을 올리고 싶었다. 이 식당에 방문하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로얄라멘. 츠케멘을 주 메뉴로 내세우는 식당이다. 유자향 단무지. 일본에서도 가끔 저렇게 나오고 한국의 가벼운 분위기인 일식당에서도 종종 보이던데 지금까지는 유자향이 좋다는 정도의 인식만 있었지만 로얄라멘의 츠케멘과는 참 잘어울려서 꽤 많이 먹었다. 이런 바형 테이블은 일행의 음식 사진을 찍기가 힘들어서 그런 점이 아쉽다. 돈코츠 츠케멘과 차슈덮밥을 주문했다. 이렇.......

대전 탄방동 "에그드랍" [내부링크]

에그슬럿을 맛있게 먹어서 관심이 생긴 에그드랍. 역시 없을 것 같지만 대전엔 검색하면 다 있다. 기대와는 굉장히 달랐지만 정말 단어 그대로 나쁜 게 아니라 달랐다.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한국 모기업의 프랜차이즈인 것으로 알고있는데 인테리어에서 많이 감탄했다. 방석이 실수가 아닌가 싶지만 손님들을 더 푹신한 자리에 앉히고 싶은 점장님의 배려겠지? 한 끼를 만족스럽게 끝내고 싶었다기보단 간식의 개념으로 방문했기 때문에 일행과 각자 샌드위치를 한 개 씩 주문했다. 나는 가장 기본 메뉴인 미스터 에그, 일행은 아메리칸 햄 치즈를 선택했다. 빵은 둘 다 브리오슈 번으로 변경했다. 먹어본 감상은 생각보.......

대전 갈마동 "몽상도취" [내부링크]

대전의 식당은 지금 구독하고있는 올리브나 미쉐린 가이드 등 에서의 정보가 없어 새로운 식당을 대전에서 찾을 때는 대부분 검색이라는 수단을 이용하게 된다. 지인에게 추천을 받는 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거니와 검색은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으니까. 대전에서 마라새우등의 메뉴를 취급하는 곳은 마라탕 체인이 대부분이고 오향장육을 판매하는 곳도 찾기가 힘드니 필연적으로 이 식당이 검색해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검색을 한 뒤로 식당이름을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앞을 지나가다가 이 곳을 검색했던 것이 기억나 여기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특색있고 쉽게 찾아보기 힘든 음식들로 메뉴판이 구성되어있다. 두 명.......

대전 둔산동 "크래프트 피피" /2 [내부링크]

크래프트 피피는 이때가 두 번째 방문이었다. 저번에 맛본 페퍼로니 피자를 잊지 못하기도 했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맛보여주고 싶어서 오게 되었다. 이날은 주류 또한 구매했다. 과실미가 있는 것으로 마시고 싶어 패셔네이드라는 맥주를 한 병 주문했고, 인원이 세 명이라 더블 페퍼로니, 머쉬룸, 스파이시 치즈를 각각 하프로 주문했다. 먼저 나온 더블 페퍼로니와 스파이시 치즈. 이곳의 더블 페퍼로니 피자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충실하다. 이 페퍼로니 피자를 이루고 있는 것은 당연히 도우, 소스, 치즈, 페퍼로니 그리고 추가적으로 위에 뿌려져있는 파슬리나 양파 등이 되겠는데 우선 도우부터 맛있다. 도우가 페이스트리라는 이름만 가져.......

대전 둔산동 "에그홀릭" [내부링크]

어느정도 인테리어에 대해 강박을 가지고 있는 체인인 에그드랍과는 달리 에그홀릭은 별로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사진을 전체적으로 담지 않고 부분 부분만 찍어서 티는 별로 안나겠지만 학교 앞에 있을 것만 같은 수더분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매장이었다. 그런 분위기와는 달리 케첩과 머스타드를 원하는대로 담아올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좋았다. 스리라차나 타바스코, 마요네즈는 아쉽게도 없었지만 이렇게 햄버거나 샌드위치를 내는 가게에서 소스를 구비해두고 있다는 것은 적어도 내겐 큰 장점이다. 기본 에그 샌드위치. 맛은 에그드랍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브리오슈 번이 아닌 샌드위치로 먹어서일까. 나쁜 의미가 아니라 뭔가 더.......

대전 대흥동 "온센" [내부링크]

체인점은 왠지 안가려고 하는 의식이 내게는 있다. 아주 대단한 이유는 아니고 식당으로 영세업을 하시는 분들을 한 번 더 방문하는 게 우리 모두에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인데 이 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텐동 체인인 온센을 방문했다. 대단한 이유는 아니라고 했지만 나는 정말 체인 음식점을 잘 안간다. 온센에 온 이유는 여러가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텐동의 차이란 재료의 차이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아주 신선한 재료로 제대로 튀긴 텐동을 처음 먹은 이후로 어떤 텐동집을 가도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런 대형 체인의 재료 수급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어떤 부분에선 만족하고 어떤 부분에선 실망했.......

대전 탄방동 "아메리칸 치즈버거" /2 [내부링크]

기름진 버거가 먹고싶으면 떠오르는 가게가 된 아메리칸 치즈버거. 세련되다거나 정교한 버거가 아닌 강렬하고 어쩌면 투박한 버거를 낸다. 가게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지만 여러 요소들이 아기자기하고 또 미국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 아보카도 버거가 있는 걸 전에 보고 너무 궁금했어서 주문했고 같이 방문한 친구도 궁금증을 풀고 싶었는지 더블패티 더블치즈 버거에 치즈와 패티를 추가했다. 감자튀김과 콜라가 포함되어있는 세트로 각각 주문했는데 감자튀김을 함께 담아주신다. 난 아보카도를 원래 좋아한다. 패티의 맛이 기본적으로 괜찮고 아보카도도 아끼지 않고 들어갔기 때문에 무언가를 충족시켜주는 느낌이 있었다. 그럼에도 다.......

대전 지족동 "피제리아 다 알리" [내부링크]

베라피자 인증을 받은 유일한 대전의 식당, 다 알리를 찾았다. 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아무래도 멀어서 이번이 첫 방문. 베라피자 인증을 받기위해선 꽤 상세한 규정들을 통과해야만 한다. 나는 음식 자체의 맛도 물론 중요하지만 식문화또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인증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반갑다. 게다가 이 인증을 받은 피자들은 확실히 맛있다. 때문에 이 인증이 단순히 전통을 지키려는 고집이 아니라 맛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늦은 저녁에 방문했는데 가게조명이 약간 어두웠고 식탁에 집중되어있는 느낌이었다. 동석한 상대와 음식에 집중하게 되는 분위기여서 나쁘지 않았다.......

대전 둔산동 "안녕, 식탁" [내부링크]

둔산동은 자주 오게 되는 곳이고 대전에서 거의 제일 사람이 많이 발걸음 하는 곳이지만 여기에서 만족스러운 한끼를 하기란 쉽지않다. 만족이라는 단어를 단순히 음식의 맛 뿐 아니라 식사할 때의 분위기, 접대, 사진이 잘 찍히는 지도 전부 포함해서 사용했다. 사실 음식 중에서 특히 덮밥을 먹고싶다는 느낌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그게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친구는 가끔 그럴 때가 있나보다. 친구가 음식, 가게 선정을 했다. 가게를 이루고있는 요소요소들은 예뻐서 사진이 괜찮게 나왔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왠지 휑했다. 이런 친구들이 전시 되어있다. 나는 갈비덮밥을 주문했다. 설명에 24시간 숙성한 갈비가 올라가있다고 적.......

대전 둔산동 "크래프트 피피" [내부링크]

크래프트 피피는 예전에 시간을 잘 알아보지 않고 왔다가 문이 닫혀있어서 실망하고 돌아간 적이 있는 곳이다. 가게 이름처럼 맥주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곳인데 맥주를 싫어하진 않지만 일행이 술은 별로 먹고싶어하지 않고 나도 혼자 마시는 건 별로라 피자와 음료만 주문했다. 그래도 맥주가 궁금하긴 했다. 메뉴판 제일 앞장부터 세번째 쪽까지는 맥주만 적혀있었고 사람들이 다 술을 마시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여기를 알게되고 찾은 이유는 피자였다. 여기는 피자를 하프, 즉 반 판씩 주문할 수 있는데 이 점이 좀 좋았다. 한 가지 맛만 보고 돌아가고 싶진 않았다. 더블 페퍼로니와 불고기였는데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맛이었다. 절.......

대전 전민동 "심스 스모크 하우스" [내부링크]

가게의 정체성을 바로 말해주는 웰컴 간판. 지금은 여러 요리 유튜버들로 인해서 텍사스식 바베큐라는 음식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도 굉장히 잘 알려진 문화가 되었지만 이 가게는 그런 주류와는 전혀 상관없이 오랬동안 이 자리를 지켜왔다. 내가 텍사스식 바베큐라는 음식을 처음 알게 된 건 외국 식도락 유튜버 마크 윈즈의 이 영상을 통해서였다. 이런 고기와 문화를 완전히 처음 접했던 때라서 그 맛이 너무 궁금했다. 대전에는 당연히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검색해보니 바로 이 가게가 나왔다. 첫 방문 이후로 이 맛에 반해버렸고 그 이후 특별한 날에만 이 가게를 찾았다. 예약하고 방문했다. 아까 말했듯 이 식문화가 일반인들에게도 점.......

대전 월평동 "토미야" [내부링크]

이날은 아마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배고파서였을까 너무 오랜만이어서일까? 음식이 전보다 더 나아진 느낌이 들었다. 이 이전엔 두 번 정도 왔었는데 늘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물론 이 메뉴판 말고도 한글로 적혀져있는 메뉴판이 가게에 어림잡아 두 개는 있다. 역시 지인과 방문해서 각자 토리텐 붓카케 우동을 하나씩, 아직 안먹어봐서 궁금했던 유부초밥도 하나씩, 돈까스도 하나 주문했다. 이걸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앞의 시치미에 설명을 적어둔 부분이 참 좋았다. 특징적인 성분이 고춧가루, 오렌지 제스트, 산초 정도가 있는 걸로 아는데 이걸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여기 오면 늘 어느새 접시가 비어있다. 유.......

대전 둔산동 "소복담다" [내부링크]

알고 온 건 아닌데 알고보니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었다. 둔산동은 원래 자주 가는 곳이지만 식당은 왠지 선택하기가 마땅치 않다. 덮밥을 먹고 싶다는 일행의 말에 검색을 해서 이 식당을 찾았다. 평소에는 식사를 위해 기다리기까지 해야 한다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쉽게 자리에 앉았다. 나는 대창 스테이크 덮밥을 주문했고 일행은 계족산 불백덮밥을 주문했는데 사실 대창 덮밥이 궁금해서 온 거였지만 고기의 맛이 궁금해서 둘 다 같이 나오는 음식을 선택했다. 왠지 새로운 가게에 오게되면 맛있는 식사를 하려는 마음보다는 이 가게가 어떤지를 먼저 살피려는 마음이 든다. 요구르트와 함께 이런식으로 나온다. 솔직해지자면 스테.......

대전 탄방동 "이토우야" [내부링크]

대전 탄방동 로데오 타운 3층에 위치해있는 이토우야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다. 전에 방문했을 때 기대를 너무 안한 것인지 몰라도 정말 맛있게 먹었고 다시 찾아가서도 같은 기분일지 궁금해 혼자 방문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도 그렇고 아주 깔끔하다거나 분위기가 좋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사람들이 여기를 들어오기보단 다른 가게를 갈 것 같다는 생각. 첫 방문 때 먹었었던 모듬가스 볶음밥을 주문했다. 식당에 대한 기대치를 떨어트리는 요인은 다양하다. 첫 방문 때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음료박스였던가? 짐 박스가 손님의 동선에 그냥 놓여져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로 인해서 첫 방문 때 더 기대를 안하게 된 부분도 있었고 그.......

대전 도마동 "홍운장" [내부링크]

홍운장은 나름 유명한 화상 노포같은데 역시 코로나로 인해 장사가 안되는 것 같다. 이번에 세번째 방문 정도 되었고 갔을 때마다 늘 만족스러웠다. 이번엔 지인 한 명과 방문했다.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탓에 부담없이 들르게 되는 것 같은데 맛 또한 부담없이 담백하고 삼삼한 편이다. 그러면서도 어떤 메뉴는 자기만의 매력이 확실하다. 중국음식점이라는 느낌은 들면서도 분위기는 편안하다. 가게 주인 두 분도 그 편안한 분위기에 한 몫 하시는 것 같고. 메뉴가 꽤 다양한 편이라서 올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진다. 2인분 이상만 주문가능하다는 삼선간짜장, 무난하게 탕수육 작은 것, 마지막으로 여기 방문하면 꼭 주문하는 군만두.......

대전 탄방동 "아메리칸 치즈버거" [내부링크]

이 식당에 대해서 어떠한 말을 하기 전에 우선 타바스코 윙스는 주문하지 말라고 권해두고 싶다. 긴 시간 지속되는 질병은 우리 모두를 지치게 했다. 포스팅도 더 하고싶고 블로그를 떠나 그냥 맛있는, 새로운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그래도 집이 가장 안전하겠지 라는 생각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외출을 삼갔다. 그렇게 집에서만 있는 생활이 지속되다보니 당연 더 지치게 되고 사람과의 만남이 간절해지더라. 잠깐 지인을 만나 저녁 한 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만 한 끼 먹고 바로 헤어질 거라서 가게 선정에 굉장히 공을 들였는데 일요일인 탓에 연 가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검색 또 검색 끝에 흔.......

대전 은행동 "초량" [내부링크]

대전 은행동에 위치한 초량을 지인과 방문했다. 첫 방문이었다. 사실 기대가 좀 있었다. 대전에서 쓰촨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업장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마라롱샤라는 음식의 경우는 특히 더 그렇다. 대전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은 아마 세 곳 정도 있는 것으로 안다. 이미 검색을 해본터라 분위기에 대한 기대 또한 있었다. 어둡다? 사실 가게 내부도 그렇고 늦은 시각이었는데 꽤나 어두워서 어두운 분위기라기보단 가게를 연게 맞나 싶은 느낌이었다. 네온사인도 켜져있지 않아 영업중인지 조금 혼란스러웠다. 들어가서 영업중임을 확인하고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어지는 식기와 앞접시, 잔은 어딘가 좀 귀엽다. 그리고 바로 해바라기.......

대전 괴정동 "하우스 그릴" [내부링크]

괴정동 근처에선 식사를 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런 탓에 식당들의 정보도 부족했고 어떤 종류의 상권이 지배적인지도 잘 몰랐었다. 그러던 차에 즉흥적인 계기로 괴정동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약간의 검색 끝에 하우스 그릴이라는 가게를 찾아냈고 수제버거가 오랜만에 먹고 싶어 지인과 방문했다. 가게 내부로 들어가면 인상적인 그림들이 손님을 반긴다. 사장님의 취미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음식점에 이런 물건들이 대놓고 있는 느낌이 나쁘진 않았다. 새롭기도 하고. 좌석엔 하인즈 케첩이 비치되어 있는데 사실 마요네즈나 스리라차 소스등이 없는 점은 좀 아쉬웠다. 가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깔끔하다. 첫인상이 좋았다. 햄버거 이름.......

대전 도룡동 "랑골로" [내부링크]

파스타가 생면이라고 해서 건면보다 더 낫다고 한다면 그건 틀린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기보단 각각의 매력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생면 파스타를 접할 곳이 많지가 않아서 보통은 그 매력을 모르기가 쉽다. 오늘 같이 방문한 지인들에게 생면 파스타를 맛보여주고 싶기도 했고 괜찮다고 소문이 자자한 랑골로를 방문해보고 싶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가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특히 테이블이나 의자가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사진으로 보던 것 보다는 조금은 좁다는 느낌도 들었다. 다른 블로그 등을 보면 직접 파스타기를 사용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다.......